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 어나더 -또 하나의 절망학원-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colbgcolor=#808080,#7f7f7f> 프롤로그 | <絶望進化! despair evolution> |
챕터 1 | <絶望 Vibration> "죽음은 죽음으로밖에 갚지 못한다." | |
챕터 2 | <꿈과 인연의 천칭비> "자신이 믿는 최고의 꿈을 쫓아 나아가라." | |
챕터 3 | <등잔 아래의 BETRAYER> "다수를 위해 소수를 버린다." | |
챕터 4 | <신세대절망혁명> "희망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 |
챕터 5 | <절망 Eclipse> "희망은 절대 절망 따위에 지지 않아." | |
챕터 0 | <어느 날의 교실> | |
챕터 6 | <또 하나의 절망학원> "영원히 함께." | |
챕터 6.5 | <希望 Missing Link> "희망의 상징이니까." | |
챕터 EX | <AFTER DAYDREAM> |
"너네들 다 바보라고여! 마에다군, 이것만 알아두세여. 희망은 찾는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거랍니다."
- 이라나미 사츠키
- 이라나미 사츠키
Chapter 4:신세대절망혁명 "희망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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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의 2차 창작물인 RPG 2000전용 추리게임 단간론파 어나더 -또 하나의 절망학원-의 네 번째 에피소드.2. 전개
모노쿠마에게 속아 무엇 하나 보상받지 못한 우에하라 킨지의 최후,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던 비밀계단, 악화되어가는 친구들과의 관계... 계속되는 절망에 모든 의욕이 꺾여버린 마에다 유우키는 급기야 그날 누군가가 희망을 비웃고 절망을 강요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7시 30분이 될 때까지 아침식사 자리에도 오지 않자 타이라 아카네가 찾아와 걱정할 정도였지만 그녀 앞에서도 겉으로만 괜찮은 척할 뿐 마음속으론 탈출이고 뭐고 다 포기해버리고 싶단 생각이 굳어진 지 오래였다.마음을 억지로 다잡고 식당에 가봐도 코바시카와와 오오토리는 오늘은 더 자겠다며 결석해있었고, 쿠로카와 미카코는 문제의 그 지하감옥에서 기절했던 이래 컨디션이 안 좋았고, 단독행동을 하는 킨조 츠루기와 메카루 레이는 말할 것도 없어서 결국 아침식사는 타이라와 이라나미, 마에다 세 사람끼리만 먹어야 했다.
안 그래도 빈 자리가 너무 늘어난 데 정신이 사나웠는데, 킨조가 무심코 식당에 왔다가 여전히 타이라를 살인미수범이라 혐오하다 물러나버려서 분위기는 더 싸해졌다. 그러다 보니 평소와는 달리 "킨조는 그냥 상관하지 말자"는 말을 먼저 뱉기에 이른다. 이 때문에 타이라에게 너답지 않단 질책을 들었고, 마에다는 킨조의 매도에도 지지 않고 "나는 아야메쨩이 살린 목숨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모두가 나갈 희망을 잃지 않도록 너를 포함한 모두와 친해지고 밝게 행동해야 한다"며 꿋꿋해하던 타이라와 자신을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꼈지만 애써 무시하고 새로 개방된 4층을 조사하기 위해 떠났다.
4층은 기이하게도 교실과 화장실, 교무실을 제외하면 모든 문들이 잠겨있는 구조. 정보 처리실과 학원장실도 수상쩍었지만 4층의 한가운데 공간을 독차지하는 무도회장이 인상적이었다. 그렇지만 잠겨있는 철문을 제외하면 내부를 볼 길이 없었는데, 이렇게 조사하기도 막막한 상황에서 마에다는 또다시 타이라 앞에서 절망적인 푸념을 늘어놓다가 혼이 났다.
그렇게 조사를 하던 중 메카루에게서 '어떤 가설'에 대해 의견을 달란 말을 들었다. 영상 속 고아원 아이들의 시체 더미에 대한 모순[1], 마에다가 발견했던 찢겨나간 누군가를 포함해 15명의 학생들 모두가 모여있었던 사진, 그리고 도서실에 있던 '희망봉 학원 폐교 안내문'을 토대로 한 우리는 원래부터 희망봉 학원에서 동창으로 지냈고 그 기억은 제거되었다는 이야기. 그럴듯하긴 하지만 조작하려면 못 할 것도 없다는 마에다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자신은 쿠로카와를 이 사건의 흑막 1순위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녀를 너무 믿지 말란 경고를 한다.
마에다가 다음으로 만난 사람은 다름아닌 킨조. 비록 아침식사 자리에서 생각의 여지를 준 것 같았던 우에하라에 대해서조차 연쇄살인범이라고 단호하게 까내렸었지만, 그가 죽은 건 어차피 너한텐 아무렇지도 않지 않냐는 마에다의 독설을 듣자 허탈한 웃음을 짓더니 처음으로 "내가 틀렸던 걸까?"라는 진지한 토로를 한다. 갖은 유치한 짓을 다 해봐도 기어코 희생자를 7명이나 낸 나 역시 살인자 아니겠냐며 처음으로 나약한 모습을 보인 킨조를 보며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하필 이 때의 마에다 머릿속은 체념과 절망으로만 가득차있어서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었고 결국 킨조는 태도를 원래대로 돌려버리곤 슬슬 편을 확실히 정하라고 다그치고는 교무실 조사를 들어갔다.
그러면서 마에다에게 이 시설은 학교라기보단 개발실 같다는 단서들을 설명해주고, 마에다가 찾은 키사라기 한조의 혈족으로 추정되는 학생의 사진을 보곤 우리가 갇힌 이 일은 키사라기 한조와 큰 연관이 있단 확신을 하게 되었다. 또한, 킨조 역시 메카루와 마찬가지로 이 이름에 과민반응하던 쿠로카와를 수상하게 여겨 그녀 앞에서만은 절대 증거를 공유하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조사를 마친 뒤 코바시카와, 오오토리, 쿠로카와까지 모여 조사보고를 시작하는데, 타이라는 교무실에서 킨조와 마에다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던 상황을 봤다면서 알아낸 거 있으면 숨기지 말고 어서 밝히라고 추궁해온다. 마침 이래저래 멘붕 상태였던데다 킨조의 말이 걸려 쿠로카와 눈치만 보던 마에다는 결국[2] 어차피 우리가 뭘 해봤자 소용없다는 무기력한 말들을 쏟아내고 만다.
충격을 먹은 타이라는 챕터 2때 킨조한테 그랬던 것처럼 마에다에게도 따귀를 때리려 하지만...끝내 때리지 못하고 그저 크게 실망한 채 "마에다에게만은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식당에서 나가버렸고 둘의 사이는 그대로 쭈욱 삐걱대기 시작했다. 코바시카와와 오오토리 역시 낙담해 있었기에 마에다의 말이 틀리지 않다며 옹호하는데, 이라나미 사츠키는 그런 남자들에게 한바탕 일갈하곤 타이라를 따라 식당을 나간다. 희망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다음 날, 킨조를 뺀 남자 세 사람과 쿠로카와만 식탁에서 뻘쭘하게 깨작대고 다른 학생들 입에서도 이렇게 될 바엔 평생 여기서 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 될 때 모노쿠마가 찾아와 잠겨있던 4층의 무도회장을 열어주었다. 그리고는 신나게 춤을 추자는 말로 생존자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워낙 뒤통수를 맞을 때로 맞은 나머지(...) 반신반의하면서도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어차피 죽을 테니 별 수 없이 오라는 대로 따라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나 모노쿠마는 진심으로 학생들이 기운을 차리길 바라고 이 파티는 그 일환입니다. 학생들이 기운을 차리기 전까진 어떠한 행동도 안 할것을 약속합니다.'라는 모노쿠마의 계약서(...)까지 받아내고 나서야 생존자들은 파티복으로 갈아입고 모노쿠마가 하라는 대로 사교식 댄스를 추게 된다.
그제서야 모노쿠마는 자신의 새로운 동기를 공개한다. 바로 살인이 일어날 때까지 이 무도회장을 벗어날 수 없으며 음식은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누군가 자살한다고 해도 그건 개죽음으로 간주할 뿐 서바이벌은 계속 이어나간다는 것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모노쿠마는 폭력 금지 교칙마저 풀어버렸으며 심야 시간 방송은 계속 하나 심야 시간에 어디 있든 무엇을 하든 자유라는 폭탄선언까지 한다.[4] 이 무도회장 안에는 온갖 총기, 흉기, 중화기를 가득 쌓아놓은 무기고가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
그나마 식탁을 가득 채워놨었던 파티 음식들조차 킨조가 이변을 알아차리기 전에 이라나미와 코바시카와가 거의 동을 내버린 지 오래였다. 게다가 기운을 차리기 전까진 건들지 않겠다는 선언도 말 그대로 '일행이 기운을 차린 다음부턴 건드릴 수 있다'는 거짓말 아닌 거짓말.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지만 뒤늦게 사과하는 코바시카와를 위로한 일행은 쿠로카와를 주축으로 모노쿠마가 부르기 전엔 우리가 지금 있는 무도회장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자는 방침을 정했고, 마에다도 댄스 타임 덕분에 긍정적인 페이스를 되찾고선 우릴 절망하라고 준비한 이 상황이 우리들을 결속시켜주고 있으니 아직 포기하지 않는단 희망을 다졌다. 적어도, 이 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에는 어느정도 버텼지만 점점 음식이 고갈되는데다 코바시카와랑 이라나미, 오오토리가 새벽에 몰래 음식을 훔쳐 먹어서 음식이 더욱 빠른 속도로 고갈되는데 일조했다. 이윽고 음식이 모두 고갈되자, 일행은 점점 지쳐가고, 결국 오오토리가 자신이 항상 갖고 다니는 메모지와 펜을 꺼내며 각자 이름을 적어서 제비로 뽑아 살인자와 피해자를 정해 살인을 실행하자는 말까지 한다.
이에 코바시카와는 크게 반발하지만 지쳐버린 일행들이 하나둘씩 오오토리의 의견에 찬성하기 시작하자 절망하고, 킨조가 나타나자 킨조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킨조는 이를 한심하게 여기며, 살인을 하지 않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갑자기 테이블에 총을 여려개 놓기 시작하고, 모두에게 서로 머리를 겨눠 총을 쏘자며 집단 자살을 종용한다![5]
일행들은 당연히 반발했지만 킨조는 폭력으로 맞서다가 카펫에 발이 걸려 넘어져 결박당하고 자기방에 갇혀버린다.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여전히 배고픔에 지쳐버린 마에다는 다음날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몸을 이끌고, 결심을 한 듯 무기고로 향하게 되는데 항상 열려 있었던 무기고의 문이 열리지 않자, 오오토리를 불러 문을 억지로 여는 순간,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와 그들의 시야를 방해했고, 한참 뒤 연기가 사라지고 나서 그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단간론파 어나더의 챕터 별 피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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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외과의 | 초고교급 변호사 | 초고교급 파일럿 | 초고교급 ??? | ||
이노리 카나타 | 야마구치 카케루 | 코바시카와 하루히코 | ??? |
2.1. 사건의 진상과 관계자 행적
이번 사건의 피해자. 하지만 그의 죽음은 그가 진범을 살리기 위해 진범이 살인을 하게끔 유도한 것이다.
사건 당일 코바시카와는 킨조의 미친 짓을 막고 난 후에 모노쿠마가 말한 보물[6]을 발견하고 모노쿠마가 말한 '잃어버린 것'을 받았는데, 바로 코바시카와가 진범과 키스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모노쿠마는 이 사진을 건네면서 "연인과의 기념 사진을 잊으면 안 된다"고 한 뒤 사라진다. 사진을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 코바시카와는 이내 진범을 죽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 그래도 자신과 진범때문에 식량이 동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염려하던 찰나에 자신이 진범과 연인 사이였던 걸 알게 되자 제법 고심했고, 결국 자신이 죽음으로써 진범만은 살리겠다는 결심을 하고 진범을 찾으러 간다. 이때 그는 오오토리가 자신을 죽이려 꾀어내는 편지를 못 보고 지나쳐 사건이 미궁에 빠진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진범을 부른 뒤에 무기고로 데려간 후에는 진범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애초에 우리가 이렇게 됐던 것은 우리 두 사람이 처음에 음식들을 멋모르고 먹어버리고 이후에도 동냈기 때문이고 킨조마저 없는 지금 무기고를 아무도 지키지 못하는데 이대로 가다간 다른 누군가가 억울하게 죽고 살인범이 되기 전에 끝내야 하고, 그러면서도 모노쿠마의 규칙상 누구 혼자만 자살로 죽어봤자 내보내주지 않을 테니 우리 두 사람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진범을 설득했다. 진범은 의외로 코바시카와의 주장을 이해하고 납득해주긴 했지만 어차피 죽을 바엔 모노쿠마에게 죽는 것보단 코바시카와의 손에 죽을 테니 차라리 자신을 죽여달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코바시카와는 가능성에 따라 둘 다 서로를 죽여서 끝낼 수도 있도록 서부극같은 건맨 배틀로 승부를 보자고 둘러댄 뒤, 진범이 준비를 하는 사이 총기 지식을 이용해 권총에 규격이 어긋난 탄환을 장착한 채 건맨 배틀을 벌였다.[7]
당연히 코바시카와의 총은 폭발하여 그의 오른손이 아작남과 동시에 진범이 쏜 총탄에 가슴을 관통당해 쓰러진다. 코바시카와는 자신이 꾸민 계획의 배경을 얘기해주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이대로 죽게 놔둘 순 없다는 말을 남긴다. 다른 학생들과 그동안 맺힌 일들이 미안했다며, 재판이 끝나면 모두에게 '진범을 위해 희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모노쿠마가 알려준 사실이 진짜든 가짜든......난 널 좋아하고 있으니까."
진범이 빠져나간 뒤, 자신은 킨조나 메카루, 마에다처럼 예리한 학생들의 추리에 혼선을 주어 진범을 살리기 위해 숨이 다할 때까지 현장조작을 하였다. 설마 피해자가 가해자를 위해 모든 트릭을 짰다는 발상은 하지도 못할 거라는 계산이었다. 우선 흉기의 방의 문에 나무판자를 걸쇠처럼 건 후 섬광탄과 연막탄을 그 위에 올린다. 그 다음 총들을 어지럽힌 뒤, 이리저리 움직이며 자신의 시체가 범인에게 끌려간 것처럼 보이게 혈흔의 길을 만들고, 소중한 사람을 살렸다는 안도감과 함께 조용히 숨을 거둔다. 재판 후반부에서 진범이 눈물을 흘리며 그를 끌어안는 모습, 그리고 그런 진범을 보며 안도의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은 실로 슬프기 그저없다.재판이 시작하자마자 뜬금없이 자신이 코바시카와를 죽인 범인이라고 초장부터 자백(?)을 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처음에는 너무 뜬금없는 데다가 코바시카와 방의 편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고 어떻게 코바시카와의 오른손을 파괴했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릴 지금 바보로 아는거야 수준으로 몰매를 맞았고 잘 해봐야 단순히 코바시카와의 길동무를 늘리려고 자폭하는 것 또는 트롤링으로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한 수작 정도밖에 안 될 것이라고 무시당했지만...
단간론파 어나더의 챕터 별 검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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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신부 | 초고교급 광대 | ??? | ||
우에하라 킨지 | 이라나미 사츠키 | ??? |
진짜로 그녀가 진범이었다. 그녀 역시 코바시카와와 마찬가지로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둘 수 있을 때 그만두라는 코바시카와의 거듭된 애원에도 불구하고 자기도 이제 장난은 그만두겠다며 진지하게 그의 계획에 동의했다. 하지만 모노쿠마에게 죽을 바에는 오히려 코바시카와 손에 죽어서 모두를 구하겠다며 자신을 죽여달라는 그를 격렬히 말렸다. 결국 말싸움 끝에 코바시카와의 거짓말에 넘어가 아무것도 모른채 건맨 배틀을 벌였고, 그렇게 코바시카와의 총은 폭발하면서 자신은 코바시카와를 총살하게 된다.
쓰러진 그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했지만 코바시카와는 그녀에게 자신이 알아낸 것을 말한 후에 죽기 전에 이 말만큼은 꼭 하고 싶었다고, 난 어느새부턴가 널 좋아하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재판이 끝나면 다른 애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를 강제로 내보냈고, 결국 이라나미는 눈물을 머금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비록 코바시카와는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지만, 그녀는 더없이 착한 마음씨를 가졌기에 다른 소중한 친구들이 죽는 건 더 싫었고 오히려 코바시카와도 곁에 없이 아무 힘도 없는 자기 혼자 남는 것보단 남은 사람들이 한데 힘을 합쳐 모노쿠마에게 대항했으면 좋겠단 생각에 코바시카와가 준 기회도 뿌리치고 희생을 택한 것이다. 물론 코바시카와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급재판 전까지 줄곧 고민도 했지만, 결국 그녀는 자기 때문에 모두가 죽는 것은 불합리하다 생각해 남은 학생들이 사는 길을 택했다. 이것이야말로 그녀 자신에게 납득 가는 방향이자 이라나미가 희망을 만드는 방법이었기 때문. 혼자 힘으로는 모노쿠마를 쓰러뜨릴 수 없기에 친구들이란 희망에 목숨을 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범인임이 확실함에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이유는 오오토리가 코바시카와를 죽이려고 조작한 폭발하는 총과 불러내기 위한 편지, 그리고 코바시카와가 무기고 안에서 스스로 걸어잠근 문 때문이었다. 그녀는 애초에 코바시카와가 자길 내보내고 한 일이나 오오토리가 코바시카와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극초반에 자백을 했음에도 그녀의 주장이 묵살된 것이었지만 마에다가 그 발상을 역전시켜 "범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모를 수밖에 없다"고 접근한 덕분에 제대로 지목당할 수 있었다. 게다가 사실 그대로를 전달했다간 학생들이, 특히 킨조가 알았다면 그를 모욕할까봐[8] 모든 진상을 밝히진 않고 단지 자신이 범인이라는 주장만 계속 펼친 탓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에다가 사건의 내막을 제대로 해설해 주자 그제서야 만족하며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도 다른 학생들에게 코바시카와를 너무 원망하진 말아달라고, 덕분에 여러분도 굶어죽지 않을 수 있었지 않았느냐고 부탁했다. 그녀도 사람인 만큼 죽는 것 자체는 당연히 싫고 두렵다는 것도 인정했지만 이 모든 걸 담담히 말하면서도 사랑하는 일곱 번째 오빠의 가르침에 따라 처형을 눈앞에 두고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경악과 슬픔에 잠긴 다른 학생들을 위로했다. 심지어는 코바시카와와 관련된 진상을 정확하게 맞추는 마에다를 마음 속 스승으로 다시금 인정하며 언제나 했었던 클라이맥스 추리로 재판을 끝내 달라고 종용한다.
그리고 투표 타임 이후엔 무엇보다 진짜로 분노해야 할 대상은 바로 우리를 이런 지경으로 몰고 가는 모노쿠마 뒤의 흑막이라고 하면서 모두들 꼭 마지막까지 살아남고 흑막을 무찔러달라고 약속해 달라며 친구들의 사기를 복돋아주었다. 결국 화가 단단히 난 모노쿠마에게 괘씸죄까지 얹혀 처형당하기 전 끝까지 웃는 얼굴로 모두에게 마지막 격려와 충고를 하지만 들어주다 못한 모노쿠마가 처형을 속행하려 하자 황급히 쿠로카와와 마에다에겐 말 안해도 알테니 모두 뒷일은 맡기겠다는 말을 남기고,
라는 유언을 마지막으로 처형대로 끌려간다.
처벌명은 사츠키쨩 위기일발. 이라나미는 서커스 천막 속의 해적 룰렛 모양 드럼통 한가운데 갇혀있지만 그녀는 그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처형을 기다린다. 그리고 양옆에 수많은 모노쿠마들이 등장, 무지막지한 속도로 무수한 수의 단검들을 이라나미가 갇힌 드럼통의 구멍들을 향해 박아대기 시작하는데 그 모든 게 이라나미의 몸에 직접 박히게 되어있어 드럼통도 피투성이가 되고 이라나미의 혈색도 나빠지고 입가엔 피까지 흘러나오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미소를 거두지 않는다.[9] 그러다 마지막 한 구멍에 칼이 박히는 순간 이라나미의 몸이 그대로 튀어올라 천막 천장에 박혀 꽂혀버렸고 결국 피투성이가 된 이라나미의 몸은 미동마저 멈춘 채 축 늘어져버린다.
그런 그녀의 희생은 모두를 각성시켰고 단독행동을 하던 메카루마저 진심으로 그녀를 존경하고 깊게 감사하며 모두와 합심해 흑막을 처단하기로 결심한다. 이라나미는 정말이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사의 마음을 간직한 아이였다.[10]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평소 악감정이 쌓였던 코바시카와를 무기고로 유인해 자신이 준비한 함정에 빠뜨려 죽게 만들 계획을 짰지만, 시행하기도 전에 코바시카와가 먼저 선수를 친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다. 심지어 코바시카와는 오오토리가 히가 미츠히로가 쓴 방식 그대로 건네준 편지조차 보지 못했다.
예전에 아버지와 함께 총포상에 대해 공부하던 와중 얻은 지식을 응용해 규격에 맞지 않게 큰 총알을 총에 넣고 격발하면 총이 폭발한다는 걸 이용해 코바시카와를 무기고에 유인한 뒤 범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 양 도발해서 그 총을 스스로 폭발시키게 만들 생각이었지만, 너무 피로해진 나머지 코바시카와가 들어가는 걸 미처 보지 못하고 아침까지 잠들어버리고 말아서 계획은 무산되었다.
결국 친구들에게 학급재판을 제비뽑기로 하려고 내놨던 종이와 펜이 화근이 되어 그걸 쓸 수 있는 사람이자 무기고에 들어가기까지 하고 총이 조작되어 있었다는 걸 안다는 것까지 모두 들통났다. 어떤 이유로 총을 폭발시켜서 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기 계획대로 죽은 셈이니 오오토리는 자신이 이번 사건의 검정이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더는 변명할 생각도 없으니 순순히 처형시켜달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오오토리는 코바시카와에게 총상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문 안쪽에서 걸쇠를 걸어잠그고 그 위에 섬광탄과 연막탄을 깔아놓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걸 지적받았고 혐의에서 벗어나게 된다. 무엇보다 그가 조작한 총은 멀쩡했는데 비해 정작 코바시카와는 엉뚱한 총을 터뜨린 채 죽었기에 그 부상은 오오토리와는 관계없이 생긴 것이라는 게 뒤늦게 밝혀졌고, 어디까지나 코바시카와 본인이 우연히도 오오토리와 똑같은 발상을 했기 때문에 생긴 우연이었다.
코바시카와가 현장을 조작하면서도 자신들에게 미안해했단 말을 듣자 나야말로 널 죽이려고 했는데 무슨 소릴 하는 거냐며 자괴감에 빠졌고 이라나미가 막 죽으려 할 땐 죄책감 때문에 엉엉 울며 살인을 저지르려 한 건 나니까 모노쿠마에게 죄 없는 이라나미 대신 날 죽이라며 악을 쓰기도 했지만, 이라나미는 그런 오오토리에게 누구도 나쁜 게 아니고 모노쿠마 탓이니까 정 죄책감을 느낀다면 흑막을 잡기 위해 힘써달라는 말을 남겼다. 그녀가 죽은 뒤, 오오토리는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코바시카와와 이라나미의 유지를 잇는다는 의미로 무도회장 탈의실에 남겨진 코바시카와의 고글을 이어받아 쓰기로 했다.
충격과 공포의 자살 강요 사건[11]이 거짓말 같게도, 조사를 할 때는 평소처럼 냉정하게 단서를 수집하고 마에다에게도 성실하게 조사 경과를 알려줘서 정신을 다 추스린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학급재판이 시작되자 오오토리가 범인이라는 주장을 굽히려 들지 않았고 코바시카와가 이라나미를 도와주기 위해 현장을 밀실로 만들었다는 마에다의 말에도 비이성적으로 반발하며 피해자가 가해자를 도와주는 일 따윈 있을 수 없다고 인지부조화 행태를 보였다.
게다가 마에다의 가설을 무너뜨리려 악을 쓰다가 범인을 객관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인 쿠로카와의 목격증언의 신빙성을 문제삼거나[12] 자기가 마에다에게 말해줬던 조사결과마저 어쩌다 착각한 거라며 부정하는 등 멘붕을 거듭하다가 타이라의 "왜 그렇게 감정적으로 구냐"는 걱정에 "닥쳐 이 범죄자야!!"라며 화를 내고,
결국 이제까지 킨조 자신이 딱 잘라 결론짓던 '선량한 시민 피해자/이기적이고 사악한 가해자'란 이원론적 구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끝내 받아들이길 거부하면서 마치 타이라가 그랬듯 정신붕괴를 일으키다가 학급재판 도중에 기절하고 말았다.
학급재판을 마치고서도 의식을 차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둬버린 것인지 다른 학생들이 아무리 문을 두드리며 불러도 아무 응답을 하지 않았고 모노쿠마가 새로운 동기를 발표할 테니 모두 모이라고 강요한 자리에도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학생들의 의문과 걱정을 샀다.
터미네이트 토크 슈팅 이후 이라나미가 말해 주는 사건의 진상을 듣고 처음으로 놀란 표정을 짓는다.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는 사람, 그리고 그러한 희생으로 마련된 생존길을 버리는 사람의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양.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을 처음 봤으며, 거기서 희망을 발견했다고 한다.이라나미의 죽음을 계기로 빚을 갚기 위해 모두에게 협력하기로 하며, 학급재판 다음 날 아침부터 킨조를 제외한 모두를 자신의 방으로 초대해서[13] 계획을 짠다. 협력 관계를 맺은 이상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면서 처음으로 다른 학생들의 이름을 제대로 부른다.
음식저장고 창고 근처에서 몰래 숨어 감시했던 때처럼, 공복과 계속되는 수면부족으로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사건이 일어나던 당일 새벽녘까지 밤을 세우며 뜬눈으로 개인 방 너머의 상황을 문틈 공간을 통해 감시하고 있었다.[14] 바로 오른쪽 방이 무기고였기 때문에 무기고 내부는 방음처리가 되어있어도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만큼은 똑똑히 들을 수 있었기에 그날 새벽 자신의 방 앞을 지나쳐가던 사람들이 언제 무기고를 출입했는지를 정확히 증언해줬다.[15]
그리고 사건의 진상을 부정하는 킨조와 그런 킨조를 비아냥대는 메카루를 보다 못해 그만 좀 하라며 사자후를 내지르고 꾸짖는 등(...) 기존의 보살 모드를 풀고 이상한 쪽으로 마구 엇나가려는 학급재판 분위기를 바로잡느라 이 챕터 학급재판에선 유독 고생이 많았다. 킨조는 물론 메카루마저도 이라나미가 들려주는 진상을 믿기 어려워하는 와중에도 모든 것을 이해한 듯 마에다의 추리를 이끌어주었고 너는 역시 나같은 것보다도 훨씬 강한 여자라고 이라나미를 칭찬해주었다.
여담으로 떡밥 부자인 그녀답게 이번 챕터에서도 떡밥을 몇가지 만들었다. 챕터 초반 마에다, 코바시카와, 오오토리가 기운이 없고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자 "그래선 안돼! 여기 갇혀서 평생 사는 것...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아...? 내가 어떻게든 해줄게. 어떻게든..."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챕터 마지막에 킨조를 제외한 남은 생존자 일행들이 메카루의 방에 모여 앞으로의 작전회의를 하려 할 때 메카루가 의도적으로 흘린 '키사라기'라는 키워드에 반응하고 두통을 일으킨다. 그걸 놓치지 않은 메카루에게 추궁당하면서도 마치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밝히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급격히 안 좋아지는 몸상태 때문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고 그대로 흑막 측 인간으로 몰리려던 찰나, 모노쿠마가 체육관으로 불러낸 자리에서 정체불명의 남학생을 보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매우 크게 경악한다.
초고교급 발명가. 모노쿠마가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겠다며 '전학생'이라고 소개한 인물이다. 쿠로카와는 이 인물의 등장에 적잖게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아무래도 쿠로카와가 자유행동 때 언급했던 옛 소꿉친구가 아닐까 싶다.
3. 기타
이 챕터의 꽃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무도회 복장은 많은 팬과 연성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으며,성장하는 듯한 킨조가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차후 행적을 종 잡을수 없게 됐다. 본인 스스로 사망 플래그를 열심히 박다보니 팬들로부터 다음 챕터때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을 잔뜩 샀었다.
제작자의 작업 시간이 불규칙했고, 중간에 타블렛을 사서 그런지 이 즈음부터 작화가 들쑥날쑥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챕터 6까지 완성되었을때, 제작자가 그림을 대대적으로 갈아엎겠다고 공언한 바 있었고, 챕터 0이 공개되면서 작화를 완전히 리뉴얼하여 지금과 같은 세련된 작화로 바뀌었다. 다만 제작자가 군대가게되었기도 해서 그런지 파티장 초반까지만 리뉴얼, 코바시카와와 이라나미가 총으로 대결한장면부터는 리뉴얼되지않았다.
여담으로 자유행동 횟수가 7번으로 꽤 많다.
4. 생존/사망한 멤버
단간론파 어나더 생존자 현황 | |||||||
生 | 마에다 유우키 | 生 | 타이라 아카네 | 死 | 코바시카와 하루히코 | 死 | 하타노 아야메 |
生 | 킨조 츠루기 | 死 | 토모리 키즈나 | 死 | 히가 미츠히로 | 生 | 메카루 레이 |
死 | 이노리 카나타 | 死 | 야마구치 카케루 | 生 | 오오토리 테루야 | 死 | 이라나미 사츠키 |
死 | 마키 키요카 | 死 | 우에하라 킨지 | 生 | 쿠로카와 미카코 | 生 | 키사라기 야마토 |
生 | 7명...? | 死 | 9명 |
[1] 백골화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작중 캐릭터들의 체감상 입학식으로부터 2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2] 이 때 사실대로 모두 밝힌다, 가만히 있는다 두 가지의 선택지가 뜨는데, 원작에서 키리기리 쿄코에게 오오가미 사쿠라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지 못하는 페이크 선택지처럼 '가만히 있는다'를 눌러야 다음으로 진행이 된다.[3] 실제 소지품 옵션에도 전자학생수첩은 사라져있다. 자유행동을 위한 편의상 이제껏 뽑아놓은 선물들과 획득한 스킬들은 그대로 남아있지만.[4] 정확히는 모노쿠마나 기물에 손상을 가하면 안된다는 조항 외에는 모두 무효라는 말을 했다. 전자학생수첩이 없으니 학생 취급을 안 하고, 즉 규칙도 의미 없다는 명분으로.[5] 범죄를 극도로 혐오하는 그이기에 모두가 범인이자 피해자로 만듬으로써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6] 모노쿠마 모양의 뱃지[7] 코바시카와가 고른 총은 상당히 낡은 것이어서 조금만 수작을 부려도 폭발시킬 수 있었다.[8] 거기다 코바시카와가 준비한 것을 본인이 걷어찼기 때문에 더는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다.[9] 그녀는 자신이 죽는다 해도 모두가 절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통을 머금으며 미소를 지으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즉, 죽는 순간까지도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 했던 것.[10] 여담이지만 오오가미, 나나미, 이라나미는 전부 미자 돌림에 자기희생을 보인 캐릭터다. 오오가미, 나나미, 이라나미. 미자 돌림 천사들 미오다도 있다 미자 돌림 천사는 커녕 트롤러가 딱 하나 있는 거 같지만 무시하자 걘 남자잖아 하사미는? 아직 챕터 2밖에 안나왔잖아 이러다 단간론파에 나오는 미자들어가는 캐들 다 나올기세다[11] 더 충격과 공포인 건 이게 이성을 잃은 자포자기가 아니라 맨정신으로 저지른 짓이었다는 것.[12] 더 아이러니 한 건 챕터2 에서는 자기와 똑같이 증언의 신빙성을 걸고넘어지는 야마구치 카케루에게는 지금 증언에 참 거짓을 따지는 것은 쓸데없다고 야마구치를 까댔었다.[13] 메카루가 동력실, 시청각실, 창고에서 얻은 부품들로 감시 카메라를 방해하는 인스턴트 재밍을 만들었기 때문. 그녀의 방은 흑막에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14] 학급재판 도중에 나오는 cg에서 문틈으로 쿠로카와가 응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다크서클이나 모니터 쪽을 응시하는 것 때문에 꽤 무섭다.[15] 문에서 바로 무기고로 향하지 않고 바깥 복도로 한바퀴 빙 돌아나갔을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는 약점도 제기됐지만, 무기고 출입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던 건 자신이 봤던 사건 관련자들이 움직일 때 뿐이었다는 점과 죽은 코바시카와를 제외한 당사자 두 명 모두 그 시간대의 행적을 순순히 긍정했기 때문에 신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