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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04:00:01

모리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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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오너캐.

1. 개요2. 작화3. 작품 특징4. 작품 목록5. 기타

1. 개요

もりかおる / 森 薫

일본만화가. 1978년 9월 18일 도쿄 출생. [age(1978-09-18)]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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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업실 전경. 의자에 앉았을 때 아주 잘 보이는 위치에 메이드와 바니걸 피규어가 있다. #[1]

고등학교 시절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동인작가로 활동하다가 동인 이벤트에 참가했을 당시 엔터브레인사의 편집자에게 스카웃되어 엠마로 데뷔했다.

자신의 취향을 철저히 작품에 반영시키는 스타일로, 메이드안경, 바니걸 매니아. 동인 시절부터 셜리 등의 메이드 작품으로 유명했다. 또한 이런 자신의 취향에 관해서는 절대로 타협을 보지 않는다. 쓸데없는 부분에 쓸데없이 집착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가끔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는 듯. 엠마의 애니메이션 제작 당시 스탭에게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이 주인공인 엠마의 가슴엉덩이 주문사항이었다고 한다. 또 아키하바라의 모든 메이드 카페를 제패했다거나, 어시에게 메이드복을 입히고 일하게 했다는 루머들이 있다. 그러나 후기에서 사람을 고용해 메이드복을 입히라는 주위의 권유에 "그러면 만화에 집중이 불가능하다."고 적은 걸 보아 어시가 메이드복을 입고 작업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2. 작화

화려하며 섬세한 작화가 특징. 만화책도 화집 수준이라 "돈을 더 내야 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인체묘사가 매우 뛰어나다. 지금의 유려한 그림체가 정착하기 전인 초창기부터 기본기가 매우 탄탄했으며 갈수록 뛰어난 인체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기 어려운 손가락, 머리카락 묘사, 옷 주름 묘사 등이 굉장히 뛰어나다. 얼굴이 닮으면서 미묘하게 다른 부모형제들의 얼굴 묘사도 섬세하게 잘 한다. 예를 들어 엠마에 등장하는 존스 가문의 형제들, 신부 이야기에 등장하는 에이혼 가하르갈 가 형제들 등.

배경과 의상 등을 고집스럽게 자세하게 그리기로 유명하다. 상당한 전통의상 덕후. 사실 이런 식으로 빼곡하게 그리는 작가들은 그외에도 여럿 있으나, 꾸준함이나 그 퀄리티로는 거의 톱클래스 수준. 게다가 작품은 전부 본인의 손으로 그린다. 이런 것들을 직접 그리지 않으면 자기 만화라는 감각이 생기지 않는다는 모양. 어시스턴트가 있긴 한데 톤 붙이는 일만 시킨다고. 다만 집중선 같은 효과선을 활용하는 데에는 다소 서투른 모양인지, 어디다 써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잘 그리지도 못한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풍경, 동식물, 음식까지 다 잘 그린다. 자연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신들의 봉우리> 어시 경력도 있다고 한다. 동물 그림 역시 가장 그리기 어려운 축에 속하는 말을 신부 이야기에서 수없이 많이 그리면서 각 말의 특징을 일일이 살려내는 등 업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준다.

취미가 직업이 되면 더 이상 즐기면서 하기 힘들다지만, 이 사람의 만화에 대한 장인정신 어린 집착을 보면 그림 그리는 일이 스스로도 좋아죽겠는 듯 싶다. 신부 이야기의 후기를 봐도, 천의 자수나 말의 근육 같은 세밀한 묘사를 하면서 「나는 살아있다」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덕업일치를 이룬 행복한 인물. 덧붙여서 <신부 이야기> 7권을 그리며 갑자기 여체에 꽂혀 온갖 체형의 여성들을 다 그려놓고 '문양이 없으니 별로 그린 것 같지가 않다.'라고 말하는 걸 보면, 중증은 중증인 모양.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은 카브라펜(스푼펜). 대부분의 만화가들[2]G펜을 사용하지만 모리 카오루 작가는 그 힘있고 자유자재의 펜선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G펜 사용자가 아니다. 설계사 일을 하던 친척 어르신이 돌아가실 때 유품으로 카브라펜을 잔뜩 받았던지라, 그 이후로 계속 사용해왔다고 한다. 이 때 받은 펜이 <엠마> 연재 종료 무렵에 와서야 다 떨어졌다고.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는 좋은 예시일 듯.

2014년 7월에는 구 소련 구성 공화국들이었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5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 수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일러스트 및 요리 소개 만화를 위촉받기도 했다. 모두 만들어보자! 중앙아시아 쿠킹이라는 제목이다. 다소 다급하게 위촉받았는지 캐릭터 얼굴이 복붙이라는 점이 유감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각국의 국기를 기반으로 한 민족의상 디자인은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모리 카오루의 작업 영상.

모리 카오루 습유집에 의하면 코믹 나탈리라는 사이트의 기획으로 그린 것으로, 정해진 취재시간 내에 그려야 했던 상황인지라, 그리면서 조바심이 났다고 한다. 아래는 영상 후속.
작업영상 2
작업영상 3
작업영상 4
작업영상 5
작업영상 6

3. 작품 특징

작품의 특징이래봤자 <셜리>, <엠마>, <신부 이야기>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가가 특정 시대상을 잔잔하게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19세기 말 메이드에 가장 깊게 빠져있을 뿐, 다양한 시대의 독특한 특징들(심지어 판타지도 포함)을 그리길 좋아한다는 점은 단편들이나 러프 스케치집에서도 드러난다.

만화보다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 더 흔한 표현 기법을 자주 쓴다. 영화의 롱테이크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라든가. 등장인물들의 감정이나 상황도 만화에선 중 드물게 매우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선하고 착하다. <엠마> 후기에서 "나는 악역을 못 그린다"고 한 바가 있다. 악역 뿐 아니라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도 거의 없다. 성격은 다 성격이 다르고 개성있는데 그 개성의 장점들 위주로만 부각돼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사소하더라도 이기적이고 나쁜 짓을 하는 캐릭터는 극소수다. 선한 캐릭터들의 가사노동, 잔잔한 일상의 비중이 높아 종종 힐링물로 분류되기도 한다.

<엠마>는 순정만화로 분류되며 <신부 이야기> 역시 순정만화, 레이디스 코믹으로 분류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엠마>와 <신부 이야기> 둘 다 연재처가 청년지이며, 일반적인 로맨스처럼 러브라인에 감정이입해서 보는 만화라기보다 "그 시대의 일상과 미학"을 보며 즐기는 만화에 가깝고, "시대물"이라는 정체성이 가장 강한 편이다.

<엠마>와 <신부 이야기>의 또다른 공통점은 등장인물들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점이다. 엠마의 등장인물들은 1차 세계대전 + 대공황 + 2차 세계대전이라는 20세기 초반의 3대 특급 이벤트에 휘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차 보어 전쟁, 타이타닉 침몰, 스페인 독감 유행, 스페인 내전 같은 결코 작지 않은 사건들도 많으니 조금만 재수 없으면 한순간에 목숨과 재산을 모두 잃을 수 있다. 신부 이야기의 미래는 더욱 암울한데, 스탈린의 대숙청과 소수민족 강제이주 정책, 집단농장이라는 비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만약 카르르크와 아미르가 80대까지 살아있다면 역시 강제이주 당한 민족인 이 사람을 만나서 말년은 좀 풍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랄해가 말라버리는 건 두 사람이 죽고도 한참 후의 일이라 알 바 아니고(...)

4. 작품 목록

5. 기타




[1] 신부 이야기 10권에 따르면, 작업실을 옮긴 듯 하다.[2] 특히 1970년대 이후 유행한 극화체라든가 대부분의 소년만화.[3] 원제 お茶のおけいこ[4] 원제 アメノウズメ[5] 원제 ジェイン・ウォーカー[6] 원제 グルン・バエ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