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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2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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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됐'의 잘못된 표기. '되'와 '돼'의 구별과 맥락이 같으나 '되'와 달리 '됬'은 아예 쓰이지 않는 표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됬' 외의 또 다른 '됐'의 잘못된 표기로 '됫'이 있는데 '됫'은 그나마 '됫박'처럼 제한적으로나마 사용되지만 '됬'은 현대 한국어에서 아예 사용되지 않는다.

되와 돼처럼 상황에 따른 구분이 필요한 경우와 달리, '됬'은 그냥 사용할 일이 없다는 점만 기억하면 되는 매우 쉬운 맞춤법이기 때문에 '않'과 더불어 틀리는 것에 대한 인식이 유달리 나쁜 맞춤법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전히 틀리는 일이 제법 흔하다.

2. 상세

'됐'은 본말인 '+'의 준말이며, 그에 따라서 '됬'은 절대로 성립되지 않는다.[1] 즉, '됬'을 쓰는 것은 'ㅏ, ㅐ, ㅓ, ㅔ, ㅕ, ㅖ'로 끝나지 않은 동사 어간에 '-았-'/'-었-'/'-였-'을 안 붙이고 'ㅆ'을 붙이는 것과 같다.[2] '돼었'을 쓰는 것은 어미 '-어었-'을(어원상으로 '-어'를 두 번) 쓰는 것으로 볼 수 있다.[3]

현대 한국어 문법상은 '됬'이라는 글자가 굳이 성립하려면 먼저 '됬-' 자체가 독자적인 어간을 형성하고 있는 용언이 있어야 한다. 현대 한국어에서 어간이 'ㅆ' 받침으로 끝난 말은 '있다' 하나뿐이고, 'ㅆ' 받침이 쓰이는 다른 경우는 과거형 어미 '-았/-', 미래나 추측을 나타내는 어미 '-겠-'이 전부이다. '재밌다'도 '재미있다'가 줄어든 말이고, '어디 있다'가 줄어든 '어딨다'는 표준어는 아직 아니다. 그래야 '됬다'(됬- + -다), '됬는다'(됬- + -는- + -다), '됬었다'(됬- + -었- + -다), '됬으니'(됬- + -으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활용은 없으므로 '됬'이라는 글자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까닭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국어에서 실제로 /되/와 /돼/ 발음의 구별이 차차 옅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ㅚ/(/ø/)를 /ㅞ/(/we/)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고, 'ㅐ'와 'ㅔ'의 구별이 발음상으로 사라져 가면서 /ㅞ/(/we/)와 /ㅙ/(/wɛ/) 발음 차이도 옅어지고 있다. 'ㅚ'를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화자는 구별하기 아주 쉬울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ㅙ'까지 단모음으로 발음하면 말짱 황이다.

위키에서 '됬'을 발견하면 굳이 '됬'이라는 표기를 남겨두는 특별한 이유[4]가 없는 이상은 즉각 수정하자. 혹시 '됬'이 정식발매 작품 제목 같은 데에 쓰였으면 모를까. ''와 달리 이쪽은 위키 규정에 저촉될 일도 없을 것이니 마음껏 수정해도 괜찮다.

웹툰이나 넷 연재 소설 같은 매체에서는 작가의 부족한 국어 실력 때문에 '됬'이 보이는 일이 이따금 있고, 문제집에서 잘못된 표기를 고르라는 문제에 '됬'이 제시어로 나오는 것을 빼면 교열·교정 과정을 거치는 출판물이나 공영 방송, 유튜브 등에서 '됬'을 볼 확률은 0으로 수렴한다.

하지만 그러는 것치곤 ‘ㅔ’와 ‘ㅐ’를 혼동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개’나 ‘저렇개’, 또는 ‘데한민국’, ‘제직 증명서’와 같은 실수는 초등학교 3~4학년쯤부터 빈도가 상당히 줄어들며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론 거의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찌게' 같은 실수는 그래도 많다. 평소에 글을 읽는 빈도가 적어서 올바른 형태가 익숙지 않은 게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5]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외국어를 그대로 한글로 옮겨도 “베스트 셀러”, “게이”, “웨어울프”, “데스 나이트”, “탱커” 등으로 쓰지, “배스트 샐러”, "개이", “왜(외)어울프”, “대스 나이트”, “텡커” 등으로 쓰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백괴사전에서는 관리자가 수시로 '됬'을 '됐'으로 치환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 문서 등을 제외하고는 '됬'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문서에 '됬'을 추가하려고 하면 경고 메시지가 뜨도록 처리해 놓기까지 했다. 다만 메시지를 무시하고 저장을 하면 저장 자체는 되는데, 최근 바뀜이나 수정 내역에 '되다'의 잘못된 활용형이 사용되었다고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나무위키에서도 매일 약 10개 정도의 문서에 잘못 추가되는 문자이다. 2016년에는 3월 27일에 한 사용자의 문의나무봇이 운용되어 '됬'에서 '됐'으로 일괄 치환된 적이 있다. 하지만 50일 가량이 지난 2016년 5월 20일 시점에서는 '됬'으로 검색하면 약 800여 건 정도가 떴다. 2019년 9월 22일 기준 오자가 있던 문서는 6,200건이었지만 2020년 8월에 1,250건, 됬다는 500건으로 줄어들었다. 2021년 5월 14일 기준으로는 약 2680개였는데, 2022년 3월 기준 '됬'이 약 2,820개이며 '됬다'로 검색하면 약 1,313건 정도 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늘었다가, 줄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다.[6][7] 그러다가 2022년 5월 기준 '됬'은 115건, '됬다'는 35건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사용자 문서이거나 맞춤법 관련 문서이다. 10월 기준으로 다시 700개 가량으로 늘었다. 2023년 4월 기준 '됬다'를 검색하면 다시 100개 이하로 줄었다가 2023년 11월 기준 '됬'은 1345건, '됬다'는 638건으로 늘었다. 또 2024년 8월에는 '됬'은 360건, '됬다'는 135건으로 줄었다. 게다가 오자가 있는 문서는 더 적다.

디시인사이드의 마이너 갤러리에선 가끔 주딱이 금지어로 '됬'을 해놓는 경우가 있다. 정식 갤에선 할 수 없고 마이너 갤러리의 기능을 그나마 제대로 쓰는 몇 안 되는 경우.

이렇듯 사람들이 자주 혼동하다 보니, 어느 곳에서나 '됬'을 '됐'으로 고치는 문제에 시비가 붙는 경우가 잦다. 특히 말만 통하면 된다반지성주의적 논리를 들어서 교정을 바라는 이들을 문법 나치로 몰아가는 행동 또한 심심찮게 보이는 편. 또한 이와 반대로, '됬'이라는 글자가 없는 것만 알면 틀릴 일이 없는, 매우 쉬운 맞춤법인 '됐'을 틀린다며 교양 없고 무식해 보인다는 등 선민의식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적잖아서 두 파벌의 갈드컵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맞춤법 공부가 병행되어야만 소강될 문제다. 다만 초중고 중등교육과정에서는 국어에서 분명히 맞춤법을 가르치고 있고 고등학교 국어에서는 왜 그런 맞춤법이 성립되는지까지 설명하므로 정상적으로 의무 교육을 수행했다면 틀릴 수 없는 문제다.

3. 여담

4. 관련 문서


[1] 같은 원리로 '고되다' 역시 '고되었다' 또는 줄여서 '고됐다'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2] 예: 마셨다(○)-마싰다(×)(맛있다와 발음이 같다.), 왔다(○)-옸다(×), 썼다(○)-씄다(×), 줬다,주었다(○)-줐다(x), 불렀다(○)-부릈다(×), 푸르렀다(○)-푸릈다·푸르릈다(×), 먹었다(○)-먹읐다·먹ㅆ다(×), 매웠다(○)-매웄다·맵ㅆ다(×), 보았다(○)-봈다(X), 주웠다(○)-주웄다(X)[3] 예: 왔다(○)-와았다(×), 주다·줬다(○)-주어었다·줘었다(×), 썼다(○)-써었다(×), 치었다·쳤다(○)-치어었다·쳐었다(×), 불렀다(○)-불러었다(×), 푸르렀다(○)-푸르러었다(×)[4] 해당 맞춤법 관련 문서, 한글 유니코드 문자 나열 문서, 인용문 등.[5] 물론 인터넷 특성상 오타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다가 오히려 그 단어를 모를 경우에도 잘못 알아 오타로 쓰기도 한다.[6] '됬다'로 서술된 문서 중 일반 사용자가 편집 권한이 없는 사용자 봇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완벽히 수정도 불가능하다. 2020년 당시에 됬이나 됬다가 줄어든 적이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사용자 문서를 편집요청으로 편집이 가능했다.[7] 물론 맞춤법 관련 글도 있으니 100% 오자가 있는 문서는 아니다.[8] 때문에 반 농담식으로 유니코드에서도 아예 삭제시켜달라는 의견이 있다.[9] 대개 이런 글꼴은 만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고자 확장 완성형에 있는 글자를 만들지 않는다.[10] 똑같이 완성형에 없는 \'벩'도 마찬가지. 이 밖에도 '대체'를 \'데체'로 쓰는 등 맞춤법 오류가 있다.[11] 예외로 '뇄'은 동사 '뇌다'의 활용형임에도 완성형에 없으며, '놰' 역시 완성형에 없다. 물론 '뇠'은 완성형에 있을 리가 없다.[12] '되'라는 단위는 말(斗)의 10분의 1로 현대 단위로 환산하면 1.8리터가 된다.[13] 중세국어 시기엔 /oj/[14] 중세국어 시기엔 'ㅏ'[15] 중세에는 '나다'의 활용형이었다.[변환] 네이버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됐습니다'로 변환되는데, "'됬습니다' 검색결과 보기"를 누르면 오탈자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