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저학년으로 추정되는 초등학생[1]이 쓴 벽보의 제목으로 이 벽보가 처음 걸린 2005년경부터 유행한 고전 짤방 중 하나다. 출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디시인사이드 엽기 갤러리에 처음 올라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2. 원문
원문을 그대로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개미를죽입시다(개미는나의원수)
우리가 2년 동안달팽이를 귀웠는데
없떦 불개 미새끼가 달팽이를축
였습니 다 개믜를죽입 시다 달
팽이는 Gㅏ주착했습나다 달팽
c는아직않죽었'는데싸가지엄는
불개미가물었습니다 조심하싶시오
씨발9 개쌔기1 사ㅏ丁ㅏ지 얹는
ㅤㅤ톰[2]
우리가 2년 동안달팽이를 귀웠는데
없떦 불개 미새끼가 달팽이를축
였습니 다 개믜를죽입 시다 달
팽이는 Gㅏ주착했습나다 달팽
c는아직않죽었'는데싸가지엄는
불개미가물었습니다 조심하싶시오
씨발9 개쌔기1 사ㅏ丁ㅏ지 얹는
ㅤㅤ톰[2]
2.1. 맞춤법 수정
개미를 죽입시다. (개미는 나의 원수) 우리가 2년 동안 달팽이를 키웠는데 어떤 불개미 새끼가 달팽이를 죽였습니다. 개미를 죽입시다. 달팽이는 아주 착했습니다. 달팽이는 아직 안 죽었는데, 싸가지 없는 불개미가 물었습니다. 조심하십시오. 씨발, 개새끼, 싸가지 없는 놈. |
3. 해석
내용은 2년 동안 키우던 달팽이가 있었는데 불개미가 달팽이를 물어 죽여서 개미라는 놈은 멸해버려야 할 나의 원수라고 외치는 내용이다. 처음에 "우리가"라고 한 걸 보면 달팽이를 키우던 건 혼자가 아니고 아마 가족 혹은 친구와 같이 키우던 달팽이였던 것 같다.글씨가 산만해서 읽기가 좀 힘들지만 일단 읽어보면 당장 욕설을 퍼부은 것만 봐도 꼬맹이의 분노가 정말 제대로 느껴진다. 달팽이에게 꽤나 정이 들었던 모양. 순수한 애정을 가지고 달팽이를 키우던 어린이 입장에서는 굉장히 슬프고 분노할 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덤으로 세기말에 태어난 사람이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욕설 사용 수준도 알 수 있다.
"달팽이는 아직 안 죽었는데" 부분이 애매해서 해석에 대한 논란이 있다. 아직 어려서 살 날이 많이 남아 있었던 달팽이가 개미 때문에 이른 죽음을 맞았다거나, 달팽이의 상태가 개미에게 물려서 죽을 것 같이 안 좋아졌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다만 글의 정황 및 문법을 완전히 숙달하지 않은 어린 아이가 쓴 글임을 고려해 본다면, '달팽이가 살아있는 시점에서 불개미가 물었다. 그래서 죽었다.' 라는 말로 보인다. 즉, 글쓴이가 전하고 싶었던 말은 이와 같을 것이다. "개미를 죽이자(개미는 나의 원수다). 2년 동안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었던 아주 착한 달팽이를
글에 등장하는 '불개미'는 사실 진짜로 불개미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불개미는 주로 산 속에서나 사는 동물이라 집 안에 사는 경우는 정말 드물며, 가주성 개미인 애집개미가 특유의 붉은 색깔 때문에 불개미로 오해받기도 한다. 따라서 저 글에서 언급되는 불개미는 사실 불개미가 아니라 애집개미로 추정된다. 물론 아이가 볼 땐 그놈이 그놈이지만.
4. 인기와 패러디
- 인터넷 상에서 밈으로 여기저기서 패러디된다. '~을(를) 죽입시다 ~은(는) 나의 원수'가 가장 많이 패러디되며, '~은(는) 아주 착했습니다'도 쓰인다. 나무위키에서는 2020년 시점까지도 종종 링크되었다. 그리고 이 표현도 아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나 흠좀무처럼 X무위키라고 까이는 주 표현 중 하나다. 2017 수능 문서에선 민물고기로 링크되었다.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아 나무위키에서도 사장된 추세이다.
- 중국에서 마오쩌둥에 의해 대약진 운동과 함께 참새를 죽입시다 참새는 나의 원수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 팀 포트리스 2의 솔져 도전과제 중 하나의 이름이 '데모맨을 죽입시다 데모맨은 나의 원수'라고 번역되기도 했다.
- 미숙한 친구는 G구인 47화에서도 등장했다.
- 정다정 작가의 역전! 야매요리 121화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초파리를 주깁시다 초파리는 나의 원수
- 로그라이크 게임 넷핵 플레이어에게도 통용되는 말. 다만 그 게임에서는 불개미(fire ant)보다 병정개미(soldier ant)가 더 일찍 나오고 더 위험하다. 속도가 빠른데다 화력도 세서 실제로 초중반의 벽이기 때문에(아티팩트나 위시를 통한 초반 용갑 등이 없으면 전사계 직업도 쉽게 털린다) 개미들을 상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