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두마리 토끼는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9회 방영분이다.방송 시간: 2001년 7월 7일 밤 11:50~12:50
2. 방송 내용
올해 25살의 아내는 대학에서 영상미술을 전공한 미모의 재원이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다음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치며 열심히 살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대학 4학년 때 임신을 하면서 결혼, 청운의 꿈을 접어야 했다. 1년 남은 대학 공부를 중단하고 주부가 된 그녀는 이제 그저 가사노동과 육아에 시달리는 14개월된 딸아이의 엄마일 뿐이다. 그녀의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29살의 남편은 아직 학생이다. 공학도인 남편은 허구한날 실험실에서 산다. 기껏 일찍 들어와 봐야 새벽 1시. 아침에는 눈뜨기 바쁘게 또다시 실험실. 부부가 밥상을 마주하는 일은 거의 없다. 아내의 꿈은 소박하다. 저녁이면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과 밥상을 마주하고, 과일을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싶다. 그러나 그 꿈은 무참하게 무너졌고, 집밖에 한번 못 나가고 독수공방한 지 3년. 남편은 앞으로도 5-6년은 더 그렇게 기다려 달라 한다.
이제 아내는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 중단한 공부를 마저 해서 졸업장도 받고 싶다. 올해 안에 복학하지 않으면 그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 애가 탄 아내는 자신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육아를 부탁하지만 남편은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남편은 단 일분도 실험실을 비울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가 야속하고, 아내는 자신의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남편의 이기심에 배신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