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주 틀리는 한국어다. 재미있는 부분은 잘못 쓰는 사람만 계속 잘못 쓰고,[1] 그 밖의 사람들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직관적으로 올바르게 사용하는 표현인 점으로 '되'와 '돼'의 구별보다 틀렸을 때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다만 최근, 인터넷 게시물 및 전자 통신 매체 등에서 혼동하는 사람이 5년 전쯤보다 급증하고 있다.[2]
2. 구별법
- 에: 앞말이 처소, 시간, 진행 방향 등임을 나타내는 부사격조사
잘못된 표현인 '그림에 떡'을 예로 들면, '그림에'는 부사어이므로 수식할 용언(동사, 형용사)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림에 있는 떡'라고 하거나 '그림의 떡'으로 바꿔 주어야 한다. 다만, '옥에 티'는 '옥의 티'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옥에 티는 옥에'도' 티가 있다의 준말이기 때문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72287) - 의: 뒷말이 앞말의 소유 및 소속 대상 등임을 나타내는 관형격 조사(#)
앞말이 뒷말을 꾸며 주는 역할을 한다. 발음은 /의/가 원칙이나 /에/도 허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 발음만이 옳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조사 '의'를 제외한 다른 단어에 포함된 '의'이고, 조사 '의'의 현대 한국어 발음법은 둘 다 허용하고 있다. 다른 단어의 첫음절 밖의 ‘의’는 /이/로 발음할 수 있다(표준 발음법 제5항 다만 4 해설 참고). 또, 순행동화도 적용해 '우리의'는 [우리예]로 발음하는 사람도 있지만 옳은 발음인지는 확인 바람.
표준 발음법에서 조사 '의'를 /에/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는 건 사실이지만 글로도 '에'로 쓰면 문장의 뜻 자체가 달라지므로 표기는 '의'로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에'와 '의' 둘 가운데에 어느 것을 써야 할지 모를 때에는 앞말이 뒷말을 꾸며주는 일을 하는지를 생각하자. 그러는 경우에 '의'를 쓰고, 그러지 않는 경우에는 '에'를 쓰면 된다.
지금의 'ㅢ'가 애매하고 불안정한 음가를 가지고 있는 것에도 어느 정도 원인이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발음 /ㅢ/는 붕괴되고 있으며, 미래에는 'ㅡ', 'ㅣ', 'ㅔ'로 수렴하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대 한국어는 국립국어원으로 말미암아 맞춤법과 발음법이 아주 세세하게(...) 규정된 규범 언어이고, 이 때문에 초·중·고 국어과 학교 수업도 이뤄지고, 발음이 변화한다고 그 표기를 곧바로 반영하지는 않으므로 표기는 오랫 동안 '의'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 더 깊게 파고들면 이 혼동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음을 알 수 있는데, 중세 한국어까지만 해도 '의'와 '에'가 같은 형태였다. 옛 형태가 'ㅇㆎ/의'인데, 모음조화에 따라 형태를 달리했다. "조선에 한 재상이 있으니"를 중·근세 한국어로 하면 "됴션의 한 ㅈㆎ샹이 이시니"가 된다. 즉, '의'와 '에'가 완전히 갈라진 역사가 대단히 짧은 것이고, 어찌 보면 아직도 불완전하게 갈라져 있는 상태인데 한글 맞춤법 규정으로 억지로 아예 가르려고 한 만큼 더 헷갈린다고 할 수 있다.
3. 예시
- '의'를 '에'로 잘못 쓴 경우
- 나에 가족 → 나의 가족
- 태풍에 눈 → 태풍의 눈
- 오늘에 어두운 하늘 → 오늘의 어두운 하늘
- 우리에 소원 → 우리의 소원
어둠에 다크 → 어둠의 다크- 이 죽일놈에 사랑, 그림에 떡, 그놈에 사랑, → 이 죽일놈의 사랑, 그림의 떡, 그놈의 사랑(전부 노래 제목이다)
- 자연에 섭리 → 자연의 섭리
- 별에별 → 별의별
- '에'를 '의'로 잘못 쓴 경우
- '옥에 티'와 '옥의 티'의 구별은 좀 다른데, '옥에 티'는 속담 '옥에도 티가 있다'에서 온 말이므로 옥과 무관하게 물건이나 콘텐츠 등에 있는 사소한 티를 일컫는 것이면 관용적으로 '옥에 티'로 쓰고, 속담과 무관하게 진짜 옥에 있는 티를 일컫는 것이면 문법에 맞게 '옥의 티'로 쓴다.
4. 기타
비슷한 오류로 '일부러'와 '일부로'가 있다. '무엇의 일부로(일부+-(으)로)'는 바른 말이지만, 고의를 나타내는 말인 일부러(일부러)를 '일부로'로 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이는 '함부로'를 '함부러'로 틀리게 써 버리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밥 먹으러 가자." --> "밥 먹으로 가자." 도 비슷한 예.5. 관련 문서
[1] 그나마 구어체에서 하는 실수이면 발음 때문에 실수했는지도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문어체, 특히 표제어 같은 부분에서 실수하면 내용과는 별개로 글 자체가 우스워 보일 수 있다.[2] 인터넷의 폭발적 보급에 따라 저연령층부터 인터넷 접근이 용이해지고(5살짜리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이에 따라 저연령대에 주입 및 확립되어 버린 미숙한 언어의 사용이 그 원인이라는 의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