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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23:17:56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2000)
Teenager Hooker Becames a Killing Machine
파일: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포스터.jpg
<colbgcolor=#c15c20><colcolor=#fff> 감독 | 각본 | 촬영 남기웅
제작 | 제작사 화롯가의 아이들
프로듀서 운기진
기획팀장 이동진
편집 이창만, 남기웅
출연 이소윤, 김대통
개봉일 2000년 12월 30일
관람인원 1,940명
1. 개요2. 특징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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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63분 중편 영화.

2. 특징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 콩가네, 미조, 화끈한 서비스 등 한국에서 몇 안되는 B급 영화 전문 감독인 남기웅의 데뷔작으로, 현재까지 한국 영화 중 가장 제목이 긴 작품이다. 참고로 두 번째로 긴 제목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으로, 홍반장이 상업 영화에서 이 정도로 과감한 긴 제목을 사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제목 하나만으로 널리 알려졌던 이 영화의 화제성이 큰 영향을 주었다.[1]

전형적인 중화권 및 일본 B급 영화들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영화인 만큼 제목만큼이나 꽤나 황당한 부분이 많은 영화다. 배역명부터 "학교를 밝히지 않는 여고생"(이소윤 분)[2]이나 "역시 학교 밝히기를 꺼리는 선생님"(김대통 분), "꽤 행복했을 선생의 아내"(정은경 분), "촛불없이는 밤이 혼란스러운 이 영화 제작자의 엄마"(황필수 분[3]) 등으로 이어진다. 단역 명명법을 주연이나 조연에 적용한 방식으로 '아들을 동반한 검객'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을 보이며, 이런 테이스트는 이후 2004년 다세포 소녀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스토리도 여고생이 담임선생에게 배신당하고 토막살해 당했다가 사이보그 킬러로 재탄생한다는 철갑무적 마리아, 사이보그 마담 혹은 철남 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황당한 줄거리에 발리우드를 연상케 하는 뜬금없는 춤추기 장면과 니키타를 대놓고 패러디한 장면, 유머 수준으로 쓸데없이 긴 롱테이크들 등 B급 감성의 요소들로 채워져있다.[4] 여기에 6mm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조악한 화질의 고어한 장면들과 결말부에서 여고생의 고간에 장작한 고간포[5]등 충격적인 비주얼까지 보여주는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는 영화. 전체적으로 과격한 일본 B급 영화의 향취가 가득한 만큼 당연히 일본 영화일줄 알다가 한국 영화인걸 알고 충격받는 사람이 많기도 했다.[6] 당연히 완성도 자체는 조악하고 잔인한 데다 미성년자 성매매 소재 등 B급 특유의 요소들로 넘쳐나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면역이 없는 관객층에서는 비판도 많았다.

참고로 이 영화와 비슷한 시기 대한민국 최초의 고어 영화로 알려진 씨어터라는 작품으로 박재범 각본가가 영화 연출 데뷔를 하기도 했다. 즉 시대상 자체가 이런 테이스트의 영화에 대한 소구가 있었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으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에 선정되기까지도 한 이 영화의 화제성에 대해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3. 줄거리

여고생 소녀. 그녀에게는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볼 수 있는 선글래스가 있다. 대학로 밤거리에서 선글래스를 끼고 손님들을 찾아다니다 담임선생에게 들킨 매춘의 현장. 놀아주고 섹스하는 5만원짜리 코스로 두사람은 합의를 하고... 폐허가 된 정미소... 빛을 발하는 침대 위에서의 매춘. 담임선생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여고생은 그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러나 담임선생은 점박이 삼형제를 사주해 그녀를 토막살해 한다. 한편, 몰래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정체 모를 남자는 토막 난 시신을 자루에 담아 어디론가 향하고... 토막 난 시체는 재봉사 노파에 의해 다시 부활하지만 그녀는 이제 인간이 아닌 암살용 기계 인간일 뿐이다. 킬링머신으로 현장에 투입된 여고생, 살해지시를 수행한다. 격렬한 총격중에 가슴에 관통상을 입은 그녀는 자신이 기계 인간임을 자각한다. 그리고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억들... 점박이들을 찾아내어 피의 복수를 감행한 여고생은 담임선생을 찾아간다. 섹스와 살해의 공간, 정미소에서 마주친 그들. 그러나 담임선생이 자신을 프로그래밍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1] 제목의 특이함 덕분에 이런 류의 영화를 전혀 접하지 않는 층에게까지 뉴스 기사나 PC통신 등을 통해 널리 퍼졌을 정도였기 때문이다.[2] 크레딧에는 이름 옆에 [진짜 여고생 아녜요 큰일 나요옷!]이라고 덧붙여져 있다. 당시 시대상을 읽는데 참고가 될만한 다른 예시를 들자면,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역시 같은해 개봉했는데 이쪽은 실제 여고생 배우의 노출과 베드신이 문제가 되었었다.[3] 진짜 감독의 어머니다(...), 사투리로 한탄하는 연기가 일품.[4] '롱테이크' 자체를 예술적 기법으로 여기며 천착하는 풍토가 있었음을 알지 못하면 이걸 위트로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5] 후속작인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에서도 재활용된다.[6] 충격은 두 가지 반응인데, 보수적인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에 감탄하는 충격과 멀쩡한 우리나라 영화 시장에 이따위 영화가 나왔다니 하는 충격으로 나뉜다. 즉 일본 B급 영화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반응이 나뉘었다. 퀄리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고 잘못 이해할수도 있는데 애초에 저예산 영화고, 당시 한국 영화는 아직까지도 비하적 표현인 방화 취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올드보이 이후의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제대로 당시 반응을 파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