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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0:19:09

루이스 엔리케/감독 스타일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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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FC 바르셀로나 시절 스타일 및 평가
2.1. 로테이션2.2. 선수 기용2.3. 전술2.4. 평가
3. 스페인 대표팀 시절 스타일 및 평가
3.1. 전술3.2. 선수 기용3.3. 평가
4. 파리 생제르맹 FC 시절 스타일 및 평가
4.1. 2023-24 시즌
4.1.1. 선수 기용4.1.2. 전술4.1.3. 총평
4.2. 2024-25 시즌
4.2.1. 선수 기용4.2.2. 전술4.2.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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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루이스 엔리케의 감독 스타일과 평가를 서술한 문서.

2. FC 바르셀로나 시절 스타일 및 평가

공격진에 MSN을 배치한 후에 "아브라카다브라!"라고 외칩니다.
루이스 엔리케[1]

잘 풀릴 때는 로테왕 갓루초, 안 풀릴 때는 선수빨 루광래.

2014-15 시즌 바르사 감독 부임 첫 시즌만에 트레블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엔리케는 당시 친구이기도 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시절 바르셀로나의 위엄을 재현하며 일각에선 세계 최고의 감독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평가가 하락하며 2016-17 시즌 종료 이후엔 결국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된다. 그래도 데뷔 시즌은 트레블, 다음 시즌은 더블, 그다음 시즌은 우승컵을 하나 들어올리며 무관은 귀신같이 피해갔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꾸레들에겐 애증을 동시에 준 감독이었으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나 장단점이 매우 갈리는 편이었다. 비판측은 본인의 고집과 디테일하지 못한 전술, 유스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고 쓰는 선수만 쓰는 인색한 기용 문제[2], 부진한 경우가 많았던 시즌 초반기 페이스 등을 비판하는 편이었다. 이에 옹호측은 슬로우 스타터스런 시즌 중후반기의 미친 성적과 2010년대 바르셀로나&유럽축구 최초의 2번째 트레블처럼 전성기를 이끌고, 팬들에게 아름다운 기적도 보여주고, 필요할땐 팀을 위해 보드진과 맞짱도 뜰 줄 아는 깡 등을 고려하면 그가 최고는 아니었음에도 최악 역시 아니었던 나름 중상위권 감독이란 의견을 표하기도 한다. 특히 이는 루이스 엔리케 이후 바르셀로나를 맡은 이 한동안 원체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엔리케가 재평가 받은 탓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 바르샤 암흑기의 시작 비스무리한 지점이 엔리케였다고 보기도 한다.

절친인 이 편집증적일 정도로 숏패스를 통한 빌드업으로 미드필드에서 경기 주도권을 잡고 상대 빈틈을 노리며 공격을 외치는 것과는 달리, 루초는 후방에서의 롱패스를 통한 간결하고 실리적으로 운영하는 경향도 두드러지는 편이었다. 미드필드의 장악력을 비롯해서 전체적인 팀 완성도는 떨어졌지만, 유연하게 변화에 대처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수준. 이런 면모에 더해 선수 시절 본인 역시 훌륭한 멀티 자원이었던 점 때문인지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었다. 백승호가 1군 훈련에 소집되어서 훈련할 때도 멀티성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고 알려져있다.

대개 바르사에서의 루초를 평가할 때 화두가 되는 건 다음과 같다.

2.1. 로테이션

매니징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로테이션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베니테스 수준으로 마구마구 베스트 11을 갈아대는 정도는 아니지만, 매 경기 조금씩 선수 구성을 바꾸면서 선수들의 체력, 경기 감각을 관리한다. 피지컬 강화를 중시하는 트레이닝 세션과 맞물려 비교적 얇은 스쿼드임에도 그럭저럭 시즌을 꾸려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듯. 그의 바르셀로나가 시즌 초반보다는 중반이나 후반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특히나 트레블을 이끈 2014/15 시즌의 경우, 장기 부상 중이던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복귀하면서 시즌 중후반에도 풀 스쿼드를 가동할 수 있었다. 챔피언스 리그 4강 상대였던 전 바르셀로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의 뮌헨이 부상자로 인하여 최정예 멤버로 경기를 하기 어려웠던 부분과는 다소 비교가 되는 부분. 라인업에 주전 선수를 복붙하는 게 아니라 적당히 휴식을 주는 로테이션 때문에 트레블, 더블 등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많아 엔리케 하면 로테이션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점이라던가 의문도 많다. 일단 첫째로 타이밍에 대해서, 굳이 로테이션을 돌렸어야 했는가, 왜 돌리지 않았는가 싶은 때가 있다. 전자는 주로 시즌 초반에 무리하게 로테이션을 강행하다 승격팀이나 하위팀에게 고춧가루를 맞는 경우. 아직 손발이 맞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단순히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돌리다 두들겨 맞는 경우가 제법 됐다. 2016-17 시즌 알라베스전은 승격팀을 상대로 얻어맞은데다 전반전에 점수가 밀리자 후반에 결국 메시, 이니에스타를 투입해 로테이션은 로테이션대로 무용지물이고 승점도 까먹는 이중고를 겪었다.

후자는 후반기에 주로 보이는데 초반에 적당히 휴식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후반기로 갈수록 주전 선수들을 미친듯이 굴려대는 경향이 있다. 이걸로 폼이 작살난 게 이반 라키티치. 2년 동안 51-57경기를 뛰며 혹사당했고 그 여파로 3년차에 무너져 4-3-3의 엔진과도 같던 라키티치의 부진은 2016-17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줬다.

비단 라키티치 뿐만 아니라 MSN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에서 클럽 월드컵 이후 지옥의 일정 속에 A매치까지 겹쳤음에도 휴식을 주지 않아 결국 챔스도 날리고 리그 성적도 하락하곤 했다. 2015-16 시즌은 간신히 리그 우승을 지켜냈지만 2016-17 시즌은 결국 챔스는 챔스대로 버리고 리그도 내주며 코파 델 레이 하나만 건지면서 시즌을 종치고 말았다. 특히 후자는 유벤투스에게 1차전을 내줬으면서 챔스를 코앞에 둔 주말 리그 홈 경기에 메시, 수아레스를 투입했던 바 있다.

2.2. 선수 기용

세 얼간이가 저무는 해가 될 것이라는 1년차 때의 예상과 달리 공미에 플레이 메이커였던 이반 라키티치를 성공적으로 하드워커 중앙 미드필더로 변화시켰다. 그 덕에 차비 에르난데스와의 로테이션이 가능해졌고 피보테 역할도 가능해 세르지오 부스케츠와의 교대도 가능했다. 하피냐 알칸타라를 잘 기용하면서 중원에 힘이 생겼다.

세르지 로베르토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바르사가 가장 시급한 우풀백과 미들 자리를 훌륭하게 대체해줬고 그 덕에 레전드인 다니 아우베스를 내보내고도 그 여파가 덜했으며 사무엘 움티티는 당시로서 적은 금액은 아니었으나 유망주나 다름없는 선수를 데려와서 때마침 부진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대체 임무를 완수했으니 이들은 충분히 엔리케의 유산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리빌딩이 지지부진했고 이적 시장 징계 후 호구딜이 문제였다. 징계를 받은 거야 본인의 잘못이 아니니 문제 삼을 이유가 없으나 그 기간동안 데려온 선수가 문제다. 제레미 마티유는 암 그 자체고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유리몸(심지어 이적할 때 부상당해있었다), 알레시 비달은 풀백이든 윙이든 땜빵으로 적절히 사용하지 못했고 아르다 투란이야 오히려 말년에 그럭저럭 잘 써먹었지만 윙어인 선수를 괜히 미드필더로 써먹다가 (그것도 징계로 한동안 경기도 못 뛰었는데) 구멍이라고 욕받이로 만든 바 있다.

2016-17 시즌 안드레 고메스는 더 말할 필요 없는 최악의 기용. 바이백하며 데려온 유망주에 실력도 더 나았던 데니스 수아레스를 두고 앙고를 주야장천 기용해 얼빠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을 정도. 파코 알카세르무니르 엘아다디를 임대보내며 데려왔으나 경기력이 더 구렸다.

B팀 선수를 기용하는 방식도 이상해서 무니르랑 산드로 라미레스 중 무니르를 택했지만 산드로는 말라가에서 두 자릿 수 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알렉스 그리말도는 왼쪽 풀백에서 충분히 재능이 있는데도 기용되지 않자 결국 벤피카로 떠나 거기서 주전 풀백으로 활약한 반면 팀에 남은 아드리아누 코헤이아조르디 알바의 백업을 보기도 턱없이 부족한 선수였음을 감안하면 완전 호구딜. 아드리아누를 내보내고 데려온 뤼카 디뉴도 스타일상 공격적인 풀백은 아닌데다 그리말도와 비교하는데도 한계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미래는 몰라도 현재로서는 대 실책이다.

세르지 삼페르는 부스케츠의 후계자 소리를 듣는데도 임대를 전전하는 반면 B팀에서도 써먹지 못해 방출되는 굼바우를 부스케츠 롤로 써먹고 선수 기용에 대해서는 비판할 게 천지다.

정리해보면 백업 선수 기용에 대해 의문이 많이 남고 결과적으로 엔리케 부임 기간 동안 유스나 2군 쪽에서 손해를 너무 봤고 이는 기존에 정해져있던 주전을 제외한 엔리케가 맡은 선수들 중에 로베르토와 움티티를 제외하곤 죄다 실패 투성이란 소리다. 발베르데 부임 후 엔리케가 영입한 선수들을 어떻게든 살려내려고 하고 실익도 있으나 그게 엔리케를 쉴드 칠 여건은 되지 않는다.

이후 데수지나 샴페르, 산드로 등이 타 상위권 클럽들이나 발베르데 밑에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3] 마냥 루초를 까기는 애매해 보일 수 있는데 분명히 루초가 선수 기용에 있어서 까여야 하는 것은 맞으나, 루초 입장에서 그들이 과연 로테이션을 할 만한 레벨의 선수들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히 의문이 들었을 확률이 높아서다. 발베르데도 시즌 중반부터 저들을 선호하지 않으면서 루초의 선택이 나름 합리적이기는 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선수 개개인의 폼을 봤을 때 이야기고 루초의 선수 기용에 대해서 비판이 나오는 건 좀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중원이다. 이니에스타의 노쇠화나 라키티치가 혹사로 폼이 저하됨에도 대체자를 못 구한 것은 재능 있는 선수의 부재라던가 여러 이유를 들며 옹호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후임 감독 발베르데도 그만큼 굴려먹고 있고. 그러나 그건 부임한지 얼마 안되는 감독에게 통하는 말이지 햇수로 3년을 부임한 감독이 중원의 핵심 선수 체력 안배해줄 로테 자원을 제대로 안 구한 건 문제가 크다.

15-16 시즌은 이적시장 징계가 크게 작용하긴 했으나 징계 전 투란을 중미로 쓰려고 데려와서 실패했다. 문제는 투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백업 자리를 대체하지 못했고 그 결과가 라키티치의 혹사로 이어졌다. 쓸 선수가 없었다고 하기엔 코파 델 레이에서 3부 리그 팀인 에르쿨레스와의 경기에서도 풀타임 출장시킨 바 있어서 무의미하다. 3년차인 16-17 시즌 앙고-데니스 사가도 발렌시아 시절 앙고는 전진력이 좋아 공격 전개를 위주로 해서 인혜의 대체자처럼 써먹을 수 있어 보였으나 가장 중요한 패스 전개에 약점이 있었던 선수다. 그렇다고 기술력이 인혜만큼 나오는 것도 아니고 라키티치처럼 헌신적인 하드 워커로도 기대 이하다.[4]

엔리케가 이런 약점을 잘 극복시켰으면 모르겠으나 그것도 아니면서 주야장천 기용하며 팀에 암을 선사해준 게 문제. 아직 젊은 선수라 미래가 어떻게 될진 몰라도 이적료만 35 + 옵션 20m을 들여 데려와서는 서브로도 기대 이하라면 빼도 박도 못할 먹튀다. 거기다 선수 본인이 압박,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고충을 토로하는 등 멘탈 문제도 보였다. 데수지의 기용을 바란 것은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일단 멀티 플레이어에 싸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메짤라로 써도 되고 레프트윙으로 써도 되며 둘다 기대 이하라 할 지라도 유스 출신에 이적료가 바이백 옵션 발동한 거라 겨우 3.2m이다.

서브로 땜빵이나 하면서 하위권 팀 경기에 로테용으로 돌리고 방출해버려도 문제없으며 선수 본인이 남길 원해 남아도 팀에 불화를 일으키는 게 아니고서야 상관이 없다. 실제로 데수지는 발베르데 체제 하에서 9경기 정도를 명단 제외됨에도 바르사에서 성공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며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팀에 손해될 게 없는 셈.

중원이 황폐화 되어가는 와중에 연이은 이적 시장에서의 실패는 인혜의 노쇠화, 라키티치의 부진으로 인해 멀쩡하던 부스케츠에게까지 부담을 안겨줬다. 발베르데야 본인이 사온 것도 아닌데 당연히 더 나은 쪽을 기용할 수밖에 없다. 데수지를 키울 책임도 없고, 로테이션을 강요당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루초는 본인 시즌에 데려왔고 중원에 문제가 심각해져가는 만큼 데니스를 터트리든 앙고를 주전으로 발돋움 시키든 할 의무가 있었다. 정 안되겠으면 땜빵으로라도 쓰면서 주전 체력 안배라도 해주던가 어느 쪽도 하지 못했고 결과는 로테이션은 로테이션대로 없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 나왔다.

포워드 백업도 마찬가지 논리인데 무니르, 산드로가 기량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대체자가 잘한다는 가정 하에 통할 말이고 데려온 파코의 활약상은 분명히 기대 이하였다. 무니르가 발렌시아 임대 가서 잘했던 것도 아니고 산드로도 말라가에서 잘했지만 에버튼에서 한계를 드러냈으니 도찐개찐이다 싶지만 문제는 파코를 돈 주고 사온 게 바르사라는 거. 이런 식으로 호구딜하며 B팀은 의미없어지고 이탈이 가속화되는데 팀에 적폐는 쌓이게 된 게 3년차였다.

결국 선수 기용에 대해 비판받는 근본적인 문제는 주전 선수단이 30대에 접어들게 되는 와중에도 마땅한 대체자나 백업을 구하지 못해 피로가 가중되고 선수단 포화를 유발해 장기적인 시즌 운영에 문제가 됐다는 점이다. 후임인 발베르데 체제 하에서 나름 공평하게 기회를 주며 실속도 챙겨보고 유망주 검증도 하며 옥석을 가린다고 해서 이게 루초를 감쌀 논리가 되진 않는다. 애초에 그걸 루초가 했어야 하고, 중원의 황폐화와 유망주의 이탈 문제는 지금도 계속 바르사를 괴롭히고 있다. 17-18 시즌 초 네이마르까지 이적해버리는 바람에 무관은 물론이고 팀에 암흑기가 도래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벗어났으나 아직도 정리할 선수가 많고 약해진 중원은 골칫덩이로 남았다.

2.3. 전술

2선과 1선 공격수 위주의 범 4-3-3 계열 전술을 주로 선호한다. 그리고 MSN이 막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무작정 비난하기도 어렵다.

중원을 사이드로 벌리되 이반 라키티치가 좀더 많이 뛰어주고 세르지오 부스케츠가 센터백과 양 풀백까지 과감히 전진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풀백 - 미들 - 격수로 이어지는 연계가 탁월할 때가 많다. 수비가 불안해보인 적이 많으나 압도적인 공격력이 그걸 상쇄했고 펩 시절 티키타카를 포기하고 중원을 상대에게 내주지만 패싱 플레이는 포기하지 않으면서 MSN을 통한 역습, 철퇴 축구로 상쇄했다. 라키티치의 포변이나 부스케츠가 티키타카 빨이란 오명에서 벗어난 것에서 알 수 있듯 현 선수들의 능력에 맞는 전술을 사용했다고 보면 되겠다.

문제는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전술을 몰빵하다보니 수비 가담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미, 특히 라키티치가 굉장히 혹사를 당했다. 메시, 아우베스와의 연계를 위해 오른쪽으로도 자주 이동하곤 하는 선수를 수비를 위해 밑으로 내려가게까지 하니 어마어마한 활동량이 요구됐고 이런 식으로 수비 문제가 발생하니 부스케츠의 전술적 중요도까지 상승,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 선수들이 30대에 접어들 때였고 마땅한 대체자를 구하지 않다보니 폼이 떨어지면 팀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험이 닥친다는 건 불보듯 뻔했고 제일 먼저 인혜가 노쇠화로 부진하자 라키티치가 이쪽 저쪽 다 커버하다 혹사로 망가지고 부스케츠가 빈번히 올라갈 때가 많아져 라인이 높은 바르사 전술 특성상 수비가 바람 앞의 등불이 됐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잘 조정했으면 좋았겠지만 가장 큰 문제가 세부 전술에 대한 조정이 미미하단 것이다. 매번 복사 붙여넣기 소리를 들었고 이 와중에 왼쪽에서 조르디 알바와 네이마르 간의 연계가 원활하지 않음에도 방치해서 알바의 폼까지 떨어트리는 원인이 됐다. 사적으로도 둘은 친하긴커녕 사이가 안 좋아 네이마르의 경우 알바에게 일방적으로 쌍욕을 퍼부을 정도인데 피치 내에서도 네이마르가 굳이 밑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 플레이메이킹하는 건 좋으나 그 와중에 알바에게 공을 절대 내주지 않고 혼자 몰고 가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 오버래핑과 주력의 강점을 지닌 알바를 써먹는 방법이 고작해야 오른쪽에서 메시가 롱패스로 찔러줄 때 받아먹는 정도가 끝. 이런 식으로 전술 자체가 특정 선수들에게 과도하게 몰빵시키는, 토탈 풋볼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운용이다.

결국 틀에 박혀 있단 게 크다. 꼭 한 포메이션만 고집한다고 해서 욕할 이유는 없다. 실제로 빅클럽 명장들이라고 여러 포메이션을 두루두루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메이션이란 게 현대 축구에서 의미가 퇴색된 감도 많이 있고.

루초의 바르사가 가졌던 문제는 포메이션 뿐만 아니라 세부 운용에서도 틀에 박힐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3-4-3처럼 미들 수를 조금 늘리던가 혹은 다른 선수들이 커버를 하게 해줘[5] 라키티치의 활동 반경을 줄여준다던가, 알바와 네이마르의 연계를 원활하게 만든다던가 등 세부적인 변화가 필요한데도 관망할 때가 많았다.

이렇다보니 로테이션의 감독이라는 평가와 달리 MSN은 로테이션과 거리가 있다. 세 시즌간 MSN의 기록을 살펴봐도 그렇다.

메시(57-49-53경기)는 2년차 무릎 부상으로 2달, 3년차 햄스트링으로 한달을 빠진 기간을 생각하면 의미가 없다. 발베르데가 메시 혹사시킨다고 욕먹는데 굴린 경기 수가 53경기에 15-16 때보다 200분 정도 더 뛰었다. 리그 37, 38라운드를 포함한다 해도 55경기다.

수아레스(43-53-51경기)는 징계로 빠진 1년차 제외하면 거기서 거기니 실질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렸다 싶은 건 네이마르 한명(51-49-45경기)인데 그나마도 네이마르는 퇴장으로 인한 징계가 많았고 MSN의 로테이션 대다수가 전반기 때 행해지는 걸 감안하면 후반기에 미끄러진 2, 3년차 시즌이 절대 이상하지가 않다.

1년차의 경우 차비, 페드로, 하피냐가 건재했으나 각각 은퇴, 이적,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후 뎁스가 얇아지자 본격적으로 루초의 역량이 평가받기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할 듯.

말년의 3-4-3 전술을 두고 무전술이 아니라느니 운운하지만 한 시즌이 채 가기도 전에 약빨이 떨어진 것에서 알 수 있듯 엔리케가 뛰어난 전술 역량으로 커버한 것이 아니다. 파리전 대승이나 엘 클라시코 원정 승리만을 두고 이런 말이 나오지만 실패한 시즌에 몇 경기 좀 잘했다고 찬양하는 건 어불성설.

2.4. 평가

정리해보자면 엔리케가 1년차에 거둔 트레블은 분명 큰 성과였다.[6][7] 전술 면에서 답답할 수는 있으나 가진 자원을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감독이었다. 그러나 말년의 성적은 바르셀로나의 명성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었고 성적을 위해 MS와 라키티치를 혹사시키고 알토란 같은 백업들을 줄줄이 내보내고 호구딜까지 행한 걸 감안하면 영광과 함께 큰 숙제를 안겨주고 떠난 감독이다.

확실한 것은 펩 과르디올라처럼 전술로서 경기를 지배했다기보다는, 기존 자원들의 재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끌어내는 식의 전술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다.[8] 결국, 바르사급 이외의 구단을 가게 돼도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냐에 대한 의문이 바로 거기에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가지고 있는 전술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능력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경기는 로테이션에 연연할 필요가 없기 때문. 실제로 9월 A매치에선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해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려 6:0이라는 대승을 거두면서 가지고 있는 자원 활용만큼은 잘 한다는 점이 다시 화자되기 시작됐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일본에게 패배하는 굴욕을 당했고[9] 모로코를 상대로 애무축구만 하다가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옛말이 되었다.

3. 스페인 대표팀 시절 스타일 및 평가

3.1. 전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유사하게 후방 빌드업 삼각 대형을 유지하며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축구를 위주로 하는 전술 베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큰 차이점은 짧은 패스를 선호하기는 하나 과감한 패스와 빠르고 직선적인 패스를 가미하는 스타일의 감독이다. 즉 엔리케의 스페인 역시 기본 전술은 티키타카다.

좋게 말하면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완성도 있게 선보일 수 있지만,[10] 확실한 득점원이 없으면 무기력하게 공만 돌리는 티키타카의 문제점 역시 고스란히 안고 있다.

3.2. 선수 기용

3.2.1. 공격수

스페인 무적함대 엔리케호의 최전방 공격수는 주로 알바로 모라타펄스 나인을 기반으로 기용한 마르코 아센시오가 담당했다. 예전 메이저 3연패 시절 스페인 대표팀에 비해 무게감이 많이 낮았고,[11] 이는 심각한 골가뭄을 예고했다.

그나마 리그 10-10과 라리가 득점 2위를 달성한 이아고 아스파스가 있었지만 어린 선수를 선호하는 엔리케 특성상 아스파스를 뽑지 않았고, 결국 패스 수가 1000개가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마무리하는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인해 모로코에게 16강에서 초라하게 탈락하고 만다.

3.2.2. 미드필더

루이스 엔리케의 스페인은 주로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3미들의 핵심을 담당하는 선수는 세르지오 부스케츠였다. 부스케츠를 중심으로 빌드업을 진행하고, 그 위에 가비페드리가 부스케츠를 보좌했다. 엔리케는 본인이 과거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을 맡아서인지 바르샤 선수들을 매우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12]

이 3미들의 큰 약점은 바로 기동력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세르지오 부스케츠의 나이는 황혼기에 접어드는 시기였다. 클럽팀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부스케츠의 기동력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지만, 빌드업에서 만큼은 여전히 클래스를 보여줬기에 루초가 주전으로 기용하였다.

3.2.3. 수비수

왼발 빌드업에 있어서 탑급을 자랑하는 에므리크 라포르트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였다.

루초의 이러한 기용방식에 많은 팬들이 의문을 표했는데, 바로 로드리센터백 기용 때문이었다. 물론 로드리가 센터백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로드리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당시 폼으로는 충분히 스페인의 주전 미드필더를 차지할 수 있는 기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부스케츠를 주전 미드필더로 낙점했고, 결국 로드리는 대회 기간 내내 센터백을 소화하게 된다. 그리고 이 선택은 중원의 기동력 문제의 큰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3.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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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에서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많은 스페인 국민들이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이 기대감을 져버리지 않고 1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무려 7대0, 그것도 코스타리카의 단 한번의 슈팅(유효 슈팅도 아니고 무려 슈팅 0개이다) 없이 압승했다. 하지만 상술했던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기동력 등등의 문제점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부터 스멀스멀 불안감을 드러내더니, 월드컵 본선에서 비교적 약체였던 코스타리카전을 제외한 일본전모로코전에서 서술한 단점들이 한꺼번에 드러나며 점유율은 높지만 U자 빌드업만 가져가면서 결국 골은 못넣는 악순환을 반복하다[13] 모로코와의 16강에서 또다시 승부차기 끝 탈락이란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로써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대표팀2대회 연속 16강 탈락2대회 연속 승부차기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며[14] 쓸쓸하게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하게 된다.

4. 파리 생제르맹 FC 시절 스타일 및 평가

루이스 엔리케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사임한 후, 한동안 무직 생활을 이어가다 파리 생제르맹 FC의 오퍼를 받고 정식으로 부임했다. 엔리케가 부임하기 전 PSG의 상황은 그야말로 초상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체제 하의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에 실패했고, 그 다음 시즌에 보드진과의 불화, 성적 부진의 이유로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나서 선임한 감독이 국내 손흥민 팬들에게 유명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였다. 그러나 포체티노가 챔스는 커녕 리그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보드진이 분노의 영입을 통해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아슈라프 하키미등의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면서 UEFA 챔피언스 리그를 향한 야망을 드러냈지만 고작 16강에서 광탈하면서 포체티노는 경질, 그 다음 감독인 크리스토프 갈티에2022-23 시즌 초반에 미친 페이스를 보여주며 드디어 트레블 달성하나 했지만 또다시 16강에서 광탈하고 경질되었다.

또한, 선수들의 기강 헤이와 프로 정신 미숙[15] 등의 문제가 하나 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팀 내의 상황이 정말 개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파리 생제르맹 FC는 결국 2022-23 시즌이 끝나고 리오넬 메시세르히오 라모스를 방출했고, 뒤이어 네이마르 주니오르까지 방출하게 된다. 이러한 처참한 실패에 결국 파리는 단기적인 챔스 우승, 즉 윈 나우가 아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된다.[16] 그리고 팀을 장기간 오래 이끌어 나갈 감독을 원했는데, 여기서 루이스 엔리케가 낙점되어 그렇게 루초는 팀 내 체질 개선과 프로젝트 진행의 임무를 맡고 PSG에 부임하게 된다.[17]

4.1. 2023-2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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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시즌을 요약한 짤. 통칭 루초의 실험실.

파리 생제르맹 FC에 부임하고 초반부의 민심은 좋지 못했는데 그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일정하지 않은 전술. 빈 말이 아니라 거의 매 경기마다 전술이 바뀐다. 포메이션 또한 당연히 여러가지의 실험을 하고있고, 선발 선수들 또한 매 경기마다 세 네명은 바꾼다. 이런 변칙적인 점들 때문에 프랑스의 언론들은 매우 혼란스러워 했다.[18] 루초파리 생제르맹 FC에서의 선수 기용과 전술은 하단에 서술하겠다.

4.1.1. 선수 기용

루초의 변칙적인 선수 기용의 대표적인 피해자(?)는 다름아닌 이강인. 이강인이 지금까지 뛴 포지션만 해도 좌측, 우측 메짤라윙어, 펄스 나인 등등 여기저기로 굴려지고 있다. 덕분에 이강인은 스승인 유상철처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려는 중(...)이다.[19] 하지만 이강인은 시즌이 지나면 지날 수록 변칙적인 루초의 기용 방식에 점점 더 나아지고 성장하고 있다.

이강인 외에도 루초의 실험실의 피해자는 속출하고 있는데, 워렌 자이르에메리비티냐, 심지어는 킬리안 음바페도 실험을 당하고 있다. 자이르에메리는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외에 라이트백까지 소화하고 있으며, 비티냐는 원볼란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의 경우에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시키고 있다.

4.1.2. 전술

루초의 지금까지의 전술 스탠스는 리그앙은 실험 무대, 챔피언스리그는 실전 무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그래왔듯 파리에서의 기본 전술 베이스는 4-3-3 포메이션의 후방 빌드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스페인 감독 시절 빌드업을 맡겼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3미들 중 하나를 내려서 3-2 빌드업을 진행한다. 파리 미들진에서 2를 담당하는 선수는 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는 시즌 초반에 주전으로 기용했지만 점차 마누엘 우가르테의 발밑 문제가 대두되며 벤치로 내리게 된다.

리그에서는 여러가지 실험 포메이션을 쓰는데 대표적으로 4-2-4. 이러한 포메이션 활용의 이유는 킬리안 음바페에게 존재한다. 음바페는 활동량이 굉장히 떨어지는 선수로 유명한데, 음바페를 스트라이커로 활용함으로써 활동량 문제를 최소화하고 역습의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4-2-4 포메이션으로 르 클라시크에서의 압도적인 4:0 대승을 거뒀고, 이어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용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에게 1:4로 대패하고 말았다. 이 포메이션의 최대 단점은 중원이 텅텅 빈다는 것인데 리그앙에서는 그 단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높은 수준의 무대인 챔스에서 부각된 것. 이후 챔스에서는 4-2-4 포메이션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루초 체제 파리 생제르맹이 시즌이 지날수록 눈에 띄는 가장 큰 장점은 어떻게든 이기는 축구를 한다는 것. 리그에서 굉장히 답답한 경기가 많았지만 꾸역승을 계속해서 거두면서 리그 우승에 순항하고 있고, 챔스에서도 죽음의 조에 걸렸지만 승점을 꾸역꾸역 따내며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루초가 파리에서는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했을 때와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실리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 물론 리그에서는 일명 "애무 축구"가 심심치않게 나오지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선굵은 축구를 선보이기도 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였던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이런 면들이 부각되었는데, 우스만 뎀벨레제로톱으로 기용하여 중원의 숫자를 늘린 4-3-1-2 전술에 음바페와 이강인이 양쪽 윙어로 나오는 상대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오며 라 레알바르사를 제압하고 부임 첫 시즌만에 4강에 진출했다.[20]

4.1.3. 총평

시즌 초반에는 여러 실험으로 질팡갈팡하면서 팬들의 불신을 샀으나, 선수 활용에 적극적인데다 시즌이 후반기를 달려가며 전술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며 우려를 불식시키나 싶었으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4강전에서 상당히 늦은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안일한 용병술과 마치 이기고 있는 팀인 것 같은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1차전과 2차전 모두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결국 이번 시즌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교체 용병술.

객관적으로는 이전까지 2연속 챔스 16강 탈락이라는 불명예와 선수단의 기강 해이로 무너지던 팀을 다잡으면서 트로페 데 샹피옹, 리그 1, 쿠프 드 프랑스를 우승시키고 챔스 4강까지 이끌었으니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으나[21], 챔스에서의 아쉬운 모습 덕에 그런 점들이 희석되는 웃픈 상황에 놓여졌다. 그럴만한 이유가 16강부터 4강까지 대진 상대가 레알 소시에다드 - FC 바르셀로나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라는 결승까지 도전해볼만한 대진이었기 때문이다.[22]

그렇지만 루초와 PSG는 고작 한 시즌만을 함께해왔고 또 장기적 프로젝트를 위해 부임한 감독인 만큼 다음 시즌을 지켜봐야 확실한 평가가 가능해 보인다.

공격진의 핵심전력이던 음바페가 이번시즌을 끝으로 떠났기 때문에 여러모로 다음 시즌이 루이스 엔리케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2. 2024-25 시즌

4.2.1. 선수 기용

4.2.2. 전술

4.2.3. 총평



[1] 농담같지만 엄연히 실제로 한 인터뷰다. 물론 자신의 능력이 선수빨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MSN의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에서 한 말이다.[2] 양아들 문제도 있었다. 특히 제레미 마티유안드레 고메스. 마티유의 실력은 꾸레들의 눈을 썩게 하고도 남았는데, 요상하게도 마티유보다 괜찮았던 마르크 바르트라는 거의 쓰지 않았다. 고메스의 경우엔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바르사의 스타일과도 맞지 않았고, 그를 총애하면서도 정작 선수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포메이션과 역할을 부여해, 고메스는 바르사에서 애매했을 뿐만 아니라,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3] 데수지는 메짤라, 레프트 윙으로 써먹으려 했는데 잘 안됐고 다른 미들 자리에선 앙고에게도 밀렸다. 삼페르는 그라나다에서 장기 부상을 당했고 산드로는 에버튼 갔다가 다시 부진에 빠져 라리가로 리턴[4] 이 시즌 말라가전이 대표적인데 선발 출장해서 볼 경합 승률이 16%, 공중볼 경합은 25%, 60분동안 패스를 24번 했다. 이보다 저조한 선수는 20번의 패스를 기록한 골키퍼 슈테겐 뿐.[5] 발베르데의 4-4-2 전술이 딱 이렇다. 메시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갈 때 알바와 파울리뉴가 올라가고 빈자리는 이니에스타와 로베르토 커버, 피케가 측면으로 가서 중앙이 비면 부스케츠가 내려와서 막아주는 이전의 4-3-3 같은 운용이나 부스케츠가 내려가 3백을 형성하면 좌우 미들이 중앙에 가담하고 측면에 풀백을 배치하는 3-5-2, 메시가 내려오면 밑으로 이니에스타-라키티치-로베르토가 역 삼각을 형성해 3-3-1-3이 되기도 하는데 라키티치가 오른쪽까지 전부 커버하기보다 중앙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6] 이 시즌 바르사는 10-11 만큼의 임팩트가 아니라던가 전력 비교할 때도 후순위로 밀리곤 하지만 챔스에선 조별리그는 키프로스 아포엘 FC, 에레디비시 AFC 아약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망, 16강 EPL 맨시티, 8강 파리, 4강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결승 세리에 유벤투스까지 전부 전 시즌 리그 챔피언들이었으나 다 이겼고 시즌 50승을 거두며 트레블을 이뤘으니 데이터만 보면 최고의 성적이다.[7]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월드클래스 선수들로 선수단을 짜도 우승컵 하나 들어올리는 게, 그것도 라리가라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곳에서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그런 조건에서 트레블을 들어올린 건 엔리케 감독의 영향력이 미미해서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을 잘 활용해 경기중에 뽑아내는 것 역시 전술만큼 중요하단 이야기다. 대표적으로 퍼거슨 전 감독이 이 부분에선 1인자였다.[8] 한준희 해설위원이 펩과 엔리케의 바르샤를 평가했을때 "펩은 볼을 지배했지만 엔리케는 골을 지배했다"라고 평가한적이 있다.[9] 물론 이는 모리야스 하지메 체제의 일본이 월드컵에 가까워지면서 급성장을 한 탓도 있다. 그렇다 쳐도 선수들의 몸값이나 네임벨류를 비교해 볼 때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는 결국 골리앗 vs 다윗의 싸움이나 다름없기에 스페인 입장에선 수치스럽고도 굴욕적인 패배였음을 부정할 순 없다.[10] 루초 본인이 바르셀로나의 선수와 감독을 다 해봤기 때문에 전술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다.[11] 예전 스페인의 주포를 맡았던 공격수는 다비드 비야, 디에고 코스타등이 있었다. 다만, 디에고 코스타가 주전을 맡던 시기인 2014~2018년 시기 메이저 대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12] 다만, 이는 스페인 미드필더 중에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바르샤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나마 PSG에서 뛰고있는 카를로스 솔레르가 있지만 그마저도 로테이션으로 전락한 상태였다.[13] 특히 모로코전에서는 유효슈팅이 단 2개다. 패스 수가 1000을 넘어감에도. 엔리케의 애무 축구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14] 16강전이 치러지기 전날에 선수들에게 승부차기 연습을 시켰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인터뷰가 무색하게도, 스페인은 또다시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15]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경기가 끝나고 맥도날드를 가거나 유흥을 즐기는 모습 때문에 음바페와 마찰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는 뉴스가 계속해서 나온다든지.[16] 이 프로젝트에 일환이 바로 유럽 각국의 유망한 선수들의 영입인데, 이강인이 그런 PSG의 타깃이 되어 영입된다.[17] 이런 점은 아무래도 맨체스터 시티 FC의 정책을 모방한 듯 하다. 장기적인 프로젝트,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감독 등.[18]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매 경기 선발 명단이 바뀌니 예상 라인업이 의미가 없어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19] 근데 이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강인은 아직 어린 선수고 그런 선수에게 여러가지 포지션의 경험은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 대표적인 예시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필 포든이 있다.[20] 여기서 놀랄 점은 음바페에게 전방압박을 지시했다는 것. 루초가 음바페의 활동량 문제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고, 챔스에서는 음바페가 전방압박을 하는 것으로 타협하지 않았을까 싶다.[21] 근데 사실 현재 리그 1 자체가 파리 생제르망 독주 체제라 그 어떤 감독이 왔어도 오히려 우승 못하는게 힘들며, 나머지 트로피는 그 위상이 낮은 편이다.[22] 반대편 대진에서는 무려 레알 마드리드 CF, 맨체스터 시티 FC, FC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 FC 등의 빅클럽들이 싹다 몰려있었다. 특히나 앞의 3팀은 PSG의 앞선 시즌 챔스 탈락의 아픔을 겪게한 팀들이니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