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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16:30:35

가스토르니스

디아트리마에서 넘어옴
가스토르니스
Gastornis
파일:가스토르니스.jpg
학명 Gastornis
Hébert, 1855
분류
<colcolor=#000>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닭기러기상목(Galloanserae)
†가스토르니스목(Gastornithiformes)
†가스토르니스과(Gastornithidae)
†가스토르니스속(Gastornis)
†가스토르니스 파리시엔시스(G. parisiensis)모식종
†가스토르니스 기간테아(G. gigantea)
†가스토르니스 사라시니(G. sarasini)
†가스토르니스 게이셀렌시스(G. geiselensis)
†가스토르니스 루스셀리(G. russeli)
†가스토르니스 크시추아넨시스(G. xichuanensis)
†가스토르니스 라우렌티(G. laurenti)
파일:가스토르니스 골격도.jpg
골격도
파일:가스토르니스 크기크당.jpg
사람과의 크기 비교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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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진기 팔레오세 후기부터 에오세 중기까지 북아메리카유라시아 지역에 숲과 초원에 서식했던 거대한 조류. 속명의 뜻은 이 새의 화석을 최초로 발견한 물리학자 가스통 플랑테(Gaston Planté)의 이름에서 따온 '가스통의 새'이다. 기러기목에 통합되었다가 다시 2019년 연구에 따라 별개의 목이 되었으며, 드로모르니스과, 베가비스과와 친척이다.

2. 연구사

이 새는 '구멍이 뚫린'이라는 뜻의 디아트리마라는 속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사연은 다음과 같다. 가스토르니스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855년 프랑스 파리 근처에서 모식표본인 일부 골격의 화석이 발견되면서부터인데, 당시에는 완전한 형태의 두개골이 발견되지 않아 마치 현생 백로의 거대화 버전이나 다름없는 형태로 복원되었다. 그 후 1876년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이 새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당시 발견자들은 이 화석이 유럽의 가스토르니스와는 별개인 거대 육상 조류의 것인 줄 알았기 때문에 디아트리마라는 별도의 학명을 붙였다.

이후 20세기 초엽까지 한동안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가스토르니스'로 분류되는 종들이, 미국에서는 '디아트리마'로 분류되는 종들이 발굴되다가 화석 표본이 계속 축적되면서 양측에서 나타나는 해부학적 유사성이 더욱 부각되었고, 사실은 이 둘이 같은 동물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논쟁 끝에 가스토르니스와 디아트리마가 같은 생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결국 먼저 부여된 학명이 우선권을 갖는다는 원칙에 따라 디아트리마속이 가스토르니스속의 동물이명으로 통합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 이 과정에서 두 속에 각기 속해있던 종들도 대폭 통폐합이 이루어져 현재는 80년대에 중국 허난성에서 발견되어 2013년에 가스토르니스속으로 인정된 크시추아넨시스종(G. xichuanensis) 1종을 비롯해 미국의 기간테아종(G. gigantea) 1종, 그리고 유럽에서 발견된 4종 정도가 유효한 학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 2020년에 신종이 학계에 발표되기도 했다.

신생대 초기를 상징하다시피하는 동물이기도 한데, 이는 학계에서조차도 팔레오세나 에오세 초기에 살았던 대형 포유류들의 화석들이 수십년간이나 종종 무시되는 바람에, 현재까지도 거의 모든 매체에서 에오세 후기까지 포유류가 아직 거대화되지 않았었다고 잘못 묘사된 폐해 때문이다.[1][2]

비슷한 생김새의 공포새와는 목 수준에서 다른데, 공포새는 오늘날의 느시사촌과 가까운 반면 가스토르니스는 기러기오리와 가까운 관계다.[3] 체고 2m에 체중 170kg 정도 되는 덩치로, 이는 현생 육상 조류 중 가장 큰 타조를 능가하는 크기다. 특히 두개골 길이만 50cm가 넘으며 부리가 엄청나게 크고, 척추에서 연결된 강인한 목뼈를 가지고 있어 쪼는 힘이 엄청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일:가스토르니스 육식복원도.jpg
육식성 조류로 알려져있던 시절의 복원도

이때문에 한동안 가스토르니스는 원시 에오히푸스(Eohippus) 등을 잡아먹으며 당시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던 거대 육식성 조류의 이미지로 묘사되었다. 반면 부리의 형태가 견과류를 부수거나 사체의 썩은 고기를 파헤치는데도 유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과, 당시 서식 환경이 이 새가 뛰어다니며 사냥하기에는 좋지 않은 울창한 삼림 지역이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풀숲에 매복한 상태에서 먹잇감을 급습하는 방식으로 사냥했거나 아예 스캐빈저 행위를 병행하였을 가능성을 점쳐보는 이들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대형 포식성 포유류에게서 알이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무리 생활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적이 있었다.[4]
파일:가스토르니스 초식복원도.jpg
초식성 조류로 묘사한 복원도
완전 반전

이후 2013년 8월에 이탈리아피렌체에서 열린 골드슈미트 컨퍼런스에서 독일 연구팀이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화석표본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조사를 한 결과 가스토르니스가 초식이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발표했다.#[5]

독일 연구팀이 확보한 화석 표본은 뼈의 석회화가 적게 이루어졌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본래 구성 성분이 어땠는지 유추하기 용이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화석에서 측정된 칼슘 함량이 이미 연구된 다른 고생물종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최소한 육식은 아니었을 것이란 발표가 나오게 된 것. 새끼 시절 어미의 젖으로 공급받는 경우를 제외하면 칼슘 섭취를 전적으로 식물에 의존해야 하는 초식동물육식동물에 비해 뼈의 칼슘량이 낮기 때문이다.

3. 등장 매체

초식성이라는 게 최근에서야 알려졌다 보니 대부분 매체에서는 육식동물이나 맹수로 묘사된다.

4. 관련 문서



[1] 이 오해 때문에 가스토르니스는 오히려 아직까지도 폄하되는데, 포유류들이 대형화하자 생존경쟁에서 밀려나 멸종되었다는 화석기록 시간대를 무시한 가설이 매우 최근까지도 정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포유류들이 먼저 대형화하고 나서야 가스토르니스가 진화했으므로,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공존했었어야 존재 자체가 성립이 된다.[2] 여담으로 공룡이 사라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등장한 거대 생명체라는 점과 수각류 공룡들을 연상시키는 골격 때문인지 한때 공룡과 조류 근연설의 떡밥이 되었지만, 현재는 조류가 현재까지 살아남은 공룡의 일종으로 사실상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별 의미가 없어졌다(...). 간혹 몇몇 매체에서 이 새가 티라노사우루스의 후예라는 식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으나, 티라노사우루스는 조류와 가까운 친척일 뿐이지 직계 조상은 아니므로 틀린 이야기.[3] 과거 가스토르니스목이라는 독자적인 목을 구성하고 있었을때도 가장 가까운 관계의 분류군은 기러기목이었다.[4] 흔히 가르토르니스가 대형 포유류가 진화하기 이전에 진화했다가 대형 포유류의 등장 이후 도태됐다는 식으로 묘사돼지만, 북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는 팔레오세 초반부터 대형 초식성, 육식성 초유류들이 진화하고 있었고 오히려 가스토르니스가 비교적 새로 진화한 상황이었다.[5] 사실 해당 발표 이전부터 가스토르니스의 초식 여부에 대한 논란은 있었는데, 관련 연구가 진행될수록 부리와 골격 구조가 사냥에는 적합하지 않은 형태로 밝혀진데다 만약 이 새가 포식자였을 경우 사냥감으로 삼을 만한 생명체의 개체수가 당시 해당 지역 생태계에서 지나치게 적은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다.[6] 작중 등장하는 개미의 일종이다. 작중에서는 거대한 육식 개미라고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