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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17:29:19

단전

1.
1.1. 개요1.2. 설명1.3. 대중문화 속의 단전1.4. 관련 문서
2. 3. 같이 보기

1.

단전은 세 개의 단전중 주로 하단전을, 배꼽 밑 세치(약 9cm) 정도 되는 부위로 내려가서 등가죽(등허리)과 배의 중간을 가리킨다. 머리에서 발끝까지의 전체 신체중 중심이 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간혹 배꼽 아래 3치(약 9cm) 정도 되는 위치의 '피부' 부분이 단전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피부가 아니라 등가죽과 배 피부의 중간인, 몸속이 단전의 위치라고 불 수 있다. 참고로'3치'라고 말할 때 이 한치, 두치의 기준은 자신의 중지 손가락 마디가 되며, 사람마다 손가락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단전의 위치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1.1. 개요

중의학, 한의학, 그리고 기공 및 단학 용어.

1.2. 설명

흔히 단전이라 부르면 배꼽 밑 세치 쯤 되는 부위안 쪽을 가르킨다. 쉽게 말해 방광이 있는 아랫배. 신체의 무게중심, 파워존, 코어(核)와 같은 현대스포츠에서 쓰이는 용어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양생법으로 자주 소개되는 단전호흡은 바로 이 단전으로 호흡하는 것을 말한다. 몇몇 사이비스러운 단체에서 말하듯이 정말 뇌나 하단전에 호흡기관이 달렸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숨을 내려깔라는 이미지를 제공해서 복식호흡과 같은 심호흡을 유도하는 기법이 될 수 있다. 사실 현대 무술에서도 (총검술에서도) "아랫배에 힘을 주며 짧게 기합을 내지른다" 라는 지침이 자주 나오는데, 이럴 때 힘을 주는 부위가 사실 단전이다. 사실상 뱃심. 단전을 풀어(?)주는 게 어느 정도 스트레칭으로서 효과가 있는 건 맞다. 결국 몸통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거니까 그렇다.

단학에서 단전이라 부르는 곳에 대한 후보로서 한의학에서는 세 개의 혈이 존재하는데, 각각 관원, 석문, 기해다. 기해와 관원혈은 각각 선도와 한의학에서 전통적으로 단전으로 여겨져 왔던 곳이고, 석문혈은 두 혈 중심에 있는 곳이며 여성에서는 자궁구가 위치하는 곳(비너스의 언덕)으로서 한국에서 석문호흡이 유행하면서 단전으로 보기 시작했다.

도교적 관점으로 들어가면 단전은 다시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말하는 상단전은 (혈자리는 인당)를 가리키며, 중단전은 심장(혈자리는 단중), 마지막으로 하단전이 곧 보통 말하는 단전이다.

무협지에서는 단전(일반적으로 하단전)에 내상을 입으면 무공이 봉인된다는 식의 클리셰가 많이 나오는데, 하단전의 위치가 배꼽 아래라는 걸 생각하면 내상을 입을 정도로 단전을 맞고도 내장 파열로 끔찍하게 죽거나 하반신불수가 되는 대신 무공만 봉해지는 건 정말 자비로운 처사다.[1] 물론 상단전이나 중단전은 그런거 없고 사망.

중국권법에서도 단전을 지칭하는데, 도교적 관점에 영향을 받은 명칭이다. 를 지칭하는 다른 말이라 볼 수 있다. 중국권법에서의 단전, 즉 하단전 - 중단전 - 상단전은 각각 무술적 관점에서 인체 운동의 핵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단전, 즉 이지만 중단전과 상단전도 과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빼놓을 수 없다. 신체 중심에 있는 부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태극권 등의 내가권을 배울 때에는 중단전, 상단전이라는 식으로 명명하지 않고 하단전 순부터 각각 과, 옥당, 백회(혹은 정)이라고 부른다. 이것도 가르치는 사람의 설명에 따라 명칭이나 개념이 조금 달라질 수 있는데, 간단히 보면 인체의 중심선과 무게중심을 분할하고 판별하는 기준이라 보면 된다. 태극권을 배운 사람은 하단전을, 아운카이를 배운 사람은 센터라인을, 영춘권을 배운 사람은 중심선으로 각각 설명하는 바가 조금 차이난다. 귀납적으로 보면 결국 하나를 설명하고 있지만 무술의 관점에 따라 구분하는 기준과 설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1.3. 대중문화 속의 단전

1.3.1. 무협소설&선협소설

무협소설에서 단전은 (氣)를 인체에 저장하는 장소로, 내공을 쌓는 기반이 된다.

많은 수의 작품에서 묘사를 보면, 단전을 파괴당하면 그 동안 쌓아온 내공을 잃는데다가, 다시는 내가의 공력을 쌓을 수 없는 폐인이 되기 때문에[2] 무림인들은 죽는 것보다 단전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3] 설정에 따라서는 단전을 치료하기도 하는 소설이 있으나 그런 설정은 극소수이며 그런 소설에서조차도 단전을 치료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4] 다른 혈자리를 단전 삼아 내공을 저장하는 게 가능한 설정도 있긴 하나 그런 경우에도 효율이 떨어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작중에서조차 언급만 된다 뿐이지 실제 치료법으로 등장하진 않는다.

사실 단전, 즉 아랫배는 내장과 매우 가깝고 혈관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무공 따위를 따지지 않더라도 매우 치명적인 부위이기는 하다. 여기에 내상을 입을 정도로 다쳤다면 고전 의학으로는 거의 치료할 방법이 없다. 사실 현대의학으로도 하단전 카테고리에 속한 신체부위의 부상은 완전한 치료가 힘들다. 당연히 어찌어찌 죽지 않고 살아남아도 다치기 전과 같은 신체 능력은 더이상 보일 수 없게 된다. 흔히 단전이라 불리는 하단전 자리는 그나마 양반인 게, 중단전은 심장, 상단전은 정수리라서 이 쪽이 파괴당하면 무림인의 삶을 논하기 이전에 그냥 죽는다.

1.3.2. 퓨전 판타지

판타지 소설에는 단전이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무협소설과의 접목을 꾀한 《묵향》 이후에 나타난 소위 퓨전 판타지에서는 무림이 아닌 판타지 세계의 무인들도 단전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아니, 무인뿐만이 아니라 마법사까지도 단전이라는 개념 속에 아우르려는 설정 또한 나타났다.

흔히 사용되는 설정인 서클 마법에서 마법사들은 '심장에 마나의 고리를 만든다'는 식으로 설명되는데, 이를 무인들은 하단전을 이용하고 마법사들은 중단전을 이용한다는 식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상단전은 영성이나 외부/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소통을 담당해 신관이나 정령사가 사용한다고 설정해 판타지의 정통적인 클래스와 무협적인 요소를 대응시키기도 한다.

1.4. 관련 문서

2.

의미는 전기의 공급이 중단 됨. 또는 그렇게 함.

정전(停電)과 유사한 상황이지만, 단전은 의도적으로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반면 정전은 의도하지 않게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일 때 사용하는 단어다.

대표적으로 전기요금을 3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을 경우 단전 통지서가 날아오고 그 시간 동안에 다 내지 않으면 전기 공급을 끊어버린다. 이는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약관에 명시되어 있다. 다만 병원의 경우 미납을 하게 되어 단전시킬 때 모두 단전시켰다간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병실에 한해서는 따로 전력 공급을 해준다. #

한전 뿐만 아니라 아파트 관리주 등 건물주도 임차인이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단전, 단수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임대차계약서, 관리규약에 명시되어 있다. 다만 잘못했다간 도리어 업무방해죄로 건물주가 처벌받을 수가 있다! 임대차 계약 기간이 끝났고 보증권이 거의 없는데다 반복적으로 계약을 미이행되었을 경우 계약 해지 및 단전, 단수 조치를 하면 정당행위로 처벌이 면제되지만 하나라도 빠지면 알짤 없이 정당행위에 해당되지 않아 처벌받는다.

가끔 전력 문제로 일정 구간을 일정 시간 동안 단전하는 순환단전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에어컨 등이 운행되는 여름에만 등장할 때가 많다.

3. 같이 보기



[1] 그래서인지 일부 작품에선 단전이 파괴될 경우 내상후유증으로 일반인만도 못할만큼 비실비실하게 된다는 설정을 도입하기도 한다.[2] 독공을 쓰는 자라면 아예 독이 혈도에 퍼져 사실상 죽는다.[3] 이 때문에 누군가의 단전을 파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지인이 없는 독불장군에 천애고아가 아닌 이상 최상급의 은원을 만든다는 것과 동의어가 되기도 한다.[4] 기연으로 영약이나 통상의 이념과는 다른 기공, 또는 초월자의 위치에 있는 인물이 다른 자의 단전을 치유하는 식으로 격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소설 속 장치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