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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것의 시작
단탈리안은 튜토리얼을 클리어 한 후, 시스템 커맨드를 하나하나 확인하다 거래창을 발견하고, 사용했다. 그때 소환에 응한 것이 라피스와 단탈리안의 첫 만남. 인간과 서큐버스의 혼혈이라는 천한 신분으로 힘겹게 5급 사무마까지 오른 라피스는 마왕과의 전담 거래라는 큰 기회에 기대를 품고 직접 방문했지만 단탈리안의 처절한 던전의 상태와 위엄이라곤 일절 없는 단탈리안의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이내 고객을 출세의 도구로 여겼음을 스스로 반성하고, 100년, 200년을 노력하다 보면 언제가 분명 빛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며[1] 충실히 고객으로 대한다.그러다가 한창 광석을 캐던 단탈리안이 느닷없이 쿤쿠스카 상회측에 돈을 대출할 거라 말하자, 라피스는 마음을 돌리길 권한다. 단탈리안의 신용이 낮아 대출액이 적고 이자는 비쌀 뿐더러 쿤쿠스카 상회는 이자를 내지 못하는 마왕에게 무자비하기 때문. 본인의 영업실적엔 대출을 해주는 편이 나으나, 단탈리안에 대한 호의로 이를 말린 것이다.
하지만 단탈리안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갑작스레 압도적인 위압감을 드러낸 단탈리안은 앞으로 두 달 내에 대륙 전역에 대륙 인구의 3분의 1을 전멸시키는 최악의 전염병인 검은 죽음이 창궐하리라고 예언한다. 또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초가 현재는 흔한 잡초이며, 이를 매점매석하려고 한 것이다. 라피스는 압도적인 위압감에 공포에 질리면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두 달 뒤에 대역병이 퍼질 것이라는 말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며, 상회에선 예언자에게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로 이를 거절한다. 이 '거부 행위'로 연기 스킬로 얻은 위엄이 사라지고, 단탈리안은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웃으며 투자 거부를 받아들이며 예언을 급전 대출을 통한 이득과 상회의 신뢰를 얻을 기회로만 사용하면 된다고 타협안을 제시한다. 라피스는 예언에 휘둘리지 않고 상대에게 공포와 신뢰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단탈리안을 상대로 지나치게 방심해왔다고 여기게 된다.
이에 상회에서 홀대받는 자신이 단탈리안에게 지나친 기대를 품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 단탈리안에게 자신이 천한 혼혈이라 영향력이 적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단탈리안은 전혀 개의치 않게 그런 것은 아주 하잘것없는 문제라 단언한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출신을 천하다 하지 않는 말을 마계에서 가장 고귀한 마왕으로부터 들어 감정이 요동친 라피스는 감정이 눈을 가리기 전에 재빨리 귀환했고, 단탈리안에 대한 보고를 상부에 올린다. 그리고 라피스는 단탈리안의 대출금 전부와 자신의 사재를 털어 흑사병 치료제 흑색 허브를 구매, 단탈리안이 예언한 흑사병의 발발지 시킬리아에서 흑사병 발발을 알아내어 흑색 허브를 팔아 큰 이득을 얻어 귀환한다.[2] 단탈리안의 예언이 사실로 밝혀지자 놀란 쿤쿠스카 상회 수뇌부는 상회 간부 토르켈을 단탈리안에게 파견해 라피스를 대신하고자 했으나, 단탈리안은 이를 거절한다.
그리고 찾아온 라피스는 단탈리안에게 도대체 왜 토르켈을 내쳤는지 따진다. 이에 단탈리안은 약자에게는 상책과 중책, 그리고 하책이 있다고 답한다. 약자가 이용가치가 사라지면 강자에게 버려지는 "강자에게 빌붙어서 목숨을 연명하는" 것이 하책이요, "중책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약자끼리 연맹하는" 것이고, "상책은 강자의 치명적인 약점을 잡아내서 강자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단탈리안은 자신이 약자이며, 쿤쿠스카 상회의 약점을 모르고, 쿤쿠스카 상회가 끝까지 자신을 버리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없기에 상책과 하책을 쓸 수 없으니 중책을 택할것은 밝힌다. 그렇다면 그 대상은 누구냐고 묻는 라피스에게, 단탈리안은 대답한다.
"너다."
"라피스 라줄리, 너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인재이다."
"아무도 의지할 곳이 없는 나에게 부름받아 달려온 자가 누구냐? 바로 너다. 백년을 기약하면서까지 내 옆에 있어주기로 한 자가 누구냐? 바로 너다.[3]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때 나를 대신하여 이익을 가져다준 자가 누구냐? 바로 너다. 지금 나 단탈리안의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해가 되는 충언을 바치는 자가 누구냐? 라피스 라줄리, 바로 너다."
"라피스 라줄리, 너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인재이다."
"아무도 의지할 곳이 없는 나에게 부름받아 달려온 자가 누구냐? 바로 너다. 백년을 기약하면서까지 내 옆에 있어주기로 한 자가 누구냐? 바로 너다.[3]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때 나를 대신하여 이익을 가져다준 자가 누구냐? 바로 너다. 지금 나 단탈리안의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해가 되는 충언을 바치는 자가 누구냐? 라피스 라줄리, 바로 너다."
그럼에도 망설이는 라피스였으나, 단탈리안의 자신의 삶은 자신이 정한다는 말에 결국 함락. 단탈리안에 대한 호감도가 50을 넘어 '신뢰'하게 된다.
2. 파트너
라피스는 이후로도 단탈리안의 전담 상인으로 활동하며 단탈리안이 구하는 상품을 제공하게 된다. 그 와중 단탈리안에게 보인 호의를 둔감한 단탈리안이 알아주지 못하자 심통을 부리기도. 또한 단탈리안의 라우라 데 페르네세 영입 작전에서 모든 정보를 수집,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입안한다.[4] 또한 라피스는 약초 상인으로 위장한 단탈리안의 부인으로 위장하여 단탈리안을 지원하고 경호했으며, 연기를 피워 도시를 혼란에 빠뜨림과 동시에 마차를 마련해 단탈리안의 탈출로를 마련했고, 라우라의 노예각인의 주인각인인 잭의 오른팔을 잘라낸 것도 라피스였다.[5] 라우라 구출 직후 라피스는 단탈리안이 마왕의 감정공감능력으로 인한 조울증[6]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고 휴양을 겸해 단탈리안을 니블헤임으로 갈 것을 권한다.단탈리안이 니블헤임에 방문해 안드로말리우스를 죽이고 있을 때 라피스는 쿤쿠스카 상회의 실질적 주인인 이바르 로드브로크를 면담, 이바르의 모욕 섞인 시험에 침착히 대처한 총명함을 인정받아 2급 사무마로 특진한다. 또한 이바르는 라피스가 단탈리안을 유혹하여 그녀의 도구로 만들것을 요구했고, 라피스도 도구까진 아니더라도 서로 깊은 관계가 되어서 자신이 출세하면 단탈리안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나름 혹했지만, 이후 상황이 워낙 바쁘게 돌아가는데다, 조금 한가해진 후엔 라피스가 단탈리안의 정력에 질리는 바람에(…) 반쯤 흐지부지되고 만다.
단탈리안에게 돌아간 라피스는 단탈리안이 다른 마왕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여 잔소리를 퍼붓는다. 또한 휴양 기간동안 카지노에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단탈리안에게 다시 도박이 단탈리안의 이름값에 좋지 않다고 충고. 그리고 라피스는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돈 상당수를 기부해 니블헤임 시민들의 호감을 얻으라 조언한다. 그리고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석할 단탈리안에게 라피스는 쿤쿠스카 상회에서 시험과 협박의 대가로 제공한 마계 유력인사들과 함께 참석할 것을 권하나, 단탈리안은 이를 거부하고 라피스를 파트너로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가할 것을 결정한다.[7]
그러나 이런 선택은 이바르의 불안감을 자극했고, 마왕 파이몬에게 흑사병과 관련된 단탈리안의 행적을 흘려 발푸르기스의 밤을 통해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예상치 못한 파이몬의 청문회로 동요하는 단탈리안이었으나, 라피스의 무언의 신뢰를 통해 침착함을 되찾고 청문회를 돌파할 수 있었다.
3. 미네르바 작전
발푸르기스의 밤 직후 주변 마을을 규합해 E급으로 세력을 불린 리프 모험대의 단탈리안 마왕성 침공이 라우라 데 페르네세의 지휘로 격파된 이후, 라피스는 하급 모험자들이 사슬 갑옷과 파이크들의 값비싼 장비를 마련한 것에 수상함을 느끼고 조사를 계속했다. 리프 모험대가 단탈리안의 마왕성에서 200 골드를 빼앗아갔지만, 70여명에게 이런 고급 장비를 제공할만한 금액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마을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100 골드를 제공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자, 자력으로 장비를 마련했을 가능성은 사라졌다. 라피스는 대출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철저히 조사하였으나, 돈을 빌린 증거가 전혀 없었으므로 이에 리프가 모종의 인물, 혹은 세력에게서 지원을 받았다고 추정한다. 여기서 리프의 시체에서 서열 68위 마왕 벨리알의 증표가 발견되고, 라피스는 단탈리안에 적대하는 자의 배후에 다른 마왕이 있음을 깨닫는다.라피스는 이를 단탈리안에게 보고한다.[8] 단탈리안은 마왕들 사이의 파벌 싸움을 추론해내고, 리프 모험대를 지원한 이가 파이몬과 같은 파벌인 벨리알일 개연성이 높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단탈리안은 전투의 한복판에 서서 언제든 죽을 위험이 있는 리프의 몸에 각인을 남긴 것은 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고, 이는 발푸르기스의 밤 이후 짧은 시간만에 이루어진 사건이기에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석한 마왕의 계락임을 추론해낸다. 이에 라피스는 신속하게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석한 마왕 명단 전원과 그들의 소속 파벌을 제시한다.[9] 라피스는 단탈리안에게 대 인간 강경파 평원파, 대 인간 온건파 산악파, 중립파로 나누어지는 마왕들의 파벌구도와 월맹군 등의 역사적 배경에서 산악파가 우세한 현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설명, 단탈리안의 이해를 이끌고 함깨 계락을 짜며 이를 미네르바 작전이라 명명한다.
단탈리안은 이 계획에 따라 쿤쿠스카 상회의 실질적 주인 이바르 로드브로크, 평원파의 수장 서열 8위 바르바토스 등을 설득해 끌어들였으며, 라피스 등의 쿤쿠스카 상회 구성원들은 흑색 허브 판매, 인간계 소문 유포, 인간 국가들의 침공 방향 유도 등의 실무를 담당한다. 이렇게 일어난 전쟁에 대해서는 8차 월맹군 참조. 미네르바 작전의 진상은 많은 마왕들이 동족인 마왕을 죽이고 최대 파벌인 산악파 수장을 물 먹인 단탈리안을 적대하고 있으며, 인간 국가들의 모든 힘과 마왕들의 모든 힘을 정면 격돌시켜 잠재적인 단탈리안의 적들의 힘을 전부 소진시키려는 것이었다.
라피스와 쿤쿠스카 상회는 매점매석한 블랙 허브를 귀족들에게 한정해서 비싸게 팔아서 귀족과 평민의 갈등을 유도하고[10], 흑사병이 마왕의 탓이라는 소문과 함께 그 소문은 귀족들이 평민들을 속이기 위해 퍼뜨린 것이라는 소문을 함께 퍼뜨려 인간계의 흑사병으로 인한 계급갈등을 극히 악화시켰다. 단탈리안의 책략으로 6군단이 손쉽게 흑색산맥을 통과하고 변경백군을 민심이반을 이용한 간단한 이간책으로 붕괴시키며 치안 유지와 블랙 허브 제공을 통해 민심을 얻은 마왕 바르바토스가 인간 영민들에게 변경백으로 옹립되기까지 하자, 계급갈등에 시달리던 각국의 지배자들은 8차 월맹군에 대해 엄청난 위험을 느끼게 된다. 인간 각국의 지배자들은 합스부르크로 군대를 파견하고자 했고, 아우스터리츠 전투 이후 손에 넣은 황태자를 이용해 단탈리안은 인류 연합군을 끌어들인다. 단탈리안은 파이몬의 평원파를 괴멸시키려는 책략을 역이용, 파이몬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다른 마왕들의 군대 또한 집결시키는 데 성공한다.
브루노 평원의 연설 직전 라피스가 재등장. 단탈리안에게 파이몬(던전 디펜스/구판)이 단탈리안의 뒷조사를 하고 있었으며, 파이몬의 음모가 있을 수 있으니 경계하라는 조언을 한다. 단탈리안은 이에 뚜렷한 대응책을 만들어내지 못 해 위기에 빠지지만, 브루노 평원의 연설의 성공으로 마음을 돌린 파이몬의 희생으로 완벽 이상으로 미네르바 작전을 성공하게 된다. 단순히 잠재적인 적들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산악파 2인자 서열 12위 시트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산악파 수장 서열 9위 파이몬과의 관계 역시 호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
4.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라고, 단탈리안 님께서 말씀하셨을 터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단탈리안 님. 부디 스스로 일어서주십시오."
월맹군에서 낙마와 모험가들의 공격을 거짓으로 핑계삼아 자신의 마왕성으로 돌아온 단탈리안이 라우라 데 페르네세를 덮치며(...) 놀고 있는 동안, 라피스는 분주하게 일에 몰두했다. 틈틈히 귀환할 때에도 파르시와의 이면합의를 통해 단탈리안이 만들어낸 세금체제를 영지 전체를 노역에 종사할 경우의 세금감면을 개인이 아니라 마을 단위로 하라고 조언하는 등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단탈리안이 기뻐하며 라피스에게 자신이 해 줄수 있는 소원을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하기도.[11] 단탈리안의 던전 대공사 계획에서 비용 문제를 제기하고, 쉽사리 대출하겠다는 단탈리안에게 다시 경고하기도 한다. 그리고 돈을 빌리기 위해 만난 시트리에게 작업을 거는 단탈리안에게 쌀쌀맞게 굴기도.
그리고 시트리가 돈을 보낼때까지 할일이 없다는 핑계로 단탈리안이 빈둥빈둥 노는 동안 라피스는 마왕들의 중심으로 뛰어오른 초유의 루키 단탈리안과 접선하기 위해 몸이 달아있던 마계의 유력자들에게 거마비를 뜯어내는 중이었다(...) 라피스는 경쟁을 과열시켜 단탈리안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라피스는 거마비로만 무려 10만 골드를 뜯어낸다. 반년 후, 단탈리안이 충분히 휴식했다고 판단한 라피스는 귀차니즘에 찌든 단탈리안을 설득, 다시금 단탈리안과 계획을 짰으며, 라피스는 단탈리안의 파트너 자격으로 대공들의 초대에 참석한다. 대공들을 하나씩 만나러 간 단탈리안은 공갈을 쳐서 돈을 긁어모으기 시작한다. 단탈리안은 8차 월맹군의 이례적인 성공과 파이몬의 단탈리안 구원 등의 이변으로 긴장해 있는 마계의 지배자들을 역이용해 그들을 숙청할 계획이 고위 마왕들에게 있는 것처럼 꾸며 막대한 보호비를 뜯어낸 것. 라피스는 이렇게 단탈리안에게 전해지는 막대한 자금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이런 단탈리안의 행각은 마왕에 적대적인 대공들에게 어그로를 끌었고, 단탈리안은 독사대공과의 면담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암살대의 습격을 받았으며, 여기서 라피스가 부상당한다. [12]
다행히 라피스의 부상은 크지 않았고, 복귀한 라피스는 2,000만 골드[13]에 달하는 자금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하는 단탈리안에게 격분한다. 라피스는 세금출납체계를 확립할 것을 조언하고, 명확한 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14] 또한 단탈리안이 율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관습법을 준용하는 경우 영지민들에게 영주의 재판권을 일부 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반쯤은 단탈리안의 가신이 되었으나 아직 쿤쿠스카 상회에 적을 둔 라피스 본인에게 영주의 업무를 전부 맡겨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그리고 군사 담당 라우라 데 페르네세외에도 내정을 분담할 가신단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을 진언한다. 라피스는 던전 건축을 담당, 2,000만 골드를 호가하던 건축비를 마족 건축업의 라이벌 고블린과 난쟁이의 대표 사무소들을 경쟁시켜 1,400만 골드까지 줄여내는 데에 성공했으며, 단탈리안은 대형 몬스터를 위해 건축비를 더 들여서라도 대형으로 건축하자는 고블린과 건축비 축소를 위해 작게 건설하자는 난쟁이들을 각 층마다 다른 사무소에 맡기는 것으로 절충해 결정짓는다.
제국의 귀족이 된 단탈리안의 가신이 된 이후엔 국무상서라는 직책에 오르고, 단탈리안에게 제일 총애받는 심복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단탈리안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독살하는 것으로 모략을 완성시키기 위해 쓰러져 있던 동안 단탈리안이 너무 오래 일어나지 않는 것 때문에 데이지가 단탈리안을 독살했다고 의심한 라우라가 폭주했고, 독단으로 데이지를 붙잡아 죽일 기세로 고문하기까지 하자 남 몰래 부하들을 시켜 데이지가 죽지 않도록 지켜주었다. 그러나 라우라의 행동 자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못했고, 결국 나중에서야 사태를 파악한 단탈리안이 크게 분노하자 단탈리안에게 지금까지 가신들이 그에게만 숨기고 있던 뒷모습을 말해준 뒤 죽여달라며 엎드렸다. 결국 모든 가신들이 보는 앞에서 완전히 분노한 단탈리안에게 뺨을 30대나 맞고 2년간 감봉에 처해지는 형벌을 받았다. 이후 단탈리안이 라우라와 단탈리안 본인에게까지 책임을 물어 극심한 형벌을 내리는 것을 지켜보고[15] 자신 때문에 단탈리안이 크게 상처입었다는 죄책감에 4일간 식음을 전폐하고 단탈리안의 얼굴을 마주보는 것 조차 못했지만 단탈리안의 사과에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5. DAISY, 그리고 DANTALIAN
단탈리안마저 자신을 진심으로 증오한다고 착각하던 데이지의 진짜 감정을 파악한 유일한 인물. 평원파의 몰살 이후 바르바토스를 처형장에서 납치해서 도주한 데이지의 행적을 쫓던 단탈리안에게 데이지가 숨기고 있었던 진실[16]을 고했다. 처음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모든 가능성을 부정하고 믿으려 하지 않던 단탈리안 이었지만 라피스가 처음으로 말한 제발 믿어달라는 한 마디에[17] 자신의 판단을 뒤집고, 데이지와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 본 결과 데이지가 마왕 단탈리안이 아닌 마왕 단탈리안을 연기중인 인간이었던 본래의 자신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깨달은 단탈리안은 자신의 연기가[18] 실패했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고, 라피스 또한 단탈리안을 뒤에서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며 사죄한다.[19]이후, 데이지를 위해, 자신에게 죽은 모든 이들을 위해 스스로 죽는 것보다 더한 선택을 한 단탈리안의 계획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단탈리안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이제는 자신을 잊고 행복하게 살라며 말했지만 그녀 본인이 단탈리안을 만날 수 없는 세상을 부정하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지시를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함께 책임을 지게 해달라며 스스로 죽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윽고 찾아온다.
그리운 기억.
라피스 라줄리가 미소를 지었다.
한없이 어두운 가운데,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또한 조용했다.
무척이나.
라피스 라줄리는 그 고요함을 사랑했다.
라피스 라줄리가 미소를 지었다.
한없이 어두운 가운데,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또한 조용했다.
무척이나.
라피스 라줄리는 그 고요함을 사랑했다.
마왕성 완공의 날, 특임대가 작동시킨 폭탄으로 붕괴되는 마왕성 내부에 혼자 남은 라피스는 단탈리안의 옥좌에 기대어 눈을 감고, 한때의 즐거운 추억을 회상하다 미소를 짓는다. 마왕성이 무너진 후에는 라피스가 사랑하던 고요만이 남았다.
[1] 이것은 반쯤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스스로도 회의감을 느끼고 있긴 했지만.[2] 단탈리안의 돈 200골드, 대출한 급전 1,000골드, 라피스의 사재 300골드를 투자해 25,000골드를 얻었다. 단탈리안은 급전에 대한 이자와 라피스 개인의 투자액, 성과급을 제하고도 20000골드를 벌었고, 라피스 역시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3] 이 부분에서 라피스가 다른 히로인들과 다소 다른 위치를 점한다. 다른 히로인은 모두 단탈리안 쪽에서 선택했지만 라피스만이 유일하게 먼저 단탈리안을 선택한 것이기 때문.[4] 물론 모든 추가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 10골드씩의 추가 요금을 받아갔다(...)[5] 라피스의 호감도가 30 이하인 연재본의 배드 엔딩에서는 라피스가 중간에 상황이 복잡해지자 그대로 도망쳐버리고(…) 단탈리안은 실패하여 포로로 잡히기까지 한다.[6] 마왕증후군이라고 한다.[7] 마왕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고려하면 신뢰할 수 없는 이를 측근으로 삼을 수 없다는 이유와, 덤으로 중세식 화려한 복장에 질겁한 단탈리안이 라피스와 함께라면 비교적 덜 화려한 옷을 골라입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8] 그 와중 단탈리안이 라우라 데 파르네세와 처음으로 H를 한 것을 보고 속이 상한다.[9] 라피스는 단탈리안에게 보고하기 위해 연회에 참석한 마왕 전원과 그 소속 파벌을 모두 완벽하게 정리해 왔으며, 단탈리안은 그녀의 치밀한 업무능력에 속으로 감탄한다.[10] 흑사병의 특효약을 손에 쥔 귀족들은 이를 이용해 평민 마을들의 자치권을 약화시키거나, 군대에 입대할 경우 블랙 허브를 지급하여 군사력을 확충하거나, 아주 비싸게 평민들에게 매점매석하는 식으로 이를 적극 이용했기 때문.[11] 본래 단탈리안과 성관계를 맺는데 사용하려 한듯 보이지만, 하루에 최소 40번 이상을 가는 단탈리안의 상상을 초월한 정력에 겁에 질려 발을 빼려다 라우라의 애원에 조만간 하기로 약속했다.[12] 단탈리안은 라피스의 부상에 부상을 입힌 적들을 고통 없이 죽였던 것에 분노할 정도로 격분하는 모습을 보인다.[13] 단순 자산만 1,400만 골드, 시트리에게서의 대출액 100만 골드, 대공들이 곧 지불할 금액 500만 골드[14] 우선 세금출납서, 영주의 명령서, 법령 실행서, 방문, 포고령, 외교문서 등의 문체와 형식을 통일해야 한다는 것.[15] 본래대로라면 형법을 멋대로 어겼으니 라우라의 목을 참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지만 라우라를 태형에 처하고 그 책임의 일부를 자신에게 돌려 본인 또한 태형을 받은 것. 다른 가신들과 달리 라피스는 그런 단탈리안의 각오를 알고 있었기에 그를 말리는 것도, 죄송하다는 말도 할 수 없었다.[16] 사실 데이지는 바르바토스까지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간 단탈리안의 정신이 버텨내지 못해 끝내 파멸을 맞이할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것을 막고자 바르바토스를 납치하고, 자신을 희대의 악역으로 만든 뒤 단탈리안이 지고 있던 생명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 대한 증오로 돌리고 그의 손에 죽음으로써 단탈리안의 정신을 구원해 줄 생각이었다.[17] 라피스에 대한 단탈리안의 절대적인 신뢰를 볼 수 있는 부분. 자신의 판단을 어지간해선 번복한 적 없는 주인공이지만 라피스에 한 마디에 자신의 판단을 뒤집을 정도로 그녀를 신뢰하고 있었다.[18]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여 모든 원망과 증오를 짊어진 존재가 되는 것.[19] 이에 단탈리안은 오히려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라피스에겐 아무 잘못도 없다고 말해주려 했지만 차마 말이 나오질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