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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2:18:27

마호토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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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마법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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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魔法処, ruby=まほうところ)], Mahoutokoro, 마호토코로/마법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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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작명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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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학교.

2. 특징

해리 포터 시리즈 세계관 속 내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아시아 마법학교로 일본에 위치한 마법학교다. 일본인 학생만 받는지, 다른 아시아 국가 학생들도 받는지는 불명.

오가사와라 제도의 무인도인 미나미이오섬(南硫黄島)[2]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11개의 주요 명문 중에서 학생 수가 가장 적으며,[3] 7세가 되면 입학할 수 있다고 한다. 입학은 7세부터 가능하나, 기숙사 생활은 11세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7세부터 11세가 될 때까지는 거대바다제비(Giant storm petrels)라는 마법 생물을 타고 통학한다고 한다.[4]

마호토코로의 학생들은 벚나무로 만들어진 지팡이를 수여받는다고 한다. 또, 입학할 때 마법에 걸린 로브[5]를 받는데 주인이 성장함에 따라 로브의 사이즈도 점점 커지고 학습 수준에 따라서 로브의 색도 변한다고 한다. 국제비밀법령을 어겼거나 불법 마법(유럽에서 '어둠의 마법'이라고 불리는 것)을 쓰면 이 로브가 흰색으로 변한다. 발각되면 학교에서 즉각 추방당하고 일본 마법 정부의 재판까지 받게 된다고.[6]

마호토코로의 학생들은 뛰어난 퀴디치 실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수 세기 전, 호그와트의 학생 몇 명이 빗자루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려다 큰 폭풍을 만나 항로를 이탈하게 되었는데, 당시 행성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던 마호토코로의 한 교직원이 이 학생들을 발견해 구조해 주었고, 그 학생들이 퀴디치를 소개해 준 데에서 일본 퀴디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빗자루가 아닌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기 때문에[7] 퀴디치의 인기가 영 별로이지만 유독 일본에서는 인기가 많다고 한다.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의 퀴디치 팀 토요하시 텐구의 선수들도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크리켓과 야구의 관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설정. 여담으로 마호토코로의 퀴디치 훈련은 굉장히 빡센데, 엄청난 난기류 속에서 날아다닐 뿐만 아니라 머글의 사정 때문에 나타나는 두 주변국들의 전투기들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법학교지만, 16세기에 대대적인 증축 공사가 진행되었기에 창립 연도보다 이후에 등장하는 의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전체적인 설정은 오리엔탈리즘과 와패니즘으로 본 일본의 모습을 모티브로 하였다. 팬들은 주로 동방 프로젝트환상향 같은 모습으로 그린다.

또한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의 문화를 생각해 볼 때 수천 년 동안 막강한 패권을 쥐고 있었던 중국이 아닌,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중국의 문명을 동아시아에서 가장 늦게 받아들인 일본에만 마법학교가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일본은 고대부터, 대표적으로 헤이안 시대의 국풍 문화 등 독자적인 문명을 구축하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일본에 마법학교가 있는 건 이상할 것이 없지만, 황하 문명으로 대표되는 동양 최초로 문화 구축을 완료한 중국과, 중국보다는 느렸지만 일본보다는 훨씬 빨랐던 한국에 마법학교가 없는 것이 이상하다는 점이다. 중국의 마법학교는 문화대혁명으로, 한국의 마법학교는 조선 건국 후 숭유억불 정책과 괴력난신의 탄압의 영향이나, 또는 일제 강점기한국 전쟁으로 인해 폐교된 것 아니냐는 드립성 추측을 내놓는 사람들도 있다. 현실적으로 보면 중국과 한국에 비해 일본은 역사적인 격변이 적었기 때문에 과거의 문화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도사가 마법사의 위치에 있으며 도제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이다. 동양의 도술과 서양의 마법이 완전히 별개라면 중국이나 한국에 서양식 마법학교가 없는 게 오히려 당연하고, 동양에서 상대적으로 서양 문물을 일찍 받아들인 일본에만 마법학교가 있다는 설정도 말이 된다.

가장 현실적인 해석은, 롤링이 한창 소설을 쓸 1990년대에 일본의 위상이 아시아에서 가장 압도적이었고, 현재도 일본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으며,[8] 서양에서 가장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의 대표 국가이므로, 롤링 역시 일본을 동양 마법계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꼽게 되었을 거라는 것이다. 어차피 설정은 전적으로 작가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작품 내부적으로는 문화대혁명이니 한국 전쟁이니 하는 어떤 설정을 갖고 와 유추한다 해도 결국은 작가의 일반적인 사고방식과 사상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롤링은 설정 덕후이긴 하나 전 세계 문화를 중립적이고 체계적으로 알고 있는 객관적인 작가는 아니다.[9] 롤링이 젊은 시절을 보냈던 1970~90년대의 일본의 위상과 그에 반비례한 당시의 동아시아 국가들의 상태를 생각하면[10] 롤링이 동양을 대표하는 지역을 일본으로 생각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롤링의 내기니 관련 동문서답 인터뷰를 보면 애초에 롤링이 동양에 대해 매우 무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작명 센스

일본 해리포터 팬들 사이에서는 작명 센스가 이상하다고 까이고 있다. 우선 처음에 나무위키에서는 마호토코로의 한자표기를 '魔法所(마법소)'라고 작성했으나, 사실 워너브라더스의 공식 한자표기를 보면 '魔法処(마법처)'라고 작성했는데, 이것은 '마법의 장소(Magic Place)'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것도 그나마 윤문해서 이런 거지, 대뜸 '마호토코로'라고 하면 일본어상으로는 마법곳이나 다름없는 왈도체같은 느낌의 단어가 된다.[11]

사실 일반적으로 '토코로'라는 훈을 가지고 특정 기관에 붙는 한자는 물리적 위치나 장소를 나타내는 ''가 아닌 ''가 쓰인다. 그런데 여기도 문제가 있는 것이, 우선 '토코로'라는 형태로 기관명에 붙는 일이 잘 없으며[12], '토코로'로 읽는다 쳐도 앞 단어와 맞추려면 탁음을 넣어서 '도코로'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이때 (바 소)자는 오늘날의 '사무소' 같은 단어에도 쓰이기는 하는데, 우선 그런 경우에는 음을 따라 '쇼'로 읽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사무소'라는 단어의 뉘앙스에서 느껴지듯이 특정 업무만을 위하여, 소규모로, 각지에 설치되는 기관을 나타내는 데 주로 쓰이는 표현이 된다.

가령 '마법소'에 해당하는 표현이라고 쳐도(이러면 '마호쇼'로 읽어야 한다) 현대적인 교육기관이라고 하기에는 어감이 심히 이상하고, 오히려 마법 관련된 정무를 맡아 보는 사무소 같은 의미를 띠게 된다. 그 위에는 마법 정부가 있을 법하지, '학교'의 네이밍으로는 아무래도 이상한 것이다. 물론 중세 일본에 '가쿠몬쇼(学問所: 학문소)'라는 교육기관이 있기는 했는데, 이 또한 ①관리에게 학문을 가르치는 정부기관이라서 '쇼'가 붙은 것일 뿐더러 ②거기서 '학문'을 빼 버리고 '소'만 남기면 학교라는 것을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고대 일본에는 코쿠가쿠(국학)나 다이가쿠(대학) 같은 기관처럼 ~학(學) 자 붙은 기관이 많았으며,[13] 차라리 메이지 유신 이후로 일본이 전근대적인 티를 벗으려고 노력한 것을 반영한다면 '인(院: 학원의 원)'이나 기숙학원이라는 특징을 반영한 '료(寮: 일본에서는 '기숙사' 또는 '기숙학원'을 의미함)'라는 접미사를 썼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물론 호그와트의 풀네임도 그냥 호그와트가 아니라 '호그와트 마법학교(Hogwarts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이고, "호그와트" 자체는 별 의미 없는 고유명사이다 보니, '마호토코로'라는 단어가 이상하다고 해서 그렇게 문제 될 일은 아닐 수도 있다. 예컨대 마호토코로에도 이를테면 "마호토코로 마법사 학교(マホウトコロ魔法使学校)" 같은 번듯한 이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촌스럽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마법마법학교니까. 상술한 위화감은 둘째치고, 일본에서는 마호토코로를 일종의 고유명사로 인식했는지 그냥 'マホウトコロ'라고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물론 WB에서 '魔法処'라는 표기를 제시하기는 했으나 어찌됐든 '마호토코로'가 교호의 전체는 아닐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이름이 너무 직역이라 기이하다 보니, 실제 이름은 다른 이름인데 실제 역사에서 음양사 육성 기관이던 온묘료(陰陽寮)의 별칭인 온묘도코로(陰陽処)와 혼용되어서 별칭으로 붙은 게 마호토코로 아닌가, 혹은 온묘료가 현대까지 내려오다가 국제화로 이름을 바꾼 거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붙이기도 한다.#

[1] 해당 이미지는 퀴디치를 전문으로 한 외전 게임인 '퀴디치 월드컵'에서 묘사된 모습이다. 때문에 학교 본관은 경기장 뒤편 배경 이미지로만 등장한다.[2] 실제 있는 섬인데, 도쿄오가사와라촌에서 관리하고 있다. 물론 작중에서는 머글의 눈에만 무인도다. 참고로 섬 내부에서 360도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은 이러하다.[3] 2020년대 기준으로 일본은 약 1억 2천5백만 명, 영국 + 아일랜드는 7천2백만 명으로 일본 인구가 영국과 아일랜드를 합친 것보다 두 배 가까이 많지만, 단순히 인구수=마법사 수라고 할 수는 없다. 가령 아시아계가 정말로 마법에 재능을 나타내는 인재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다거나, 마법사로서의 재능과는 별개로 마법에 거부감이 있어 재능이 있음에도 거부하거나 하는 등 변수는 다수 있다. 아래에서도 언급하였듯 마법이 서양 문화의 마법만을 가리킨다는 설정이라면 동양에 있는 마법학교에 학생 수가 적은 것은 당연하다.[4] 이런 제도 덕분에 마호토코로는 11개 학교 중 유일하게 통학이 가능한 학교이다.[5] 포터모어에는 robes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우리가 생각하는 마법사 로브가 아니라 일본식 복장, 즉 기모노유카타, 하오리 같은 의상일 것이다.[6]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상복 또는 수의가 흰색인데 여기서 따온 듯하다. 포터모어 주석에는 '일본에서 흰색이 죽음(혹은 순수)의 색이라고 한다.'고 적혀있다.[7] 마법의 양탄자가 이야기 속에 종종 등장하는 중동을 염두에 둔 설정인 듯한데, 그렇지 않은 중국과 한국 등의 동북아시아 국가에서는 어떤지 불명이다. 양탄자 이야기가 중동에서만 전해지고 동북아시아에서는 전혀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을 롤링이 모른 채 만든 설정일 가능성이 높다.[8] 물론 중국도 있다.[9] 유럽 대륙의 사정을 봐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그리스, 로마나 그 그리스보다 훨씬 역사가 긴 이집트, 그리고 세계 최장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란, 이라크 등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대에는 마법학교가 없고 영국, 프랑스, 북유럽에만 마법학교가 있다. 고대 이집트나 고대 그리스의 마법사가 언급되는 걸 보면 정말 몰랐다기보다 역사가 긴 것과는 상관없이 설정한 것 같다.[10] 당시의 중국은 일개 개도국이었던 데다 구공산권에 천안문 사태 등으로 꾸준히 물의를 일으킨 국가였고, 한국은 인지도마저 없는 개도국에 1997년에는 한보그룹이 일으킨 한보 사태가 발단이 되어 IMF 사태까지 일으켰다. 홍콩은 정식 국가조차 아닌 반환 이전의 영국령 식민지였다. 반면 일본은 한창 버블 경제 호황기였다.[11] 물론 좀 창의적인 작명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일례로 보바통(Beauxbatons)은 그냥 '예쁜 지팡이들(Beautiful Batons)'이라는 의미이니까. 문제는 그런 서구식 작명 감성이 일본을 위시한 동양권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12] 굳이 따지자면 전근대 일본의 조정에 있었을 법한 네이밍으로, 실제로 일본 막부에는 만도코로(政所)나 사무라이도코로(侍所) 등의 기관이 존재했다.[13] 여기서 삼국시대 한반도 국가들의 교육기관 명칭과 비슷한 것이 의아할 수 있는데, 그 시절 동북아시아의 국가기관은 중국의 국가기관 명칭에서 고스란히 따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겹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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