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오브 챔피언스(줄여서 ROC)는 매년 연말, 혹은 연초에 개최하는 국제적인 레이스 대회다.선수권이 걸린 대회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이벤트성을 가지고 열리는 대회인데, 이름에서도 알겠지만 포뮬러 1, WEC, WRC, WRX, 인디카 시리즈, NASCAR 등 유수의 모터스포츠 경기에서의 챔피언, 또는 그에 준하는 드라이버들이 한데 모여 경쟁을 펼치는, 일종의 올스타전이라 보면 되겠다.
특설 트랙의 모습
경기는 1988년 그란 카나리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베이징, 뒤셀도르프, 방콕, 런던 등 다양한 곳에서 개최되어 왔으며, 축구 경기장 등을 통째로 개조시킨 특설 트랙에서 펼쳐진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프린트 레이스가 아닌 1:1 배틀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안쪽과 바깥쪽 레인이 같은 거리를 달리도록 구성된다. 그런 이유에서 길은 굉장히 좁고 복잡하게 펼쳐져 있는데, 마치 WRC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를 연상시킨다. 때문에 타맥 랠리에 강한 드라이버에게 굉장히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 것도 있지만, 그 대신 전용 버기카, 랠리카, 스톡카, GT카, 양산형 트랙카 등 다양한 차량이 그때그때 다르게 배정되기 때문에 이 점이 굉장한 변수로 작용되기도 한다.[1] 1999년부터는 팀 대항전인 네이션스 컵(Nations Cup)이 추가되었다.
2019년에는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한다. 각 팀은 단일 국가로써 참가하기도 하나 노르딕(노르웨이+덴마크)같이 이웃한 지역에서 함께 참여하거나 올스타팀 형태로 두 국가 이상이 연합하여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같은 국가에서 2팀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2]
16강은 4명의 선수씩 총 4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한 그룹당 한명씩 번갈아가며 경기를 펼친다. 각 선수들로부터 이긴 횟수를 기준으로 그룹당 상위 2명의 선수가 8강으로 진출하며, 8강부터 준결승까지는 단판 넉아웃 스테이지로 진행되고, 결승전은 3판 2선승제가 적용된다.
팀 대항전인 네이션스 컵 또한 동일한 룰이나, 팀당 인원이 2명씩인 점을 고려하여 8강 이후의 경기도 3판 2선승제를 적용시킨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