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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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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3. 외국어
3.1. 영어3.2. 일본어

1. 개요

어용()은 본디 <임금이 쓰신다> 라는 뜻이었으나 오늘날은 정부에서 쓰는 것을 가리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자나 권력 기관에 영합하여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되었다.

딱히 정부에서 조종하는 것을 어용으로 국한하지 않으며, 기업의 경우 회장, 학교의 경우 교장교감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무언가를 '어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마디로 특정 집단에서 독립된 행동을 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우두머리의 손발 노릇을 하는 무언가를 의미한다.

2. 용례

정부에 아첨하는 언론을 어용언론, 학자를 어용학자라고 하며 비슷한 말로는 관변이라고 한다.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회사에 아첨만 하는 노조를 가리켜서 어용노조라고도 칭한다.[1] 대학교 총학생회 중에서도 학교 측에 협조만 하는 경우 어용 총학생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용'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에 영합해 줏대없이 행동하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사이비'나 '기만'이란 뜻이 들어 있다. 그렇기에 평소의 소신에 따라 주장하고 행동하는 것은 '친정부적'일지언정 '어용'은 아니다. 지식인이라고 해서 죽림7현이나 백이, 숙제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다만 그것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줏대 없는' 것일 때 어용이 된다.

같은 의미의 표현으로써 관제(官制)도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어용'이라는 단어가 군주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는 왕이 없다 보니 새로운 표현이 생긴 것이다. 현재는 두 단어 모두 혼용 중이다.

관변(官邊)이라는 용어도 사용되는데 관변단체의 뜻은 '사회 정부 기관으로부터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지원을 받는 공익성을 띤 단체'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회 3개 단체를 묶어 '3대 관변 단체'라고 칭한다. # 이들의 공통점으로는 다른 단체들과 달리 정부의 지원 근거가 각각 단독적인 법률에 있다는 점.

3. 외국어

3.1. 영어

어용 시민단체, 다시 말하면 관변단체를 영어로는 GONGO(Government-Organized NGO)라고 한다. AstroTurf라는 표현도 사용하는데 시민운동을 grassroot movement(풀뿌리 운동)이라고 하는 것에 비교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행동하는) 시민단체라는 뜻으로 인조잔디의 대명사격인 AstroTurf에서 따 왔다.[2]

3.2. 일본어

일본 한자음으로 'ごよう'라고 읽으며 한자 표기는 같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현대에는 대한민국처럼 권력자에게 빌붙어서 자주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경멸하는 단어로 쓰인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나 대하드라마에서 '어용'이라고 써진 초롱을 들고 범죄자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이 곧잘 등장하는데 이들은 '오캇피키'라고 해서 동심(경찰)의 오더를 받은 용역들이다.

예: [ruby(御用新聞, ruby=ごようしんぶん)](어용신문)

コトバンク - 御用


[1] 기존 노조와의 격렬한 대립으로 회사 측에서 직접 설립하기도 한다. 노조 중복 설립이 허용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사전에 어용노조를 만들어서 등록해 놓기도 했었다.[2] 야구 팬이라면 매우 친숙한 단어로,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옛 홈구장인 애스트로돔에 쓰였던 인조잔디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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