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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04:10:51

식판

급식판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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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3. 장단점4. 형태5. 기타6. 창작물 속에서의 식판

1. 개요

/ Meal tray

식기의 한 종류. '판(板)'인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릇이나 접시로 된 것이 아니라 판자로 된 식기 도구를 말한다. 넓게 보면 그릇을 받치기 위해 사용하는 쟁반 등의 물건도 식판으로 부를 수 있지만[1] 현대적인 의미의 식판이라 하면 오목하게 여러개의 칸을 나누어 만든 판자형 식기만을 의미한다. 아래의 석재 식판도 이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고.

한국 해군, 해병대에서는 '츄라이'라고 부른다. 영어 'tray'가 변형된 것으로 설거지 당번도 츄라이라고도 부른다. 츄라이 관리를 담당하는 츄라이닦이는 해군에서는 상병과 병장 사이의 수병이 담당하고 수병들 중에서는 말단관리자에 해당하는 위치가 된다.

2. 기원

기원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식사시 많은 종류의 음식물들을 동시에 섭취해야 하며, 필수적으로 그릇이 필요한 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를 가진 아시아권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인도 마하나바미 디바에서 비자야나가르 왕조 시기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돌로 만든 식판이 발굴된 일이 있다. # 다만 디테일한 모양을 잡아 만든 식기는 아니라도 판자나 가죽 등 넓직한 용기에 한상을 차려 취식과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발상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보이는 현상.

3. 장단점

다수의 인원에게 균일한 식사를 제공하기 좋고, 쌓아놓거나 옮기기도 편하며 설거지도 편하다. 학교군대의 단체 급식 식기로 자주 애용되는 이유. 또한 식탁이 없는 상황에서 식사를 할 경우 도시락처럼 들고 먹거나 무릎 위에 쟁반처럼 올려놓고 먹기에도 좋다. 어지간해선 망가지지도 않고 관리도 편하기 때문에 설거지가 귀찮은 자취생이나 독신자들이 집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뷔페에서 은근 편리하다. 온갖 종류의 음식을 다 섞어서 받기 때문에 쟁반에 받으면 이리저리 뒤섞이기 쉬운데, 식판에 받으면 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물론 먹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쟁반에 접시들을 올려서 먹는 것이 훨씬 편하다. 접시가 이리저리 흔들리기 쉬운 불안정한 곳이 아니고서야... 식판이 먹기에도 편했다면 학교나 군대 외에 일반 식당에서도 많이들 식판을 사용했을 것이다. 식판은 음식을 담는 공간이 모두 고정되어있고 담는 용량과 가짓수가 정해져있으며 배치도 바꿀 수가 없다. 조금만 양념이 넘쳐도 온갖 음식을 다 침범해 꿀꿀이죽 상태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음식 가짓수가 조금만 많아져도 밥에 대충 올리거나 양념 같은 건 마땅히 둘 데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 대충 뒤섞이거나 불안정하게 배치해야한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데, 국 그릇을 들고 마시는 것처럼 식판을 들다가는 다른 반찬이나 밥이 흘러내려 떨어질 수 있다. 때문에 다 먹기 전까지는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밖에 없다. 또한 넘치기가 쉽다보니 많이 담기도 힘들다. 그러다 보니 을 말아먹는 국이나 라면, 혹은 비빔밥이 나올 경우 식판 대신 따로 준비된 냉면 그릇에 배식을 해 주거나, 별도의 그릇에 담아 식판 위에 올려 주는 경우도 많다. 단, 군대는 삼계탕이 나오든 국밥이 나오든 식판에 바로 퍼주는 경우가 많다.

4. 형태

국내에서는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으로 만든 금속제 식판이 많이 쓰인다. 내구성이 강하고 부피도 덜차지하며 위생관리가 용이한데다 값이 싸서 그렇다. 다만 이런 금속제 식판들은 너무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며 평범한 접시에 놨을 때보다 음식이 맛이 없어 보인다는 비판을 받는다. 물론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식기는 아니다보니 사용처에선 가볍게 무시하고 넘기는 문제.

유아용 식판은 거의 대부분 플라스틱제이다. 금속제 식판은 무게도 은근 나가는 편이고 사고가 덜 발달한 유아에게 있어서 각종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개 밥/국 자리가 아래에 크게 있고 위에 반찬 칸이 3칸 정도 있다. 위의 사진처럼 동그랗게 파여있는 경우도 있지만 네모난 모양으로 된 것도 있다. 양쪽 끝 반찬 칸은 밥/국 칸과 높이를 맞춰줘야 식판의 균형이 맞기 때문에 중간 반찬 칸보다 조금 더 깊게 파여있는 경우가 많다. 중간 반찬 칸은 조금이라도 더 여러 반찬을 놓기 위해 가운데가 약간 솟은 형태로 분리된 것도 있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수저 젓가락을 둘 수 있도록 길쭉한 칸이 파여있기도 하다.

파일:Mess-Tray.jpg
서양의 식판은 동양권과는 식단구성이 다르다보니 위 사진과 같이 형태가 좀 다르게 생긴 경우도 있다. 보통 아래쪽 가운데의 가장 큰 칸에 메인요리나 스프, 스튜,시리얼 등 국물요리를 넣고 주변 칸에 빵, 크래커, 샐러드나 반찬류, 디저트(주로 과일), 음료컵 등 부식류를 넣는다. 밥을 먹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큰 칸에 밥을 넣고 주변 칸들에 반찬을 넣으면 되지만 국같은 음료 외 별도의 국물요리를 넣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국도 함께 먹고자 할 경우는 별도의 그릇을 사용해야 한다.

5. 기타

6. 창작물 속에서의 식판


[1] 이런 쟁반은 그릇을 하나씩 하나씩 가져다주는 식당이 아니고서야 대체로 거의 모든 식당에서 사용한다. 그릇을 올려둔 쟁반을 점원 혹은 손님이 들어서 탁자에 올려놓는 식으로 쓴다.[2]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점심 시간에 줄 서서 먹는 학교 급식이나 구내식당이 흔하지 않고 대부분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미리 식사거리를 구매한 뒤 점심에 아무 장소에서 혼자 또는 친구/동료들과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3] 세척 용이성을 극단적으로 추구한 방식으로는 아예 식판 없이 비닐로만 밥을 먹는 비닐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