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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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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3. 미디어

1. 개요

Mata Hari

파일:attachment/Mata_Har5.jpg

1876년 8월 7일 ~ 1917년 10월 15일 (향년 41세)

제1차 세계 대전 기간 동안 활동한 스파이로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다.

2. 생애

본명은 마르하레타 헤이르트라위다 젤러(Margaretha Geertruida Zelle)로 네덜란드 태생의 여성이다. 1876년 8월 7일 프리슬란트레이우아르던켈더르스란 동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석유 관련 사업을 했는데 이 사업이 파산하면서 그녀는 친척집을 전전해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

1895년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에 주둔하던 군인 루돌프와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았으나 타향살이도 부부 관계도 순탄치 않았다. 1899년 아들이 죽은 후 네덜란드로 귀국했으나 결국 결혼 1902년에 이혼하고 딸도 빼앗겼다. 전 남편이 송금을 거부하자 생계가 막막해졌고 자바섬에 살았을 때 배운 춤과 이국적인 외모로 돈을 벌면서 파리에 왔다. 특히 20세기 초, 물랭 루주 등을 무대로 선정적인 복장에 선정적인 춤을[1] 추면서 인기를 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매춘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언어에 재능이 있었는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총 4개 국어를 구사했다.

검은 머리카락과 연갈색 피부를 가진 이국적인 미인으로, 자신이 인도네시아 자바인과 네덜란드인의 혼혈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아니다. 인도네시아스러운 이미지나 첩보원으로서의 이미지가 워낙 유명해 프리슬란트인이란 점은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있다. 예명 '마타 하리'는 인도네시아어태양이라는 뜻인데 인도네시아어로 mata는 눈, hari는 하루라는 뜻이므로 mata hari를 직역하면 하루의 눈[2]이라는 뜻이 된다.[3]

이런 식으로 프랑스 상류 사교계에 드나들기 시작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독일 육군 정보부에서 그녀에게 접근하여 거금을 주기로 약속하자 그녀는 프랑스 육군의 정보를 빼내기로 계약했다.[4] 당시 그녀가 출연하던 클럽은 프랑스 국방 장관을 비롯한 군사, 외교계 고관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 독일 측은 많은 기대를 했으나 그녀는 그다지 많은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그녀를 통해 독일이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프랑스 고관들의 사생활에 관련된 정보뿐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육군 항공대의 에이스 파일럿 샤를 뇡제세 등의 유명인과 염문이 나돌기도 했다.

대전 중반에는 프랑스 육군 정보부에서도 스파이 행동을 눈치채고 접근하여 오히려 독일 측의 정보를 빼내 올 이중간첩으로 만들고 독일 방첩 기관장에 접근하여 유혹하도록 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보냈지만 이 임무도 독일 측이 눈치채서 실패했고 독일은 오히려 역정보를 프랑스에 흘려 프랑스 측은 그녀가 여전히 독일을 위해 일한다고 판단하게 만들어 그녀를 체포하였으며 결국 파리 교외에서 반역 혐의로 1917년 10월 15일 총살형에 처해졌다. 사망 당시 나이는 만 41세. 죽을 때 그녀는 모든 걸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서인지 눈가리개를 거부하고 미소 지으면서 사수들에게 "어서 쏴요. 그걸 계속 들고 있는 것도 힘들지 않나요?"라고 말했다고 하며 자기 시신을 맡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테니 그냥 인체 해부용으로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생전에 밝혀 사형 집행 후 시신이 그대로 처리되었다고 한다.

예전부터 그녀는 스파이가 아니라는 말이 나돌았고 팻 시프먼(Pat Shipman)이 쓴 그녀에 관한 책 <팜 파탈>(Femme Fatale)에서 마타 하리는 스파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스파이가 아닌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실제 스파이였다는 점은 틀림없는데 기밀 해제된 독일군의 문서에서 첩보 활동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5] 1915년에 독일군의 스파이가 되었고 쾰른에 머무르는 동안 첩보 훈련을 받았으며 뒤셀도르프로 보고서를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스파이로서 역량은 별로 없었는지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거의 보내지 못했으며 영국 정보부 MI5의 문서에 의하면 독일에 넘긴 프랑스의 정보 중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독일군에서는 페어자거(Versager, 불발탄)[6]라고까지 불렀다고 한다. 즉 그녀의 유명세는 스파이가 아니라 댄서로서 유명 인물이라는 사실에 기인한다.

그녀가 정보를 넘길 때는 음표를 각 알파벳에 대응시킨 암호문으로 작성해 암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그녀의 사례가 종종 언급된다.

3.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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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피츠머리스 연출. MGM 제작.
제1차 세계 대전 중인 1917년. 동맹국 첩자인 마타 하리가 러시아 제국 공군의 서지 슈번 장군(General Serge Shubin, 라이어널 배리모어 분)을 이미 포섭한 가운데 알렉시스 로자노프 중위(Lieutenant Alexis Rosanoff, 라몬 노바로 분)까지 이용해 먹으려다가 사랑에 빠진다. 러시아 출신의 배우 미샤 아우어가 영화 초반에 프랑스 첩보부에게 붙잡히지만 마타 하리의 정체를 밝히길 거부하고 총살당하는 러시아 요원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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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실제론 춤이라기보다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자극적인 몸놀림을 하는 스트립 댄스에 가깝다.[2] 소설 여명의 눈동자의 제목도 여기서 따왔다.[3] hari를 낮으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날 일(日)을 뜻한다. 실제로 낮은 siang 혹은 siang hari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일, 하루분, 일당을 하리안(harian)이라고 표현하는 등 日의 의미가 맞다.[4] 물랭 루주 시절 가장 각별한 애인 바딤 마슬로프의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는 설도 있다.[5] 출처 Historical Dictionary of German Intelligence, 저자 제퍼슨 애덤스(Jefferson Adams).[6] 뜻을 보면 알겠지만 '실패작' 내지는 '무능력자'라는 의미도 있다. 유명한 용례는 히틀러의 그것.[7] 외모나 복장이 유사하며 무희라는 요소가 있고 이름 역시 마가레타 젤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