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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사판[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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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er kleine Vampir독일의 교사 출신 작가 앙겔라 좀머-보덴부르크(Angela Sommer-Bodenburg)가 1979년에 지은 명랑괴기 소설 시리즈이다. 영문판은 16권으로 완결, 독일판은 5권을 추가해 21권으로 완결되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같은 근래의 틴에이지 흡협귀물과 달리 고전적인 흡혈귀상에 충실하며 작가가 교사 출신이라 아이들에 대한 묘사가 매우 충실해 아이들의 감정과 사고방식, 그로 인한 갈등요소와 이를 통한 성장이 잘 표현된 명작 아동소설.
국내에는 1989년, 명랑소설을 대거 출판하던 지경사에서 '꼬마 흡혈귀와 ○○○'식의 패턴으로 제목을 달고 나왔다. 12권까지 발매했으며 일본판의 일러스트를 참고해 국내 일러스트레이터가 삽화를 다시 그렸는데 귀여운 순정만화풍이라 과거를 추억하는 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뒤이어 은광사에서 해적판으로 일본판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실어 발간을 했는데 지경사판보다 2권 더 번역해 14권까지 발매했다. 지경사의 한국풍 일러스트와 은광사의 일본판 일러스트가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확실히 화풍이 달라서 각자 수집가들의 욕구를 자극한다.
독일 내에서는 거의 국민소설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며 영화, 드라마, 연극 등으로 여러 매체로 번안되었고 한국과 일본에서도 크게 성공해 대충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더한 인기를 구가했다. 한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이른바 세계명랑소설, 소녀명랑소설 같은 타이틀로 해외의 아동용 SF, 판타지, 로맨스, 성장 소설들이 대거 번역되어 들어오고 국내작가들 또한 직접 작품을 쓰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작이었다.[2]
지경사와 은광사에서 재발간을 하지 않아 헌책방에 올라오는 매물도 드물어 지금은 거의 구할 수가 없는 레어템이 되어 버렸으며, 때문에 종종 올라오는 중고책들은 엄청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된다. 이 시절 명랑소설들이 지금 다들 귀하신 몸이 되긴 했지만 개중에서도 특히나 귀하신 몸이다. 책 상태에 따라 조금 내려갈 순 있지만 보통 당시 시중가의 10배에서 많으면 20배 선에서 거래된다. 권당 5~6만 원 선인데 동시대에 다른 명랑소설들이 싸게치면 만 원 이하, 좀 나가도 2~3만 원선에 구할 수 있으니 그 희소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3] 특히 종이를 갱지로 써서 지경사판보다 수명이 짧은 은광사판은 남아있는 수량이 극히 적다.
2003년 비룡소에서 『꼬마 뱀파이어』라는 제목으로 다시 발간을 시작하고, 일본에서도 8권까지 재발간을 시작했으나, 비룡소판은 옛날 지경사판과 은광사판의 인기 요인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독일 원판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해서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던 성인 독자들의 동심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결국 판매부진 속에 4권까지 나온 뒤 더 이상 발매되지 않았고 기존 4권은 모두 절판되었다.[4]
독일에서는 이미 영화판이나 TV 드라마로도 나왔지만 역시 비주얼적으로 한국과 일본 독자들의 기대를 장렬히 배반해 거의 알려져 있지는 않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흡혈귀 아이들이 흡혈귀에 대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증을 맞춘답시고 하얗게 분장하여 창백하고 귀신같은 몰골을 하고 나온다. 지경사판의 귀여운 일러스트를 생각하면 탄식이 절로 나온다. 어쩔 수가 없는 게 원작자가 생각한 흡혈귀의 이미지가 저렇다. 되려 본고장 독일에서 보자면 한국과 일본 삽화가 거부감이 클 것이다. 독일에서 이미 인기 끌고 영화로도 나오고 잘 팔리는 작품이니 거기선 이 독일판 삽화가 당연히 더 익숙할 터.
일본판은 쿠몬출판(くもん出版)에서 두 번 발행하였다. 먼저 나온 것은 꼬마 흡혈귀 시리즈(ちびっこ吸血鬼シリーズ)라는 타이틀로 히라이 타카코(ひらいたかこ)의 일러스트와 함께 16권까지 나왔으나 현재는 절판. 중고 물량이 많은 것은 아니나 아마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2006년부터는 신장판으로 꼬마 흡혈귀의 B5사이즈 소프트커버판이 리틀 뱀파이어 시리즈(リトルバンパイア シリーズ)로 타이틀을 바꾸고 서브타이틀도 전부 변경되어 출간했다. 하지만 권말의 역자후기가 삭제되었을 뿐 내용은 큰 변화가 없다. 일러스트도 그대로 사용. 하지만 2007년의 13권 이후 더이상 출간되지 않았고 신규 발행 예정 또한 없다고 한다.
2017년 거북이북스에서 새로운 삽화와 함께 재출간 되었다.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249670&memberNo=3216036
2025년 2월 기준 19권까지 발매되었다. 초기에는 1년에 3권 정도 발매되었으나 2020년부터 1년에 2권 정도 페이스로 늦춰졌다.
2. 시리즈
제목과 책 소개는 거북이북스 판을 기준으로 서술하였다.꼬마흡혈귀 1 - 창가의 괴물
무서운 이야기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안톤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꼬마 흡혈귀를 만난다. 그리고 평온하지만 지루했던 안톤의 생활은 모든 것이 달라진다. 꼬마 흡혈귀와 친구가 되어, 책을 나누어 읽기도 하고, 흡혈귀 망토를 입고 하늘을 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그런데 엄마 아빠는 안톤이 특이한 친구를 사귄다는 걸 알고 그 친구를 집에 초대하고 싶어 한다. 곰팡내가 풀풀 나는 데다가 머리는 덥수룩하고 창백한 피부에 딱 하나 빼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친구를 과연 집에 초대할 수 있을까?
꼬마흡혈귀 2 - 눈물 골짜기의 비밀 파티
꼬마 흡혈귀 뤼디거가 인간과 어울렸다는 이유로 ‘지하 납골당 출입 금지령’을 받고 만다. 가족들한테서 쫓겨나고 말았다. 쫓겨난 뤼디거가 관을 끌고 찾아간 곳은, 바로 안톤네 아파트 지하실이다. 하는 수 없이 뤼디거를 숨겨 준 안톤은 몇 번이나 뤼디거의 관을 들킬 뻔한다. 안톤과 친해진 뤼디거는 흡혈귀들만의 비밀 파티에 안톤을 데려간다. 흡혈귀로 변장한 안톤은 무시무시한 흡혈귀들 사이에서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꼬마흡혈귀 3 - 위험천만 기차 여행
안톤의 지루한 가족 휴가에 따라가려는 꼬마 흡혈귀 뤼디거. 가족 휴가 전날 밤에 기차를 타고 미리 휴가지로 떠나기로 한다. 안톤과 뤼디거는 머리를 맞대고 여행 준비를 하지만 흡혈귀의 여행 준비는 골치가 아프다. 커다란 관도 꼭 챙겨야 하고, 창백한 얼굴과 괴상한 차림새도 숨겨야 한다. 게다가 어린이들끼리의 여행이라는 사실도 들키면 끝장! 과연 뤼디거와 안톤은 무사히 기차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꼬마흡혈귀 4 - 괴물농장의 달걀 도둑
가족 휴가 여행을 시골 농장에 간 안톤은 먼저 도착한 꼬마 흡혈귀와 보낼 즐거운 시간을 기다린다. 뤼디거와 밤에 실컷 놀 생각에 낮 동안 지루한 일정도 꾹 참았다. 그런데 뤼디거와 함께 보내는 시골 농장 휴가가 안톤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뤼디거는 농장이 괴물 천지라며 기겁을 하고, 배가 고프다며 동네 가정집에 몰래 들어가다가 들켜서 곤란한 상황을 만들곤 한다.
물론 그때마다 안톤이 갖은 고생을 하면서 뤼디거를 구해야 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안톤 탓을 하는 뤼디거한테 화가 나서 안톤은 뤼디거와 크게 싸운다. 게다가 농장에 이상한 사건이 벌어진다. 밤마다 누군가 달걀에 죄다 구멍을 뚫어 놓았다. 모두 안톤을 의심하지만, 안톤은 절대로 자기가 달걀 도둑이 아니라고 펄펄 뛰었다.
농장 주인은 달걀 도둑을 잡으려고 동네 의사를 불러온다. 헌데 그 의사는 흡혈귀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었다. 의사는 어마어마하게 큰 개를 데리고 와서 달걀 도둑 추적을 시작한다. 위기에 처한 꼬마 흡혈귀 뤼디거와 안톤. 둘은 무사히 휴가를 마칠 수 있을까?
꼬마흡혈귀 5 - 사춘기는 곤란해
안톤네 집에 뤼디거가 통 오질 않는다. 이제 제법 흡혈귀 이빨이 자란 안나의 말에 따르면 뤼디거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뤼디거는 바이펜슈바인 가문의 올가라는 꼬마 흡혈귀 소녀한테 푹 빠졌다. 흡혈귀 소녀 올가는 트란실바니에서 흡혈귀 사냥꾼에게 쫓겨 뤼디거네 납골당으로 왔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친척인 도로테 고모를 찾아 온 것이다. 그런데 올가는 귀하게 자란 탓에 성격은 제멋대로인데다가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응석받이다. 도로테 고모한테 특별 훈련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자기 먹을 거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정도이다. 살금살금 다가가는 것조차 못 한다. 안나는 올가가 한심하기만 한데, 뤼디거는 불쌍하다며 눈물까지 글썽인다.
한편, 뤼디거는 안톤한테 안톤 집에서 올가를 위한 파티를 열자고 조른다. 말썽꾸러기 꼬마 흡혈귀 뤼디거, 제멋대로인 흡혈귀 소녀 올가, 뤼디거의 동생이자, 용감하고 똑똑한 흡혈귀 소녀 안나가 모인 파티는 점점 난장판이 되어 간다. 안톤은 과연 파티를 수습할 수 있을까? 그리고 뤼디거와 올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꼬마흡혈귀 6 - 납골당을 지켜라!
안톤의 아빠가 안톤과 안나를 찍어 준 사진이 문제가 되었다. 사진에 안나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흡혈귀는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더니, 사진도 찍히지 않는가 보다. 안톤의 엄마와 아빠는 이제 뤼디거와 안나가 정말 흡혈귀가 아닌가 의심을 하고, 안톤은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다. 피 검사까지 하게 된다.
한편, 안나는 카메라 플래시의 강렬한 빛 때문에 눈병이 났다. 문병을 갔던 안톤은 ‘악마의 눈물’이라는 약을 써야 눈병이 낫는다는 안나의 부탁에 ‘악마의 눈물’을 갖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런데 대체 ‘악마의 눈물’이 무엇일까? 그런 게 정말 있긴 있는 걸까? 한편, 흡혈귀들에게 ‘사진 사건’보다, ‘악마의 눈물’을 찾는 것보다 더 큰일이 터지는데….
꼬마흡혈귀 7 - 오싹한 여행
눈물 골짜기로 이사한 꼬마 흡혈귀와 신나게 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안톤에게 찾아왔다. 안톤은 아빠와 함께 뤼디거와 안나가 있는 눈물 골짜기로 봄방학 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흡혈귀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한껏 들뜬다. 하지만 눈물 골짜기에 도착하자마자 돌출행동을 하는 아빠. 그리고 갑자기 무시무시한 폐가 볼링 모임에 함께 가자고 막무가내로 조르는 뤼디거. 안톤은 오싹오싹 아슬아슬 캠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꼬마흡혈귀 8 - 으스스한 낭독회
뤼디거는 안톤에게 <슐로터슈타인 가문의 연대기>를 읽어 주기로 약속했다. 안톤은 뤼디거를 만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음산한 성으로 향한다. 성의 예배당에서 꼬마 흡혈귀를 발견한 안톤은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지만, 어쩐 일인지 뤼디거가 펑펑 울고 있다. 뤼디거는 연대기에 적힌 올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안톤은 뤼디거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한편 안나는 안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안나의 깜짝 선물은 안톤을 매우 당황스럽게 만든다. 게다가 안톤에게 무리한 부탁까지 하는 안나. 안톤은 거절하고 싶지만, 안나가 상처받을까 봐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곤란한 상황에 처한 안톤. 안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꼬마흡혈귀 9 - 수수께끼 환자
엄마 아빠에게 이끌려 상담소에 가게 된 안톤. 심리학자 슈바르텐페거 소장에게서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상담소에 흡혈귀로 의심되는 수수께끼 같은 환자가 있다는 것. ‘병적인 두려움을 극복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 슈바르텐페거 소장은 햇빛을 두려워하는 흡혈귀에게 프로그램을 실험하려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안톤은 뤼디거와 안나를 떠올린다. 뤼디거와 안나가 그 프로그램으로 치료받는다면 함께 학교에 다닐 수도, 편하게 물건을 사거나 치과에 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또 뤼디거와 안나는 과연 이 실험에 응할까?
꼬마흡혈귀 10 - 사육제 파티
묘지 정원사 슈누퍼마울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묘지 관리인 가이어마이어의 입원으로 혼자가 된 슈누퍼마울이 우연히 룸피를 만나게 된다. 외로움을 타는 슈누퍼마울이 안쓰러운 룸피는 그와 친구가 되는데….
꼬마흡혈귀 11 - 비밀 치료 프로그램
뤼디거의 햇빛 공포증 치료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슈바르텐페거 소장은 비밀스러운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마침내 흡혈귀를 통해서 치료 효과를 검증하려 한다. 올가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 뤼디거는 더욱 적극적으로 상담소를 찾는다. 사랑에 빠진 꼬마 흡혈귀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올가에게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으니까. 뤼디거는 노란 운동복, 노란 양말, 노란 헤어밴드를 착용하면서 노란색에 익숙해지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상담소를 찾은 뒤로 안톤과 뤼디거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안톤은 혹시나 이 프로그램이 함정이 아닐지, 꼬마 흡혈귀가 위험해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한가득이다. 급기야 뤼디거는 자신의 진료 시간에 안톤을 오지 못하게 한다. 안톤은 태도를 확 바꿔 버린 꼬마 흡혈귀에게 무척 화가 나는데….
꼬마흡혈귀 12 - 베일에 싸인 관
안톤은 이그노 폰 란트에게 의심을 품고 그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다. 안톤은 간밤의 기억을 되살려 그의 은신처인 라인블릭 저택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주 놀라운 일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텅 비어 있는 흡혈귀 관을 발견한 것이다.
이그노 폰 란트의 관이 분명한데, 흡혈귀가 대낮에 관에 누워 있지 않다니…. 또 이 갈색 관은 수상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갓 베어낸 소나무로 만든 데다, 벌레 먹은 구멍 하나도 없었다. 안톤은 명탐정이 된 것처럼 으스스한 라인블릭 저택을 샅샅이 살펴보기로 하는데….
꼬마흡혈귀 13 - 거대한 음모
안나의 기분이 좋지 않다. 가족들이 안나가 어리다는 이유로 맡기기로 했던 임무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안나는 이그노 폰 란트를 조사하는 데 흥미를 잃고 만다.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안톤.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혼자서 고군분투하는데…. 관 제작소를 찾아가기도 하고, 수상한 사람을 쫓기도 한다. 하나씩 모은 증거들이 가리키는 단 하나의 진실. 안톤은 도로테 고모의 약혼식이 거행되기 전에 거대한 음모를 밝혀낼 수 있을까?
꼬마흡혈귀 14 - 끝내주는 수학여행
창백한 피부, 뾰족한 송곳니를 가진 꼬마 흡혈귀 뤼디거. 늘 투덜대고 토라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안톤의 방 창문을 두드리는 귀여운 친구이다. 그런 뤼디거가 실연으로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보다 못한 안나는 뤼디거를 데리고 안톤이 있는 수련원을 찾아간다. 그런데 뤼디거가 무척 상기된 얼굴로 뜻밖의 제안을 한다. 안톤은 내키지 않지만 뤼디거를 위해 새로운 일을 꾸미기 시작하는데….
꼬마흡혈귀 15 - 크리스마스 파티
안톤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집도 장식하고, 트리도 꾸미고, 친구들의 선물까지 사야 하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선물을 사기 위해 엄마와 백화점에 간 안톤은 한숨이 푹푹 나온다. 엄마가 흡혈귀들이 질색할 물건만 집어 드는 것이었다. 하필이면 거울과 사진기라니…. 흡혈귀는 거울에 비치지 않고 사진에도 절대 찍히지 않는데 말이다. 안톤은 과연 까탈스러운 꼬마 흡혈귀와 사랑스러운 안나의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찾아냈을까?
꼬마흡혈귀 16 - 드라큘라 백작
안톤의 가족은 여름 방학을 맞이해 트란실바니아로 드라큘라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갑자기 안톤의 엄마가 ‘흡혈귀들에 대한 사랑’을 발견했다고 한다. 엄마가 밤새 《드라큘라》 책을 손에서 놓질 못했다는 소리에 안톤은 무척 억울하다. 안톤이 그 책을 읽을 때마다 엄마는 불같이 화를 냈다. 흡혈귀의 본고장인 트란실바니아에 오니 엄마도 생각이 달라졌나 보다. 안톤의 가족은 드라큘라 소설의 배경이 된 호텔과 성, 드라큘라 백작이 살던 집까지 둘러보는데…. 안톤은 어째 심드렁하다. 안톤에겐 더 가슴 뛰는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
꼬마흡혈귀 17 - 뭔가 다른 무용 학원
안톤은 슈바넨할스 무용 학원에 가게 된다. ‘뭔가 다른 무용 학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매우 독특하다. 반드시 서로에게 정중한 존댓말을 써야 하는 데다, 오직 왈츠 춤만 가르친다. 슈바넨할스 씨는 ‘열 가지를 적당히 할 수 있는 것보다는 한 가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더 낫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난생처음 추는 왈츠에 안톤은 눈이 핑글핑글 돈다. 귀여운 검은 머리 여자아이가 함께 춤을 추자며 다가오지만, 안톤은 온통 안나 생각뿐이다. 다른 여자아이와 손잡고 춤추는 모습을 안나가 본다면?! 과연 안톤과 흡혈귀 친구들은 우아한 왈츠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꼬마흡혈귀 18 - 뤼디거의 생일
안톤은 꼬마 흡혈귀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았다. 그러나 안톤은 절대 참석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아무리 친한 친구의 생일 파티라도 무시무시한 흡혈귀 가족 모두가 참석한다면 등골이 오싹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뤼디거가 150년도 넘게 고대했다는 말에 안톤은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일을 꾸민다.
생일을 맞은 뤼디거는 어쩐지 흥분되고 초조해 보인다.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좋지만, 뤼디거가 가장 기다린 건 바로 선물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잔뜩 쌓인 선물에 무척 상기된 뤼디거는 상자를 하나씩 풀어 보는데…. 이런, 상자 속에 또 상자가 들어 있다. 누가 이런 장난을 친 건지 지켜보고 있던 안톤은 화가 치민다. 울고 웃고 싸우다 엉망진창이 되어 가는 파티! 과연 뤼디거의 생일 파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꼬마흡혈귀 19 - 공포의 밤
안톤은 시립도서관에서 열리는 공포의 밤 행사에 참여한다. 흡혈귀부터 괴물, 늑대 인간, 좀비까지 모두가 가짜 분장을 하고 올 텐데, 자신만은 진짜 흡혈귀 망토를 입는다는 생각에 안톤은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그런데 안톤은 걱정이 산더미다.
공포의 밤의 하이라이트인 담력 테스트 장소가 하필이면 공동묘지라고 한다. 공동묘지엔 뤼디거의 흡혈귀 가족이 살고, 그들은 항상 피에 굶주려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더듬더듬 공동묘지를 돌아다니다 검은 망토를 입은 누군가에게 콱, 물리기라도 하면 어쩌지? 안톤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한편, 묘지 관리인 가이어마이어와 정원사 슈누퍼마울이 공포의 밤 행사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나선다. 안톤은 분명 엄청난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의심한다. 풀밭에서 발견된 가이어마이어의 가방. 그 안에 들어 있는 건 마늘과 나무못?! 두 사람은 도대체 무슨 끔찍한 일을 꾸미는 걸까?
20권부터는 영문판, 독일어판, 일본어판을 구해서 읽는 수밖에 없다.
독일어판 제목 / 영문판 제목 (괄호 안은 번역)
Der kleine Vampir und die letzte Verwandlung / The Little Vampire and the Last Conversion, vol #20
(꼬마 흡혈귀와 마지막 전환점)
올가는 안톤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물어버리고, 루디거는 안톤과 올가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다.
Der kleine Vampir und die Frage aller Fragen / THE LITTLE VAMPIRE AND THE QUESTION OF ALL QUESTIONS #21
(꼬마 흡혈귀와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
안톤의 부모는 이혼하고 안톤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출처: 독일어 위키백과
꼬마흡혈귀 팬카페: 리틀뱀파이어
3. 등장인물
안톤
본명은 안톤 본작[5]. 9살 3학년에 재학중.괴기 소설을 좋아하고 흡혈귀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으로, 본의 아니게 감시자가 되는 부모님을 피해 흡혈귀 아이들과 어울려 여러 에피소드를 양산하는 장본인. 헌데 루디거가 사고를 치고 안톤이 뒷수습을 하는 패턴이 꽤나 자주 반복된다. 가끔 포텐이 터지는 루디거의 이기적인 행보에 빡쳐서 절교도 여러번 선언하지만 결국엔 화해하고 잘 지낸다.
주로 '어젯밤에 무얼 했니'로 시작되는 부모님(주로 엄마)의 추궁을 화려한 개드립과 임기응변으로 무마시키며, 위험하기 짝이 없는 흡혈귀 가족의 어른들과 마주쳐서도 여러 번 살아남은 희대의 행운아.
이런 류의 소설 주인공 답지 않게 겁이 상당히 많은 것처럼 묘사되지만, 흡혈귀 아이들과 어울려 지하 묘지를 드나들고 얌마 계곡의 폐허를 혼자 탐험하거나, 묘지기를 혼자서 유인해내는 등등의 행동을 보면 또 그런것 같지는 않다.
작중 초반에 안나와 친해지면서 중후반으로 가면서 연인에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마지막권 21권에서는 안톤의 부모가 이혼하고 결국 부모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흡혈귀가 되는 것을 선택한다. 안톤은 실종처리되지만 안톤의 부모는 그다지 안톤을 그리워하지도 않는 듯하다.
참고로 꼬마 흡혈귀 결말이라고 떠돌아다니는 안톤이 죽고 10년후 안나가 안톤과 비슷한 아이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는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안톤의 부모
본이 아니게 안톤을 규제하는 감시탑 정도의 위치. 주인공인 안톤의 나이 탓에, 안톤이 흡혈귀 아이들과 어울려서 벌이는 에피소드들은 죄다 안톤의 부모님이 주말마다 댄스파티나 영화를 보러 외출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즉 주중과 낮에는 안톤과 부모님의 생활이 보여지다가 해가 저물거나 주말이 되면 안톤과 흡혈귀 친구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패턴을 낳게 했다.
엄마는 학교 교사(아마 초등학교로 추정)이며, 상당히 날카로운 관찰력과 직관을 가지고 있다. 작중에서 안톤을 추궁하는 역할은 거의 엄마가 맡고 있다. 작중 초반까지는 흡혈귀를 전혀 믿지 않지만 6권에서 안나가 사진에 나오지 않은 일을 계기로 흡혈귀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아빠는 운송업체에 일하는 회사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엄마보다 훨씬 무딘 성격 탓에 결정적인 고비 때 아빠 덕분에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도 여러 번 연출된다. 해서 아빠는 작중 후반까지 흡혈귀의 존재를 아예 믿지 않는 것으로 나온다. 엄마보다 루디거나 안나를 좋게 보고 있으며, 특히 안나를 귀엽게 생각하고 계시는 듯.
다만 평소에는 관대하지만 화가 나면 많이 무서워지시는 듯 하다. 5권에서 안톤이 루디거와 올가, 그리고 안나를 초대해서 파티를 하는데, 루디거와 올가가 집안을 온통 어지르고 도주하는 바람에
데지히 선생:안톤 가족의 주치의. 남편이 있는 여자인 것 같다. 작중 비중이 공기 수준이라 본명은 고사하고 인물 설정을 자세히 알 수가 없다. 가끔식 등장하셔서 안톤의 혈액 검사나 안톤의 몸을 진찰하는 일을 하곤 한다. 안톤의 부모와 상담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흡혈귀를 미신으로 치부하며 믿지 않는 듯 싶다.
슈발텐페가 선생:본명은 유르겔 슈발텐페가. 다소 뚱뚱하고 배가 나왔으며 사람 좋게 생긴 정신과 의사로, 결혼 생활 상담소이자 아동 심리 연구소를 개원한 개인병원 의사. 안톤은 부모의 강제로 슈발텐페가 선생을 방문하지만, 그의 너그러운 성격과 배려심 깊은 말투에 기분이 풀리고 호감을 가지게 된다. 안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높이 평가하며, 뒤에 젠그루베가 흡혈귀들을 타겟으로 삼아 벌인 묘지정화운동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일으켜, 흡혈귀 가족들이 돌아오게 하는 장본인. 흡혈귀의 햇빛에 대한 공포증을 치료할 방법을 고안하여 이그노 폰 렌트와 루디거에게 시술하기도 한다.
뤼디거 : 본명은 뤼디거 폰 슐로터슈타인[6]. 뤼디거 식구들의 알려진 생몰 연도로 추정할 때 1800년대에 태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안톤, 안나와 함께 작중 실질적인 주인공 3인방. 안톤과 맨 처음 친구가 된 흡혈귀로 흡혈귀 아이들 중에는 중간의 위치이다.(룸피-뤼디거-안나)
다소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기도 하며 가끔 본인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사고를 치고 안톤에게 수습을 부탁하기도 한다. 이런 그의 태도에 빡친 안톤이 절교 선언하는 것도 여러 번. 하지만 오래 못 가서 다시 친구가 되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분이 틀어지거나 하면 배가 고프다고 칭얼대서(...) 안톤을 협박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작중 내내 친구인 안톤에게 해코지 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안나 : 본명은 안나 폰 슐로터슈타인. 뤼디거의 여동생. 생몰 년도는 1842~1851년으로 추측된다. 출생연도는 작중 1842년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죽은 년도는 묘석에 표기되어 있지 않다. 작중 실질적인 주인공 3인방 중 하나. 9살때 흡혈귀가 되었다고 한다.
안톤을 좋아하며, 작중 초반에는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중후반부터 연인에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는데, 그 증거로 중후반으로 가면서 안톤의 입이나 볼에 입을 맞추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안톤과 무도회에서 춤을 추거나 고성에서 남겨진 연미복과 드레스를 찾아내서 안톤에게 입히고 좋아하기도. 안톤과 같이 학교에 가서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향수를 만드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작중 초중반까지 안나가 만드는 향수는 향이 좋지 못하다. 처음으로 만든 향수는 '카비르 엘레강티'라고 하는데 안톤의 묘사대로라면 '방충제 냄새, 관 속의 냄새'가 난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다시 만든 향수가 '슈퍼커빌'인데 안톤의 묘사에 의하면 '헬츠 산 치즈와 땀이 난 발냄새가' 났다고 한다(...). 이걸 안톤을 위해서 뿌리고 왔다고 하며 일일이 소감을 물어댔으니...... (하지만 안톤도 안나의 다리를 부러트린 적이 있었다...)
물론 안톤과 연인 포지션으로 들어선 다음엔 6권 이후에 보정을 받아서인지 7권에서 새로 만든 향수인 '카빌 향수 영원한 사랑'은 강한 자스민과 장미 향기가 난다고 묘사되어 있는데[7], 안나에게 무슨 일이 있거나 하면 향수 냄새가 먼저 나는 식으로 안톤과 안나 사이에 텔레파시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작중 중반까지는 송곳니가 돋아나지 않아 피 대신 우유를 마시는 것으로 나왔으나[8][9] 중반 이후부터는 송곳니가 돋아나서 우유를 마시지 않게 되었다. 초반에는 안톤에게 자기를 위해 같이 흡혈귀가 되어줄 것을 부탁하기도(...)[10] 물론 안톤의 폭풍거절에 단념하고 스스로가 흡혈귀로서 각성하는 것을 거부하는 중이다. 흡혈귀로서의 자신과 안톤 사이의 괴리감에 괴로워하는 장면이 종종 발견된다. 결국 이 시리즈의 마지막에 가서 독일 흡혈귀 지도자의 후계자가 된다.
올가:본명은 올가 폰 자이펜슈바인. 자이펜슈바인 가, 즉 드로테 숙모쪽 가문의 아이로 오래 전에 백작 출신이던 아버지 블라디우스 폰 자이펜슈바인과 어머니인 투스넬더 폰 자이펜슈바인 투닉히트구트 백작 부인을 사람들에게 잃고[11] 접이식 관을 들고 성에서 탈출하여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슈뢰테슈타인 식구들의 공동묘지로 오게 된다.
높으신 분의 자제분이라 사냥할 줄도 몰라서 드로테 숙모가 특훈을 시키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제멋대로인 성격이 강하고, 충동적인 경향이 있다. 루디거가 굉장히 좋아하고 있으나 올가는 안톤에게 더 관심이 있는 듯 싶다. 때문에 안나는 올가를 싫어하는 편. 안톤도 올가를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5권에서 등장했다가 다음 권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라져서 루디거가 엄청난 충공깽에 빠져 허구헌날 울면서 사랑 타령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기도 했다가 작중 후반부에 가서 재등장한다. 14권에서는 올가와 비슷한 비올라라는 전학생이 안톤네 반에 오기도 한다. 마지막권에서 안톤을 무는데 안톤을 구하려는 뤼디거가 이를 계기로 그녀에 대한 호감을 청산한다.
드로테 숙모 : 본명은 드로테 폰 자이펜슈바인 슈뢰테슈타인. 생몰 연도는 1807-1851 이다. 대략 마흔넷에 흡혈귀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뤼디거와 안나와 룸피의 숙모이며, 데오도르 폰 슈뢰데슈타인이라는 남편이 있었으나 데오도르는 묘지기 젠그루베의 말뚝에 의해 희생되어 과부가 되어버렸다.
작중 내내 가장 위험하고 탐욕스러운 흡혈귀로 나오며, 안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대로 묘사된다. (이런 상대와 여러 번 마주친 안톤은 연달아 살아남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톤의 행운력에 심히 경의를 표하게 된다). 작중 후반에 이그노 폰 렌트라는 의문의 흡혈귀와 커플 플래그가 꽂히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것이 12권이 전부라, 둘이 잘 되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최종권에서 Schwanenhals 라는 안톤의 댄스교사를 흡혈귀로 만들어 결혼한다.
이그노 폰 렌트 슈발텐페가 정신과 의사의 흡혈귀 환자로서 첫 등장하는데, 이름이 멍청이"ignorant"의 아나그램이다. 사실은 August Piepenschnurz란 이름의 대학교수이다. 안톤의 노력에 의해 결국 사실이 밝혀지고 만다.
젠그루배: 일단 원판인 독일에서 이 사람의 이름 스펠링은 Hans-Heinrich Geiermeier. 이름의 뜻은 '시궁쥐'라고(...) 은광사 판에서는 '가이어 마이어'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대체 고유명사를 어떻게 읽기에 젠그루베로 표기가 달라지는지 궁금할 따름. 이름은 독일어로 '한스 하인리히 가이어마이어'로 읽는 게 맞다. 그런데 Geier는 독수리/젠장[12], Meier는 집사/관리인/소작인을 의미하므로, 굉장히 이상한 이름이다.Geiermeier는 구글 검색에서는 이 작품에 해당하는 고유명사로만 검색이 되는, 한 마디로 말장난으로 붙인 이름.
실질적인 악역으로 나오지만 비중은 거의 공기에 가깝다. 위기 이벤트 마다 한번씩 등장해주는 정도. 유럽에서 최초로 흡혈귀가 없는 묘지를 만들려고 한다는게 설정이다. 실제로 6권에서 묘지 미화 사업을 벌여 흡혈귀 가족을 얌마 계곡으로 몰아낸 장본인으로, 안톤과 흡혈귀 가족들 입장에선 천하의 개쌍놈이다. 마늘과 십자가, 말뚝을 휴대하고 다녀 흡혈귀들 입장에서도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오지만, 작중 후반으로 갈수록 공기가 된다. 묘지 미화 사업은 안톤의 정신과 의사인 슈발텐페가 선생의 묘지복원 운동에 의해 저지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것도 모자라
슈느파마울:젠그루베와 비슷한 시기에 흡혈귀 가족들의 묘지에 등장한 정원사로, 젠그루베의 조수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상호간에 오가는 대화 패턴으로 미루어보건데 둘의 나이도 비슷할 듯 싶다. 젠그루베와 마찬가지로 그 또한 본명을 알 수가 없다. 젠그루베보다 온화하며 겁이 많은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언행으로 미루어보아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인 듯 싶다. 10권을 살펴보면 외로움도 많이 타는 듯. 급기야 젠그루베가 입원한 사이, 룸피와 친해져서 흡혈귀 아이들과 안톤을 초대해서 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멍청하고 순박한 악당, 혹은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라인에 속하는 캐릭터. 흡혈귀인 사실을 알고나서도 흡혈귀들과 우정을 나눈다.
데오도르 숙부: 본명은 데오도르 폰 슈뢰데슈타인으로 생몰연도는 1790-1852이다. 뱀파이어가 된 나이는 62세.[13] 드로테 숙모의 남편이며 흡혈귀 아이들에게는 숙부가 된다. 작중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고 젠그루베의 말뚝에 희생됐다고만 나온다. 이 사람의 망토는 작중에서 안톤이 아주 잘 써먹는다.
룸피: 루디거의 형이자 안나의 큰오빠. 남자 주제에 손톱 부러졌다고 안톤에게 징징대며 폭언을 내뱉고, 변덕이 심하고 승부욕이 강해 상당히 찌질하게 보이는 캐릭터다. 사춘기에 흡혈귀가 된 덕분에[14] 평생을 사춘기로 살아가는 매우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운 성격의 소유자. 힘이 매우 세다고 한다. 작중 비중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충동적인 성격이 자주 드러나기는 하지만 안톤을 기본적으로 친구로는 인지하고 있는 듯 싶다.
6권에서 옐크 등의 흡혈귀와 함께 사나이 클럽을 만들고 루디거와 볼링을 하기도 하는데, 볼링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보니 레일을 구멍 투성이로 만들기도 한다(...).
루드비히: 본명은 루드비히 폰 슈뢰데슈타인으로, 생몰연도는 1803-1850이다. 아내로 힐데가르트가 있으며, 자식으로 룸피, 루디거, 안나가 있다. 작중 비중은 공기도 모자라 산소 원자 수준으로 가족 회의 할 때나 등장해서 한 마디 하는게 고작. 별명은 '민첩한 사나이'라고 한다. 뱀파이어가 된 년도는 최소한 1841년 이전이다. 힐데가르트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흡혈귀가 되어 있었다.
힐데가르트: 안나와 루디거, 룸피의 엄마로 남편은 루드비히 폰 슈뢰데슈타인이다. 본명은 헬데가르트 폰 슈레데슈타인. 생몰연도는 1804-1849이다. 결혼하기 전까지 루트비히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결혼 후 성에 와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7권에서 폐허 탐사를 하던 안톤의 묘사에 따르면 코가 맹금류를 닮았다고 한다.
빌헬름: 루디거와 안나와 룸피의 할아버지. 본명은 빌헬름 폰 슈뢰데슈타인으로 생몰연도는 1780-1848이다. 별명으로 '난폭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듯 하다. 가족회의 때나 등장하는, 작중 공기 수준의 비중을 자랑하는데, 3권에서 안톤 혼자 농장에서 돌아올 때, 자비네와 함께 등장해서 '지나가는'역할을 맡아주신다. 드라큐라 백작에게서 받은 물품들을 소지하고 있는 듯. 흡혈귀 가족중 두번째로 흡혈귀가 된 인물.
자비네: 루디거와 안나와 룸피의 할머니. 본명은 폰 슈뢰데슈타인으로 생몰연도는 1781-1848이다. 별명으로 '공포의'라는 수식어가 붙는 듯 하다. 가족회의 때나 등장하는, 작중 공기 수준의 비중을 자랑하는데, 3권에서 안톤 혼자 농장에서 돌아올 때, 빌헬름과 함께 등장해서 '지나가는' 역할을 맡아주신다. 흡혈귀 가족 중 첫번째로 흡혈귀가 된 인물. 뱀파이어가 된 후 먼저 할아버지의 피를 빨아 흡혈귀로 만들었다고 작중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4. 설정
본작의 흡혈귀는 흡혈귀에 대해 알려진 설정에 나름(...) 충실한 편이다. 언급된 특징은 다음과 같다.- 밤에만 돌아다니며, 낮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이건 여러 번 언급된다. 묘지 미화 작업을 위한 공사 중 가족묘의 덮개돌이 치워지자 안톤이 식겁하는 부분이라든지, 얌마 계곡에서 안톤이 낮에 가족묘에 들어와서 관을 살펴볼 때 자비네와 힐데가르트의 관을 열었는데 눈을 뜨고 있는데도 전혀 미동도 없다든지 하는 부분에서 알 수 있다.
- 마늘, 햇빛에 약하다.
알려진 흡혈귀는 이 외에도 성수, 십자가에 약하지만 작중 그런 언급은 찾아볼 수 없고. 마늘은 젠그루베가 항상 먹고 다니는 것으로 언급된다. 젠그루베가 말뚝을 항상 지참하고 다니긴 하지만 마늘 냄새가 흡혈귀들이 일기토를 걸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말뚝 갖고 있어봐야 평범한 인간이니 일단은.. 전투종족 드로테 숙모가 '젠그루베다!! 저 녀석의 마늘 냄새를 맡을 것 같아?' 라며 나서길 회피하는 장면을 보면 답 나온다. 햇빛의 경우에는 낮에 돌아다니는 장면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흡혈귀의 눈은 강한 빛에 약해 강력한 섬광에 눈을 다칠 우려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안톤의 부모님이 카메라를 쓰면서 터뜨린 플래시에 안나가 눈을 다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영상이 없다(거울에 비치지 않는다)
이건 빼도박도 못하는 부분이다. 안톤의 부모님이 안나와 안톤을 찍은 사진을 가지고 안톤을 추궁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는데. 사진에는 안톤만 나오고 안나는 들고 있는 책만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나온다.
- 물린 사람은 일단 사망하고, 새로운 흡혈귀가 된다.
이건 슈뢰덴슈타인 일가의 감염 진행을 보면 알 수 있다. 가족의 사망 연도가 1~2년 차이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가족을 하나하나 물어 감염시켰기 때문이다. 우선 할머니가 다른 흡혈귀에게 당해 일족 최초의 흡혈귀가 되었고, 할아버지를 물어 같은 년도에 사망, 함께 흡혈귀가 되고, 이후 두 아들 내외를 차례차례 감염시켜 흡혈귀 일가가 완성되었다.
물린 사람이 사망한다는 것은 랭 얌마 마을에서 안톤의 아버지가 가져온 신문에서 알 수 있는데. 당장 '사망 7명' 이라는 호적 변동사항이 보이고, 마을의 어떤 사람이 나른함과 빈혈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다만 이 사람이 흡혈귀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무는 대로 흡혈귀가 되면 매일 피를 빨아야 하는 흡혈귀의 특성상.. 꼬마 흡혈귀 세계관의 세상은 진즉에 흡혈귀 투성이의 헬게이트가 되었어야 맞다. 100% 흡혈귀가 되는 건 아닌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일례로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와 그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봐도 중간 희생자인 루시는 3번 습격당해 마지막에 피를 완전히 빨려 사망한 후 흡혈귀가 되었다.
그 외의 사항으로, 언데드라 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지만, 인간의 의약품은 듣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안나나 루디거만 봐도 200년 가까이 그 나이 그대로 살아왔고, 안톤과 루디거가 처음 만나 가족묘지에 잠입했을 때 루디거가 '100년 이상 소변을 본 적이 없다' 라고 언급하는 부분으로 역시 신체특성은 그냥 언데드다(..) 다만, 안나가 눈을 다쳤을 때 드로테 숙모는 '악마의 눈물' 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지만 이건 그냥 현대 의약품이 없던 시기의 사람이 하는 '민간요법' 같은 개소리로 보이고. 안톤이 안나의 증상을 데지히 선생님에게 자신의 증상인 것처럼 말하고 받아온 '퇼리-X' 라는 안약으로 말끔히 고쳤다.
또한, 이 세계관에는 이종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한 퇼리-X는 안톤이 인간이라는 입장상 나설 수 없으므로 룸피에게 넘겨 대신 가져가게 했는데, 룸피는 가족들에게 '약초에 대해 잘 아는 드워프' 의 집에서 마지막 남은 한 병의 약을 받았다 라는 씨알도 안 먹힐 개소리를 했지만(...)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는 드워프가 실존한다는 이야기다. 그렇지 않았다면 룸피가 그런 개소리를 할 일도 없었고. 만약 했더라도 드로테 숙모가 당장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를 시전했을 것이다.
위에 서술했듯이, 슈뢰덴슈타인 일가의 생몰년도와 작중 언급을 조합해보면 설정충돌이 심하게 발생한다. 사망 연도는 비슷비슷한데, 뱀파이어가 된 년도는 당장 루트비히만 봐도 최소한 1841년 전이다. 이를 해결해 주는 요소가 바로 자이펜슈바인 가문의 참극이다. 올가가 처음 등장하는 부분만 보면 자이펜슈바인 일가가 참극을 당한 것이 최근처럼 보여지지만, 나중 권수에 언급되는 부분을 보면 이 참극은 적어도 100년 전의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뱀파이어들이 이전에는 영지를 유지하면서 귀족의 신분으로 인간을 부리며 살았지만, 자이펜슈바인 가문 등 헌터들에게 당하는 사건들을 기점으로 서서히 사망처리를 하고 묘지에서 살아가게 되며, 참극의 재현을 막기 위해 인간과 관계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담으로 힐데가르트와 루트비히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에 애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디거와 안나는 루트비히는 확실하게 흡혈귀인 상태에서 보통 인간으로 태어난 아이들이다. 다만, 힐데가르트가 결혼 당시에는 보통 사람이었지만 루디거와 안나를 낳을 시점에서 인간이었는지는 확실하게 언급된 부분이 없다.
이 부분 같은 경우는 미묘하다. 흡혈귀에 대해 알려져 있는 설정 중에. '흡혈귀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흡혈귀',
'임신한 여자를 흡혈귀가 보면 잉태된 아이는 흡혈귀로 태어난다' 라는 항목이 있지만. 둘 다 적용되지 않았다. 작중에서는 둘 다 흡혈귀라면 애를 만들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루디거와 안나의 인간 시절 힐데가르트가 흡혈귀냐 아니냐를 작가가 밝히기 전까지는 진실은 저 너머에(...).
[1] 지경사판은 흰색 표지에 일본판에 기반한 국내 오리지날 일러스트, 은광사판은 노란색 표지에 일본판 일러스트를 수록했다.[2] 1990년대 중반까지는 방학숙제로 이런 명랑소설들 읽고 독후감 써오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색 난다, 가볍다 하는 식으로 명랑소설이 탄압받으면서 지금은 모두 절판되어 너나 할거 없이 중고책 시장에서 귀하신 몸들이 되었다. 다시 발매된 작품도 일부 있으나 구작만큼 일러스트 좋다는 평가를 들은 작품은 하나도 없어서 독자들을 좌절시켰다.[3] 이보다 더 희귀한 작품은 당대 여자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였던 『플롯시와 다렐르』 시리즈. 이쪽은 비싼 걸 넘어서 매물이 없어 가격 알아보기도 힘들다.[4] 명랑소설 전성기에는 컴퓨터 자체가 희소했고, 학교에서 독후감 써오라고 명랑소설을 권해줄 정도로 명랑소설들이 교육용, 아동추천도서로써 널리 읽혔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당시만큼 책을 안 읽고, 아이들 또한 책보다 스마트폰에 더 익숙해졌으며, 더 이상 '교육용'이라는 타이틀을 쓸 수도 없는 이 시대엔 흥행하기 힘들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하면 그런 상황에서 과거의 향수를 간직한 성인 팬들까지 좌절시킨 비룡소의 전략은 정말 형편없었다.[5] 이 성은 독일어로 "콩 자루"라는 뜻이 있다. 작중에 이에 대한 에피소드도 잠깐 등장한다.[6] 역시 이 성도 독일어로 "부서진 돌"이라는 뜻이 있다.[7] 딱히 이건 보정이 아니다. 이전의 향수가 그런 기괴한 냄새로 제작되었던 이유는 흡혈귀 가족의 어떤 규정 때문. 그래서 이 규정이 완화되어 일반적인 향기의 향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담으로 카빌 향수 영원한 사랑은 묘지의 장미꽃을 모아 제작했다고 안나가 언급한다.[8] 이 우유는 매우 비리고 맛이 없다. 유통기한이 너무 지나서 모두 상했기 때문. 안톤은 '비누 같은 맛' 이라고 언급했다.[9] 다만, 안나가 상한 우유를 마시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파티에서 안톤에게 준 우유는 '모아둔' 것이라고 했는데 그 분량이 큼직한 쇼핑백에 꽉꽉 들어찰 정도다(...) '상온에서' 우유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따지고 보면 언데드인 안나가 '식품이 상한다' 라는 개념이 희박한 걸 감안하면 안나가 냉장고도 없는데 대책없이 모아뒀다가 다 상해버렸다고 보는 게 자연스럽다.[10] 묘지정화운동 때문에 흡혈귀가족 모두가 떠나야 할 상황에서 안톤과 헤어지기가 싫었기 때문이다.[11] 성과 마을에서 부리던 사용인들이 단체로 배신때렸다. 자이펜슈바인 일가는 과거 흡혈귀들이 아직 양지에서 사회적 지위를 갖고 활동하던 시기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인간을 사용인으로 부리며 살고 있었다. 헌데 모종의 이유로 이 인간들이 최근에 배신을 때려서(...) 뱀파이어 헌터에게 말뚝이 박히고 올가만이 간신히 탈출했다... 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루디거에 의해 이 사건은 100년도 더 된 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안나의 언급으로는 올가가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이 사건을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12] 정확히는 Zum Geier라고 해야 함.[13] 아내와 나이차가 18살이나 난다. 그 시절에는 드문 일이 아니었겠지만 현대 기준으로는 날강도... 덤으로 이 사람. 살아있을 때 프랑스 혁명기~ 나폴레옹 전쟁 시기를 고루 겪었다.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시기..[14] 14살에 흡혈귀가 되어 성장이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