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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2 10:24:03

담배/일본


1. 개요2. 상세
2.1. 구입 나이2.2. 종류2.3. 관대한 흡연 문화

1. 개요

일본담배 문화와 법령에 대해 서술한 문서. 15세기 경 스페인 상선이 약초로서 처음 담배를 전파했으며, 현재까지도 담배 생산 및 수출을 왕성하게 진행하고 있는 국가이다.

한국의 KT&G와 유사하게,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제품을 제외한 일본 국내에서의 담배 생산 및 판매는 일본담배산업(JT)가 독점하고 있다. KT&G처럼 JT 역시 과거에는 공기업이었으나, 1985년 민영화되었다. 민영회사이긴 하지만, 주식 50%는 일본 정부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은 공기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JT는 해외진출을 위해 1999년 미국의 담배회사인 R.J. 레이놀즈의 해외 사업부를 인수해 JT International을 세웠고, R.J. 레이놀즈 브랜드들의 해외 판권까지 전부 가져갔다. 현재 JT는 전 세계 담배회사 랭킹 4위이다.

2. 상세

2.1. 구입 나이

과 마찬가지로 만 20세 생일이 지나면 구입할 수 있다. 2022년 일본의 민법상 성인 나이가 18세로 낮춰졌지만, 이와 별개로 술/담배 구입 가능 연령은 여전히 20세로 맞추어져있다.[1] 담배 구입 시 신분증을 직접 확인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직원이 상주하는 매장이라해도 연령 확인은 터치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거기에 일임한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들이 쉽게 담배를 뚫을 수 있을거라 착각할 수도 있지만, 직원이 확인하지 않는 대신 이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전부 판매자에게 넘기기에 나이를 속여 담배를 샀다 걸리면 형사/민사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금연 정책의 일환으로 많이 사라진 담배자판기에는 일본에는 여전히 성행중인데, 이런 무인점포에서는 'TASPO' 라는 별도의 신분카드를 제시해야만 구입이 가능하다. 담배 판매점이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해야 하며, 발급 기간은 1달 정도 걸린다. 발급 신청서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국적, 비자(외국인 한정) 등을 기재해야 하며 QR코드나 모바일 카드 그런 거 없이 실물카드만 발급된다.

2.2. 종류

한국의 담배시장과 비교할 경우, 판매하고 있는 담배 브랜드와 맛의 범위가 정말 넓다. 보통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동양권에 신상 브랜드를 낼 때 가장 먼저 일본 시장에 출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서 반응이 좋으면 다른 아시아 국가로 건너간다.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타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팔지 않는 담배들을 일본에 가면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상당하며, 심지어 외국계 담배회사의 본국에서는 이미 단종되거나 많이 안 팔리는 브랜드들도 일본에서는 절찬리에 팔리는 경우가 있다.[2]

고타르 담배가 많이 팔리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여기에는 한국이 기타 국가들보다 유독 타르가 낮은 담배들이 잘 팔리는 국가라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보통 보건기술이 많이 발달한 나라일 수록 타르/니코틴 함량이 낮고, 반대로 보건기술 발전이 저조한 나라일 수록 타르/니코틴 함량이 높은 담배가 팔린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이걸 감안하더라도 한국이 유독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저타르 담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타르 함량이 평균 이상으로 높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한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일본과 영미권/유럽 국가들에서는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10mg가 넘는 고타르 담배가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보여주며 잘 팔리고 있다. 일본에서 '고타르' 의 정의는 보통 10mg가 넘어가는 담배들을 일컫어 분류하는 경우가 많으며, 15~20mg는 넘어가야 골초 수준으로 본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5mg만 넘어가도 고타르 담배로 분류하고, 10mg에 가까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골초 수준으로 본다. 실제로 한국에 수입된 외국 담배들을 비교해보면[3] 10mg가 넘어가는 본국판과 달리 모두 8mg로 스펙다운되어 들어왔다. 일본에서 8mg 담배는 고타르 담배 브랜드에서 '라이트'(순한 버전)으로 치는 함량이다. 일본의 타르 함량이 한국보다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이러한 사실만 가지고 일본이 고타르 담배를 유독 선호하는 국가라고 단정짓는 건 무리가 있다.[4]

21세기 이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연초 브랜드는 메비우스이며, 2위는 세븐스타이고 그 뒤를 말보로, 럭키 스트라이크, 윈스턴,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 등이 잇고 있다.

전자담배도 상당히 많이 팔린다. 액상형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더 높다. 특히 일본에서는 니코틴이 들어간 액상형 담배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5] 궐련형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는 필립 모리스아이코스로, 특히 본체는 재고가 들어오는 즉시 품절되서 편의점에서는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JT에서는 아이코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플룸X를 런칭했지만, 아직 아이코스의 판매량은 못 따라가는 중. 한국에서는 거의 사장된 롤링 타바코파이프 담배의 인기도 어느 정도 건재하나, 이 쪽도 궐련에 밀려서 마이너한 취미 정도에 머물고 있다.

2.3. 관대한 흡연 문화

그리스, 네덜란드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흡연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를 가진 국가로 유명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실내흡연에 굉장히 관대한 나라인데, 흡연구역의 범위가 한국와 비교하면 훨씬 넓다. 과거에는 한국도 실내에서의 흡연이 자유로웠고 흡연 가능 범위가 훨씬 폭넓었지만, 2010년대 들어 금연정책이 강화되면서 실내흡연은 술집이나 일부 커피숍 등으로 한정되어있다.

소위 길빵이라고 하는 야외에서의 흡연은 한국보다 훨씬 엄격히 단속한다. 과거에는 이 역시 관대한 분위기였으나, 2002년 한 흡연자가 야외에서 길빵을 하며 담뱃재를 털다가 지나가는 아이의 눈에 들어가 아이가 실명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야외흡연을 금지하는 조례가 마련되었다.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는 길빵 및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단속해서 걸리면 막대한 벌금을 물린다. 다만 흡연에 관대한 나라답게 야외에도 별도의 흡연구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기에 여기 들어가서 흡연하면 된다. 일부 야외 흡연구역에서는 유료로 50엔 정도의 돈을 받기도 한다는 듯 하다. 이처럼 길빵을 철저히 단속하는 일본이지만, 사람들이 별로 안 지나다니는 골목이나 야외 시간대에는 암암리에 야외흡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야외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잡는 것과 달리, 실내흡연은 굉장히 관대하며 실내에서 금연해야 한다는 인식이 옅은 편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이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이 가능했다. 술집이나 펍 등은 물론이고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에서도 그냥 흡연이 가능했다. 심지어 흡연/비흡연석 구분도 없었다! 일반 식당에서도 흡연이 가능해서, 식사를 하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신칸센을 비롯한 철도에서도 흡연칸을 운영했으며, 흡연칸이 없는 기차에서도 복도에 별도의 흡연실을 마련해두기도 했다.[6]

다만 2020 도쿄 올림픽 이후에는 분연 정책을 의무화하여 상당수의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전면 금연을 도입했고, 흡연을 허용하는 곳에서도 흡연/비흡연석을 철저히 분리하여 운영하는 체제로 바뀌었다.[7] 그러나 여전히 흡연을 허용하는 식당들이 많고, 특히 술집의 경우 손님들을 배려해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이런 장소들에 간다면 담배연기를 아예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일본 식당에서 흡연을 하고 싶은데 금연 여부를 모르겠다면, 재떨이를 가져다달라고 하거나 흡연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만약 일본어가 자신없다면 그냥 담배를 꺼내 입에 가져다물면 된다. 흡연이 가능하다면 재떨이를 가져다 줄 것이고, 금연 식당이면 여기서 담배 못 피운다고 안내해줄 것이다.

호텔도 흡연/금연 객실이 나뉘어져있다. 만약 비흡연자라면 흡연 객실에 머무는 건 정말 비추인데, 복도에 담배 냄새가 진하게 배겨있어 투숙하는 내내 냄새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1] 1876년 처음 제정되었으며, 현재까지도 바뀐 적이 없다.[2] 대표적인 예가 럭키 스트라이크의 오리지널 레드 버전인데, 본국인 미국에서는 2006년 필터 버전이 단종되었으나 일본에서는 여전히 미국 제조의 럭키 스트라이크 필터 버전이 팔렸다. 때문에 미국에서 럭키를 피우던 흡연자들이 일본에서 해외직구로 피우는 경우도 흔했다. 윈스턴, 피아니시모,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 등도 본국에서는 판매량이 저조하지만 일본에서는 성황리에 팔리고 있다.[3] 말보로, 카멜, 럭키 스트라이크(현재는 단종), 세븐스타(단종), 메비우스 등.[4] 다만 선진국 기준에서 고타르 담배 브랜드가 꽤 많이 출시되는 나라라는 건 부정 못하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가 피스로, 28mg 담배로 아프리카권 국가들에서도 흔치 않을 정도로 높은 타르 함량을 자랑한다.[5]비타스틱처럼 니코틴이 안 들어간 액상형 기기만 살 수 있다는 것. 입국할 때도 니코틴이 들어간 액상은 세관에서 압수한다.[6] 참고로 한국에서는 2003년 7월 기차에서의 흡연이 완전 금지되었다. 이전에는 복도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7] 신칸센의 경우 2024년 이후 흡연실까지 폐지해 완전 금연을 도입했다. 신칸센을 이용한다면 미리 역에 있는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탑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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