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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02:00:49

난시청

1. 개요2. 한국의 난시청 문제
2.1. 난시청 해결의 어려움2.2. 난시청 조치 방법2.3. 난시청 해소를 위한 임시방편

1. 개요

難視聽

난시청 지역: blank area, fringe area[1]

지상파 방송의 전파가 약하여 제대로 시청하지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 낱말. 공식적으로는 자연적인 이유로 KBS 1TV, KBS 2TV 중 어느 하나라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라디오 방송의 경우 '난청'이라고 한다. 난시청, 난청과 반대되는 낱말은 양시청 지역, 양청지역.

참고로 TV튜너에 따라 수신률 차이가 생겨 난시청이 되기도 한다(...) 이건 외장튜너를 이용하던지 지상파 HD 수신기라면 교체해야 한다. #

2. 한국의 난시청 문제

한국은 난시청 문제가 제법 심각하다.

왜 지상파 방송을 보기 어려운가? 일단 한국 지형 특성상 주변에 수없이 깔려 있는 앞산과 뒷산과 옆산들 때문이다. 산이 없는 평야지역이라면 100km도 넘게 도달할 전파가 산에 막혀 얼마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이래서 대부분 송신소는 산꼭대기에 설치한다). 또한 도시의 경우 고층건물이 수신 장애를 일으킨다. 난시청이라는 게 국가의 발달 여부와는 관계없이 지형지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선진국이건 후진국이건 산간지형이 많고 고층건물이 많다면 난시청 지역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체감상 난시청 지역이 많이 느껴지는 것은 홍보 부족으로 일반인들이 제대로 된 수신 방법(안테나를 송신소 쪽으로 향하게 하고 높게 올리고 부스터를 쓰고 채널을 미세조정하는 등)에 무지한 것도 있고, 난시청 지역이 아닌데도 낡은 안테나를 계속 쓰고 있어 양청지역이 아닌 지역을 무조건 난시청 지역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특별시에 난시청 지역이 드물지 않았다. 지금에 비해 안테나 설계 등 송출기술이 미약했기 때문. 안테나 공학을 공부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안테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실효방사전력(E.R.P.)이 크게 달라진다. 기상 상태가 악화되면 전파가 공중에서 혼선이라도 되는지 더욱 화면의 질이 나빠졌다. 멀쩡하던 지역도 비가 오면 난시청 지역으로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이는 VHF 대역 이상 대역의 전파가 갖고 있는 특성으로 중파, 단파 대역 전파에 비해 날씨 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또한 당시 수신안테나, 공시청 장비와 수신기가 기술적으로 지금보다 덜 세련되었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에는 TV나 라디오 할 것 없이 DSP 수신기가 보편적이지만, 과거에는 대부분 재래식 튜너였다.

사람들은 TV 한 번 제대로 보고 싶어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안테나를 이리 옮겨보고, 저리 옮겨보고, 비틀어보고, 두들겨 패보고 이것저것. 그러다가 안테나가 뽑히거나 부러지기도 하고, 지붕이나 옥상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안테나가 피뢰침 역할을 한 탓에 번개를 맞는 불행한 사태를 겪기도 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지상파를 포기하고 나름 속 편한 케이블 방송으로 옮겨타게 되었던 것이다. 그마저도 없는 지역은 스카이라이프. 케이블이나 IPTV,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하면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 많고, 안테나로 전파를 직접 수신하기 번거롭다는 인식이 만연해서인지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순수하게 지상파를 보는 가구는 20% 밖에 안 된다고 한다. 80%가 케이블+IPTV+스카이라이프.[2]

광교산 중계소, 북감악 중계소 등 이전보다 중계소가 많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산간 지형으로 인해 수도권 신도시 중에 상당수가 난시청 지역이라는 점도 문제다. 반면에 평촌신도시관악산 전파 한정으로 강전계 지역, 중동신도시는 중전계 지역[3] 특히 KBS 1FM을 애청하는 라디오 마니아라면 그저 묵념. 스마트폰이 있지만, 스마트폰이 아니라 고급 튜너에 오디오를 연결해서 듣는 클래식 마니아라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라디오 난청 문제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수원시 쪽에만 가더라도 수신 상태가 심히 안 좋았다. 요즘은 안테나 선형 개선 등 장비 개선과 중계소 신설 등 송출망 확충으로 다소 개선된 모양이다. 관악산 송신소로 경기 남부는 난청이 개선되었지만 산이 많은 경기도 북부는 라디오 난청 지역이 꽤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 북감악 중계소 등 경기도 북부 지역에도 중계시설은 늘어나고 있다.

2.1. 난시청 해결의 어려움

대한민국에서는 위와 같이 지상파 난시청 문제가 의외로 심한 편이지만, 지상파 방송 특성상 해결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난시청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지역에 중계소를 설치해야 하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주파수 자원 문제이다. 디지털 TV와 DMB의 경우 주파수 중첩이 가능하나[4], 아날로그 TV와 라디오 방송의 경우 청취자 요구대로 이곳저곳 중계소를 설치하다 보면 가용 주파수가 남아나질 않기에 중요한 난시청 지역에만 중계소를 설치해주고 있는 형편이다.[5] 수도권 지역에서는 FM 주파수가 이미 포화되었기 때문에 2005년 이후에 신설되는 수도권 지역 FM 방송의 경우 기존 방송의 10kW보다 훨씬 적은 출력(최고 1~3kW에서 최저 20~100W급)으로 줄여 어거지로 방송 허가를 내주는 형편이다.

디지털 TV와 DMB[6]의 경우 FM 방송보다는 그나마 상대적으로는 주파수에 여유가 있고[7], 기술적으로도 중계소가 고려되어 있어 주파수 낭비가 심하지는 않다.

2.2. 난시청 조치 방법

전파를 수신하여 지상파 TV 방송을 수신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방송공사 수신료 콜센터(ARS: 1588-1801)로 문의한다.공식 홈페이지,난시청 FAQ

자연적인 난시청과 건물 등으로 인한 인위적인 난시청이 있는데, 이 중 자연적인 난시청이 인정되면 방송법 시행령 제44조에 의거하여 TV 수신료가 면제된다.

그러나 방송법 시행령에 명시된 난시청 지역이란 'KBS 텔레비전 방송 중 전부 또는 일부의 시청이 불가능한 지역'에 한정된다. 즉, 자연적인 난시청으로 KBS1 채널 또는 KBS2 채널 중 하나 이상의 채널 수신이 불량하면 방송법에 따라 수신료를 면제받을 수 있지만, MBC나 EBS 등 기타 지상파 채널의 수신이 불가하더라도 KBS 방송이 정상적으로 나온다면 TV 수신료를 면제받을 수 없다. 이 때에는 시청이 불가능한 채널에 해당하는 지역 방송국[8]에 문의를 하여 조치를 취해야 한다.

라디오 같은 경우 난청 지역에 대해 TV와 달리 수신료를 안받아서 법적으로 명시된 조항이 없다. 가청 지역권에서 난청으로 인해 청취에 어려움이 있다면 지역 방송국에 문의하자. 지역에 따라 메인 주파수 대신 소출력 중계소에서 송출하는 보조 주파수로 맞춰야 원활한 청취가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라디오 주파수/대한민국 문서를 참고하여 해당하는 주파수로 맞춘다. KBS를 비롯한 방송국에서는 난청 지역에선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라디오 청취를 권장하고 있다.[9][10]

2.3. 난시청 해소를 위한 임시방편


[1] 방송 수신 구역을 의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도시 행정구역(city proper) 시계 바로 바깥 근교지역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2] 「美지상파-케이블 재전송 협상타결, 한국은?」, 2010-10-04, ZD넷코리아[3] 산본신도시 또한 평촌과 인접해 있어 관악산 전파 강전계 지역이며, 일산신도시의 경우 지역차가 있지만 일산동구는 중전계 지역, 일산서구는 약전계 지역. 분당신도시청계산에 전파가 가로막힘으로 인하여 얄짤없이 약전계 지역이다.[4] 다만 한국의 디지털 HDTV는 따로 주파수 중첩 기술(SFN)을 들여오지 않아 채널 중첩이 안된다. 시도 자체는 있었는데, 기존 수상기와의 호환 문제 때문에 적용이 흐지부지되었다.[5] 그나마 AM, FM 등의 라디오 방송은 난이도가 높더라도 SFN 구성은 가능하나 아날로그 TV는 그마저도 불가능했다. 그래서 UHF 방송 계획이 세워진 것.[6] 모태 규격인 DAB부터 아예 SFN을 고려해 설계했기 때문에 (전국 단위는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SFN을 적용할 수 있었다. 각각 광역권 별로 묶여있으나, KBS 기준 진주 등 서부경남은 전주 노고단 송신소와의 혼신을 우려해 다른 대역이 할당되었다.[7] 디지털 TV는 가시거리가 짧은 UHF 전파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한국 디지털 TV의 경우 대역도 넉넉하게 14ch에서 69ch까지 할당했기 때문에 주파수가 부족할 일은 없다.[8] 예를 들어 대전광역시에 소재중인 건물에 MBC 채널의 수신이 불가하다면 대전MBC로 문의해야 한다.[9] 지상파 3사와 일부 방송사는 전용 청취 앱이 있지만 지상파 지방 방송국이나 별도의 앱이 없는 방송국이면 공식 웹페이지에 있는 '온에어(생방송)' 서비스로 청취할 수 있다.[10] 그래도 국가기간 라디오 방송인 KBS 제1라디오와 영어듣기평가 주관 라디오 방송인 EBS FM의 경우에는 난청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11] 중파방송인 경우 안테나를 창가에 갖다 대면 어느 정도는 잡힌다. 다만 수신환경이 영 좋지 않은 지역에서 중파방송을 청취할 목적이라도 DSP 수신기를 구매해야 한다.[12] 바꿔 말하면 고정된 장소에서 수신한다면 방향만 잘 잡아주면 양호하게 들린다. 그러나 송신소별로, 혹은 송신소가 같더라도 방송에 따라 수신이 잘 되는 안테나 방향이 다르다.[13] 이는 대다수 방송국이 지연율이 높은 HLS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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