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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5 19:35:12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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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현
홍동균
방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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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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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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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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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쏜애플 로고 화이트.svg음반 (발매일순)
데뷔
정규 1집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2010. 07. 17.
정규 2집
[[이상기후(쏜애플)|
이상기후
]]
2014. 6. 12.
<colbgcolor=#efebe8><colcolor=#d64033>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THE 1st ALBUM
파일: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Remaster].jpg
{{{#!wiki style="margin: -6px -10px"
발매일 2010년 7월 17일 (초판)
2012년 12월 14일 (리마스터판)
2013년 7월 2일 (디지팩)
가수 쏜애플
기획사 주식회사 MPMG
유통사 스퀘어 레코드 (초판 • 리마스터판)
해피로봇 레코드 (디지팩)
곡 수 10곡
재생 시간 43:40
타이틀곡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1. 개요2. 앨범 소개3. 수록곡
3.1. 피어나다3.2. 오렌지의 시간3.3. 빨간 피터3.4. 아가미3.5. 도롱뇽3.6. 청색증3.7. 너의 무리3.8. 플랑크톤3.9. 이유3.10.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4. 여담

[clearfix]

1. 개요

2010년 7월 17일에 500장 한정으로 발매. 심재현의 인디 레이블인 스퀘어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다.

입대 전에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고 군대에 가자는 일념 하에 그동안 발표한 곡을 끌어모아 발표하였다. [1] 발매 기념으로 클럽 바다비에서 쇼케이스를 가지고, 일주일 후 클럽빵 공연을 마지막으로 베이시스트 심재현이 공군에 입대하였고 뒤이어 윤성현도 공군에 입대하였기 때문에 본인들도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으나, 은근한 입소문을 타고 1년 여만에 품절되었다. 전역 후에 리마스터링을 걸쳐 새로운 아트워크로 1000장 한정으로 재판을 발매하였으나 이마저도 6개월 만에 품절되었다.

2013년 6월 부로 해피로봇과 전속 계약을 맺음에 따라 7월 2일 디지털 패키지로 재발매되었다.

2. 앨범 소개

드라마틱한 음색과 넓은 스팩트럼의 사이키델릭 사운드 Thornapple(쏜애플)의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해피로봇 에디션)

2년 2개월 만에 맞이한 해피로봇 레코드의 신규 아티스트 ‘쏜애플’
2013년 6월 7일, 해피로봇 레코드는 신규 아티스트 ‘쏜애플’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이미 여러 매체의 관심과 함께 홍대 밴드 씬의 최고 기대주로 떠오른 밴드 쏜애플은 윤성현(보컬, 기타), 심재현(베이스), 한승찬(기타), 방요셉(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드라마틱한 음색과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해피로봇 레코드는 품절된 쏜애플 1집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를 디지팩 패키지로 새롭게 제작해 전국 유통한다.

당신이 베어 물 수밖에 없는 가시 돋친 사과 ‘쏜애플’. 밴드의 리더인 윤성현은 쏜애플의 음악을 '20세가 넘어서도 끝나지 않는 사춘기의 노래'라고 했다. 그 말처럼 쏜애플의 데뷔앨범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리마스터 버전]에는 누구나 겪게 되는 10대의 열병과도 같은 '나'와, '너' 그리고 '소통'에 대한 농밀한 통찰이 담겨있다. "오렌지의 시간"에서는 한 인간의 내부에서 펼쳐지는 강박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자기 파괴의 욕구를,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가 연상되는 제목의 "빨간 피터"에서는 타자에 의해서만 완성 될 수 있는 라캉적 자아와 코기토의 충돌을 드러낸다. 이렇게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유아적 자아는 "아가미"에서 자신과 동일시했던 타자에게 '차라리 이대로 죽어' 달라는 이기적 선고를 내린다.

하지만 "너의 무리"속에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자아는 "플랑크톤"에서 닿을 수 없는 의미의 표면을 계속해서 미끄러져 내리는 자신에게 절망하다 비로소 '현실에 발'을 딛고 "이유"에 이르러 소통에의 강렬한 욕망을 표현한다. '내가 이리 견딜 수 없게 열이 심하게 나는 까닭'은 무엇인가. 끊임없는 자기 인식과 완성의 노력에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 한 개체로서는 불완전한 까닭이요, '너' 라는 타자가 없이는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며, '나'는 그 깊은 고독의 골을 넘어 '소통'의 행위에 닿기 전에는 완성 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의 노랫말처럼 그 소통에의 몸짓은 비록 늦었을 지라도 행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무리 좌절 될 지라도 닿아야만 하는 소통에 대한 갈망은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베어 먹을 수밖에 없는 가시사과 THORNAPPLE을 연상케 한다. 일관된 주제의식에 비해 앨범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꽤나 다양하며 그 다양성은 커다란 내용적 주제에 대한 변주다. 포스트 록을 연상케 하는 연주곡 "피어나다"부터 싸이키델릭한 분위기의 "오렌지의 시간"과 공격적인 사운드의 "빨간 피터', 90년대 브리티쉬 팝의 서정과 우울을 담은 "아가미", 재즈적인 터치가 느껴지는 콘트라베이스와 몽환적인 신서사이저의 사용이 돋보이는 "도롱뇽", 일렉트로닉한 "청색증"과 음울한 트립합 사운드의 "플랑크톤", 동양적인 멜로디 어프로치가 눈에 띄는 "이유", 청량감 있는 기타 사운드와 독특한 후렴구 멜로디가 돋보이는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까지 윤성현은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물음에 '다양한 장르적 특성은 좋은 음악을 탄생시키기 위한 질료일 뿐' 이라고 답한다.

그럼에도 사운드가 일종의 통일감을 가지게 된 점에는 앨범의 믹싱과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베이시스트 심재현의 기여도가 컸다고 하겠다. 더불어 개성있는 노랫말과 보컬은 쏜애플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생성한다. 개인이 가진 심연 속에 있는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린 듯한 단어들과 일종의 기괴한 문학성마저 느껴지는 문장들은 중성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윤성현의 보컬로 인해 생명력을 얻는다. 때로는 무너지는 텍스쳐를 만들어내고, 때로는 확장되는 공간감으로 압도하는 실험적 기타사운드 또한 일품이다. 안정적인 리듬파트의 앙상블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한 가지 더 이 앨범의 강점을 말하자면, 수려한 멜로디가 가지고 있는 힘의 측면을 들 수 있겠다. 전 곡 모두 훌륭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 모두 싱글 컷을 해도 무색할 지경이다. 이토록 고심하여 뽑아낸 양질의 멜로디를 탐닉하는 것은 청자의 큰 기쁨임에 틀림없다.

3. 수록곡

||<-5><tablebordercolor=#efebe8><tablebgcolor=#fff,#1f2023><tablewidth=100%><bgcolor=#efebe8> The 1st Album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
2010. 07. 17. (토)
<rowcolor=#d64033> 트랙 곡명 작사 작곡 편곡
01 피어나다 심재현
02 오렌지의 시간 윤성현 윤성현
03 빨간 피터 윤성현 윤성현
04 아가미 윤성현 윤성현
05 도롱뇽 윤성현 윤성현
06 청색증 윤성현
07 너의 무리 윤성현 윤성현
08 플랑크톤 윤성현 윤성현
09 이유 윤성현 윤성현
10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5px; background: #d64033; font-size: 0.75em"
윤성현 윤성현

3.1. 피어나다

피어나다 01

3.2. 오렌지의 시간

오렌지의 시간 02
[ 가사 보기 ]

어딜 가서 너는 안 오나
사람 냄새가 그리워라
괜히 이가 시려 굳게 입을 닫고
새를 닮은 목소리로 짖던 어떤 날

어떤 날

손짓하는 그를 따라가
밑도 끝도 없이 내려가
그를 뜯어먹든 그 뼈에
입 맞추든 진실도 없는
축제가 계속되던 밤

머리맡에 만발하는
아지랑이 꽃
향기에 흠뻑 취해
잃어버린 길

한 모금 땀을 마셨다
새빨간 해가 지지 않는다
약하디 약한 몸은 녹아내리고
이글거리는 길은 끝이 없어라

한 움큼 너를 삼켰다
새빨간 해가 지지 않는다
수풀에 숨은 입을 벌린 짐승아
나를 물어 줄래

머리맡에 만발하는
아지랑이 꽃
향기에 흠뻑 취해
잃어버린 길

3.3. 빨간 피터

빨간 피터 03
[ 가사 보기 ]

붉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아무 의미도 없는 화장을 하고
나도 몰래 흥얼거린 타인의 노래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넘쳐 흐르는 나를 흘려보내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었던 계절
사랑스런 당신의 흉내를 내고
거울 앞에서 느낀 절정의 순간

난 한 낮에 뜬 보이지 않는 달
난 다섯 번째 계절에 피어난 꽃
난 떠난 이의 메마른 입맞춤
난 열 세 번째 달에 쓰여진 노래



오직 나를 비추는 누군가의
눈 끝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난

아무도 모르는 파란길로
아무도 모르는 파란길로 갈 수 없지
아무도 모르는 파란길로
아무도 모르는 파란길로 갈 수 없지

3.4. 아가미

아가미 04
[ 가사 보기 ]

비가 내리면 우산 없는 그대가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돼요

우린 손을 잡고 이 작은 수조 속에서
서로의 차가움에 기대 조금씩 잠겨가요

그저 난 괜시리 깊게 잠든 그대가
깨어나 떠날 것만 같은 걱정을 하게 돼요

분명 눈을 뜨면 내 옆에 그대는 없을 거야
이 비가 그치면 더이상 흘릴 나조차 없을 거야

그냥 여기에 있어줘 깨어나지 말고
차라리 이대로 죽어줘
비참하게 떨고 있는 내 숱한 침묵들을
모두 쏟아 내버릴 수 있게

이미 딱딱하게 굳어진 내게
찬 비를 내려줘요
멈춰버릴 것 같은 이 계절을
계속 흘러가게 해줘요

그냥 여기에 있어줘 깨어나지 말고
차라리 이대로 죽어줘
비참하게 떨고 있는 내 숱한 침묵들을
모두 쏟아 내버릴 수 있게

3.5. 도롱뇽

도롱뇽 05
[ 가사 보기 ]

우린 서로의 귀 뒤편에
씨앗 하나를 묻고
오랫동안 기다렸지

한숨 눈도 붙이지 않고
창문도 열지 않고
오랫동안 말이 없지

너는 자꾸만 손이 베여
새빨간 피 흘리며
어디론가 사라졌지

나는 또 다시 너를 찾아
이곳에 데려와선
니 눈물만 핥고 있지

아, 미움의 꽃이 피네
아, 겨울은 끝나지 않네

난 너무 추워
식은 너를 끌어안고
넌 그런 내가 아파서
이내 밀쳐낼 수 밖에 없네

아, 미움의 꽃이 피네
아, 겨울은 끝나지 않네

난 몸이 달아
마른 니 입술을 먹고
넌 그게 너무 아파서
또다시 날 밀쳐내고

널 많이 좋아하지
그만큼 더 미워하지
난 이제 어쩔 수 없이
이곳의 불을 끄네

나 이제 잘게
나 이제 잘게
나 이제 잘게

내일 아침에 만나

날 깨우지 말아줘
날 깨우지 말아줘
날 깨우지 말아줘
날 깨우지 말아줘

3.6. 청색증

청색증 06

3.7. 너의 무리

너의 무리 07
[ 가사 보기 ]

당신의 올바름에 새파란 멍이 들던 날
올려다봤던 하늘은 질리도록 낮았던가

난 지레 겁을 먹고 기다란 꼬리를 감춰
모질게 쓰린 매질이 끝나기만 기다렸네

수많은 밤이 지나 겨우 잠을 청할 무렵
불현듯 내게 들려온 알 수 없는 수군거림

저 놈을 잡아 껍질을 벗겨라
낼름거리는 저 혀를 뽑아라
희망의 노래로만 귓속을 채워라

어지러워
어지러워
대체 어느 쪽이 사람인지
아무나
아무나
어리둥절한 날 꾸짖어줘

머리를 감싸쥐고 두려움에 몸을 떠는
날 둘러싸고 이상한 춤을 추는 너의 무리

저놈을 잡아 껍질을 벗겨라
낼름 거리는 저 혀를 뽑아라
희망의 노래로만 귓속을 채워라

어지러워
어지러워
대체 어느 쪽이 사람인지
아무나
아무나
어리둥절한 날 꾸짖어줘

아름다운 것만을 사랑하는 당신들은
내 뒤뚱거리는 몸짓이 아무래도 싫을 테지

엄마도 아빠도 누구도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아
어느새 많이 늘어난
알 수 없는 너의 무리

3.8. 플랑크톤

플랑크톤 08
[ 가사 보기 ]

찌푸린 날엔 아름다운 곳의 꿈을 꾸네
눈꺼풀 뒤엔 초록의 하늘이 번져가고
그곳에 부는 바람을 한 모금 씩 마시면
현실도 잊혀져 난 가벼웁게 흩날리네

그 잠은 얕아서 난 금새 깨어나
바람의 냄새는 기억나질 않네

맑게 갠 날엔 어제의 잘못을 써내려가
엉망진창의 글씨는 의미를 얻지 못하고
노래가 흘러나오는 입을 틀어막으면
후회도 사라져 난 좁은 방을 떠다니네

비누 거품처럼 불안한 행복과
희미한 내일의 기대만이 가득해

흔들흔들 매달린 채
허공 위를 달리고 있네
숨이 차고 애가 타들어가도
난 앞으로 갈 수 없네

저기 있는 나와 나의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몸을 떨며 헛된 걱정만 하다가
오늘은 사라지네
흔들흔들 매달린 채

찌푸린 날엔 아름다운 곳의 꿈을 꾸네
찌푸린 날엔 아름다운 곳의 꿈을 꾸네

흔들흔들 매달린 채
허공 위를 달리고 있네
숨이 차고 애가 타들어가도
난 앞으로 갈 수 없네

흔들흔들 매달린 채
이젠 돌아 갈 수도 없네
나를 묶은 희망을 끊어버리고
난 천천히 떨어지네

끝나지 않는 긴 한낮을 바랬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가고 싶었지
난 많은 바람들을 조심스레 묻고
아 그토록 비웃던 현실에 발을 딛네

3.9. 이유

이유 09
[ 가사 보기 ]

내가 이리 견딜 수 없게
열이 심하게 나는 까닭은
하고픈 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처음 만난 그와
급히 인사를 나눈 까닭은
흙투성이 손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 아아아아아아
아아
아 아아아아아아
아아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로
나를 불러주길 원한 까닭은
이 작은 별이 내겐
너무 외롭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리 높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까닭은
당신에게 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아 아아아아아아
이런 두서없는 이런 말들을
아 아아아아아아
하얀 새하얀 종이에 써서
아 아아아아아아

낯선 곳에 있는 우체통에 넣고
아 아아아아아아
누가 볼 새라 나는 도망쳐버렸네

언젠가 나의 목마름이 그치면
언젠가 나의 목마름이 그치면

아 아아아아아아
제대로 도착 했으려나
아 아아아아아아
글씨를 못 알아보면 어쩌나
아 아아아아아아
읽지도 않고 버리면 어떡하나
아 아아아아아아
이런 걱정에 나는 밤을 새버렸네

3.10.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10 TITLE
[ 가사 보기 ]

아주 높은 곳에 올라가는 길
이젠 아무래도 잊어버렸나
아무도 날 이해할 수 없다고
이제나 저제나 생떼를 썼나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였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발가벗은 몸을 깊숙히 묻고
이제나 저제나 늦잠을 잤나
모두가 남겨놓은 껍질을 삼켜
내게만 계속되는 8월의 현상

이른 네 시에 가자
높은 탑 위로 가자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철 지난 장맛비가
그치지 않고 퍼붓네

아차 늦었나
나조차 나조차 잊게 되는
볕에 쐬었나
까만 짐승들이 눈을 뜨는
아침이 왔나
무더운 날에 춤추던
계절은 갔나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Official MV

4. 여담

<rowcolor=#f4f2f1> [온스테이지] 115. 쏜애플 - 빨간피터 [온스테이지] 115. 쏜애플 - 플랑크톤 [온스테이지] 115. 쏜애플 - 이유


[1] 연주곡인 피어나다와 청색증을 제외하고는 모두 앨범 발매 전에 공연에서 발표한 바 있다.[2] 한국에선 <빨간 피터의 고백>이란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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