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인들이 헷갈려하는 맞춤법 중 하나이다.[1]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어간 '아니하-'의 준말이다. 즉, 사용 시에 '아니하'를 대입하여 말이 되면 '않'을 쓰고, 안(아니) 되면 '안'을 쓴다.예) 그렇지 않다 = 그렇지 아니하다(O)
예) 그건 않된다 = 그건 아니하된다(X)
2. 구별하는 방법
헷갈리는 부분을 잠깐 가려서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는 이 물건을 안 훔쳤어요."와 같은 문장에서 '안'을 가리고 읽어도 문장이 성립한다.[2] 위와 같은 경우는 '안'을 쓰는 것이 옳다. 하지만 "저는 이 물건을 훔치지 않았습니다."의 경우 '않'을 가리고 읽으면 "저는 이 물건을 훔치지 았습니다."가 되어 문장이 성립하지 않는다. 이러는 경우에는 '않'을 쓰면 되는 것이다.[3]또 다른 구별법으로서 각각에 '아니'와 '아니하'를 넣어보면 된다. 이게 기본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이 원리를 완벽히 이해하면 이 잘못 쓸 일은 없다. "저는 이 물건을 아니 훔쳤어요."가 "저는 이 물건을 아니하 훔쳤어요."보다 자연스럽다. 또한 "저는 이 물건을 훔치지 아니하였습니다."(아니했습니다.)가 "저는 이 물건을 훔치지 아니었습니다."보다 자연스럽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안'과 '않' 바로 앞에 있는 단어가 '-지' 형식으로 끝나면 '않'을 쓰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렇지는' 같이 '-지' 뒤에 조사가 붙은 경우에도 '않'을 써야 하는 것이다.
또한 '안' 다음엔 한 칸 띄어 써야 맞는다. 그러므로 '안 했다', '안 돼', '안 그래?' 등으로 쓰는 것이 옳다. 그 밖에도 한국어의 부정문의 종류를 생각해 보는 방법이 있는데,
긴 부정문: 그렇지 않다, 예쁘지 않다, (~를/을) (~)하지 않았다, (체언)이지 않다[4] (그러하지 아니하다, 예쁘지 아니하다, (~를/을) (~)하지 아니하였다[5], (체언)이지 아니하다) 짧은 부정문: 안 그렇다, 안 예쁘다, (~를/을) 안 (~)했다/(~를/을) 않았다[6], (체언) 아니다[7] (아니 그러하다, 아니 예쁘다, (~를/을) 아니 (~)하였다, (체언)가/이 아니다) |
3. 예시
- 않그래(X) → 안 그래(O)
- 않돼(X), 안되(X), 안돼(O)→ 안 돼(O) 않되(아니하되) (O): '안되다'와 '안 되다'는 의미가 다르다. 잘못 쓴 후자는 여기를 참고할 것.
- '아니하되'의 준말로서의 '않되'는 옳은 말이다. 발음은 [안퇴/안퉤]이다.
예) 굶지는 않되 식사량을 줄여야 체중이 준다. - 외않됀데(X) → 왜 안 된대(O): 해당 문서 참고.
- 안하다(X), 않하다(X) → 안 하다(O), 않다(O): 보조용언 '아니하다'의 준말로는 '않다'만 인정한다.
인터넷에서 '않'과 '안'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와 '에'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됬'을 쓰는 것과 더불어 아주 많다고 한다. 아예 구별을 못 하는지 '않 되나요'가 표준어로 보일 지경.
인터넷 기사와 심지어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가끔씩 틀린다. 사례 1 사례 2(동영상을 볼 것)
그런데 '이렇습니다'와 '않습니다', '않는다'를 그대로 환원하면 '이러하습니다', '아니하습니다', '아니하는다'가 된다. 또, '아니하면'은 줄이기만 하고 다른 건 건드리지 않으면 '않면'으로 줄어든다. '-지 않면'으로 쓰인 글들이 있기도 하다.
4. 여담
- '않'은 고려 시대의 구결에서 '不只'로 표현했다. 문헌자료에 바탕한 국어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안ᄃᆞᆨ'에 가까운 독음이었을 것이라고 하며, 명사를 부정하는 용도에서는 '不知(안디)', 동사의 부정에는 '不冬(안돌)'이라는 어형이 사용되었다. '毛冬(모돌, '못'의 어원)'과 '不只'은 다음과 같은 기능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구분은 조선 초기에서는 사라졌다.
- 동사의 명사형 + 부사 + 不只(안ᄃᆞᆨ) + 爲(하다)
- 동사의 명사형 + 毛冬(모돌) + 부사 + 爲
- '않'은 '안'(內)과 '마음', '가슴'의 옛말이기도 하다. ㅎ 말음 체언 참고.
- 오히려 이를 이용해서 인터넷에서는 못 구별하는 사람을 놀리거나 재미 목적으로 '아니'라는 표현을 일부러 '않이'로 바꿔 쓰기도 한다. 다른 표현들과는 다르게 '아니' 라는 말은 매우 자주 쓰이므로 이를 그르게 쓰는 사람은 없기에 오히려 재미삼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굳이 추가 부연설명 없이 일부러 재밌게 표현하려고 이 표현을 썼다는 것을 글을 보는 사람들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8] 그리고 못 구별하는 사람들은 대개 잼민이가 많기 때문에[9] 급식체를 따라하겠다며 일부러 맞춤법을 틀려 잼민이들을 조롱하기도 한다.
5. 관련 문서
[1] 때문에 잼민이를 묘사할 때 패시브처럼 따라붙는다.[2] 물론 문장의 의미는 정반대가 되지만 이런 건 접어두고 '문장이 성립하나 안 성립하나'만 보면 된다.[3] 이 방법은 '미안, 다시는 안 할게'처럼 문장의 의미는 망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되/돼'->'하/해' 구별법처럼 앞뒤 문장이 어색한지를 보는 거니 주의.[4] '~가/이 아니다'만 옳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접미사 '-적' 뒤가 아니어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반대로 '-적' 뒤에도 '~가/이 아니다'를 쓸 수 있다.[5] 각각 '않-' + '-았다', '아니하-' + '-았다' 구조로서 본말은 불규칙 활용이고, 준말은 규칙 활용이다.[6]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않다'가 '아니 하다'(부사어v용언)의 준말로도 등재되어 있다.[7] 용언 '아니다'는 '안다'로 줄일 수 없다.[8] 반대로 조금 애매한 표현에서 '안'과 '않'을 틀리게 쓰면 문법을 지적하거나 바보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9] 당연히 모두 잼민이인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