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제작한 가상현실 기기에 대한 내용은 프로젝트 모피어스 문서
,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잠과 꿈의 신에 대한 내용은 모르페우스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중년의 모습 (매트릭스 1,2,3) | 젊은 모습 (매트릭스: 리저렉션)[1] |
진짜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하네. |
생각하지 말고 인식해야 해. |
Morpheus
매트릭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배우는 로렌스 피시번 → 야히아 압둘마틴 2세.
국내 더빙판 성우는 양지운. 일본 더빙판 성우는 겐다 텟쇼 (극장판) / 고리 다이스케 (1편 기내더빙판) / 우츠미 켄지 (TV 더빙판) → 스와베 준이치 (매트릭스: 리저렉션)
2. 특징
모피어스는 모르핀과 같은 어원으로, 그리스 신화의 '꿈의 신' 모르페우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형태'라는 뜻의 morphology 역시 같은 어원. 이건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매트릭스라는 가상현실=꿈의 세계에서 현실로 넘어오게 해주는 매개체라는 의미와, 고전적인 신화에서 흔히 쓰이는 꿈=예언의 공식에 맞추어 '예언가'의 역할을 한다. 여기서의 예언가는 성경적인 예언가로, 세례 요한과 같이 구세주의 재림을 알리고 그 메시지를 통해 대중을 응집시키는 지도자의 역할이기도 하다. 모세, 세례자 요한, 이사야 등을 생각하면 될 듯.오라클의 예언에 등장하는 '구원자를 찾게 되는' 인물로, 이러한 막중한 임무와 카리스마 덕분에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온의 핵심 요인이자 실질적인 리더. 각본에 따르면 매트릭스 세계에서도 대부분의 해커들 사이에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기도 하다.[2] 위험천만한 적진의 한복판에서 냉철한 판단력으로 작전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인물이자 센티넬 봇들이 득실거리는 현실에서는 함선 느부갓네살호의 선장으로, 요원들이 한가득인 매트릭스에 접속할 때는 행동대장을 맡고 있다. 매트릭스 세계 내에서는 1급 반정부 위험인물로 찍혀 있어서 요원들의 수배 대상이나, 항상 뛰어난 리더십과 그에 걸맞은 탁월한 전투력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오라클의 예언과 네오에 대한 믿음은 가히 절대적으로 요원에게 잡힐 위험에 처한 네오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대신 목숨을 내놓을 정도. 진짜 몸이 깨어나 어리둥절한 네오에게 가혹한 진실을 알려주고 직접 훈련도 시키는데, 이 때문에 설명할 게 많은 1편에서의 해설 역이기도 하다. 오라클만큼은 아니지만, 불교의 승려들처럼 선문답을 던지기도 하는 철학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3. 작중 행적
그는 평생 동안 '구원자'를 찾아다니다가 네오를 만나게 된다. 이후 요원들로부터 네오를 구출한 후 반란군의 비밀 거처에서 네오에게 빨간 약과 파란 약을 주며 자신들을 따라올 건지, 아니면 이 일을 모두 잊어버릴 건지를 선택하게 만든다.This is your last Chance. After this, there is no turning back. You take the blue pill, the story ends. You wake up in your bed and believe whatever you want to believe. You take the red pill, you stay in Wonderland. And I'll show you how deep the rabbit hole goes..... Remember, all I'm offering is the truth, nothing more. |
빨간 약을 선택하면 매트릭스에서 벗어나 모피어스와 동료들에게 구출되는 것이고,[3] 파란 약을 선택하면 반란군과 접촉한 기억이 소거되고 그대로 매트릭스에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모피어스는 최소한 강압적인 선택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다만 선택의 기회가 공정한 것이었는지는 이견이 갈릴 만한 게, 1편(물론 트리니티의 추궁끝에 한 대답이지만)의 "제대로 말해주기만 했으면 그런 것 따윈 진작에 던져 버렸어!"라고 외치던 사이퍼를 떠올려보자.[4]
작중에서의 모피어스는 네오에 대해 매우 독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 네오가 죽은 뒤 다시 부활하기 전까지는 작중에서의 네오가 정말 구원자인지 아닌지가 불확실했는데도, 그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거리낌 없이 내던질 수 있을 정도였다. 결국 그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마침내 네오는 구원자로 각성한다.
1편에서는 아직 각성하지 못한 네오를 찾아 그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훈련시키는 스승격인 위치에서 그에게 가르침을 주지만, 사이퍼의 음모에 휘말려 전멸할 뻔한 시온의 테러단 모두를 피신시키고 요원들에게 붙잡혀[5] 결국 자백약을 맞고 시온의 메인프레임 코드를 알려줄 뻔 하다가[6] 네오의 활약으로 마침내 구조되었다.
2편에는 글록과 일본도를 이용해 구세대의 요원이었던 쌍둥이 유령들이 탑승한 그 거대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T를 옆면을 그어 뒤집고 폭발시켜 쌍둥이 유령들을 리타이어시킨 멋진 활약을 선보인다.[7] 한다. 하지만 일본도를 들기 전 맨손격투로도 요원이랑 어느 정도 팽팽하게 싸웠으며, 1편에서 스미스에게 당하기만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요원과도 호각을 이루는 멋진 접전을 보여주었다. 2편의 요원은 네오를 상대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된 버전인데도! 다만, 상황이 좀 다른 게 1편의 스미스 요원과는 맨손 대결이었고 이때의 대결은 존슨 요원은 맨손, 모피어스는 일본도를 든 대결이었다.
1편에서 요원에게 공격이 씨알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일방적으로 당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 2편에서의 모피어스와 트리니티는 전작과는 달리 지형지물과 차량, 각종 무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전략적이고 트리키한 싸움을 펼쳤기 때문에 요원들과 어느정도 맞붙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조금 밀리는 감을 보이기까지 했으므로 파워밸런스 붕괴는 아니다. 요원과의 격투장면들을 보면 저항군의 무술은 요원보다 우월한데 요원이 워낙 내구력과 파워가 강해 힘에서 밀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처음엔 저항군측이 호기롭게 연타를 몇대 먹이다가 요원 한방에 나가떨어지고 또 일어나 연타를 먹이다가 요원에게 한대 크게맞고 점점 힘빠지는 식. 그래서 1편에서 모피어스가 스미스에게 붙은 채로 싸움을 시작한 건 매우 불리한 시작이었다. 메로빈지언의 부하들이 스미스보다 약함에도 불구하고 무기를 들었기 때문에 네오의 손에서 피가 난 걸 보면 단순히 모피어스가 상당히 세져서 이런 전개가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리니티가 매번 요원들한테 몇 초도 안 되어 바로 제압당하고, 요원들을 만나면 항상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걸 보면[8] 외부의 도움이 있었다고 해도 요원들과 어느 정도 호각으로 싸우고 무려 3명이나 죽인 걸 보면 대단하다.[9]
시온의 시민들을 이끌어 매트릭스의 침입에 항전을 다짐하는, 모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이름에서도 드러나지만 모세를 이미지한 인물이다. 하지만 속편이 나올수록 존재감이 없어지는데, 이를 어느 외국 매체에선 다음과 같이 비꼬았다. 1편:선지자, 2편:광인, 3편:뚱뚱한 남자 3편에서도 활약은 했으나 스토리 흐름상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가상세계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은 탓도 있다.
4편에서는 시온의 리더였다가 노화로 인해 사망하였다. 나이오비가 후계자로 통치하는 신 거주지인 이오에 그를 추모하는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서 그의 석상을 발견한 네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4. 여담
영화 이후의 내용을 다룬 온라인 게임 'MATRIX ONLINE'의 이벤트에서 모피어스의 후일담이 나오게 되는데...# 네오의 시신을 기계들에게서 돌려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하고 그 뒤 열받아서 테러질을 하다가 기계들이 보낸 자객에게 살해당했다는 모양. 물론, 매트릭스 온라인의 스토리는 원작의 결말을 뒤집고 무리하게 전개한 내용이고, 워쇼스키 남매가 개입한 스토리도 아니었던 터라 인정되지 않고 있다가 레저렉션에서 최후가 전해지면서 공식적으로 부정됐다.2014년에 기아자동차 광고에 출연했다. 참고로 광고에서 나오는 모피어스는 로렌스 피시번 본인이다.[10] 매트릭스 시리즈가 끝나고 11년이 지났는데도 모피어스를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만화 데스노트의 캐릭터 오오이 타케시는 모피어스가 모티브.
세계관의 현실이 여러모로 어둡기 때문에 해당 짤이 나오기도 하였다.
[1] 정확히는 토마스 앤더슨이 프로그래밍한 모달 내부의 모피어스이면서 동시에 스미스 요원의 역할을 가진 프로그램. 그렇기에 첫 등장도 요원처럼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다른 요원들과 함께 나타난다. 요원으로서 트리니티를 잡아야 했지만 캡틴이라는 이레귤러를 통해 요원이 아닌 모피어스로서의 자신을 자각하고 모달에서 추출되어 현실에선 자성 가루로 형체를 구축한 합성체로 활동하게 된다. 사진과 같은 인간형은 오직 프로그램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2] 네오가 모피어스를 찾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찾고 있었던 것일 듯하다.[3] 하지만 시온이 매트릭스를 탈출한 인간들을 모아 놓기 위해 기계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장소임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구출이 아니라 매트릭스 → 시온으로 장소만 옮겨갔을 뿐 여전히 기계에게 놀아나고 있었던 셈이다. 시온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매트릭스 내의 사람들이 진실을 모르듯, 시온의 사람들도 진실을 모르고 그저 기계들에게 놀아나는 것이었다. 때가 되어 매트릭스를 재부팅할 때가 오면 기계 진영에서 센티넬들을 보내 시온을 청소하는데, 영화 3편에서 이걸 기계와의 전쟁으로 묘사하였다. 사실 기계들은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니고 휴지통을 청소하는 것뿐이라 전쟁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4] 이는 사이퍼 개인의 행동 여하에 따라 도피성 발언으로도 해석할 여지가 있다. 모피어스의 말마따나 정말 거짓말을 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매트릭스 밖이 매번 꿈도 희망도 없이 기계들과 목숨이 걸린 싸움을 해야 되며 매트릭스 안에 비해서 비루하고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야 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음으로서 선택의 무거움을 가감시킨 것은 부정하기 힘든 부분이다.[5] 이때 스미스 요원에게 얻어맞다 못해서 아예 곤봉을 든 SWAT에게 얻어맞는 안습한 모습을 보였다.[6] 극강의 정신력으로 불지 않았다.[7] 다만 후반부에 스미스에게 동기화 당할 뻔하다가 네오에게 구조되는 걸 보면 스미스가 요원 중에서 강했을 수도 있다..[8] 1편의 유명한 오프닝 시퀀스도 요원들이 떴다니까 죽기 살기로 도망치는 장면이고, 2편에서 죽는 것도 요원들에게서 도망치려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걸 택하다가 낙하 중 총에 맞아서 죽었다. 바꿔 말하면 수십 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게 요원들과 맞서 싸우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된다. 다만 트리니티가 뛰어내릴땐 좁은방에서 총든요원 둘을 상대해야하는 상황이었기도 하고, 뛰어내린상태로 필사적으로 요원과 총격적을 벌인걸 고려하면, 고층빌딩에서 뛰어내려도 어느정도 살 가능성이있다고 봐야한다. 실제로 1편에서 모피어스나 트리니티가 빌딩사이를 뛰는 걸 보면 엄청난 높이에서 착지하고도 다리가 멀쩡하니까.[9] 웃긴 건 네오는 1편에서 요원 하나를 필사적으로 싸워서 가까스로 이겼고 그걸 지켜본 모피어스가 ‘그’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는데 정작 본인은 3명이나 이겼다... 물론 네오는 요원을 아예 파괴한거니 단순히 리타이어만 시킨 모피어스와는 상황이 다르다.[10] 참고로 새뮤얼 잭슨이 영화 홍보차 참여한 인터뷰에서 어느 앵커가 광고 모델을 잭슨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난 로렌스 피시번이 아닙니다!"라는 밈이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