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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0:30:21


1. 개요2. 역사3. 관련 표현

1. 개요

지리적 공간이나 지역의 어느 위치를 가리키는 말이나 세는 단위로 사용되는 단어.

2. 역사

施納寶城郡任內南陽 鹽田七 (修禪社寺院現況記, 1221~1226) #
金銀銅錫鐵冶等 奪占爲在乙良 杖 一百 流 三千里 (대명률직해 5.4)# [1]
금·은·동·주석 제련소 등의 을 빼앗아 점유하거든 장 100대, 유배 3000리이다.

매우 기초적인 명사로 한글 전 한국어 표기로도 종종 발견된다. 주로 ()를 빌려 표기했다.[2] 말음 말음 첨기로 적어 庫叱이라고도 하였으며,[3][4] 두 글자를 합친 국자로 廤이라고도 했다.
東都애 보내어시ᄂᆞᆯ 하리로 말이ᅀᆞᄫᆞᆫᄃᆞᆯ 이 뎌 고대 後ㅿ 날 다ᄅᆞ리ᅌᅵᆺ가
용비어천가 26장 中

한글 표기로서의 '곳'의 첫 등장은 용비어천가로, 이 시기에는 ㅅ말음과 ㄷ말음이 아직 분화되어 있는 상태이기에 '곳'이 아닌 늘 '곧'으로만 등장한다. 이후 체언에서 ㅅ 말음과 ㄷ 말음이 합류하면서 '자음 앞: [곧], 모음 앞: [고ㅅ]'으로 ㄷ말음의 표현형이 재구조화되었다. 표기 경향은 여타 ㄷ말음 어휘와 마찬가지로 근대 한국어로 갈수록 'ㅅ'의 비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위시한 현대 맞춤법에서 ㄷ종성 표기를 활용 및 파생에서 /ㄷ/이 표면에 드러나는 것(과 ㄷ 불규칙 용언)으로 한정하면서[5] '곳'으로 정해졌다. 즉 '곧>곳'의 변화는 ㄷ말음과 ㅅ말음의 합류 양상, ㄷ종성 표기의 재정립 등으로 인한 표기상의 문제일 뿐 '곳'이라는 형태소는 줄곧 ㄷ말음을 유지해왔다.

3. 관련 표현

현대 국어에서 와 '군데' 역시 장소를 가리키지만,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이, 그, 저'에 바로 붙을 순 없고(*이 데) '이런 데', '두 군데'와 같이 관형형 뒤나 단위로만 쓸 수 있다.

의존명사처럼 쓰는 때가 많으나 장소와 같은 일반명사의 용법도 지닌다.[6] 장소는 일본식 한자어 'ば[7]しょ(바쇼)'이기 때문에 고유어 '곳', '자리', '터'로 순화할 수 있다. '위치', '지점' 등도 유사한 의미이나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창작물 속 설정에 쓰기에 적합한 낱말에는 '지역'이나 '지명'이 있다.
[1] 밑줄은 조선총독부 편찬 대명률직해에 있는 윗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이두식 조사/어미 부분에는 줄이 그어져있다. 띄어쓰기는 여기에서 내용의 흐름에 따라 추가한 것이다. 이두를 인용할 때에는 이와 같이 새로운 명사가 나올 때 / 동사 어미 결합이 끝날 때 띄어쓰기를 해서 인용하는 것이 보통이다.[2] 한국 한자음으로 ''로 읽는 한자는 그밖에 꽤 많으나 마침 '庫'의 한자 의미도 "창고"로 일종의 장소이기 때문에 빌려쓰기에 편리했을 수 있다.[3] 아래에서 보듯 15세기에 ㄷ말음과 ㅅ말음은 표기상으로 엄격히 분리되었지만, 이두구결에는 ㄷ말음(그리고 ㅇ, ㅂ)의 표기가 매우 드물다(문현수 2020:92).[4] 문현수 (2020) 석독구결에 쓰인 구결자의 특성, 국어사연구, 30, 71-98#[5] 때문에 '곧이어'[고디어\]에서 'ㄷ'이 표현되는 부사 '곧'은 ㄷ종성 표기로 정해졌다. ㄷ종성 체언들(싣다, 얻다)도 이 시기에 ㄷ종성 표기로 정해졌다. 그 전까지 근대 한국어 시기에 이들 단어들은 대체로 'ㅅ'으로 적었다.[6] 와 같다. 그래서 '때와 장소'만이 아닌 '때와 곳'도 가능하다.[7] 일본어에서 '場'은 훈독으로 읽을 때가 많다. '현장'이나 '장면', 그리고 '입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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