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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0:29

멸망 이후의 세계/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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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100%><table bgcolor=#483435><table bordercolor=#483435><width=50%> 파일:멸이세_기타_로고.png||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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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 등장인물 · 설정 · 웹툰

멸망 이후의 세계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초판2.jpg
<colbgcolor=#afccd0,#afccd0><colcolor=#fefefe,#010101> 장르 현대 판타지, 한국식 이세계
작가 싱숑
출판사 문피아
연재처
[ 펼치기 · 접기 ]
문피아
조아라
리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연재 기간 2016. 06. 10. ~ 2017. 01. 14.
이용 등급 전체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
2.1. 결말
3. 평가
3.1. 부정적 평가3.2. 긍정적 평가
4. 단행본

[clearfix]

1. 개요

싱숑의 판타지 웹소설 멸망 이후의 세계 초판.

멸망 이후의 세계의 문서에서 개정판과 다른 초판의 내용을 모아놓았다.

2. 줄거리

파일:멸이세_기타_로고_초판.png 초판 목차

혼돈편
||<table width=600><table bgcolor=#fefefe,#010101><table color=#010101,#fefefe><rowbgcolor=#afccd0,#afccd0><rowcolor=#fefefe,#fefefe><width=25%> Range ||<width=20%> Episode || Title ||
001화 Prologue 카르페디엠
002 ~ 010화(9) Episode 01 백억 번의 찌르기
011 ~ 016화(6) Episode 02 몰살의 마녀
017 ~ 020화(4) Episode 03 은빛 구속
021 ~ 025화(5) Episode 04 1%의 세계
026 ~ 031화(6) Episode 05 망자
032 ~ 037화(6) Episode 06 절망신의
038 ~ 043화(6) Episode 07 고르곤의 주인
044 ~ 053화(10) Episode 08 최후의 낭만
054 ~ 059화(6) Episode 09 삼성회동(三城會同)
060 ~ 065화(6) Episode 10 재생전쟁(再生戰爭)
066 ~ 073화(8) Episode 11 혼돈의 왕
074 ~ 079화(6) Episode 12 심연의 길
080 ~ 090화(11) Episode 13 카타스트로피
091화 Episode Another 일종의 멸망
심연편
||<table width=600><table bgcolor=#fefefe,#010101><table color=#010101,#fefefe><rowbgcolor=#afccd0,#afccd0><rowcolor=#fefefe,#fefefe><width=25%> Range ||<width=20%> Episode || Title ||
092 ~ 095화(4) Episode 14 벌거숭이 신
096 ~ 101화(6) Episode 15 신과 신도
102 ~ 108화(7) Episode 16 고대신
109 ~ 112화(4) Episode 17 대수림
113 ~ 120화(8) Episode 18 미치광이 신
121 ~ 132화(12) Episode 19 균열
133 ~ 137화(5) Episode 20 추락한 별
138 ~ 145화(8) Episode 21 단 하나의 세계
146 ~ 158화(13) Episode 22 빅 브라더
159 ~ 168화(10) Episode 23 멸망 이후의 세계
169화 Epilogue 우로보로스

2.1. 결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열린 결말. '탑'인 '멸망 이후의 세계'로 상품인 주인공은 성공적으로 '재배'됐다. 즉 '작품' 내의 주인공은 스스로의 특질로 어린 왕자의 순수성을 끝까지 지켜냈고, 그 소명을 충분히 다한 채 작품을 완성했다.

시스템을 멸망시키고, 시스템 아래에서 적응자에 대립하여 존재하게 되는 각성자의 개념, 환상수 지역의 구분 역시 사라진다.
그렇게 재환은 자신의 '멸망 이후의 세계'와 '멸망 이전의 세계'인 환상수 모두를 멸망시키고, 최초의 악몽인 첫 번째 세계선으로 들어간다.
첫 번째 세계선은 '멸망 이후의 세계'라는 '소설'을 기준으로는 마지막(두 번째) 세계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환상수에 있었던 일이 재환의 편집증(각성의 6단계 편집의 첫 번째 의미)으로 해석되고, 모든 것이 재환의 '망상'이었다면 첫 번째 세계선이다.[1]

재환은 세계를 잃고, 더 이상 각성자도 아니며, 망아를 통해 잃은 '감정을 촉발하는 대상세계'에 대한 기억도 되찾았다. 하지만 그 자존심똥고집은 남아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할 때, 자신의 세계가 있었음을 증명하려 했다.
하지만 초월한 옷들이 떠나간 여파인지, 재환이 개량한 설정들과 환상수에 대한 지식들은 손상되어 '나'의 증명에 절반의 실패[2]를 거두고, 의사는 정해진 시기까지 악몽의 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세계를 포기하라 말한다.

그렇게 재환은 윤환과 서율을 실제로 만나고, 과학 선생 사카모토와 편집부장 황인찬과 만났을 때도 정신과 의사의 말에 따라 이것은 실시간으로 조작되는 '인지부조화'라고 생각하며 이 세계에 적응해 살아가려 한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가 멸망했음을 깨닫고, 더 이상 그것에 슬퍼하지 못한다.(완벽히 적응해 남들과 같은 인간이 되었다.)오죽하면 군대까지 가서 천생 군인 소리까지 들어

이때 재환의 어머니가 죽는다. 재환은 그렇게 이 세계에 적응할 이유를 잃었고, 서율을 성추행하는 직장 상사가 된 황인찬[3]을 던져버린다.(적응에서 다시 한 번 탈출하기 시작한다.그래봤자 대항이 아니라 탈출이지만)절망한 재환은 적응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세계를 증명해 줄, 악몽의 탑을 기다린다.[4] 하지만 시스템이 멸망해 탑은 찾아오지 않는다...

재환은 황인찬 일로 사카모토를 만나고 그가 악몽의 탑 시절을 꿈처럼 기억한다는 걸 알게 된다.내가 이도류를 쓰더라 그리고 갑자기 그의 세계가 존재한다며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어린 시절로 돌아온 재환을 맡았었던 정신과 의사의 소식을 듣고 찾아가지만, 재환이 찾아간 그 날 의사는 재환의 앞에서 사고가 나 재환 앞에서 죽어간다.
재환은 의사에게 류나드, 안데르센, 청허, 시르엔이냐며 혼란스러운 상태로 계속 묻지만 의사는 자기가 누구든 무슨 상관이냐고 하며 재환에게 그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다며, 그저 눈을 감으라고 말한다. 재환은 남들의 시선, 빅 브라더와 리틀 브라더로 비유된 세계의 시선들에서 벗어나고, 자신만의 시선을 되찾는다. 그렇게 그의 세계는 다시 시작되었고, 편집증에 걸렸던 재환은 그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의사의 필명을 달고 이야기를 쓴다.[5]
그 작품 소개는 "이것은 모두가 과거로 돌아갈 때 마지막까지 회귀하지 않았던 한 사나이의 이야기다." 였다.

시점은 재환이 떠난 세계로 돌아간다. 사람들은 시스템이 없어진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냐 외치며 혼란을 겪고, 시스템이 붕괴하며 \'불멸'의 개념이 사라져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죽음'을 대면하게 됐고, '노화'가 부활하게 됐다. 차원 이동이 불가능해지고, '재배'가 막혔다. 몽마들은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사람들은 비로소 '존재'가 되었다.
청허가 죽고, 혼돈의 방주들이 죽고, 유설하마저 죽고, 50년 뒤 천족인 칼튼마저 죽어버린다.[6]
칼튼: 외롭지 않으십니까?
시르엔: 닥쳐, 그럴 리가 있냐?
칼튼: 외로워지실 겁니다.
시르엔: .......
칼튼: 부디 당신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칼튼: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까봐 겁나는군요.
칼튼이 죽을 당시엔 그 때 태어난 아이들은 재환을 몰라간다.
시르엔과 수색대는 재환의 흔적을 찾아 신세계의 곳곳을 뒤져갔지만, 미노와 클레어 등 계속 사고, 또는 늙어서 죽으며 수는 점점 줄어간다. 그러다 70년째 되는 날, <환상수>의 줄기들이 자라났던 곳으로 추정되는 북쪽 대지를 수색하던 중 환상수의 뿌리를 찾아내고, 거기서 더 나아가자 재환의 부러진 독불을 찾아낸다. 그리고 <심연>에서 환상수의 뿌리가 발견됐다는 것을 근거로 '최초의 악몽'이 환상수의 최상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최상층 같은 건 없었고 '최초의 악몽'은 뿌리[7]에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이용하면 시스템이 사라진 지금도 다시 다른 차원들을 여행할 수 있게 될거라고 하지만 여전히 '재배용 탑'만을 추구하는 늙은 몽마들은 그럴 리가 없다며 묵살해버린다.[8]
그리고 노인이 된 류나드마저 죽어버린다.
내가 없어도,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야 해요. 알겠죠?
200년이 지나고, 시르엔은 본인을 제외한 모두가 '재환'을 잊었음을 깨달았다. 역사는 더이상 재환을 기록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더 이상 찌르기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레벨도 없고, 스테이터스도 없지만 시스템이 다시 부활할 징조를 보이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200년째 연구하던 뿌리를 내려놓고 재환을 기억하며 만들었던 마지막 탑을 떠올리며 환상수의 뿌리로 탑을 충동적으로, 어떤 상품도 재배할 수 없는 불모의 탑을, 어떤 쓸모도 없기에 세상 그 어떤 가치와도 교환될 수 없는 단 하나의 탑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꿈이 아니라고. 이 기억들을 지나간 꿈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는 꿈을 꾸었다.

그것은 청허와 언쟁을 벌이는 꿈이었다.
칼튼이 있고, 류나드가 있는 꿈이었다.
그것은 유설하와 다투는 꿈이었으며,

그가, 다시 돌아오는 꿈이었다.
노곤한 모습으로 계속 탑을 만들다, 어느 날 작업을 채 끝마치지 못하고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듯하게 완전히 골아떨어진다. 그러다 파사삭 하며, 탑의 안쪽에서 작은 균열이 발생한다. 마치 찌르기에 의해 하늘이 찢어지던 그 날처럼. 시르엔은 너무나 오래 기다렸다고 말하고 싶어했지만 졸음은 너무 지독해서 시르엔은 다시 잠에 든다.
이것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청할 수 있는 잠이었다.
꿈을 꾸면서 시르엔은 이제 새로운 세계가 시작될 테니, 푹 쉬고 미리 체력을 비축해 둬야겠다고 생각하며 에필로그는 끝이 난다.


참고로 루프물이 아니다. 세계를 되찾은 건 재환뿐이고, 환상수의 시스템은 멸망했기에 1화 상황으로 돌아갈 일도 없다.
다만 기다리던 시르엔은 정말 죽은 것이 맞고, 시르엔이 만든 탑에서 재환이 나오는 것은 '이야기'라는 '첫 번째 의미의 세계'[9]로 두 번째 의미의 '세계'[10]를 재배해 '첫 번째 의미의 세계'가 살아남음을 의미한다.

후반부 시르엔이 시스템이 부활한 징조라고 말한 것은 황인찬같은인물들의 사상적 연대, 즉 작품 속 '시스템'의 원관념이 될, '수치의 세계'와 '피상적 가치로의 경쟁, 현재를 살아가지 않는 세태', '재환이 이룩한 실존주의의 붕괴'이다. 앞에서 말한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같은 사회 분위기가 부활하는 것이다. 이때 시스템 인터페이스가 부활한다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로보로스는 '시간적' '순환'의 의미가 아니다. 단지 존재자에서 '존재를 구성하는 것'[11]이 연속적임을 의미한다.

만약 루프가 성립하려면 재환이 깨고 나오는 것은 시르엔의 탑 = 멸망 이후의 세계 = 환상수를 멸망시킨 이후 오히려 사회라는 '시스템'에 갇힌 재환의 세계 = 환상수의 멸망으로서 존재하는 최초의 악몽 이어서는 안된다. 이 경우는 재환이 환상수를 멸망시키면서 필연적으로 잃어버리는 자신의 고유세계를 되찾는 것이다.
이야기[12]가 '시작'되기 위해, 재환이 깨고 나오는 것은 첫번째 '수치의 세계'인 뮬라크의 후회의 성채여야만 한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1. 뮬라크의 탑에서 재환은 멸망 이후의 세계라는 사상을 처음으로 정립하게 되는 것이고,
  2. 마지막에는 그걸 잃어버리게 하는 '최초의 악몽' 속에서 '잃어버린' 세계를 되찾는데
  3. 이 과정은 '편집증에 걸린 환자가 사회에 적응하려 하다가 자신의 사상을 되찾는 것'에 비유되고,
  4. 동시에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정돈하는[13] '편집'의 과정에 비유된다.
  5. 그래서 이미 정립된 세계를 잃었다 되찾는 건 초반에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과정으로 회귀할 수 없고, 이런 점은 작가가 주제와 서술에서 수없이 확실하게 강조한 부분이다.

루프하는 것이 있다면, 작가(싱숑/재환)에게서부터 시작->부정->재증명->수복돼 작가->이야기로 한 번, 이야기->재환으로 두 번 '루프'한다고 비유할 수도 있는 소설, '멸망 이후의 세계' 뿐이다. 이때도 재환은 '루프'하지 않는다.

3.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00e164,#00e164><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00e164,#00e164> 파일:네이버 시리즈 로고.svg ||
별점 9.31 / 10 | 조회 수 226만 2020. 11. 11. 기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58d3f7><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58d3f7> 파일:sosul_network_icon-removebg-preview.png ||
별점 3.41 / 5.0 | 참여자 216명 2023. 12. 23. 기준

[17]
초장에 회귀물들의 클리셰를 단순히 비트는 정도를 넘어 아예 역행해버려, 기존 클리셰에 익숙했었던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환기하였다. 중반부 부터는 매우 다른 전개가 나오나 초반 캐릭터의 성장이 신드로이아 연대기랜슬롯과 비슷하다는 평가 역시 존재했다.

대체로 철학적, 문학적 요소를 중점으로 알아듣고 감상한 사람은 최소한 그 점에서는 완벽하다고 평가하고, 장르 소설로서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사람은 독자를 이해시키지 못함을 소설의 결함이라 평가한다.

3.1. 부정적 평가

이건 작가 자신의 이야기인가?
시작은 좋았지만 어울리지 않는 무협파트에서부터 감점 시작해서 마지막 엔딩에 이르러서는 내가 이걸 왜 봤지? 수준까지 떨어져버렸다. 소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작가의 감정과 사상이 너무 필터 없이 발산되는데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중반까지는 클리셰를 파괴하려는 신선한 시도와 특별한 설정의 주인공, 새로운 연출적 시도가 맞물려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중반부터 직관적인 이해가 어려워져 글이 으로 간다는 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작품의 아이덴티티였던 '시스템의 틀을 부수는 주인공'이 완전히 특별함을 잃어버린 것처럼 비춰진 문제도 컸다.[18] 사실 세계의 주요 강자들은 전부 시스템의 틀을 벗어난 존재였으며, 이런 적들에 대항하기 위해 시스템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수련법이 나오고 주인공 휘하 세력이 전부 틀을 벗어나버린다(...) 심지어 이 시스템의 초월에도 등급[19]이 있어 결국 단순한 경지의 나열이 되어버리며, 클리셰의 파괴가 결국 클리셰로 회귀해버린다고 인식되기도 했다.[20]

또한 중후반부 이후 등장하는 중요 요소인 '우로보로스'와 '게슈탈트의 옷'들은 맥거핀과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요소를 동시에 가진다는 골때리는 설정이라는 평을 받았다. 다만 이 원주민들은 주인공의 사상(방향)에 진리를 제시하고, 주인공과 대척점에 선 이들의 사상을 성장시킨 존재로 맥거핀 요소는 아니다. 또한 개입한 사건의 규모상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보기 모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다음에 있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직관되는 '우로보로스'를 외워대는 괴상한 존재들로 씬이 잠식되어버리고 작품을 관통하는 중요 철학을 설명했으나 당시 소수의 독자 외엔 작품을 이해시키는데 실패했다.[21] 이 때문에 작품 종반부에는 대다수의 독자가 그래서 대체 우로보로스가 뭐고 왜 나오는 거냐고 성토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3.2. 긍정적 평가

자아와 세계에 대한 철학적인 분석, 그리고 우로보로스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다만 본작이 철학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 작품임을 고려하면 다른 시각에서 이해해볼 수도 있다. 우선 각성의 단계는 시스템과 닮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인데, 의심, 이해, 망아, 창세, 가설, 증명, 편집은 이 소설이 아니더라도 보편적인 창작의 원리이면서, 정신을 사유하는 데 필연적인 단계다. 작중에서는 단지 그러한 순차에 능력적인 설정을 부여한 것이다.

시스템에 저항하려는 자들은 주인공 말고도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주인공의 정체성은 세계에 있어서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아예 멸망(순수성의 회복)이고, 연속적인 깨달음이 '정답'[22]을 향해 나아가는 특질을 설명하는 것이다. 시스템에 저항을 시도하며(각성), 깨달음을 전파하는 속도(다른 인물들 사상과 결합)와 방식에 있어[23] 이 목표에 도달함이 제목과 통하는 사상의 멸망(환상수의 멸망)이다.[24] 재환은 빅 브라더를 타도할 목표인 '이상' 따위로 인지하지 않는다. 빅 브라더란 그저 무너뜨릴 대상 그 자체이고, 그것은 환상수라는 몽상 전체이기에 다른 어떤 주인공보다도 특별한 것이다.

작품 내 비판받은 '우로보로스'에는 개념과 기능 외 명쾌히 설명되지 않았던 두 가지 역할이 있었다. 첫 번째는 소설적 측면에서 당연히 재환이 얻을 깨달음을 제시하는 것이다.[25] 두 번째는 작품 전체를 읽어야 깨달을 수 있는 '주제 측면'에서 더 이상의 이해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때 우로보로스를 말함으로써 게슈탈트는 편집에 도달하지 않고도 편집의 조건을 인식함을 깨닫는 것[26]이다. (편집이란 옷을 인식하고 결국 다시 옷에서 탈피하는 것) 세 번째는 그냥 독자의 답답함과 궁금증 유발이다.[27]

그래서 여기서의 단점을 일부분 보완해서 쓰여진 작품이 바로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4. 단행본


파일:멸이세_기타_로고_초판.png 초판 전자책
<rowcolor=#fefefe,#fefefe> 01권 02권 03권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1권.png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2권.png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3권.png
Prologue. ~ Episode 04.(5) Episode 05.(1) ~ 8.(?) Episode 08.(?) ~ 11.(8)
2017년 03월 21일
<rowcolor=#fefefe,#fefefe> 04권 05권 06권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4권.png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5권.png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6권.png
Episode 12.(1) ~ 15.(?) Episode 15.(?) ~ 18.(8) Episode 19.(1) ~ 21.(8)
2017년 03월 21일
<rowcolor=#fefefe,#fefefe> 07권 파일:멸이세_기타_로고_초판.png 파일:멸이세_기타_로고_초판.png
파일:멸이세_표지_웹소설_7권.png
Episode 22.(1) ~ Epilogue.
2017년 03월 21일

문피아에서 전자책을 출판했다. 전자책은 한 권당 약 (169 / 7 =) 24.14 화 분량이다.

초판 전자책은 현재 판매하지는 않고 이미 구매한 사람들만 열람할 수 있다.


[1] 이 의미에서 모든 '비극'들의 시작인 망상이자 꿈이기에..최초의 악몽이다.[2] 절반의 성공은 '나는 나를 증명하지 않겠다'며 자기 증명을 역설한 데 있다.[3] 사건 이전, 황인찬의 사상은 실제 우리의 삶에서 존재하는 '시스템'의 원관념이다. 사람들이 무작정 때려 부수고 성적대상화를 일삼는 작품을 좋아하는 것, 출판사는 독자들에게 위안 따위를 공급하면 된다는 것, 독자들이 '정의'를 몰라서 계몽조의 소설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는 것. 재환은 이 대화에 기시감을 느끼는데, 이는 윤환이 균열에서 들은 것과 같은 맥락의 '정의'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회귀하고, 회귀의 사상을 갖춘 인물이면서, 실제 우리 사회의 시스템(여캐 성적대상화나 비윤리적 전개)을 옹호하는 인물인 점에서 시작과 끝이 순환된 비판이다.[4] 재환의 모티프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나, 이미 적응한 재환은 자신의 세계가 사라진 것이 슬프지도 않을 정도로, 당장의 편안함과 욕망에만 안주하면 될 정도의 인간이다. 어머니의 죽음에서 도피하려고, 시스템을 부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서 도망치려 하기에 이런 선택이 나온 것이다.[5] 이 이야기가 이 소설이니, 의사의 필명은 아마도...???:정말이지 웃기는 필명이로군[6] 원래 천족은 오래 사는데, 혼혈이라 그런지 비교적 일찍 죽어버린다.[7] 재배 대상인 세계들.[8] 늙은 몽마들에게 시르엔이 말한 이유는 그들의 능력이 필요해서라고 한다.[9] 재환이 '싱숑의 소설' '내'에서 쓰는 '멸망 이후의 세계' = 자신의 삶 혹은 망상.[10] '고유세계'라는 재환의 정체성 : '멸망 이후의 세계'[11] 옷.[12] 멸망 이후의 세계 = 탑.[13] 되찾기 위해 세계의 실존을 소설로 증명하는.[14] 법칙적인 '시스템'이 아닌, '시스템의 사상'이 부활하는 것.[15] '멸망 이후의 세계'라는 '사상'을 다시 시작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세계는 재환의 정신 속에서만 살아남는다.[16] 시르엔이 만든 탑이 최초의 악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악몽이 있는 뿌리로 시르엔이 탑 멸망 이후의 세계를 새로 만든다. 이때 최초의 악몽은 뮬라크의 후회의 성채와는 아무 접점도 없다. 글귀 탑 속의 탑, 악몽 속의 악몽은 '환상수가 편집증 환자의 망상'일 '가능성'만 제시한다. 동시에 작가의 창작과정이 '평행우주론에서 상상으로 파생되는 무수한 이야기'의 발생을 야기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때 최초의 악몽은 이야기에서 현실로 도약한, 작가의 손을 떠난 세계와 같고, 종착역이다. 재환의 사상은 후회의 성채에서 시작되고, 최초의 악몽에서 잃어버린 후 수복된다.[17] 네이버 시리즈에서는 판매중지가 되어 더 이상 별점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소설넷에서는 여전히 평점과 리뷰를 볼 수 있다.[18] 엄밀히 말해 주인공이 다른 인물과 차별되는 부분은 시스템의 틀을 부순 점이 아닌 시스템을 부수려는 점이므로 작품 전반을 보면 주인공의 특별함은 유지된다. 후반부에서는 시스템의 틀을 부순 자들은 빅 브라더의 자리를 노리고, 시스템을 부수고 빅 브라더의 불합리를 없애려는 자는 재환뿐이다.[19] 하지만 분별적 사고가 가능하다면 지성체가 자신의 정신세계 수준은 당연히 파악할 수 있다. 강해지는 '능력'은 형이상에서 형이하로 치환되는 데서 나타나는 부가적인 요소. 즉 문자 그대로 설정값.[20] 사실상 잘못된 지적이지만, 이에 대한 수용 내지 견지가 극 후반부에 서술된다. 재환이 떠난 혼돈에서, 또다시 각성의 방식에 '적응'한 이들의 '경쟁'이 생겨나고, 결국은 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이 눈에 보이는 수치와 힘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성취로 변한 것뿐이라는 내용이 나온다.[21] 용어적, 연출적으로는 별로 오류가 없었고 해설도 여러 방향으로 시도했지만...등장인물인 카타스트로피마저 한번 더 우로보로스거리면 찢어버린다면서 이해에 실패했다[22] 편집에 도달하고도 이전의 목표를 부정하지 않는 것.[23] 각성을 위한 빙룡왕과의 전투, 비스트레인과의 조우, 미노와의 대화, 지옥팔문의 자아감옥, 카이만이 열매를 부순 때, 사명가람과의 대화, 심연으로 가기 직전 재환이 보인 생을 배제한 현존재, 신의 개념, 삼신기와 고대 삼신 해석, 게슈탈트의 눈 획득, 시간 폭포에서의 과정들, 빅 브라더와의 존재 논쟁, 멸망 이후의 세계인 최초의 악몽[24] 주인공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다른 예시로, 또 다른 각성자인 마이아드는 '가설', 즉 창세에서 빅 브라더를 이상적으로 인식했고(별의 모습), 이 '별'은 '증명' 단계에서 '타도할 목표라는 이상'으로부터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인 이상' 으로 변한다. 따라서 마이아드는 원래의 이상을 포기해버리고 가짜 빅브라더 행세를 하려 한다.(고대 삼신의 옷 이해를 바탕으로, 꼼수로 도달하는 '증명'의 5단계) 이 '증명'으로 심연 전체에 '균열'의 세계관을 공유 하지만 간단히 봐도 심연 외 세계관에는 시스템이 건재해, 영향력이 없는 빅브라더 연극이나 다름없다.[25] 옷과 우로보로스 항목 참조[26] 이는 장수 일족과의 조우, 뮬라크의 기록(창세와 멸세의 구분)에서 추론할 수 있고, 이후 고대 삼신이 '빅 브라더'를 개념화할 때 직접 언급됐다.[27] 자주 쓰이는 문학적 장치인데 독자들은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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