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統領病
1. 개요
두 가지 뜻으로 쓰이는데, 어느 쪽이든 좋은 뜻은 없고 말 그대로 비꼬는 표현이다.2. 대선에서 낙선한 정치인이 계속 대권에 도전하는 것
이 사례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은 4차례나 대선에 도전한 김대중이다.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등을 상대로 계속 낙선을 거듭하다가 끝내 이회창을 이기고 대통령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 꼽히는 것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에게 3차례 도전했다가 모두 낙방한 이회창. 그 외 이인제 등도 수 차례 도전했으나 계속되는 낙선 끝에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2012년 낙선했으나 2017년 대통령이 되었다.타국에서는 한 번 대선에서 낙선한 후보가 다시 출마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은 1965년과 1974년에 낙선하였으나 1981년에 당선되었으며 자크 시라크는 1974년과 1988년에 낙선했지만 1995년에는 엘리제 궁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용어의 사용은 제13대 대통령 선거 이후 삼김이 정치판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서로를 대통령병 환자라고 손가락질했던 게 시작이었다고 추정된다.
3. 대권 잠룡들이 대권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무리수를 두는 것
이 사례로는 손학규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과거 한나라당의 대권 주자 중 하나로 손꼽히던 손학규는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노무현 대통령에게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 발언을 비롯해서 노무현 정권에 대한 가열차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1] 그랬던 사람이 당 내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을 주도하며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2] 그리고 손학규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정동영에게 패배했고, 정동영은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에게 참패했다.이후에는 안철수가 대통령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에도 서울시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대권을 의식한 언행과 무리수를 이어가는 바람에 지지자들에게조차도 우려를 샀을 정도이다.
4. 관련 문서
[1] 참고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서영교 대변인은 경포대 발언을 했던 손학규를 일컬어 '경기도민도 포기한 대권 병자'라는 표현으로 손학규를 비판했다.[2] 이 당시 대통령이 된 이명박조차도 퇴임 이후 손학규의 탈당과 이적을 일컬어 "그 사람도 참.. 한나라당에 남았으면 대권 후보까지 되었을 건데... 괜히 옮겨가지고..."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이 당시 손학규의 민주당행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상황을 참작하더라도 상당한 무리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