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문서는 LG 최초의 프랜차이즈 감독인[1] 류지현에 대한 평가 문서다.우선 선수 기용 방식은 대체로 데이터보다는 감에 의지한[2][3], 극단적인 베테랑 선호 야구[4]라고 할 수 있다. 즉 본인이 주전이라고 칭하는 베테랑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굳건하다. 주전과 베테랑은 현재 부진한 상황일지라도 경험이 있고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기회를 계속 주어야 하며, 신인은 아무리 활약해도 단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기에 엄격하게 대하는 기용을 구사한다. 문보경, 이영빈, 이재원 등 많은 신인들을 발굴한 것 아니냐는 반론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실제로 문보경은 2군 폭격 후 콜업 이후 꾸준한 활약에도 라모스의 부상 이후에야 고정된 스타팅에 들어왔으며, 8월 첫 부진에 시즌 내내 1할을 유지한 김민성에 밀려 벤치로 갔고, 이영빈은 오지환의 부상 때 잠깐 얻은 기회 이후 꾸준한 활약에도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또한, 이재원의 경우 콜업 전날까지도 콜업은 없다는 인터뷰를 했으나 당일 단장의 팬들과의 소통 때 팬심이 난리가 나자 2군 멤버들을 어쩔 수 없이 몇 명 콜업했고, 그 중 이재원이 자리를 잡았으나 조금 슬럼프에 빠지자 벤치만 달구었다.[5]
시즌 내내 1할대에서 허덕이는 김민성을 3루 수비 때문에 주전으로 쓰고[6]있으며 리그 WPA 최하위[7]인 이형종을 항상 중심타선에 배치하며 김용의라는 10개 구단 초유의 1루수 대수비 전문요원까지 운용했다. 또한, 11년 간 통산 WAR 0점대인 정주현은 자진해서 2군으로 가기 전까지 주전을 보장받았으며, 이천웅 역시 두 달 간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고 나서야 2군으로 내려갔다. 감독마다 베테랑 선호, 신인 선호의 편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류지현 감독의 경우 이 편차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지는 편이다.
류지현은 감독시절 저평가를 많이 받은 인물인데, 일단 당시 LG의 전력은 우승권이라는 평을 받았다. 게다가 류지현은 역대 최초의 프랜차이즈 감독이라는 점까지 맞물려 LG 역사상 그 어느 감독보다도 기대치가 높았다. 실제로 2020년 LG는 4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기까지 2위였으며, 마지막 두 경기가 시즌 전적 절대우위인 10위 한화, 9위 SK전이었다. 즉, 2위에 근접했던 전력이었던 점이었고 세부 스탭을 봐도 팀 타격 WAR 4위, 팀 투수 WAR 3위, 팀 수비 WAR 1위인 팀을 물려받았고 2020년 LG 2군은 2군에서 유일한 6할대 승률(0.636)로 압도적인 1위였다. 2위이자 실질적인 1군 유망주들의 모임인 상무[8]의 승률이 0.58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0년 LG 2군이 얼마나 강했는지[9]를 잘 보여준다.
거기에 더해 2020년에는 윌슨의 부상 의혹으로 제 구실을 못했으나 2021년에는 리그 최고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압도적인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의 영입으로 더 강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다. 그래서 이렇게 강한 전력을 물려받은 2021년으로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로부터 NC와 함께 2강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성적 자체는 우승을 못하는 등 시원찮았기에 당시 팬덤에게 꽤 많이 까였다.
단기전에 매우 취약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팀을 운영하는 매니저형 감독이다. 이러한 유형은 시즌을 큰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보내고 정규시즌 성적 역시 무난하게 낸다는 장점이 있으나, 처참한 가을야구 성적이라는 단점 역시 있는 유형이다.
운영 스타일은 전임 류중일 감독과 매우 흡사한 편[10]으로 수비 중시, 베테랑 중시 성향이 강하다. 다만 선수 파악에 있어서는 순혈 LG 출신이라 그런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신인 등용에 있어서도 전임 감독보다는 약간 나은 수준이나 큰 차이는 보이지 못하며 팜이 풍부한 두산이나 키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면이 보인다. 다만,
올드스쿨 성향답게 보신적인 운용이 돋보인다. 이런저런 실험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성향보다는 현재 성적이 괜찮으니 변화를 줘서 안 된다는 점이 더 부각되는 편이다. 팀 성적이 나쁘지 않다고는 하나 팀 자책점 압도적 1위임에도 1위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상위권 팀들에게 약한 이유[11]는 납득하기 어려운 엔트리 운용에 있다. 주전을 어지간하면 바꾸지 않고 주전의 WAR이 음수고 2군에 아무리 잘 하는 선수가 있어도 바꾸지 않는다. 시즌 내내 상대 사이드암 선발 상대로 단 1패도 안기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팬덤에서는 투수 유형에 따른 데이터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주구장창 주전만 돌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단순히 유망주를 쓴다고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나, 부진하는 선수를 빼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줘 볼 법 한데도 그런 기용을 선호하지 않는다. 세이버 매트릭스나 데이터를 경시하는 듯한 운영을 하면서 통산 데이터를 보면 살아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팬덤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몇몇 1군 선수의 극도의 부진과 발전 없는 백업들에도 2군을 폭격하는 뎁스의 선수들을 실험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은 전임 감독의 기용과 동일한 성향이다.[12] 보어가 합류한 후반기에 wRC+ 130대를 찍는 문보경이 타율 2할 치기도 버겁고 wRC+ 60대에 불과한 김민성에 밀려 벤치 멤버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팬들이 많다.
어쨌거나 좋게 말하면 안정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경직된 팀 운영으로 많이 까였다. 투수빨로 순위는 높고 가을야구 진출도 성공했지만[13] 상무 야구단보다 더 높은 승률로 퓨처스를 완전히 폭격하는 2군 선수단의 호성적과 엇박자가 나는 듯한 1군 성적때문에 골수 팬덤에선 2021년이 역대급 노잼 시즌이었다며 큰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2. 장점
2.1. 수비 중심의 야구
류지현 감독은 탄탄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수비 위주의 로스터 기용을 한다. 답답하고 재미가 떨어지는 경기력이긴 해도 탄탄한 투수력과 수비 덕에 지키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그 외 팀 ERA 1위를 질주함으로써 지키는 야구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수비력이 떨어지는 서건창의 지속적인 기용과 선수를 주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 집어넣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줘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2.2. 투수진 체력 관리
전임 감독의 극단적인 쓸놈쓸 성향으로 주전 선수들의 혹사 및 체력저하가 문제가 되었으나[14] 류지현이 감독으로 부활하며 트레이닝 파트의 강화, 코치들의 의견 수렴 등으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 및 부상 관리에 더 힘쓰게 되었다. 그로 인해 매년 끔찍한 수준의 이닝을 소화하던 불펜들, 예를 들어 진해수나 정우영 등의 소화 이닝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고우석 역시 거의 멀티이닝 소화 없이 1이닝만 소화하게 되었다.[15] 타자 쪽에선 심한 쓸놈쓸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수의 체력 관리에 헛점을 보이고는 있으나 철저한 불펜 관리 덕에 22시즌 LG 트윈스는 팀 역대 최다 홀드 신기록을 넘어 사상 첫 세자릿수 홀드까지도 성공했다.[16]3. 문제점
문서 내용이 너무 길어져 분리하게 되었다. 항목 참조.4. 총평
전임자 류중일과 비슷한 올드스쿨형 감독으로 그쪽보다는 평가가 나으나 실질적인 평가는 좋지 않다. 실제로 류지현은 LG 감독으로 부임한 2년 동안 모두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남겼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했는데 LG 팬덤의 부정적 평가가 한몫했을 정도이다.류지현의 LG는 비록 토종 선발 투수에 약점이 있지만, 이천 팜에서 쏟아져나온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강력한 투수 뎁스, 확실한 야수 주전 라인업, 강력한 수비력의 밸런스가 좋아 전문가들로부터 대권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2019년에서 2022년까지 10개 구단 통합 승률 1위로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한 팀이 LG였다. LG 구단은 2년 안에 우승 내지는 KBO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하며 구단에 27년 몸담아와 누구보다 LG를 잘 아는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며 여러 감독직들을 경험했던 류지현에게 초보 감독에게는 이례적인 2년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재임 2년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며 결국은 재계약에 실패하고 말았다. 첫 시즌인 2021년에는 홍창기를 제외한 LG 타자들의 집단 타격 부진으로 인하여 강력한 투수력을 갖추고도 최종전까지 이어진 경쟁 끝에 정규시즌 3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게 업셋을 당하여 최종 4위로 마쳤다. 이때도 시즌 내내 투수력 및 수비력에만 과하게 의존하는 노잼 야구, 편파적인 선수 기용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2년차인 2022년에는 27년 만의 정규시즌 6할대 승률, 구단 한 시즌 최다승인 87승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더 강력한 성적을 거둔 SSG 랜더스에게 아쉽게 밀린 2위를 기록해 이번에야말로 LG의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숙원을 푸는 듯 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오느라 잔뜩 지친 키움 히어로즈에게 1승을 거둔 후 무기력한 3연패를 당해 2년 연속 피업셋으로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불발되고 말았다. 최종 순위는 3위. 최근 수년간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춰 한국시리즈 우승은 몰라도 적어도 한국시리즈에 한 번쯤은 진출했어야 했던 LG 구단으로선 씁쓸한 결말이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정규시즌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독 가을에 심각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류지현과 재계약할 명분이 없었다. 그렇게 29년 LG맨의 경력도 마무리되고 말았다.
후임자 염경엽 체제에서 LG는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이적, 2023 WBC 참가 후유증, 부상, 선발 투수들의 부진, 시즌 초반 필승조의 집단 난조, 케이시 켈리의 부진 등 여러 변수를 맞았음에도 플랜 B, 플랜 C를 통해 이를 극복해내며 선두 질주를 하고 있어 LG에서 29년이나 있었던 류지현은 지난해 피타고리안 승률 압도적 1위에 다승왕-홀드왕-세이브왕을 한꺼번에 배출한 안정된 전력으로 도대체 뭐했냐는 반응이 많다. 시즌 초 필승조 난조 문제는 함덕주의 부활에 더해 유영찬, 박명근, 백승현 등을 과감하게 기용한 것이 기존 필승조의 부활과 시너지를 이루며 도리어 더 강력해진 불펜진을 구축하면서 전화위복이 되었고, 외부 영입이나 용병을 통해 해결하려 했던 고질적인 2루수 문제는 류지현이 2년간 2루수로 시도조차 제대로 안 해보던 신민재를 주전으로 고정하고 지난해 엔트리 낭비식으로 있던 김민성을 추가로 기용하며 해결해 버렸다.
또한 고질적인 토종 선발 부진 문제는 애시당초 롱릴리프로 분류되던 임찬규의 엄청난 각성에 더해, 트레이드 마감일 전 최원태의 트레이드가 가져다준 메기 효과와 함께 이정용의 시즌 중 과감한 선발 전환 및 9라운더 이지강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면서 토종 선발 뎁스까지 갖춰놓았다. 2022년에 주구장창 부진한 이민호와 임찬규만 믿으면서 새로운 시도에 소극적[17]이었던 류지현과는 정반대의 길을 밟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류지현 체제에서 LG는 좋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 역전승이 매우 적게 나온[18] 반면 2023년의 LG는 역전승이 리그 전체 1위에,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중 역전승이 두 번일 정도로 매우 강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염경엽의 LG가 선두를 독주하는 데에는 시즌 초반 kt wiz의 부상자 속출이 있어 운이 좋았다고 폄하하지만, 류지현의 LG는 2021년에 두산, NC 다이노스, kt, 키움, SSG 등 순위 경쟁팀들의 전력이 시즌 전이나 시즌 중에 대폭 약화되어 리그 내 절대 강자가 없었음에도 전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므로 폄하될 이유가 없다.
류지현 감독 재임 시절 차명석 단장의 구단 유튜브 소통 방송에서 류지현의 선수 기용에 대한 논란과 의문 제기가 매우 많았으나 염경엽 체제에서는 그러한 내용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코치나 해설위원으로는 적합하나 때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악역도 감당해야 하는 감독으로서 팀 전체를 이끌어 나가기에는 배포가 모자르다고 할 수 있다. 팀 전력의 최소 기대치만큼의 성적은 내지만 그 이상을 내기에는 부족한 감독이다.[19]
2023년 기준으로 후임자 염경엽이 팬덤의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LG를 우승시켜서 평가가 더 떨어졌다. 심지어 해설위원으로서도 자신이 감독이었을 때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20]가 활약할 때 말을 극도로 아끼며 외면하고, 해설위원 예상에서 기권을 남발하는 행보로 자신에 대한 팬들의 부정적인 평판은 더욱 늘어났다. 이 때문에 류지현 본인으로서도 입단 후 평생을 바친 LG가 신인 때 경험했던 2번째 우승에 이어 그토록 바라던 3번째 우승을 일구어 냈을 때 겉으로는 기뻤을 지 몰라도, 속으로는 결코 웃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2023년보다 전력이 열악해지면서 페넌트레이스 3위에 그친 2024년에도 kt를 상대로 준PO에서 업셋은 내주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류지현의 평가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슷한 시기 삼성의 감독이었던 허삼영과도 문제점이 비슷하다. 관리야구를 빙자한 쫄보야구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점, 간혹 등장하는 올드스쿨한 선택으로 인해 욕을 먹는다는 점. 다만 류지현이 진짜 올드스쿨 감독이라면 허삼영은 기본적으로는 뉴스쿨 감독으로 분류된다.
[1] MBC 청룡 선수 출신까지 포함하면 이광은(2000~2001.5), 김재박(2007~2009) 전 감독도 있다. 따라서 류지현은 구단명이 LG로 바뀐 뒤 입단해 LG 한 팀에서만 선수-코치를 역임하다가 감독이 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라고 봐야 한다.[2] 본인은 데이터를 봐서 이렇게 정했다는 식의 인터뷰를 종종 하지만, 데이터를 제대로 참조했다기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정해두고 자의적으로 끼어맞춘 듯한 운용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세이버매트릭스에 대해서는 감독 면접 때와는 달리 거의 참조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준다.[3] 대표적으로 잠재력을 터트린 거포 유망주 이재원을 7~8번에 박아가면서까지 2할 4푼대의 심각한 컨택력을 지닌 유강남을 6번으로 중용한 것. 그러나 이는 5월을 폭격한 이재원의 약점이 두드러져 6월에 공략당하고 유강남의 체력 탓에 두 선스 모두 하위 타선으로 간 사이 문보경이 다시 폼을 올리며 해결되었다.[4] 베테랑들에게 주전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기기 위해 베테랑들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식의 인터뷰를 한다. 전반적으로 전 롯데 감독이었던 허문회의 야구와 매우 비슷한 성향. 성적 불문 특정 신인이나 유망주에 매우 관대하고 그들을 주전에 쓰려는 2021년까지의 허삼영 감독과 정반대.[5] 이재원의 경우 후반기 타구속도 리그 전체 1위일 정도의 훌륭한 성적을 올렸으나 한석현, 손호영, 장준원, 김호은 등은 결국 1군에서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6] 수비를 포함한 WAR에서 문보경 쪽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시즌 내내 단 2개의 에러만을 기록한 수비에서도 좋은 3루수다.[7] 2021 시즌 이형종의 WPA는 -2.58로 리그 350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즉, 찬스에서 극단적으로 약한 타자라는 의미이며, 찬스에서의 가중치를 고려하면 대략 -4승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세이버 매트릭스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즌 내내 2~6번에 이형종을 기용하는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이다. 즉, 장타력이 있으니 중심타선에 배치한다 수준의 초보적인 기용이 따로 없다.[8] 경찰 야구단의 해체, 군 복무 기간 단축으로 더 문턱이 높아져 선수질이 향상되었다.[9] 2021년 역시 유망주가 1군으로 우르르 빠져나간 LG 2군은 0.772의 승률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북부리그를 우승했다. 팜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10] 두 사람 모두 류씨, 한양대 출신,국대 유격수 출신으로 매우 닮은 점이 많다.[11] 선두 KT에 6승 2무 8패로 KT 창단 이후 최초로 상대전적 열세를 당했으며, 타격이 강한 SSG를 상대로는 문학에서만 6승을 헌납하며 6승 1무 9패로 상대전적 열세를 당했다.[12] 홍창기와 문보경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워낙 좋다는 소문이 자자한 중고 신인들이었고, 그나마도 주전이 부상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쓴 것이지 자리를 마련해 준 게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이천웅의 부진과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홍창기를 썼으나 발이 빠른 홍창기에게 늘 대주자를 쓰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이천웅이 돌아오면 주전이라는 언플을 하기도 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문보경이 아무리 잘해도 부진한 김민성과 라모스의 백업 정도로만 생각하다가 라모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것. 김민성이 극도의 부진을 보여도 수비가 좋기 때문에 써야 한다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기초인 WAR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13] 6668587667 직후 또는 2010년대 초중반과는 다르게 단순히 가을야구에 진출한다고 해서 LG 팬덤에서는 눈높이에 맞는 상황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시즌 전부터 지난해 상위팀들의 전력누수가 심하고 투자도 없어 LG를 우승후보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으며 시즌 중에는 NC 다이노스 원정숙소 방역수칙 위반 사건과 함께 NC와 키움에서 엄청난 전력 누수가 발생했고, 토종 선발이 시즌 중 두 명이나 날아간 SSG 등 LG에게 행운이 뒤따르기도 했다.[14] 류중일이 가장 비판받는 점이 바로 극단적 쓸놈쓸 성향 및 주전 혹사였다. 이는 삼성 감독 시절에도 가장 비판받던 점이다.[15] 10월 29일 시즌 최종전 하루 남은 경기에서 유일하게 멀티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이닝만 책임졌다.[16] 종전 최다 팀 홀드는 21시즌 KIA의 94홀드다.[17] 필승조 뎁스가 갖춰져 있어 대학 야구 선발 경력이 있는 이정용을 충분히 선발로 전환시킬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고, 이민호나 임찬규가 매우 부진할 때 배재준에게 잠깐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했으나 배재준이 무실점을 하고 있어도 칼같이 퀵후크를 하며 어차피 선발은 결국 이민호, 임찬규로 정해져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순위 싸움이 거의 결정된 10월이 되어서야 이지강과 김영준, 강효종을 올려 테스트했다.[18] 이마저도 엘상바 김재윤의 상대 비중이 높았다.[19] 염경엽이 피업셋 포함 가을 야구에 약하다는 악평이 있었고 9게임차 피업셋의 흑역사도 있었어도 LG 감독으로 재취업할 수 있었던 건 약체팀 이미지였던 넥센 히어로즈를 꾸준한 강팀으로 만들고 부임기간 동안 모두 가을야구 진출 및 한국시리즈 1회 준우승을 하는 등 전력 이상의 성과를 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 시절은 흑역사지만 야수로 입단한 하재훈을 투수로 전향시켜 고질적인 마무리 문제를 해결하고, 이닝 소화력이 부족한 브록 다익손 대신 헨리 소사를 영입한 것에서 그의 피드백 능력을 엿볼 수 있다. 9게임차 업셋에는 집단 타격 부진이라는 변수에 투수들의 잦은 접전 등판으로 인한 피로도가 있었고, 무엇보다 두산이 순위 경쟁을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점이 컸다.[20] 대표적으로 신민재, 정주현이 있다. 특히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신민재는 시즌 전에 은퇴까지 고려했다가 이종범 코치가 만류해서 딱 1년만 더 해보겠다고 잔류한 사연이 밝혀졌다. 만약 신민재가 그대로 은퇴했다면 2023년 LG의 우승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