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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2:17:33

길태미

<colbgcolor=#000000><colcolor=#fff> 길태미
파일:external/www.siminilbo.co.kr/426540_52869_4149.jpg
본명 길태미
길선미
아들 길유
배우 박혁권 육룡이 나르샤

1. 개요2. 작중 행적3. 실력4. 평가5. 명대사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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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망(輕妄), 경솔(輕率), 경박(輕薄). 모두 '가벼울 경(輕)' 자로 나와 이보다 어울리는 글자가 없다.
드라마 용비어천가 시리즈의 등장인물.

한국 창작물에서는 극히 드문 여장남자 캐릭터로서, 이름도 그렇고 아이섀도도 그렇고 행동도 굉장히 여성스럽다. 이성계와 첫 대면 시 이방과가 "사내네 계집이네??" 할 정도. 그럼에도 장성한 아들인 길유도 있다. 삼한 제일검이라는 칭호와는 어울리지 않는 분단장-꽃단장을 하고 다니지만 일신의 무예는 뛰어나다. 서북 제일이라는 백윤의 호위무사 임한조가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요"라며 칼을 빼들고 도발해 오자 아주 가볍게 제압하며 "대 봐도 별 거 없는데?"라면서 비웃고, 엄청난 고수의 기운을 풀풀 풍기는 장삼봉과의 짧은 대결 후에도 실력은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그 뒤에 일국의 제일검이 경박하다며 중국말로 까이긴 했지만... '경박스러움'은 길태미 본인도 자기만큼 가벼울 경(輕)자가 어울리는 인물은 없다며 스스로 인정하는 점이다.

보통 직접 칼을 들고 다니는 대신 하인이 칼을 들고 옆에서 따르게 하는데, 일종의 여성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대신 위기 시, 옷 속에 감추고 있는 쌍검[1]을 꺼내 진짜 실력을 드러낸다.[2] 분위기가 전혀 다른 쌍둥이 형 길선미를 두고 집안 버리고 떠난 후레자식이라 칭한다.

2. 작중 행적

전 삼한 제일검, 자제위의 홍륜공민왕을 시해하자 홍륜을 꺾고[3] 삼한 제일검으로 인정 받는다.[4] 정도전 말에 따르면 흥왕사의 난 당시, 혼자서 70여 명의 병사를 죽이고 난을 진압해 공을 세운 적도 있다고 한다. 사람이 좀 이상해 보여도 자타공인 삼한 제일검인지라 이성계조차 첫 만남에서 삼한 제일검 아니시냐며 인사할 정도.[5] 이인겸의 심복으로서 홍륜의 토벌이나 흥왕사의 난 진압 외 정도전을 함정에 빠트리는 일 등에서도 주도적으로 활약한다.

장평문에서 정도전의 원나라 사신 암살 첩보를 입수, 정도전의 암살 계획을 만천하에 폭로하려 이인겸과 짜고 원사신으로 변장한다. [6] 그러나 술술 풀리는 듯했던 계획이 틀어져서 정도전에게 문자 그대로 빅 엿을 먹고 만다.[7]

3화에서는 분에 못이겨 정도전을 잡아 고문하는데, 고문하는 방식이 또 남다르다. 불에 달군 인두를 이용해 정도전을 고문하려는 노비에게 "어우 끔찍해! 야만적이야, 치워! 그런건 최영 장군이나 하는 거지." 라고 쏘아붙인 뒤 도모지[8] 고문을 시전했다.[9] 그러나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영락없이 길태미가 정도전에게 수분 마스크팩 모이스처라이징을 해주는 모습으로 보여 심각한 상황에서도 큰 웃음을 주고 말았다.[10] 백윤의 호위무사 임한조가 길태미가 삼한제일검이 맞느냐고 의심하자 "가르쳐줘? 제일검인지 아닌지?" 하면서 맞대응한다.[11] 이 일로 인해 이인겸한테 혼나고[12]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홍인방을 만나서 허조를 엿먹이고 화사단에서 평택 평야 땅문서를 뿌리며 춤을 춘다. 이를 본 초영이 어찌 그리 경망스럽냐고 디스한다. 이에 대해 길태미 왈(曰) - " '경망. 경솔. 경박.' 모두 '가벼울 경(輕)' 자로 나와 이보다 어울리는 글자가 없다아!!!"

이후 홍인방과 사돈을 맺고 돌아오는 길에 사람을 찾으러 왔다는 장삼봉과 마주친다. 장삼봉의 질문을 계속해서 무시하나 장삼봉이 약간의 실력을 드러내자 술에서 확 깨는 모습을 보인다.

9화에서는 이인겸에게 홍인방을 버리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받게 되어 고민한다. 여기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인겸이 길태미를 여덟살 때부터 키워온 모양.[13] 길태미가 당연히 홍인방을 버리고 이인겸에게 갈 것이라는 정도전의 예상과 달리 길태미는 사돈 홍인방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그와 함께 이인겸 밑에서 살아남을 길을 모색한다.[14][15]
하지만 그 직후, 홍인방을 습격한 이방지이인겸이나 최영이 보낸 자객이라 판단하여 결국 홍인방과 손을 잡고 이인겸과 최영을 견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2화에서는 이방원의 방에서 나온 문서가 무사의 필체임을 알아내고 필체와 무술을 관련지어 그 필체가 홍인방을 습격한 자객, 즉 이방지의 것임을 알아내고[16][17] 그를 찾아 나서다가 장터에서 갑분을 만나 자신이 이방지라고 의심하는 강창사를 만나기를 청한다. 그리고 강창사를 만나 그에게 가면을 한번 벗어보라고 하지만..... 가면을 벗은 강창사는 이방지가 아니라 그와 갑분의 동료인 거지패들 중 한 명.

6년 동안 홍인방과 어울리며 먹물 좀 먹었는지 도당 회의 때 논어를 들먹이며 말하고는 "세상에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라고 본인도 놀랐다.[18] 하기야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는데, 그래도 고려 최고 엘리트하고 사돈을 맺었으니 어느정도 배운 게 있는 듯하다.

15화에서는 자신들이 정도전의 모략에 놀아나고 있었음을 깨닫고 열 받아서 이성계의 집에 들어와 정도전을 죽이려 한다. 이에 이성계가 활을 겨누며 위협함에도 여전히 가벼운 태도로 '내가 그 화살 막고 정도전 죽일 수 있을지 없을지 내기할까?' 등의 말을 건네며 코웃음 치지만, 결국 당장 죽이는 건 접기로 하고 정도전을 지킨 무사를 캐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19]
그리고 얼마 후 우연히 이방지의 옷을 입은 무휼을 이방지로 착각해서 잠깐 합을 겨루지만[20] 실력이 다소 처지는 것과 이방지에 비해 키가 한참 더 큰 것을 보고 다른 사람임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이어서 밝혀진 사실은.... 길태미는 진짜로 홍대홍의 제자였다. 무휼의 검술을 보고서 홍대홍에게 배웠다는 걸 단번에 간파하고, 그를 두고 '검술 실력은 형편없고 천성은 사기꾼이지만 가르치는 건 천하제일이지'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무휼이 그럼 왜 그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거냐고 물어보자 길태미 曰 스승이란 인간이 만날 사기나 치고 다니는 데다 동방쌍룡이라는 유파 이름도 너무 촌스러워서[21] 쪽팔려서 말 안 하고 다녔다고.... 어쨌든 무휼에게는 검에 소질이 있는 거 같으니 잘 배워보라고[22] 말하고는 자리를 뜬다.[23][24] 이 말을 들은 무휼은 홍대홍한테 뛰어가서 폭풍 같은 태세전환을 한다.[25] 어찌 되었든 따져보면 무휼의 사형이다.[26]

17화부터 18화는 홍인방 일파 몰락이 그려지는데, 길태미는 최영과 이성계의 선공에 몸을 피하고 그 와중에 순군부에 추포되어가는 홍인방을 구한다. 같이 평택[27]으로 가자는 홍인방에게 이성계를 죽이러 갈 것이라고 말하며 거절한다. 행운을 빌겠다는 홍인방에게 "사돈이랑 만나서 재밌었어. 사돈에겐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사돈이 내 밑인 줄 알잖아?"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한다.

그 후 몸을 숨기려 한 비연각에서 식사를 기다리며 길태미답게 고고히 화장을 하고 있었다. 전공에 눈이 멀어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병사들에게 둘러싸이지만 되려 "눈화장 짝짝이 되면 너희 모두 죽는다?"라는 길태미다운 모습을 보인다. 결국 본인을 막아섰던 병사 전부를 몰살시킨 뒤 몸을 추스르지만 기운이 없어 칼조차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다.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했는지 길거리 식당에서 주모 한 명 이외의 모든 손님들을 죽인 뒤 국밥을 먹는다. "홍륜 죽인 뒤 이런곳에서 밥을 먹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라고 말하면서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둘러싼 병사들의 포위를 단 한 명의 병사를 죽이는 것으로 빠져나가지만 이방과를 비롯한 이성계의 병사들이 둘러싼다. 하지만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으며 "지금 바쁘니까 내게 가장 먼저 덤벼드는 단 한 명만 죽일 거야."라고 말한다. 병사들 중 한 명이 앞으로 나서며 길태미에게 "이인겸 따까리"라고 소리치자 열이 받아 그 병사를 죽이고 자신은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일갈한다.
누구도! 아무도 그렇게 얘기할 수 없어! 왜? 난 이인겸 합하의 따까리가 아니니까! 한번도 그런 적이 없어!

길태미를 발견한 무휼이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나서려던 그 순간 이방지가 "어이! 이인겸 따까리!"라고 소리치며 등장하고 길태미는 처음에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듯하다가 이방지가 자신이 찾고 있던 까치독사임을 깨닫고 무인으로써 기뻐하며 "네놈을 살려두고 떠날 수는 없지"라고 하며 두 사람의 칼이 섞이는 장면으로 17화가 종료된다.
18화에서 이방지와 드디어 최후의 대결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방지의 팔을 베고 여유롭게 농담을 던지는 등 압도하는가 싶더니 이내 이방지의 반격에 칼을 떨어뜨린다[28]. 자신의 본래 무기인 쌍검을 꺼내 거센 공세를 펼치며[29] 다시 밀어붙이는 듯했으나, 몇 합 주고 받던 도중 이방지의 공격에 똑같이 팔을 베인다. 다시 검을 맞대던 중 이방지의 발차기를 맞고 나가 떨어져 거리가 이격되고, 다시 칼을 맞부딪히려는 과정에서 이방지의 출상술에 옆구리를 베이고는 무릎을 꿇게 되고 백성들에게 돌을 맞는다. 자신을 손가락질 하는 백성들을 향해 피를 흘리며 비틀대는 와중에도 "대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데?"라고 하자 보고 있던 이방과가 여태 길태미가 저지른 악행을 성토한다.

하지만 그는 이방과에게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그럼 약한 자를 짓밟지, 강한 자를 짓밟냐? 약한 자한테서 빼앗지, 강한 자한테서 빼앗냐고!!!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 년 전에도 천 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30]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31]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
[32]
...그러니까 빨랑... 승부를 내자...[33]

그렇게 길태미는 눈물까지 흘리며 눈발에서 처절하게 외친다.

직후 이방지에게 승부를 내자며 대결을 이어가지만,[34] 결국 이방지에게 온 몸을 난도질당하고 끝내 목을 베인다.[35] 죽어가는 상황에서 길태미는 이방지에게 이름이 뭐냐? 누구한테 죽었는지 알고 가야 될 거 아냐라고 하자 이방지는 난... 삼한제일검!!! 이방지라 대답하고 길태미는 이방지의 이름 석자를 부르며 결국 최후를 맞이한다.[36]

이 대결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 쌍둥이 형 길선미는 아우님... 그리 가셨는가? 그래도 다행히 죽는 순간 만큼은 탐관오리가 아니라 검객이셨네 그려... 부디 이제 편히 쉬시게...라며 그의 명복을 빌어주고 자리를 뜬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술을 마시는 홍대홍에 의해[37] 그가 검을 배우게 된 계기가 짤막하게 드러나는데 어릴 적에 꽃반지를 만들거나 소꿉놀이를 하면서 놀았다고 한다. 그런 길태미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버지가 저놈 남자 좀 만들어 달라고 본인에게 데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후 무명의 일원이자 쌍둥이 형인 길선미가 활동을 개시하자 사람들이 그를 길태미로 착각하며 종종 언급되었지만 이제 길선미가 점점 명성을 쌓아가자 그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성계가 길선미를 만났을 때 "길태미?"라고 한 것을 마지막으로 언급되지 않다가 49화에서 길선미가 이방지와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에서 이름이 언급된다. 자신(길선미)이나 이방지 같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다가 언젠가 죽는 길밖에 없는데 길태미는 그것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았다고 하며 그게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그가 홍륜과 단기접전 끝에 삼한제일검이 된 과정과, 이방지가 그를 누르고 삼한제일검이 된 과정이 상당히 유사하다.[38] 이를 두고 삼한제일검이 되는 과정을 '다구리한다 → 상대가 지치기를 기다린다[39] → 일대일 대결을 신청한다 → 이제 내가 삼한제일검!이라고 외치면 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3. 실력

여성스러운 모습과 경박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것과 달리 굉장히 강하다. 극이 많이 진행이 되면서 척사광이나 자신의 형인 길선미 등의 강함이 드러나면서 비교적 위신은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저평가를 받을 자는 결코 아니다.

초장부터 전대 심한제일검이였던 홍륜을 상처없이 쓰러뜨린것과[40] 서북면제일검인 임한조를 2합 이내에 제압하였으며 처음부터 꾸준히 강하게 등장하는 이방지 역시 공격이 눈에 익기전엔 오히려 밀렸을 정도이며 무휼은 길태미가 죽이고자 마음 먹었다면 진작에 죽었다.[41]

평상시엔 길태미 본인처럼 화려하게 생긴 태도 검을 사용하며 이 상태는 장삼봉이 인정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가졌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바로 쌍검술이며[42] 과격하고 현란한 몸놀림을 보여준다. 특히 팽이처럼 회전하는 검법을 사용하는데 이 검법은 이방지가 힘싸움에 밀려 뒤로 빠졌을 정도로 완벽히 간파하지 못했고 이 검법을 길선미가 아류로나마 사용했을땐[43] 무휼 역시 마찬가지로 완전히 간파하지 못해 부상을 입었을 정도의 최상위 검법이다.

초반에 죽은 인물이라 후반부까지 와서는 이미 강자는 수두룩해서 낄 자리는 없다 싶지만 길선미가 길태미의 이도류를 아류로 사용해 무휼을 몰아붙힌걸 보면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길선미와 무휼의 대결은 사실상 길선미의 완벽한 승리인지라[44] 현재의 길태미와 좋은 승부를 냈을지도 모른다.

4. 평가

우린 어쩔 수 없이 쓰이는 사람이야. 근데 태미는 그걸 넘어섰어. (중략) 그놈도 평생 쓰임을 당하다 죽는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을 보니 그놈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산거였어.
49화에서 그의 쌍둥이 형 길선미가 이방지에게 이야기하는 그에 대한 평가.

위의 대사처럼 약자들이 모든 걸 잃고 죽어가는 건 그저 약하다는 죄에 대한 벌을 받는 것뿐이며, 이것이야말로 지극히 당연한 세상의 섭리라고 주장하며 힘없는 민중들을 마구 억압하고 학살한 악인이지만, 최후에는 약한 것은 죄악이라는 사상을 이방지보다 약한 자신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하여 자기보다 강한 이방지에게 썰리는, 다시 말해 자신이 말한 '약자에게 어울리는' 최후를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받아들였다.

이외에도 강렬한 화장과 화려한 의상, 여성스러운 몸짓으로 주목 받았다. 이러한 외적 요소는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무릇 진지한 사극에서 오히려 역발상인 그 경박함이[45] 매력으로 작용한 것. 게다가 보통 이런 캐릭터들은 단순하게 개그 캐릭터로만 그치거나 망가지는데 오카마같은 외모에 삼한 제일검이라는 타이틀까지 쥐고 나온 점이 갭 모에가 되었고, 이런 상반되는 캐릭터성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46] 훌륭하게 소화해낸 배우 박혁권의 열연으로 인해 넷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죽하면 메이크업에 사용한 제품과 분장감독 인터뷰를 다룬 특집기사가 나올 정도였다.기사 가히 이 드라마의 미친 존재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장인물 인기만 놓고 보자면 이 드라마의 진 주인공 급이다. 인기가 힘입어 아예 SBS 유튜브 공식 채널에선 길태미 매력모음집까지 편집해서 올렸다.

전개를 보면 가벼운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검술에 있어서는 진지해지는데 장삼봉, 그리고 그의 제자인 이방지와 겨룰 때를 보면 알 수 있듯, 고수들을 상대할 때면 정말 얘가 우리가 아는 그 길태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진지하게 임한다.[47] 심지어 목소리 톤마저 남자다운 쌍둥이 형인 길선미와 비슷하게 바뀐다.[48][49]

5. 명대사

경망. 경솔. 경박. 모두 가벼울 경(輕) 자로 나와 이보다 어울리는 글자가 없다.
이야, 눈빛 봐라? 마음이 막 읽힌다? 이런 게 무슨 제일검이냐... 분명 허명일 거야. 붙으면 분명 내가 이긴다. 뭐 이런 생각하고 있네? 어떻게 알았냐구? 나한테 그런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뭐 제일검 하면 그래도 진중하고 무게 있고 고독하고 뭐 그럴 것 같잖아? 그래서 의심들 하지. 근데 그 사람들 지금 다 어떻게 됐게? 다 누워 있어. 땅 밑에. 조심해.
3화에서 서북면 제일검 임한조가 백윤에게 길태미를 디스했을 때 해준 말[50]
대 봐도 별 거 없는데?
서북면 제일검 임한조가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며 달려들자 제압한 후 목에 단검을 대고 한 말
뭐...뭐가 어쨌다고? 그래서 뭐? 뭐 어쩌라고??!!
과즉물...탄 개...? 중용에 이르기를! 어! 중용(직후 홍인방을 쳐다봄) (홍인방 : 논어...) (쓰읍)논어!!
평택 촌놈으로 시작해서 한 나라의 시중까지 올라왔어. 이대로 끝나도 뭐 별 여한도 없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봤는데, 뭐~ 아! 나 뭐, 포기하고 그런 건 아니야. 난 이성계 죽이고 가야겠어~ 나 못 믿어? 나, 삼한제일검 길태미야~~! 평택에서 만나자구~ 사돈! 나 사돈 만나고 참~ 재밌었어, 사돈한텐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다 사돈이 내 밑인 줄 알잖아. 어휴~ 그래! 자~ 가보자, 길태미~
좀 기다려. 나 눈 짝짝이 되면 니네 다 죽는다? 뭐 아니어도 죽일 거긴 하지만(...). 자... 난 여길 빠져나갈 거고, 그리고 평택으로 가서 군사를 일으킬 거야. 할 수 있어. 왜? 나 길태미니까. 자, 시작해 볼까?
다들 뭐 나보고 고려의 역적이네 탐관오리네 하는데 그건 다 오해지. 내가 이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나만큼 고려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요. 사랑하지 않을수 없지, 왜냐하면 이 나라는 날 너무 행복하게 해주거든.
누구도! 아무도 그렇게 얘기할 수 없어. 왜? 난 이인겸 합하의 따까리가 아니니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 누구든 그런 소리를 하면, 바로 목을 친다!
그럼 약한 자를 짓밟지, 강한 자를 짓밟냐? 약한 자한테서 빼앗지, 강한 자한테서 빼앗냐고!!!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 년 전에도 천 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 그러니까 빨리... 승부를 내자...

6. 여담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대사로 언급되는 것만으로 퉁치려 함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도당 3인방 사이에서 가끔 개드립이나 치는 길태미가 알고보니 천하의 죽일 놈이라는 점에 대한 설득력을 떨어뜨린 것은 제작진의 판단 미스로 보인다. 실제로 SNS상에서 길태미의 최후를 두고 길태미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홍인방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장면으로 세세하게 보여줌으로써 진짜 나쁜 놈으로 그려진 것에 비해, 길태미 악행 묘사 부분이 크게 없었다는 점, 막판에 가서야 뒤늦게 급하게 집어넣은 듯한 주막 손님 살해 장면 등이 극의 설득력 면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한편 일부에서는 이를 일종의 결계라고 보는 측면도 있으며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사제뻘인 무휼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등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냈기 때문에,[53] 죄 없는 백성을 살육하고 백성들이 길태미를 보며 공포에 떠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뿐이지 실제 임견미 캐릭터나 작중 길태미 캐릭터를 묘사하는 타인들을 보면 툭하면 죽인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타인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다.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때나 따뜻한 농담을 건네는 것이지, 자신이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는 약하디 약한 백성조차 베어넘기는 것이 성격 붕괴는 아니다. 특히 국밥집에서는 한 명이라도 달아나면 병사들이 와서 포위할 수 있는 상황이니 길태미 입장에서는 죽일 이유는 확실히 있다. 역사상 최악의 악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돌프 히틀러도 직접 접하면 눈물이 많고 수줍음이 많으며 따뜻한 성격이였다고 한다. 사실 위장자들의 모습은 길태미의 소인배스러운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이 작중 묘사가 부족할 뿐이지 길태미와 홍인방과 이인겸은 온갖 명분을 다 붙여서 백성들의 땅을 빼앗고 행패를 부렸다는 점이 여러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언급되기에 백성들 입장에서 진짜 죽일 놈인 건 사실이다. 길태미의 악함을 증명하는 또 다른 존재는 그의 아들인 길유인데[54] 길유는 본인에 기분에 따라 성균관 학생들을 마음대로 패고 다녔으며 정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이마에 인을 지지고 죽이는 것을 밥먹듯이 일삼았다는 것을 볼때 그런 아들을 둔 길태미의 성향 역시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게 맞다. 애초에 집안 교육이 그렇게 됐을 확률이 높은데다가 길유가 저리 나낼 수 있는 것도 길태미가 묵인했으니 가능한 것이다.
더불어 이것은 극중 길태미라는 인물이 가진 자신만의 가치관을 잘 나타낸 장면일지도 모른다. "약자는 강자에게 짓밟힌다."는 가치관은 그에게 있어서 이는 마땅한 진리이며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적용되는 길태미의 '신념' 이었다. 이를 잘 드러낸 부분이 사실상 승부가 갈린 이후. 만일 투항한다면 조금 더 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굳이 자기가 가진 신념을 드러내고, 이방지에게 끝을 낼 것을 종용했다. 이는 길태미가 가진 신념대로 이제 약자가 된 자신을 강자인 이방지가 짓밟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는 의미였다. 최후의 순간까지 길태미는 억울해 하거나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이방지의 이름을 물음으로써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이고 그를 강자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형인 길선미 또한 마지막엔 탐관 오리가 아니라 무인으로 갔다. 고 평했다. 하지만 그 신념이 옳지 못하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55]
이와는 별개로 역사속 대응 인물인 임견미의 최후는 결국 추포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 무인이 아니라 탐관오리로 갔다인 셈. 그렇기에 아마 실제로 탐관오리로 계획했으나 길태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의 최후를 무인답게 각색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1] 길이가 짧고 코등이 없이 검신 끝에 고리가 달린 구조. 고리에 손가락을 걸어서 회전시키는 식의 변칙적인 검술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마치 가위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2] 이 '진짜 적수를 만났을 때는 평소 쓰지 않던 자신의 주무기를 사용한다'는 기믹은 뿌리깊은 나무에서 무휼이 계승한다. 여담으로, 길태미는 당시 삼한제일검이던 홍륜을 상대할 때도 평범한 검을 썼다.[3] 무쌍을 펼치는 홍륜을 상대로 저 녀석이 나를 꺾으면 그냥 보내주라고 비웃으며 말했고 실제로도 전혀 피해를 입거나 지친 기색 없이 꺾었다. 그래서 10화에서 자신을 고전시킨 이방지를 홍륜 이상의 실력자라 평한다.[4] 이때 자신이 삼한 제일검이라는 말을 토해내듯 내뱉은 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데 정말로 기뻐 보인다.[5] 특히 이 장면에서 길태미가 등장할 때 화장과 옷, 포즈, BGM 때문에 시청자들이 빵 터졌다. 이성계의 벙찐 표정은 덤.[6] 이인겸의 앞에서 옷을 대보며 팔자에도 없는 원사신 노릇을 다 해본다며 좋아한다[7] 정도전이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하자, 그것이 암살용 칼임을 직감한 길태미가 정도전을 제압, 정도전이 품에서 꺼내려고 한 것을 빼앗아 들어올리며 사람들에게 정도전의 원나라 사신 암살 계획을 폭로하려 하였지만, 길태미가 정도전에게 빼앗은건 칼이 아닌 큰 엿이었다.[8] 물을 먹인 한지로 얼굴을 감싸 숨을 못 쉬게 하는 고문법.[9] 도모지를 끝내놓고서는 느낌이 어떤지 궁금했다면서 '어땠어, 어땠어!? 아 어땠어, 어땠어!! 나 이거 되게 궁금했단 말이야!'라고 정도전한테 묻는다.[10]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작품의 작가들의 전작 선덕여왕에서 염종와 김춘추가 이런 방식을 쓰며 자주 휴식을 취했다.[11] "야, 임한조. 니가 서북면에서 최고라메? 이야, 눈빛봐라.. 마음이 막 읽힌다~. 이런 게 무슨 제일검이냐? 분명 허명일 거야. 붙으면 분명 내가 이긴다. 뭐 이런 생각하고 있네? 어떻게 알았냐구? 나한테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뭐 제일검 하면 그래도 진중하고 무게 있고, 고독하고 뭐 그럴 것 같잖아. 그래서 의심들 하지. 근데 그 사람들 지금 다 어떻게 됐게? 다 누워있어. 땅 밑에. 조심해."[12] 이인겸이 젓가락으로 집어 던진 고기를 젓가락으로 잡는다. 이후 이인겸에게 대드는 모습이 은근 웃기다.[13] 자기 손으로 직접 목을 비틀어버린다는 이인겸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덜덜 떠는 모습 때문에 홍인방을 버릴 것으로 생각되었으나...[14] 무릎을 꿇으라는 이인겸의 말에 두말없이 무릎을 꿇으며 홍인방과 자신의 재산을 반을 내놓겠다고 선언한다.[15] 이때 홍인방에게 하는 말을 보면 동문에 나이도 같은 홍륜에게 말도 제대로 못 놓고 눌려 살아왔던 모양.[16] 와호장룡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검세와 필체는 상당히 유사해서 그 사람의 독특한 특징이 드러난다고 한다. 한서의 필체는 자신의 성품, 가치관을 담아낸 형상을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개연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17] 이연걸 주연의 영화 영웅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주인공 무명이 진시황 암살 미수범인 절대고수의 검법을 알아내기 위해 글씨를 주문해서 검술의 비밀을 알아냈다고 한다.[18] 논어를 중용으로 잘못 말하고는 본인도 당황해서 홍인방을 돌아본다. 홍인방이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서 "논어..." 라고 고쳐주는 게 포인트.[19] 나가면서도 이성계에게 '근데 진짜 궁금하네? 내기했으면 누가 죽었을까? 모르겠다.'라는 말을 던지고 간다. 무예와 검술에 있어서는 단 한번도 굽히거나 자신없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길태미가 작중 유이하게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 장면이다. 참고로 다른 하나는 장삼봉을 만났을 때.[20] 싸움 자체가 길태미가 기습적으로 시작한 것이긴 하지만 상당히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리고 무휼은 자길 습격한 사람이 길태미란 걸 알고 깜놀한다.[21] "그 인간, 아직도 사기치고 다니지? (무휼이 조용히 끄덕이자) 그리고 검법 이름도 좀 그렇잖아. 동방쌍룡이 뭐냐? 동방쌍룡이...". 이 말을 하면서 직접 동방쌍룡을 재현하는데 자세가 틀림없다. 홍대홍 제자 인증 완료.[22] "열심히 배워. 소질 있드라?"[23] 사기꾼에 동방쌍룡이라는 이름이 촌스러웠을 뿐 본인의 스승으로서는 온전히 인정하는 모양이다. 가르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스승이 싫었다면 과거형으로 말하지 현재형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무휼에게 열심히 배우라고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다른 건 몰라도 가르치는 능력에 대해서는 길태미도 부정하지 않는 걸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일찍 죽어버린 홍륜은 몰라도 길선미 역시도 홍대홍을 척사광 관련에 대해 물어보려고 간만에 만났을 때도 스승님이라고 말했었고 무휼과의 싸움 시작전에도 "홍사범 참 박복하네."라고 말하며 홍대홍을 언급했었다.[24] 자신도 뛰어난 무사인만큼, 상대방의 검에 대한 소질과 가능성까지 통찰할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리고 이 안목은 훗날 무휼이 도화전에서 무쌍을 펼친 것과, 자신을 꺾은 이방지와 대등하게 싸운것, 그리고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쌍둥이 형 길선미를 약간의 운이 따르긴 했지만 꺾은것으로 증명되었다.[25] 이 때 홍대홍에게 뛰어간 무휼은 진짜로 길태미가 제자 맞냐고 물어보고 그럼 길선미, 홍륜도 다 키운 거냐고 물어보면서 확인사살한다. 그러고 나서 하는 무휼 曰 왜 지금까지 말 안 했어! 왜 말 안했냐고! 라고 억성을 내는 모습에 홍대홍 曰 "내가 왜 말을 안 해! 전에도 말했고 아까전에도 말했고 뒷간 갈 때도 말했고 밥 먹을 때도 내가 다 말했잖아! 내가 걔네 다 키웠다고!" 라고 말했다.[26] 이러다보니 무휼입장에서는 길태미, 길선미, 홍륜 당시 고려말 기라성 같은 고려의 검술 고수들이 모두 무휼의 사형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27] 길태미의 고향으로 언급된다. 홍인방은 이를 노리고 평택으로 가자고 제안한 것. 길태미의 역사상 모티브에 해당하는 임견미 역시 고향이 평택이다.[28] 이 때 이방지가 자신의 공격이 모두 보인다며 도발하는데, 새침데기 소녀스러운 말투로 "미친놈~" 이라고 받아넘기는 모습이 길태미의 큐트함을 잘 드러낸다.[29] 몸을 기울인 채로 팽이처럼 뱅글뱅글 회전해서 상대를 난도질하는 그야말로 만화에나 나올 검법을 쓴다. 게다가 그 와중에도 칼의 각도나 높이가 시시각각 변한다.[30] 倂呑, 빼앗아 삼킨다.[31] 麟呑, 짓밟고 빼앗는다.[32] 슬프고 씁쓸하게도 이것이 오랜 옛날 원시인들이 살았던 야생의 세계에서도 그랬고, 자본주의로 점철된 21세기에서는 오히려 더더욱 심화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러 성인들과 위인들과 이름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이 말을 부정하기 위해 수백년의 역사를 쌓아올렸건만 아직도 이 말의 본질을 완전히 부정하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길태미의 사상과 만행이 정당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33] 이 부분도 사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마지막 순간만큼은 자신이 약자의 위치로 전락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강자로서 나의 약함을 용서하지 말아라, 지금까지 자신이 짓밟아 온 약자들이 그랬듯이 자신 또한 약자로서 강자인 너에게 짓밟혀야 마땅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길태미가 비록 극단적인 사상을 가졌을지언정, 자신 또한 거기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34] 이 상황에서 길태미는 이미 자신의 패배를 알고 있었다. 애초에 홍인방과의 작별씬에서부터 평택 촌놈에서 한 나라의 시중까지 올라왔다며 더 이상의 미련은 없음을 내비친다.[35] 대결을 마친 이방지의 한마디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하지, 이렇게..."였다.[36] 참고로 길태미가 이방지에게 난도질당할 때 이방지의 배우 변요한이 부른 무이이야가 나오고 길태미가 숨을 거둘 때 무이이야가 끝난다. 힘없는 민중을 짓밟으면서 약육강식을 주장하지만 길태미 본인 역시 그런 민중과 다를 바가 없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이다.[37] 그의 죽음을 슬퍼해준 유일한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은 잘 죽었다고 만세를 부른다.[38] 길태미, 이방지 모두 상대가 병사들을 상대하느라 어느 정도 지쳐 있는 상황에서 대결했다.[39] 실제론 그냥 상대랑 멀리 있으니까 그런거다. 최상단의 영상만해도 길태미는 병사들에게 비키라고 계속 말하면서 홍륜에게 싸움을 걸려고 부리나케 달려가는 모습이 나온다.[40] 물론 홍륜의 몸상태가 만전이 아니었단걸 감안해야한다.[41] 홍인방을 습격한 자객인지 확인하려고 공격했고 여유롭게 무휼에게 유효타까지 냈다.[42] 일방적인 태도보단 짧고 검 끝이 구멍이 나 있어서 손가락으로 돌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43] 길태미 버전의 팽이 검법과 비교하면 상당히 조잡하고 미숙한 느낌을 받는다.[44] 가슴팍에 나무 목걸이만 아니었어도 무휼은 죽었을것이다.[45] 경망! 경솔! 경박! 모두 가벼울 경자로 나에게 이보다 어울리는 글자는 없다아![46] 실제로 박혁권은 인터뷰에서 처음엔 길태미 역이 자신 없었다고 말했다. #[47] 방금 전까지 술에 취해서 반쯤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말하다가도 순식간에 돌변하며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인다.[48] 그것도 본인 관점에서 진짜 고수와 싸울 때나 해당하는 거지, 본인의 관점에서는 듣보잡인 백윤의 호위무사와 싸울 때는 시종일관 가벼운 태도로 임했다.[49] 이 때문에 길선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을 때는 '길태미 같다','배우가 길태미 역에서 못 헤어나왔나보다'는 반응이 많았다.[50] 그런데 그 임한조는 훗날 길태미를 죽이게 되는 이방지에게 다섯합도 못겨루고 쓰러졌다.[51] 본인 입으로 불필요한 살생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까지 했다.[52] 화사단에서 포위당했을 때 병사들을 전멸시킨 건 엄연히 그 병사들이 공을 세우기 위해 선제공격을 했기 때문이다.[53] 특히나 무휼을 공격했을때는 이방지로 오해한 상태로 공격을 한 것으로 자신에게 충분히 위협이 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어색한 점이 많다. 물론 실제 칼을 섞어보니 이방지보다 한참 밑이었던지라 하다가 힘을 조절했을 수는 있긴하다.[54] 공교롭게도 이 역할은 더 글로리에서 메인 빌런이자 진짜 악인인 전재준을 맡은 박성훈이 분한다.[55] 특히 약자 보호와 다양성 존중이 중시되는 현대 사회에서는 길태미의 사상은 용인될 수도 없고 용인되어서도 안 된다.[56] 드라마 정도전의 임견미도 이방과를 칼싸움으로 몰아붙이는 등 뛰어난 무공을 보여주긴 했지만 딱 한 화였으며, 그나마도 곧 최영에게 발렸다.[57] 길게 말할 것도 없이, 당장 임견미 항목보다 이 항목이 더 길다.[58] 길선미 曰 "어찌 이런 아랫것들 또한 길태미를 아는 것인가... 얼마나 나대고 다녔으면..."[59] 참고로 길태미는 1374년부터 1387년까지 13년간, 이방지는 1387년부터 1444~5년까지 50년 이상의 시간동안 삼한제일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