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73765,#010101><colcolor=#E5E5E5,#DDDDDD> 깊은 밤 갑자기 (1981) Suddenly In Dark Night | |
장르 | 공포, 스릴러 |
감독 | 고영남 |
각본 | 윤삼육 |
제작 | 서종호 |
주연 | 김영애, 이기선, 윤일봉 |
촬영 | 정필시 |
음악 | 최종혁 |
제작사 | 남아진흥 |
배급사 | 조이앤시네마 |
개봉일 | 1981년 7월 17일 2018년 10월 11일 |
화면비 | 1.85 : 1 |
상영 시간 | 100분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28,178명 |
상영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Clearfix]
1. 개요
1981년 7월 개봉한 대한민국의 공포 영화. 내용과 연출에서 여러 영화들을 짜깁기하였고, 완성도로 보자면 그리 주목할 만한 영화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김기영 감독의 명작 "하녀" 의 영향을 짙게 받았으면서도, 동시에 세련되게 구축한 오리지널리티가 존재한다. 한국식 무속 신앙과 외국식 빙의를 섞은 특이한 소재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 때문인지 팬들이 많은 한국고전 중 하나이다. 어언 4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온라인 등지에서 자주 회자가 되는 영화.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재개봉판 포스터는 영화 샤이닝의 도끼씬, 일명 'Here's Johnny!'로 유명한 장면과 매우 비슷하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곤충학자인 강유진(윤일봉)과 그의 아내 선희(김영애)의 집에 어느날 무당이었던 어머니를 화재로 잃은 19살의 미옥(이기선)이 식모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남편이 곤충 연구차 찍었던 사진들 중에서 보았던 목각인형과 똑같은 목각인형을 미옥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인형은 무당인 어머니가 남긴 유품으로 요력을 가지고 있어 너를 지켜준다고 신신당부했던 것으로 미옥이 아낀다. 이 이후로 선희는 젊고 아름다운 미옥과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을 하게 되고, 미옥이 지붕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화분에 맞을 뻔한 이후로 선희는 미옥이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의심과 강박을 이기지 못한 선희는 결국 미옥을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이게 되고, 경찰은 사고사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이후로 그 목각인형이 계속 저절로 나타나는데? 선희가 아무리 버리고 해도 집에 반드시 그 인형이 되돌아와있다. 점점 선희는 불안해지고 남편에게 하소연하지만, 되려 남편 유진은 선희가 불안으로 헛것을 본 거라고 그 인형을 집에 두고 아무 일 없을 거라면서 자신은 지방 출장을 간다. 아이도 학교에서 수련회로 지방으로 내려간 사이 홀로 넓은 집에 남은 선희는 정전까지 되어버려 공포에 넋이 나가고, 갑자기 나타난 목각인형, 미옥의 귀신과 밤을 새는 사투를 벌이게 된다. 여러 사투 끝에 인형에 칼을 박자 피를 듬뿍 흘리며 인형은 쓰러지고 지친 선희는 정신을 잃는다. |
4. 결말
다음날 아침에 집으로 온 남편 유진. 하지만, 집안이 엉망이 되어있어 놀란 유진이 아내를 찾지만, 그가 본 것은 밤새 이어진 사투의 결말과 다르게 목각 인형과 똑같은 모습으로 큰 칼을 들고 난장판이 된 집 거실에 앉아있는 선희의 모습이다. 그야말로 인형처럼 된 모습에 놀란 남편이 "여보!" 라고 외치지만 그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고, 선희 앞에 그 인형이 같은 자세로 서 있는 채로 영화는 끝난다. 그야말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상 깊은 장면. 사실 더 충격적인 것은 "끝"이라는 자막으로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5. 여담
- 한국 고전 공포영화중에서 여곡성보다 무섭다는 평이 있다. 이는 물론 개개인의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여론이라고 볼수는 없으나, 1980년대 한국 공포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놓고 본다면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거나 권선징악의 요소가 있는 고전적인 공포영화의 패턴에서 벗어나, 심리 스릴러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15분이 영화의 중요 포인트로 꼽힌다. 또한,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히치콕의 사이코나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의 요소가 제법 차용이 되어 한 인간이 점점 망상에 의해 미쳐가는 과정을 상당히 리얼하게 표현 해냈다.
- 고영남 감독의 '우연히 만들어진 수작'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고영남 감독은 과거의 왜곡된 '외화 쿼터 제도' 때문에 그야말로 다작의 대명사로 활동할 수밖에 없던 인물인데, 특히 '소나기'와 같은 문예 영화에서 '매춘 2'와 같은 80년대 에로영화까지 종잡을 수 없는 작품세계를 가진 영화인이었다. [1] 이런 탓에 그저 새로운 작품을 빨리빨리 찍으려다 보니, 우연히 빼어난 작품이 얻어 걸렸다는 것. 정작 고영남은 이 영화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생전 관련 인터뷰를 남기지 않았다.
-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서사와 코드가 유사하다는 평도 있다. 일단 고영남 감독 세대의 영화인들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녀가 워낙 히트작이었고, 평단의 평가까지 좋았으며, '하녀'의 성취 이후에도 김기영 감독의 '충녀', '화녀' 시리즈가 모두 흥행했기 때문이다. '하녀' 이후로는 '하녀'의 영향을 짙게 받은 한국 영화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나왔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혐오 영향력도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 청소년 관람 불가이다 보니 1980년대에 극장에서 관람할수 없었던 그 당시 10대였던 분들은 티비에서 방영본을 본 사람이 많다. 1988년 7월 15일 밤 10시에 MBC에서 납량특선으로 밤에 방영했는데 몇몇 에로틱한 장면들이 잘려나갔지만 엔딩을 어린나이에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이 많은 듯 하다.
- 비디오는 1983년 비디오 초창기(1982년부터 비디오 판매 및 비디오 영화 사업이 시작)에 연합비디오에서 비디오로 냈는데 무지무지 드물다. 그래서, 비디오 판매사이트에 50만원 가까운 값으로 올라왔는데 팔렸다. 연합비디오 표지 보통 알려진 벧엘비디오 (표지)판은 1989년 7월에 나온 재출시판이다.
- 정작 개봉 당시 흥행은 실패했다. 당시 관객 2만 8,178명이었다고[2]. 고영남 역시 생전에 이 영화에 대해 별다른 애착을 보이지 않았고, 빙점 '81에 관심을 기울였을 거라고 정성일은 추측했다. 하지만 당시 흥행에 크게 성공한 '빙점 81'는 지금은 잊혀진 영화가 되었지만, 깊은 밤 갑자기는 고영남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배우 김영애의 아름다운 리즈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마지막 장면의 충격적인 묘사와 대비되어 더욱 주목받는다. 김영애의 연기 또한 탁월하다. 더불어 젊은 하녀로 나오는 이기선도 매우 예쁘다[3].
6. 리마스터
- 몬도 마카브르가 한국영상자료원의 HD 마스터를 받아 블루레이로 낸 적이 있다. 몬도 마카브르 블루레이판 자세한 개봉사진.
- 그 뒤 2018년 10월 11일 개봉한지 38년만에 한국영상자료원이 다시 한번 디지털 리마스터링(4K, 완벽에 가까운 색재현과 필름 노이즈제거)을 하여 재개봉을 했다. 개봉전 제21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리마스터본을 최초 공개했다. 디지털 리마스터 전, 후 비교 영상을 보면 꽤 괜찮게 복원된 듯 하다. 한국정발판 블루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