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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26 08:58:41

검신무/청성파 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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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원
2.1. 삼절도인(三絶道人) 계열2.2. 흑공자(黑公子) 계열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서 청성파(靑城派)는 두 개의 맥(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나는 호호도인(好好道人)으로부터 시작되어 삼절도인(三絶道人), 선풍신검수(旋風神劍手) 안원령 그리고 당대의 불해도인(不解道人)까지 장문인 자리를 이어온 일맥으로, 욕을 하건 괴소문을 퍼뜨리건 청성파를 직접 찾아와 귀찮게 하지 않는 이상 상관하지 않겠다는 성향이 강하다.

다른 하나는 검은 복색을 즐겨 입던 흑공자(黑公子)로부터 시작된 일맥으로, 소위 청성파의 패기(覇氣)를 책임지고 있기에 호전적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찾아가 혼내 줄 정도이다. 그래서 그의 제자들은 삼절도인의 제자들에게 장문인 자리를 걸고 시도 때도 없이 비무를 청하곤 했으며[1], 이런 경향은 제자들에게도 이어져 무곡도인(舞曲道人)의 네 제자가 안원령의 제자들을 상대로[2], 작금에는 추우자(秋雨子)의 사손들인 맹씨 형제들이 불해도인의 네 제자를 만날 때마다 괴롭힌다.

2. 구성원

2.1. 삼절도인(三絶道人) 계열

【전대 장문인의 대제자이다. 호기심이 유독 많아 흥미로운 일이 있다면 무조건 고개를 들이밀고 본다. 그 때문에 낄 자리 못 낄 자리 구분을 못하여 심심찮게 안원령이 두들겨 팼다고 한다. 거기에 수다스러워 허풍까지 심하다. 그것도 누구나 장난이라고 여길 수 있게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혹하게끔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종종 화(禍)를 불러와 이런저런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꽤 되었다. 이리 가벼운 성격이라 스스로도 장문인을 이어받지 못하는 것을 당연시하였다.】}}}【조해도인의 하나뿐인 속가제자로, 능글맞은 성격에 그 스승의 그 제자답게 능수능란한 말솜씨를 가지고 있다. 문덕은 입문 당시 불해도인의 제자가 될 수 있었는데도 조해도인을 스승으로 모신다. 모두가 다 이상한 선택이라 여기는··· 심지어 당사자가 가장 놀란다. 그런 만큼 조해도인은 열을 다해 그를 가르쳐 제자가 곁에 있으면 점잖아진다는 평판을 얻는다. 그것이 싫지 않았던 조해도인은 아예 문덕을 입실제자로 삼으려 했으나, 그는 일찍 눈치채고 도인이 되기 싫다며 도망친다. 몇 년마다 스승을 방문하러 운리관에 오고, 이번 청성 대회합에는 딸 문경을 데리고 참가한다. 끝난 후에는 한동안 운리관에 머물러 도운연의 행보를 지켜보는 장문인과 장로들의 발이 되어준다. 그 이름에 걸맞은 독보적인 경신법(輕身法)으로 도운연이 사호표국의 표행으로 신강(新疆)으로 향할 때에 따라가 원후파(元侯派)의 전서보다 겨우 조금 늦게 도착한다.】}}}【불해도인이 늦게나마 한꺼번에 거둔 덕분에 제법 배분이 높은 네 제자를 일컫는 말이다. 그들의 이름은 첫째부터 여상, 주고예, 성목영, 당개초이다. 워낙에 강하고 유별나 각자의 개성의 강했던 사백, 사부, 사숙의 여러 질문에 사조가 골머리 썩이는 것을 직접 본 불해도인이 같은 꼴을 당하고 싶지 않아 살펴보고 거둔 제자들이라 영리하면서도 신중한 성격을 갖고 있다. 다만 신중함이 너무 과하여 근래에는 고지식한 면모를 보일 때가 있어 대회합이 있기 3년 전부터 정무령이 맡아서 가르치고 있다.】}}}【잦은 폐관으로 모습을 보기 힘들다. 사형인 불해도인조차도 최근 10여 년간은 해우도인과 해령도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대회합 이전에 폐관을 끝마쳐 도운연에 관한 일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여행을 좋아해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방랑벽이 있다. 그나마 1년에 한 번은 꼬박꼬박 소식을 전해온다. 그도 청성의 대회합에 맞춰 운리관으로 돌아온다.】}}}【청성파에 오기 전부터 철부(鐵斧), 철담(鐵膽), 협기(俠氣)로 명성이 자자하였다. 하지만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고 있던 중 우연히 본 위강의 강인함이 인상 깊게 남아 서른다섯의 나이에도 청성파에 입문하러 운리관을 찾아간다. 몇 시진 빨리 입문한 도운연을 납치하듯이 하후염이 거두어 가는 바람에 제자를 가르칠 생각을 굳힌 정무령이 그를 뽑아 졸지에 장로 배분이 된다. 처음에는 어리숙한 모습이었다가 조양결(朝陽訣)과 자양결(紫陽訣)을 배우면서 빠르게 강해진다.】}}}

2.2. 흑공자(黑公子) 계열

【흑공자의 대제자로, 하후염과는 썩 좋지 않은 사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곡도인이 키운 3명의 제자들은 그 사부와는 달리 하후염의 제자들인 육검협과 매우 친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육검협의 묘소에 그들 3명의 것도 함께 있다.】}}}【하후염보다 입문이 빠른 흑공자의 둘째 제자이다.[3] 일명 청성제일기인(靑城第一奇人), 뒤에서는 청성파 사상 최악의 광인(狂人)이라고 불린다. 본래의 도호는 내다 버리고 호풍귀라는 이상한 별명을 이름으로 삼을 만치 기행을 일삼는 성격이며, 남의 일에 끼어들어 사고를 자주 일으킨다. 그는 수백 년간 잊힌 본문의 비전을 찾아내 다듬고 끄집어내려고 기를 썼었다. 그 결과 오래전에 실전된 건곤대라신공(乾坤大羅神功)과 같은 기예와 백리화통(百里火筒)처럼 유용한 문중의 여러 물품도 복원한다. 그러나 제자라고는 달랑 하나라 다 전수하고 싶어도 하나 제대로 전하기 벅차니 주변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특히나 육검협에게 군침을 줄줄 흘렸다고 한다. 그것을 두고 볼 하후염이 아니어서 서로 다투는 일이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 앙숙이 된다. 그렇게 좋아하며 아꼈던 육검협이 전부 세상을 뜬 후, 항상 평지풍파(平地風波)를 몰고 다녀 퍼지는 소문으로 어디에 있든 금방 행방이 드러나던 그도 종적이 묘연해진다.[4]】}}}【무곡도인의 네 제자이다. 흑공자 일맥의 공통적인 성향대로 규율을 중시해 고지식하며 까탈스럽다. 당연히 삼절도인 일맥의 제자들이 가진 상반되는 호방하고 자유스러운 기질을 좋게만 바라보지 않아 계속 부딪쳐왔다.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워낙 까탈스럽게 굴다 보니, 장문인은 조해도인을 내세워 시간을 끈 뒤 얼른 일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같은 배분인 해우도인, 해령도인도 껄끄럽게 여겨 되도록이면 회피하고, 청성사소호도 만나면 사소한 실수에도 쪼아대는 통에 아예 마주치지 않게 숨는 경우가 많다. 수십 년 전 육검협이 능풍검법(凌風劍法)을 거리낌 없이 펼치는 것에 긴 세월 거의 쓸모 없어진 금기(禁忌)를 들먹여 크게 반발한 탓에 사문에서 축출되도록 빌미를 제공한 것도 그들이었다. 그나마 막내인 추명자가 가장 자질도 훌륭하며, 성격도 개방적이다. 그는 10여 년 전에 능풍검에 조양결과 자양결까지 더하여 삼양결(三陽訣)이라는 새로운 무공을 창안하려다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져 말을 잘 못 하는 것은 물론 몸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곤란한 처지가 된다. 그의 사형들이 치료하고자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대회합에 맞춰 장문인에게 도움을 청한다.[5] 청우자, 정무령을 거쳐 하후염이 그를 보고는 대뜸 도운연에게 패 죽이라고 명령한다. 자비 없는 진짜 죽일듯한 도운연의 살벌한 기세에 맞서 그의 몸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해 주화입마에서 벗어난다.】}}}【사부인 추우자와 비슷한 매우 깐깐한 성격에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제자들인 맹씨 형제는 문덕의 의동생인 맹오란의 자제들이어서 원래 불해도인의 제자가 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세력가인 맹오란의 자제들이 장문인의 제자가 되는 것이 꺼림칙했던, 당시 맹씨 형제를 문덕이 소개하는 자리에 있던 송은이 먼저 나서 그들을 제자로 채간다. 무턱대고 1명도 아닌 4명을 받아들였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자를 키우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은 송은은 원하면 언제든지 파문장을 써주겠다고 할 정도로 몹시 후회했다고 한다.】}}}사천(四川)에서 유명한 무인인 맹오란의 네 아들이다. 이름이 차례로 맹손락, 맹손기, 맹손중, 맹손강이고, 넷 다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을 마음에 들어한 추우자가 송은 대신 가르침을 내릴 때도 많았다. 이 때문에 추우자의 고약한 성격을 물려받은 사형제는 입문 시기가 비슷한 불해도인의 네 제자가 실력에서 잘난 점이 없는데도 장문인의 제자가 된 것만으로 청성에서 가장 뛰어난 후기지수(後起之秀)라는 청성사소호 소리를 듣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만날 때마다 시비를 건다.】}}}


[1] 삼절도인의 세 제자인 하후염, 안원령, 정무령은 전부 특출나 서로 간의 비무에서 패한 적만 있을 뿐, 흑공자 일맥과의 비무에서는 절대 패한 적이 없다.[2] 그래도 사부 때와는 달리 조해도인과의 비무에서는 많이 이긴다. 그런데 불해도인에게는 이기지 못해 조해도인을 이겼어도 승리한 기분이 아니었다고······.[3] 무곡도인의 네 제자가 호풍귀를 사백이라고 호칭한다.[4] 육검협의 죽음에 상심이 커 조용히 지내긴 한 것 같은데, 가장 큰 이유는 태대노인(太大老人)에게 붙잡혀 개방(丐幇)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청성파에서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5] 그간 해온 행동에 미안함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자존심을 버릴 수 없었던 건지 차마 말을 꺼낼 수 없어 10년이나 사제를 병신으로 지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