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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당(明堂)은 중국에서 천자가 제후들의 문안을 받던 집을 뜻한다. 풍수지리에서는 후손에게 장차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무덤자리나 집터를 뜻한다.2. 풍수지리
일단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기운이 솟아나는 곳에 무덤을 쓰거나 집을 지으면 집안에 복이 온다고 한다. 풍수지리서에는 뒤를 받쳐주는 산이 다르면 땅의 ‘족보’가 다르다고 본다. 따라서 땅의 발전 양상도 다를 수밖에 없다. 야사나 민담에는 온갖 억지에 가까운 방법으로 명당에 묘를 써서 후손이 장군이 되거나 정승이 되거나 심지어는 왕이 되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복이 오는 기준이 좀 애매한데, 묘를 쓴 사람(주로 고인의 아들)이 복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손자가 받거나 가끔은 X대 후손이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다.명당에도 두 종류가 있는데, 양택[1]과 음택 [2]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고려의 태조인 왕건은 왕건의 아버지가 양택으로 왕의 기운이 나는 자리를 받았다 전해지고,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는 본인이 자신이 아버지의 묫자리를 왕의 자리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명당자리를 차지하려는 인간 모두의 갈망으로 인하여 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난 경우를 역사상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특히 국가를 새로 세울 때 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 명당자리에 도읍을 정하였던 예가 고려의 개경(開京) 정도(定都)와 조선의 한양 천도이다. 이 경우 명당은 도성 안을 가리키는데, 땅을 보는 범위에 따라 명당의 범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장 가까운 예를 들어보면, 대통령 선거때 몇몇 후보에 대해서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된 부모의 무덤을 굳이 거액을 들여 이장한것에 대해 공격하는 케이스가 몇번 있었는데, 이걸 상대후보와 지관[3]들은 풍수지리상 명당에 부모 묫자리를 써서 대통령 되려고 한거 아니냐는 식으로 본 것이다. 물론 본인들은 명당에 묫자리 쓴게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지만 지관중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다.[4] 풍수지리학자들에 따르면 용인의 3대 명산인 석성산 일대를 명당자리로 분류한다. 명당지에서 용인 석성산은 북두칠성의 2성인 탐랑과 7성인 파군에 해당된다. [5]
풍수지리의 음양오행을 따른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부동산에서 입지를 정하는 것과 크게 차이는 없다. 좋은 기운이 모인다는 곳은 십중팔구 양지바른 곳이어서 택지를 만들기 좋거나, 혹은 교통의 흐름이 좋아 물류를 집적, 하역, 환적하기 용이한 곳이기 때문이다.[6] 다만 세부적인 것으로 들어가면 풍수지리의 경우는 음양의 이치와 오행을 따지기 때문에 과학적 검증은 안 되는 부분이다.
이 명당 자리에 조상 무덤을 쓰는 문제가 조선시대 최대의 송사거리였다. 서로 명당에 자기 조상 무덤을 써야 한다고 가문간에 갈등이 빚어지거나 권력으로 남의 선산을 뺏어서 묘를 쓰거나(늑장), 상대를 매수해서 무덤을 쓰거나(유장), 몰래 투장을 하거나 하는 문제가 많았다. 또 묫자리 주변에 나무를 베는 문제 등도 끝없는 송사거리였다. 이걸 산송(山訟)이라 했는데 국왕들도 골치를 앓던 큰 문제였다. 조선 시대 당시에도 묘지를 둘러싼 송사는 명당에 자기 조상 무덤을 쓰고 싶은 욕심에 남의 땅에 몰래 시신을 묻는 투장(偸葬)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7] 조선 후기 전주지역에서는 조사관이 지관들을 불러 전주 지역 땅을 명당과 나쁜 땅으로 분류하게 한 뒤, 후손들의 삶을 추적했다. 결과는 명당에 모셔도 망한 후손이 있고, 흉지에 모셔도 잘된 자손이 있었다.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는 이 문제로 수백년간 서로 송사와 폭력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1614년부터 벌어진 송사와 폭력사태는 2007년 파평 윤씨 가문이 이장에 필요한 땅을 제공하고, 청송 심씨 가문이 이장에 합의하면서 끝이 났다. 구한말의 어윤중은 산송 문제로 원한을 샀던 상대방에게 살해당했다. 회암사의 무학대사 부도는 순조 시절 이응준이라는 유생이 멋대로 허물고 자기 아버지 시신을 투장하는 바람에 파괴됐다. 이응준은 목이 날아갈 뻔했으나 간신히 목숨은 건저 유배당하고 다시 새롭게 비를 만들어 그 자리에 만들어놨다.
3. 좋은 자리
풍수지리의 명당에서 영향을 받아 말 그대로 뭔가 하기에 좋은 자리를 흔히 일컫는다.- 장사하기 좋은 유동인구 넘치는 곳.
- 야외로 놀러가면 그늘지고 경치 좋은 곳.
- 영화를 관람할 때, IMAX처럼 화면이 너무 커서 좌우 각도와 거리에 따라 쾌적한 관람이 좌우되는 경우 가장 관람하기 좋은 곳.
- 대중교통에서 넓은 창가 or 공간이 넓은 곳. 버스라면 대부분은 앞문 바로 뒤 좌석 같은 시야가 가장 넓고 공간이 넓은 맨 앞자리를 얘기한다.
-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을 관람하러 갔을 때 가장 잘 보이는 곳.
4. 명당발복
조선시대 박영석(朴永錫)의 만취정유고(晩翠亭遺稿) 문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10]人之有善有惡, 必以類應, 故穴雖同, 善人之葬, 吉氣必應, 凶人之葬, 凶氣必應.
(한 시점에서 굳이)사람에게는 좋은 이와 악한 이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이에 그 부류가 응합니다. 따라서 같은 혈(묫자리)이 있어도 좋은 사람이 묻혀야 (비로서)길상에 이르고 (반하여)악한 이는 (마침내)불운에 (떨어져)묻힐 것입니다.
이 문장의 주요 맥락(context)는 역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과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한 시점에서 굳이)사람에게는 좋은 이와 악한 이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이에 그 부류가 응합니다. 따라서 같은 혈(묫자리)이 있어도 좋은 사람이 묻혀야 (비로서)길상에 이르고 (반하여)악한 이는 (마침내)불운에 (떨어져)묻힐 것입니다.
5. 관련 문서
*택리지[1] 집의 위치와 형태, 마을의 구조 등 사람이 실제로 살아가는 전반적인 부분[2] 무덤을 두는 자리(묫자리)와 그 주변에 배치하는 석상등 실생활과 관련없는 부분이다.[3]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을 지관이라고 부른다[4] 애당초 그 사람이 유력 대권주자까지 됐으면 이미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지자체장 같은 요직 또한 역임해보았을 것이고 풍수지리설이 맞다는 전제를 깔고 생각을 해본다면 기존 조상묘가 명당이라는 소리인데 더 명당을 찾겠다고 함부로 이장을 하는 행위 자체가 자기모순적인 성격이 있다.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명당은 결코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없으며 원래 임자가 있다고들 하는데 억지로 찾는다고 해서 찾을 수 있다면 풍수지리 따지는 사람 치고 발복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유력 정치인이 이장을 해서 잘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그 이후 몰락한 사람들 또한 많았다.[5] 명당지 석성산은 세 개의 맥이 갈라져 각기 다른 모습으로 행룡하는데, 한 맥은 마성의 음택을 만들고 또 다른 큰 줄기는 동백으로 나아가 남양 홍씨의 큰 자리를 깊숙한 곳에 숨겨 놓고 있다. 소조산의 일맥인 병오룡이 정미룡으로 절절기복하며 변화를 일으키고, 수절의 기복굴곡후 건해룡으로 전전하여 가실로 평지낙맥하므로 음택으로 본다. 만고풍상의 풍파를 헤지고 큰 뜻을 이룬 자가 영면할 자리로 용진혈적한 대지는 아니나, 편안한 복지 명당으로 해석된다.[6] 특히 과거에는 육운보다 수운이 훨씬 크게 발달하였다.[7] 일반 백성이 고을 원님의 투장으로 선산을 빼앗겨서 항거하다 끔살당한 사례도 있다. 숙종조에 성주 사람 박수하가 청안 현감 박경여에게 당한 일. #실록[8]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경우는 좀비전에서 좀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을 말한다. 근데 이 게임은 워낙 버그와 핵이 판을 치는 관계로, 언뜻 보기엔 명당이 없어보이는 맵에서도 유저들이 찾을 수 있는 명당은 다 찾아서 버티기 일쑤다.[9] 주로 좌석 주위가 가림막 등으로 에워싸여 있거나 완전히 개방된 다른 좌석과 다르게 칸막이를 전체 다 둘러싸되 반쯤만 가려져 있는 좌석을 1인석이라고 부른다.[10] \[한국고전번역원\]고전산문(2024년 9월 25일 (수) 오백칠십아홉 번째 이야기 > 명당과 발복 ,글쓴이 : 이도현)박영석(朴永錫), 만취정유고(晩翠亭遺稿) > 논산용이기설(論山龍理氣說) #[11] 계룡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