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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5 00:17:20

넥슨 휴리첼


파일:넥슨 휴리첼.jpg
2016 드래곤 라자M 컨셉아트

1. 개요2. 작중 행적
2.1. 실체2.2. 최후
3. 여담

1. 개요

드래곤 라자의 등장인물. 성우유동균(라디오 드라마) / 박노식(오디오북).

헬턴트 영지아무르타트 토벌을 위한 총사령관으로 파견되었던 로넨 휴리첼 백작의 아들로 에델브로이재가(在家) 프리스트.

후치의 묘사를 따르면 20대 중반의, 귀족답게 그럭저럭 준수한 얼굴의 청년으로 보였던 듯하다.

이름 탓인지 동명의 게임회사와 자주 엮이곤 한다.

2. 작중 행적

헬턴트 사절단이 바이서스 임펠에 도착해서 여관에 묵고 있을 무렵, 헬턴트에서 병사들이 아니라 사절단만이 왔다는 사실에서 토벌대의 패전을 짐작하고 부친의 소식을 묻기 위해 후치 일행을 찾아왔다. 이후 에포닌 할슈타일에게 헬턴트 사절단이 왔다는 사실과 위치를 가르쳐 주기도 했고 그랜드스톰에서도 잠깐 마주쳤다.

첫등장 당시 여관에서 만난 헬턴트 사절단 일행에게 부친인 로넨 휴리첼 백작이 살아계신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명예롭게 돌아가셨는지를 물어 일행을 당황케 했고, 때문에 네리아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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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실체

나는 넥슨 휴리첼. 휴리첼 가문의 장자, 에델브로이의 재가 프리스트, 바이서스 임펠의 길드 마스터.

사실 그는 전쟁 중인 바이서스를 전복시켜 스스로 왕이 되려는 흉계를 꾸미는 반역자였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을 들여 바이서스 임펠의 도둑길드를 뒤에서 장악, 귀족이면서 숨은 길드마스터가 되어 있었고, 자이펀과도 손을 잡아 자이펀의 간첩인 시오네와 함께 움직이곤 했다.

자이펀에 협조하는 의미에서 바이서스 군 기밀을 몰래 넘겨주려다가 그 사실을 짐작한 할슈타일 후작에게 그 기밀을 빼앗기는데, 이를 되찾기 위해 마침 도둑길드를 찾아온 후치와 네리아를 덮쳐 네리아를 인질로 잡고 후치 네드발OPG를 강탈한 뒤 군 기밀이 든 푸른 책을 훔쳐오라고 시켰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후치일행이 기밀을 들고 도주하자, 대로에서의 마상 추격전 중 길을 막는 아이와 어머니를 말발굽으로 밟아죽이며[1][2] 달리는 등 난동을 피웠다가 반역의 전모가 드러나 국가로부터 공개수배된다.

이후 일스 공국에서 항구도시 델하파를 세이크리드 랜드로 만들고 샌슨과 싸웠다가 부상을 입은 채 얼마간 종적을 감추나, 곧 드래곤 라자인 레니를 납치해 대미궁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영원의 숲에서 5명으로 분리, 난투 속에서 분리된 넥슨 중 그란을 기억하는 개체가 다른 넥슨들을 죽이라고 명령했고, 그란은 명령대로 다른 3명의 넥슨을 죽여 버렸기 때문에 어찌어찌 합쳐진 이후에도 기억과 능력이 2/5밖에 남지 않은 반 폐인이 되어버렸다. 다만 바이서스 왕가나 할슈타일 후작에 대한 증오심을 가진 부분은 남은 모양으로, 이유도 잃어버린 채 오로지 그 증오를 바탕으로 움직인다.

영원의 숲 사건 이후 부하의 대부분을 잃고 심복인 그란 하슬러와 자크와 행동을 함께 한다.

칼은 '당신에게 남은 그 바이서스에 대한 증오를 해소하고 나면 당신은 그저 공허한 존재일 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자신을 만들어 나가라', '의미없는 당신의 증오는 당신이 아닌 당신의 것'이라며 어떻게든 넥슨을 설득하려 한다.
"그래, 남의 일이지. 하지만 당신의 그 이유없는 증오, 그걸 폭발시켜버리고 나면 당신에겐 뭐가 남겠소? 당신은 이유도 모른 채 맹목적으로 바이서스를 파멸시키고 나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소? 어림없지! 적어도 그것은 짐작할 수 있어. 그리고 나서 무엇을 할 생각이오!"

하지만 이미 '자기 자신'이 부숴져 내려 구석으로 내몰린 것과 비슷한 심리상태였던 넥슨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것마저 버리라고! 가진 자의 위선들도 이것보단 덜 뻔뻔하겠군.
그것마저 버리라고! 왜 목숨마저 버리라고 말하지는 않는 거냐!
그것마저 버리라고! 망해버린 상인에게 말해보시지? 남겨진 마지막 재산마저 버리라고! 그리고 다시 일어서라고!
전쟁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여인에게 말해보시지? 하나 남은 젖먹이 아들마저 버리라고! 그리고 새로운 가정을 꾸며보라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단 하나를!
내가 자살해버리지 않는 단 하나의 이유를 버리라고? 그리고 완전히 사라져 버리라고? 이, 추악한 위선자!

이 시기의 성격은 쇼크와 공허로 삐뚤어져 불안정한 모습이나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침착해지며, 특히 후치와는 오크에게 붙잡혀 죽을 고비를 넘은 것을 계기로 원념을 누그러뜨리게 되고, 넥슨의 변화를 눈치 챈 칼과는 담담히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나 후치 일행과의 은원은 청산했어도 바이서스에 대한 원망은 사그러들지 않은 듯, 특히 그의 진정한 원수인 할슈타일에 대한 복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사실 그는 크라드메서가 미친 이유, 즉 크라드메서의 라자였던 카뮤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는데, 카뮤 휴리첼은 자신의 친형의 부인인 아멘가드 휴리첼과 밀통을 하다가 할슈타일 후작의 밀고로 이를 들키고 분노한 형의 칼을 맞아 사망한다. 그리고 이 때 아멘가드가 임신하고 있던 카뮤의 아들이 바로 넥슨이다. 즉 넥슨은 친아버지를 죽인 이[3]의 아들로서 자란 셈.

하지만 넥슨 본인은 양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겐 그럴 이유가 있었으며, 자신에게 그동안 대해준 모습을 보면 설령 친아버지 카뮤도 그에게 뭐라 할 수는 없었을거라고.

후치 일행과의 과거를 청산한 직후, 그란 하슬러의 딸인 에포닌 할슈타일이 나타났는데도 자신과 함께 떠나려고 한 그란을 기절시켜 후치 일행에게 맡기고는 자크와 떠난다.

2.2. 최후

이후 할슈타일 후작에게 생포당했다가 후치와 시오네의 공모로 풀려나는데, 잠시 모습을 감추었다가 갈색산맥에서 돌연 크라드메서의 앞에 나타나 드래곤 라자의 계약을 요구하나 크라드메서가 이를 거절한다. 이에 아버지인 카뮤의 이름을 거론하여 크라드메서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데 성공, 반 억지로 라자의 계약을 맺는다.
크라드메서! 이 벌레, 그 중에서도 산산이 박살난 벌레가 명령한다, 날 봐!!

그의 목적은 드래곤을 조종해 할슈타일 후작과 바이서스를 멸망시키는 것이었으나, 드래곤 라자는 드래곤과 인간을 관계하게 하는 중매자일 뿐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계약 후에야 이러한 사실을 깨달아[4][5] 망연해하고 있다가 크라드메서의 폭주를 노린 시오네에게 등을 찔려 살해당하고 그의 죽음으로 2번째로 라자를 잃은 크라드메서는 폭주하게 된다.
초반에 워낙 비열한 캐릭터라 그런지 동정표는 별로 얻지 못할 것 같았지만 조각나면서 약간 순수해졌다가 허망하게 끔살당해 동정표를 얻고 있다. 하지만 맨정신일때 저지른 악행이 악행이다 보니 길시언만큼은 아닌 듯.

마지막 화에서 후치가 길시언, 할슈타일과 함께 '폭주하는 인간'의 예로 언급한 인물이다.
"또다른 자신을 모두 잃고 죽음을 향해 치달은 넥슨"

작품이 하이텔이 연재되었을 시 매화마다 붙어있던 작가후기에 따르면 넥슨 휴리첼의 죽음을 아쉬워한 팬들이 꽤 있었지만 이영도는 악당을 미화하는 듯해서 그냥 특별한 대사 없이 죽였다고 한다.

3. 여담

여담이지만 보통은 권능이 그리 빼어난 편이 못 되는 재가 프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련을 쌓았는지 바람의 하인(에어리얼 서번트)[6]을 부려서(더군다나 분리된 후임에도) 정식 프리스트인 제레인트 침버의 경악을 샀다.

굉장히 다재다능한 사나이인데, 검술 실력도 뛰어나고 프리스트의 능력도 가지고 있다. 검사+성직자인 셈.[7] OPG를 장착한 채 칼을 들고 있는 후치 네드발을 가볍게 제압했을 정도. 하지만 OPG를 끼고 있는 상태인데도 샌슨 퍼시발에게는 밀렸다.이건 샌슨이 만렙전사인 거지만 게다가 라자의 재능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바드 주제에 검사까지 하는 파하스후치 네드발을 능가하는 잡캐 중의 잡캐.

그가 드래곤 라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애초에 몰랐던 것인지, 알고 있었는데 영원의 숲에서 기억을 잃으면서 잊어버린 것인지는 작중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드래곤의 별만 있다면 그냥 넥슨 스스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음에도 굳이 레니를 따로 납치하려한 것을 보면 원래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래 할슈타일 가의 직계 후손, 즉 분명한 드래곤 라자인 레니가 크라드메서와 계약을 맺게 한 후[8] 크라드메서와 소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 했으나, 그 계획을 진행하던 도중 영원의 숲이라는 누구도 그 실체를 알 수 없었던 변수 때문에 그 사실을 잊어버려 자기가 직접 계약을 맺는 파멸을 맞은 것.
[1] 맨 정신일 때의 그가 저지른 가장 끔찍한 짓으로 평가되는 사건이다. 이며 샌슨이며 후치며 할 거 없이 두고두고 씹어대기도 하고, 칸 아디움의 대격전에서 후치와 함께 오크의 포로가 되었을 때 자신이 이런 짓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충격을 받았을 정도.[2] 다만 넥슨은 '자신이 이런 짓을 하면 저들 중 일부는 분명 되돌아올 것이다.'는 확신 아래 행동한 것 같다. 사실 그도 뛰어넘으면 되는 일인데, 왜 굳이 그들을 밟아 죽였겠는가. 넥슨의 잔인한 행동에 울분에 겨운 후치가 넥슨에게 달려들려다가 샌슨과 엑셀헨드의 제지를 받고 물러나는데, 이때 자신에게 달려드는 후치에게 웃어 보이는 넥슨의 모습에서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사람 목숨마저 도구로 여기는 넥슨의 잔인하고 냉철한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3] 실은 삼촌이다.[4] 혹은, '알고 있었지만' 영원의 숲에서 분열되어 자신의 일부를 잃는 바람에 '잃어버렸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았다면 레니를 납치했을 이유가 없기 때문[5] 사실 중반부에 접어들며 넥슨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크라드메서와의 계약을 노리는데, 이 탓인지 후치나 칼 등도 작품 초입에 그들 자신이 말했던 것조차 잊고 라자 계약=드래곤의 지배로 오해하고 있었다. 때문에 독자들마저도 함께 속았다, 후반에 다다른 뒤 왜 할슈타일 후작 스스로는 라자 계약을 하지 않는가를 깨닫게 되는 것. 작중 시간이 워낙 숨가쁘게 진행되다보니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트릭에 걸리기 쉽다.[6] AD&D를 기준으로 6레벨 클레릭 마법으로, 시전에 클레릭 11레벨과 17의 지혜를 요구한다. 에어리얼 서번트 주문이 사라진 d20 시스템 규칙을 기반으로 한 양장본에서는 단순 윈드 엘리멘탈 소환으로 수정.[7] 거기에 실은 도둑길드의 마스터이기도 한데, 작중 칸 아디움에서 후치와 함께 오크에게 사로잡혀 묶여있었을 때는 밧줄을 끊고 탈출하는 재주도 보여주었다. 다만 기억이 불완전한 넥슨이 이 기술을 두고 '난 도둑이었다.'고 후치에게 말하자 후치가 '도둑이 아니라 도둑 길드의 마스터'라고 정정해주고, 본인은 '마스터인데 도둑이 아니라고?'하고 충격을 받는다. 도둑인지 아닌지 확실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영원의 숲으로 기억을 잃어버릴지 언정 원래 있던 사실을 잘 못 착각하는 일은 작중에서 보이지 않았다. 기억이 쪼개지고 오히려 카뮤를 자신의 친아버지로 확실히 언급하는 등 진실이 밝혀지는 일이 있던 걸 생각해보면 도둑길드를 맡으면서 도둑의 기술도 같이 배우거나 아무도 모르게 도둑도 겸업하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8] 설령 크라드메서가 레니조차 거절하더라도 대미궁에서 확보한 드래곤의 별을 통해 강제로 계약을 성립시킨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