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과학수사대 시리즈 -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의 등장 인물.
배우는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모피어스로 유명한 로렌스 피시번. 성우는 김기현.[1]
1. 개요
통칭 레이. 자기소개 할 때부터 본인이 그렇게 불러달라고 말했다.시즌 9 에피소드 11부터 길 그리섬 반장이 퇴장하고 CSI 라스베이거스 팀에 새로 합류한 캐릭터로 전직이 외과 의사/병리학자, 법의학 교수. CSI 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네이트 해스컬과 엮인 그리섬 반장과의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땐 새로운 반장이다 뭐다 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레벨 1의 신입 요원. 그러나 전직이 전직이다 보니 레벨 1답지 않은 포스를 내뿜고 다른 동료요원들도 그의 말을 쉽게 무시하지 못한다. 가끔 그가 대화를 주도할 때 보면 이 사람이 반장 같다. 게다가 워낙 박식해서 그리섬이 하던 것처럼 툭툭 내뱉는 잡다한 지식들이 상당하다. 중국인과 대화뿐만 아니라 독일어도 유창하다. 박사님 못 하시는 게 뭐예염? 이런 점은 그리섬의 포지션을 이어받은 듯.
이 쪽에서 일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범인 가족을 열심히 위로하려다가 얼굴에 침을 맞기도 했다[2]. 학력은 라스베이거스 CSI 최고 수준이지만 그래도 항상 자신이 약한 분야는 적극적으로 보충하는 노력파.
하지만 역시 '신입'이라는 입장 때문인지 은근히 개그를 하고 계신다. 첫 등장 에피소드부터 지문을 채취하던 도중 '지문 채취용 파우더를 전부 다 써볼 거냐?'며 닉 스톡스에게 잔소리를 듣거나, 넥타이를 하고 왔다가 시체에 떨어지는 바람에 넥타이를 잘라내거나[3] 아치의 책상에서 자기 책을 발견하고 아치에게 평을 물었는데 영 시큰둥하자 "제 책이 좀 재미없죠"라며 침울해하거나,[4] 초보다 보니 다들 불안한 모양인지 뭔가 실험하고 있으면 한 사람이 번갈아 옆에서 이러저러니 해야 한다며 훈수 둔다.
그리고 시즌 10 프리미어에서 휴가기간 동안 필수이수과목 외에도 두 과목을 더 듣는 기염을 토하더니 결국 레벨 2가 되셨다.
전직 의사라 그런지 힘들어하는 사람을 그냥 냅두지 못하는 정 많은 성격. 시즌 10 7화였던 전대미문의 마이애미, 뉴욕, 라스베이거스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5]에서는 아이 어머니에게 부탁받았다는 이유로 사라진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혼자서 마이애미, 뉴욕, 라스베이거스 순으로 세 도시를 돌아다녔다. 작중 언급으로 보면 거의 한 달이 넘게 이 사건에 매달린 듯 하다.(…)
의사라서 부검의 로빈스 박사랑도 말이 잘 통한다. 업계에선 꽤나 알아주는 모양인지 크로스오버 에피소드 때문에 마이애미에 출장 갔을때 MDPD 법의관 사무소 검시관이었던 로만 박사가 그를 보자마자 팬심을 드러냈을 정도(...).
검시에 관해서도 배운 바가 있는지 앨버트 로빈스 박사가 부검할 때 거의 옆에 붙어서 작업하기도 하며 레이몬드의 첫 사무실도 부검실 바로 옆 창고고 배정된다. 로빈스 부검의와 블루스를 좋아하는 것도 같아 책상을 공유하는 부검실에서 블루스를 틀어놓고 같이 작업하기도 하며 서로 곡의 제목 맞추기를 즐기기도 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서 같이 시외 병원 기록 저장소에 같이 나가기도 한다. 서로 비슷한 게 많아서 그런지 랭스턴 박사가 출연하는 시즌 동안 로빈스 박사의 출연빈도도 꽤 높아졌다. 옛날엔 로빈슨이 부검하면서 설명하면 그리섬이 듣는 게 고작이었는데..
시즌 10 에피소드 5의 내용에 따르면 한국 서울 태생이라고 한다. 랭스턴의 아버지는 주한미군이었다는 설정. 일본에도 오래 있었다고 한다. 근데 어느 동네에 살았는지 여자가 입던 속옷을 파는 자판기 얘기를 꺼내 닉을 놀랬다!
지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싸움실력도 좋은 편이라 주먹질도 꽤나 잘한다. 스스로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자주 보여주는 면은 아니지만. 시즌 10에서 마피아들이 시체를 털려고 CSI 연구실을 습격했는데 마피아 중 한 놈을 맨손으로 두들겨 패 잡았다. 거기다 콩팥 수술을 받은후 지팡이를 짚고 다니던 시절에도 자신에게 깐죽대는 자칭 늑대인간 무리의 대장을 한큐에 제압하여 매우 전문적으로 기절시키는 위엄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사족으로 레이의 아버지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고 그 트라우마 때문인지 퇴역 후에도 자잘한 폭력사건을 많이 일으킨 것 같다. 레이를 학대했다고 나오지는 않지만 술집에서 난동을 자주 피우고 그걸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 모양. 이에 레이는 자신도 아버지처럼 내재된 폭력성이 있는 게 아닌지 고민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아버지의 유전자와 자신의 유전자에 공통으로 들어간 어떤 폭력성에 관계되어 있을 수도 있는 유전자를 신경쓰는 모습도 잠깐 나오고. 수사 도중 증거물에 레이 자신의 상피세포가 섞여서 구분을 위해 DNA 샘플 제출을 요구받는데 '내 유전자를 경찰 DB에 넣냐'면서 민감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는 장면도 나왔다.
2. 네이트 헤스컬과의 악연
기묘한 방식으로 수술을 벌여 연쇄살인을 저지른 '지킬 박사' 에피소드에서는 그와 관련된 정보를 쥐고 있는 네이트 해스컬을 잘 리드해내서 정보를 빼내고, 닉과 같이 출동해서 '지킬'을 체포하러 갔다가 닉이 총에 맞고 쓰러지자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서 시간을 끌어 닉이 범인을 사살하게끔 도와준다. 하지만 그 이후 해스컬에게 부러진 안경 다리로 옆구리를 찔렸으나 다행히 신장 하나만 잃었다. ...이거 정말 다행인 건가? 덕분에 다음화부터 로빈스 박사가 선물해준 지팡이를 짚고 나온다. 계속 쓰는 건 아니었고 금방 제대로 걷긴 한다.등장 때부터 엮이기 시작해 네이트 해스컬과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를 형성했다.[6] 특히 위에 언급된 대로 콩팥 하나를 잃은 후 거의 불구대천지 원수지간이지만 그건 랭스턴 쪽 시각이고 해스컬은 랭스턴을 거의 '영혼의 파트너'로 여기는 분위기. 사실 시즌 11 중후반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랭스턴과 해스컬은 거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 수준으로 공통점이 많다.[7] 이러니 랭스턴은 중범죄자 해스컬을 경멸하면서도 계속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이고 해스컬은 랭스턴을 영혼의 형제처럼 여기는 것인데…
에피소드 15에선 네이트 해스컬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하여 선술된 선천적 MAO 유전자 결핍으로 인한 반사회성 품행장애를 주장하며 도리어 자신이 피해자라고 쌩쇼를 벌이던 해스컬을 앞에 두고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고 같은 학대경험자임에도 피해자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것에 삶을 바치고 있는 자신의 사례를 들어 유전자는 운명이 아님을 증언하여 해스컬 쪽으로 기울던 재판의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으며 유죄 판결을 받아낸다. 그러나 해스컬은 '해스컬의 신부들'의 도움으로 탈출해버린다.
시즌 11 후반, 해스컬이 탈주한 이후 해스컬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게된다. 그 와중에 그 동안 늘 두려워하면서도 애써 외면해왔던 자기 안의 어두운 내면을 점차 직시하게 되어 나중에 레이디 헤더와 만났을 때는 그녀에게 예전 의대 면접에서 '왜 의사가 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을 도와주는 한, 그 사람들을 해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당시엔 농담으로 넘어갔었지만 자긴 진심이었다고, 자기 내의 폭력성에 굴복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느끼고는 있었다고, 만일 거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면 해스컬을 검거하지 않고 죽일 것이라고 고백했다.
LA 경찰의 지원 요청을 받고 LA로 갔다가 해스컬이 이혼한 전처의 현 남편이자 자신도 면식이 있던 필이 끔살당한채 쓰레기통에 버려진데다가 전처 본인을 납치한 뒤 자신을 도발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보고 절망한다. 그러나 캐서린은 랭스턴을 라스베가스로 돌려보내려 하고 결국 참다못해 평상시 제일 친하게 지내던 로빈슨 박사에게 편지를 남긴채
이후 현장에 도착한 짐 브래스 경감의 적극적인 방조[12]에 힘입어 동료 CSI들의 조사 결과 정당방위라는 수사결과를 받아낸다. 장모에게 원망을 듣고 조사 전날 범행현장을 찾아 회한에 빠지며 자괴감을 느끼는데 내사과의 정식 심문 때 "해스컬을 죽인 게 정당 방위냐 아니냐"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즌 11 파이널 에피소드 종료. 정당방위가 아니라고 하면 당연히 감옥행인데다 브래스 경감까지 세트로 엮여서 감옥행임을 알기에 대답은 당연히 NO 일테지만..
결국 하차한다고 한다.
시즌 12 에피소드 1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내사과의 의해 라스베이거스 과학수사대에서 퇴출된 후 볼티모어에서 글로리아와 같이 있다고 한다. 그하고 친했던 로빈스 박사는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듯. 로빈스 박사는 그래도 해스컬을 없애서 마음은 편하니 다행이 아니냐고 말한다.
등장한 시즌(시즌 9 ~ 11) 동안 온갖 고난을 다 겪었다. 호레이쇼 케인이나 맥 테일러도 많이 굴렀지만 그 뒤 상대에게 배로 갚아주었는데 이 쪽은...(...)
배우의 하차 이유는 본인이 좀 더 영화 쪽 일에 전념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를 보면 그리섬 반장을 대신해 라스베이거스 과학수사대를 이끌어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컸던 듯. 그래도 '랭스턴 박사가 다시 CSI로 돌아가는 전개가 나온다면 다시 나오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랭스턴 박사는 LA에서 벌인 사건 때문에 라스베이거스 경찰에게는 흑역사 취급 받고 있는데 가능할지...[13] 그리고 마지막편까지 나오지 않았다.
[1] 성우 본업보다는 장포스로 이름을 날리며 몇 년간은 드라마, 영화 연기 쪽으로만 나왔던지라 이 분의 본업 복귀에 많은 더빙 팬들이 하악거렸다. 아마도 대표작은 머털도사의 등장인물 왕질악 도사[2] 아버지의 학대에 시달리던 청소년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되주던 것이 어머니와의 만남과 어머니가 매번 가줘다주던 선물이었는데 그 모든 선물이 알고보니 절도품(...)이었다. 절도죄로 구속이 되자 랭스턴이 청소년에게 어머니가 머물수 있는 재활센터를 알려준다고 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침(...)[3] 참고로 한 시즌 내내 넥타이를 하고 다니던 모 동네북 도시의 불면증 반장님은 아예 앞단추를 잠그고 다녔다.(…)[4] 하지만 마이애미 쪽과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인 CSI: 마이애미 시즌 8 에피소드 7에선 마이애미 쪽 부검의가 "박사님 책 읽었습니다, 최고였죠" 식으로 막 추켜새워준다. 어리벙벙한 마이애미 요원은 만나뵙게 돼서 영광이라고도 말하고... 참고로 책 제목이 <눈 앞의 진실>[5] 이른바 CSI : Trilogy 편. 스토리는 CSI 마이애미 시즌 8 에피소드 7 → CSI 뉴욕 시즌 6 에피소드 7 → CSI 라스베이거스 시즌 10 에피소드 7. MBC에서는 CSI 뉴욕 시즌 6 에피소드 7만 방영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CSI 뉴욕이 시즌 4 끝으로 방영 중단되었기 때문이다.[6] 제작진들도 이걸 알고 있는지, 시즌 11 에피소드 20에선 브래스 경감이 헤스컬에 대해 대놓고 <배트맨>의 조커 같다 드립을 친다. 브레스가 레이와 헤스컬을 빗대서 한 얘긴 아니고 헤스컬이 성형수술을 해서 얼굴을 바꾼 가능성이 수사 도중 나오자 동료들과 그에 대해 얘기하면서 배트맨의 조커 같다. 근데 이놈은 웃지도 않는다 라고[7] MAO-A 유전자 형과 '어린 시절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MAO(Monoamine Oxidase)는 모노아민을 분해하는 효소로, 중추신경계, 간, 위장간, 혈소판에 존재한다. MAO는 MAO-A와 MAO-B 두 종류가 있으며, MAO-A는 중추신경계에서 도파민,(MAO-A, MAO-B 모두가 분해함) 세로토닌,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호전달물질은 모두 몸을 흥분시켜(혈압상승, 에너지 생산, 심폐능력 향상 등등) 위급한 상황에 도망을 치든 맞서 싸우든 대비할수 있도록 하는 물질들이다. 즉, MAO유전자가 결핍 되었다는 얘기는 이것들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부족해서 몸이 언제나 UP된 상태를 유지하며 전투준비 상태가 되어 있다는 얘기전투종족 실제로 2002년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Caspi A., McClay J., Moffitt TE., Mill J., Martin J., Craig IW., Taylor A., Poulton R. (2002). Role of Genotype in the Cycle of Violence in Maltreated Children. Science, 297(5582),851-854.)에 따르면, MAO-A 유전자의 promoter region의 활성이 떨어져 있는(low-activity polymorphism) 사람이 어린 시절에 학대를 받을 경우, 활성이 증가되어 있는(high-activity)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반사회적 품행장애(antisocial conduct disorder)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마디로 원래부터 기운이 넘치고 에너지가 막 분비되는 사람이 어릴적의 학대로 성격이 꼬이면 더 무서워질 확률이 높다는 얘기. 물론 어디까지나 통계적 가능성이 높은 것일 뿐, 그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어린 시절 학대를 받았다고 무조건 반사회적 품행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작중의 네이트 해스컬과 레이 랭스턴 처럼[8] 해스컬의 신부들 중 한명인 티나 빈센트의 죽음이 랭스턴의 짓이라 의심받고 있던 상황에 팀을 이탈해서 독단행동을 벌이는데다 총기까지 휴대한 랭스턴이니 LA 경찰들이 랭스턴을 집중 추적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닌데, 문제는 그 랭스턴이 총을 겨누고 있던 바로 앞에 자기들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네이트 해스컬이 눈앞에서 소리까지 고래고래 지르고 심지어 자기 경찰들중 한명을 쏘기까지 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쓴다(...) 그저 랭스턴에게만 총을 겨눌뿐.. 거기다 닉이 용의자를 쫓고있다고 상황 설명까지 하고 해스컬이 자기들 눈앞을 떡하니 스쳐지나 걸어가는데도 닉만을 막아세우고 해스컬은 도망가게 냅뒀다(...)[9] 둘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 이혼했던 건 아니었다. 단지 랭스턴이 아기를 가지려고 안 했기 때문에 헤어졌다고 한다. 아이를 안 가지려고 한 이유야 랭스턴이 자신의 폭력 유전자가 아이에게 유전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 랭스턴은 이혼한 뒤에도 오랫동안 결혼반지를 가지고 다녔다. 전처 쪽은 그후 재혼해서 나름 잘 살고 있었는데 네이트에게 새 남편이 끔살당했다.[10] 낚시바늘과 낚시줄을 이용해 팔과 다리를 침대에 꿰매어 눕힌 다음 그 상태에서 강간했다.[11] 일단 플라스틱 수갑을 풀어 격투 상태로 위장한 다음, 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최대한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두들겨 팬 뒤 예전의 복수로 로우 블로로 한쪽 콩팥을 터트리고 그 다음 한쪽 무릎뼈를 박살내버린다. 그런 다음 2층에서 던져 추락사[12] 제일 먼저 현장에 도착해서 네이트의 손목에 묶은 자국이 있는걸 보고 대충 상황을 눈치챘는지 네이트의 손목에 자기가 갖고 있던 수갑을 묶어놓았고 위층에서 '격투 상태가 아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유연 수갑을 발견하여 현장에서 치워버렸다. 그리고 랭스턴의 도구함에다 새 유연수갑을 채워넣어둔다.[13] 본인은 퇴출당했고 상관인 캐서린 윌로스는 강등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