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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3:11:44

기간토피테쿠스

기간토피테쿠스
Gigantopithec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igantopithecus_blacki_mandible_010112.jpg
학명 Gigantopithecus
Von Koenigswald[1], 1935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아과' 오랑우탄아과(Ponginae)
' †시바피테쿠스족(Sivapithecini)
†기간토피테쿠스속(Gigantopithecus)
[[생물 분류 단계#종|{{{#000 }}}]]
  • †기간토피테쿠스 블라키(G. blacki)모식종
  • †기간토피테쿠스 기간테우스(G. giganteus)[2]
  • †기간토피테쿠스 빌라스푸렌시스(G. bilaspurensis)[3]
파일:external/d1o50x50snmhul.cloudfront.net/dn24861-1_800.jpg
추정 복원도[4]

1. 개요2. 연구사3. 대중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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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플라이스토세 초기에서 중기까지[5] 아시아에 서식한 영장류로, 속명의 뜻은 '거대한 유인원'이다.

2. 연구사

1935년 인류학자인 구스타프 하인리히 랄프 폰 쾨니히스발트(Gustav Heinrich Ralph von Königswald, 1902 ~ 1982)가 중국의 약제상에서 용골의 일종으로 취급하던 이빨 등의 화석을 발견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중국의 허베이성쓰촨성, 광시 좡족 자치구 등지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같은 종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 표본이 계속 발견되기는 하였다.

문제는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표본들은 이빨과 아랫턱 부분에 해당하는 골격 일부가 전부라는 것이다.[6] 이빨 화석의 경우 이미 1950년대에 발견된 개수만도 1,000여 개가 넘어가지만, 안타깝게도 하악골을 제외한 다른 부분의 골격이 화석으로 발견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보고된 바가 없다. 이러니 실제 생김새가 어땠는지, 크기는 정확히 어느 정도였는지 학자들로서도 알 길이 없는 상태. 턱만 무식하게 거대했던 일본원숭이 크기의 영장류였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이 종에게 거대한 유인원이라는 뜻의 속명이 붙여진 이유는 유일하게 알려진 저 이빨과 아랫턱의 크기에 현생 유인원의 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추산해봤더니 지금까지 알려진 영장류 중에서 가장 거대한 덩치를 가졌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모식종인 블라키종(G. blacki)의 경우 성체 수컷은 키가 3m에 몸무게는 600kg 가까이 나갔으리라는 추정치가 나오기까지 했을 정도. 이후 연구들에서 최대 몸무게 300kg 정도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이 추정치도 만약 사실이라면 키 1.8m에 몸무게는 270kg 정도로 알려져 현생 영장류 중 최대종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동부고릴라보다 거대한 것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이라고는 이빨과 하악골 정도밖에 없어서 이 추정치가 학계에서 두루 인정받기에는 애로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턱을 비롯한 머리 부분만 극도로 거대했던 종이 아니냐는 근본적인 의문까지 제기하는 상황.[7] 따라서 이빨과 하악골 외의 골격이 화석으로 발견되지 않은 현재 상태에서는 이 동물의 실제 크기나 무게가 어땠을지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점점 힘을 얻는 추세다.

자세한 실제 생김새에 대한 정보 역시 요원한 상태이다. 한때는 초대형 유인원이란 특성 때문에 고릴라와 비슷한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으나, 하악골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 오랑우탄과의 유사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현재 학계에서는 오랑우탄아과로 분류하는 편이며, 복원도도 고릴라보단 오랑우탄과 비슷한 생김새로 묘사하곤 한다.[8] 턱뼈와 어금니가 질기고 거친 식물을 먹는데 특화된 형태를 보이고, 특히 이빨에서 식물석(phytolith)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식성은 과일이나 나뭇잎 등을 주로 먹고 아주 가끔 무척추동물을 먹는 거의 완벽한 초식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9] 특히 충치가 많이 발견되는 등 이빨 상태가 대왕판다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대왕판다처럼 대나무가 주요 먹잇감이었을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도 있었다. 전체적인 생태는 가까운 친척인 오랑우탄과 비슷했을 것이며, 현생 유인원들에게 호랑이표범 같은 대형 고양이과들이나 악어, 비단뱀 같은 대형 파충류가 주요 천적인 것처럼 이 녀석들 역시 당시 공존하던 완셴호랑이 같은 고양이과 맹수들이나 바다악어 같은 파충류 포식자들의 위협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허나 새끼는 위협받았을 확률이 높지만, 성체는 워낙 큰 몸집 때문에 그리 선호되는 사냥감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지라 어떤 방식으로 보행했을지도 논란거리인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고릴라나 오랑우탄 등의 현생 대형 영장류들처럼 구부정한 자세로 네 발을 모두 사용해 보행하는 사족보행이다가 유사시에는 직립보행도 가능했으리라고 보는 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턱뼈의 형태가 아래로 갈수록 넓어진다는 점에 주목해 턱 안쪽에 기관지가 위치해있었을 것이며, 이 때문에 머리를 꼿꼿이 세운 자세를 취했을 것이고 이는 직립보행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10]

대략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 쯤에는 멸종한 것으로 보이는데, 왜 멸종했는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비슷한 생태 지위를 가졌던 것으로 추측되는 현생 대왕판다와의 먹이 경쟁에서 밀려난 결과라는 학설도 있고, 호모 에렉투스를 비롯한 인류의 등장[11]으로 지역 생태계가 장기간에 걸쳐 변화하자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한 것이라는 학설도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12] 2024년 1월의 연구 결과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서식지 환경 변화로 먹이 등이 감소하면서 멸종하였다고 주장한다.

3. 대중매체에서

한때 실존한 엄청난 덩치의 유인원이라는 점이 킹콩 같은 괴수를 연상시키는지 일반 대중에게도 꽤나 잘 알려진 편이고, 덕분에 매체에서도 많이 등장한 축에 속한다. 전술했다시피 현존하는 가장 가까운 종이 오랑우탄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오랑우탄을 베이스로 적당히 크게 키운 후 손본 정도의 생김새로 묘사된다.


[1] 본명은 구스타프 하인리히 랄프 폰 쾨니히스발트 (Gustav Heinrich Ralph von koenigswald). 독일의 지질학자으로 생몰년도는 1902 ~ 1982[2] 인도피테쿠스속의 인도피테쿠스 기간테우스(Indopithecus giganteus)라는 종으로 재분류되었다.[3] 인도피테쿠스 기간테우스와 동일종으로 여겨진다.[4] 참고로 맨 오른쪽 위에 판다가 그려져있는데 이유는 최초 발견 장소가 중국이기 때문이다. 그 외 아시아코끼리, 적색야계 등 오늘날 아시아의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5] 2022년에는 플라이스토세 후기에도 생존했다는 증거로 보이는 화석이 발견되었다. #[6] 이들의 화석들 중 치아만 발견되는 이유는 이들의 서식지인 열대우림은 토양이 산성화되어 있기에 대부분의 뼈가 녹아내리기도 하고, 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호저 등 중대형 설치류들이 칼슘 섭취를 목적으로 노출된 영장류들의 화석을 갉아먹는데, 단단한 법랑질로 덮여있는 치아만 빼고 다 갉아먹어버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인류를 제외한 영장류의 화석은 대부분 치아와 턱뼈 일부만 발견될 정도로 보존 상태가 열악한 편이다.[7] 물론 이렇게 턱만 무지하게 큰 종이었다고 한다면 또 그 나름대로 지금까지 알려진 영장류들과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특징을 가진 것이므로 연구하는 의미가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그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만 확실한 상황이다. 일단은 턱만 극도로 거대했다면 영장류로서 살아가는 데 지장이 있어 생존에 전혀 유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에 일반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8] 하지만 기간토피테쿠스가 거대한 유인원이 맞다고 가정하자면 오랑우탄과는 명백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 오랑우탄은 나무 위에서 주로 생활하는 생물이기에 땅 위에서 주로 생활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기간토피테쿠스와는 생태적으로, 신체적으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아과에 속하는 인류와 침팬지만 해도 초원에서 직립보행을 하며 진화한 인류와 밀림 생활에 특화된 침팬지는 분명한 생태적, 신체적 차이가 나타나듯 기간토피테쿠스와 오랑우탄도 단순히 같은 아과에 속한다는 이유로 마냥 흡사하게 생기지만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9] 현재 이와 가장 비슷한 식성을 가진 유인원 종은 동부고릴라다.[10] 실제로 어마어마한 덩치를 가진 종이었다면 사람처럼 직립보행할 경우 몸에 가해지는 하중이 상당했을 것이고, 턱이 넓어지는 것이 머리와 목의 연결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얘기는 아니다.[11] 일부는 호모 에렉투스의 석기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류 때문이 아니란 설도 있으나 지역에 워낙 대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죽창을 만들어 투창질로 사냥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설은 "그렇다면 더욱더 대나무에 의존하는 대왕판다는 어떻게 살아남았나?"라는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12]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실 멸종하지 않고 아직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주장도 제기되는데, 주로 크립티드 쪽에서 빅풋, 사스콰치, 예티, 예렌 같은 유인원형 크립티드의 정체가 사실은 기간토피테쿠스이거나 그 근연종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편이지만 당연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나 기간토피테쿠스의 서식지와는 매우 떨어져 있는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목격된다고들 하는 빅풋, 사스콰치, 예렌은 더더욱.[13] 정확히는 보름달이 뜨는 밤에 퉁가의 눈이 빨갛게 빛나는 때.[14] 노래를 부르면서 대놓고 본인을 기간토피테쿠스라고 직접 소개한다.[15] 재미있게도 기간토피테쿠스가 역사상 가장 큰 영장류인데 반해, 목소리를 맡은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 배우이다.[16] 1레벨 기준 체력 640에 공격력 40인데, 랩터나 검치호같이 비슷한 덩치의 생물들이 보통 200~300대의 체력과 15~30 정도의 공격력을 가진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다. 다만 덩치를 감안해서인지 야생 고레벨 개체는 기본 스펙이 비슷한 스테고나 알로사우루스급은 아니고 바리오닉스나 카르노 정도의 중형 생물들과 견줄 정도다.[17] 같은 작품에서 기간토피테쿠스의 키가 3미터가 넘고 인간보다 8배 더 무겁다고 나오기도 하는데, 당연히 모식표본만 가지고 그런 정보를 알아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