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2-26 11:07:12

위강(풍종호)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아직도 원망하고 계신가요? 흑공자 일파 말입니다······."
"원망은 이제 없는 것 같네. 다만······. 잊을 수가 없네. 이제는··· 그 뿐이군."
- 『검신무』에서 두문과 위강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검신무(劍神舞)』에 등장하는 청성파(靑城派)의 문인으로, 하후염이 가르친 청성육검협(靑城六劍俠) 중 맏이인 비천검(飛天劍) 등무군의 유일한 제자이다. 별호는 열풍검(烈風劍), 동문 사형제인 정풍검(定風劍) 두문과 함께 청성쌍절(靑城雙絶)이라고 불린다. 육검협 이후 청성파를 대표하는 고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성격은 사부가 은원에 휘말려 갖은 고생하는 것을 어릴 때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인지 매우 신중하고 사려가 깊다. 더구나 사부와 사숙들이 불운하게 세상을 뜨는 바람에 그 분노를 억눌러야 했기에 더더욱 진중한 성격이 되고 말았다.

2. 행적

제자를 밖에 내놓을 때마다 정례 행사처럼 인근의 제법 실력 있는 악인들을 섭외(?)하여 능풍검법(凌風劍法)으로 사고 치게 만든 하후염 덕분에 육검협의 강호행은 시작부터 파란이었다. 특히 여섯 중 넷은 파문까지 당한다. 이때 무곡도인(舞曲道人)의 네 제자인 추우자(秋雨子) 사형제는 능풍검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오랜 세월에 거의 흐지부지된 문규를 들먹여 육검협이 파문되는 것에 큰 빌미를 제공한다. 그렇게 파문된 사부와 사숙들이 모진 풍파에 노심초사(勞心焦思)하다 세상을 뜨는 것을 본 위강은 추우자 사형제에게 큰 원망을 품는다.

동문과의 칼부림을 극히 혐오한 사부의 가르침을 어길 수 없는 위강으로서는 원망을 풀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아예 문중의 일에 신경을 끄고 세상을 떠돈다. 오직 1년에 한 번씩 육검협의 제일에만 운리관을 다녀갈 뿐이었다. 그리 시작된 협행이 수십여 년, 처음 겪는 특별한 인연도 있었다. 하루는 그동안 벼르고 있던 흉악한 비적(匪賊)으로 소문이 퍼진 도맹기를 처단하러 간다. 그런데 찾아가 보니 정작 그는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져 목숨을 내걸고 비적 생활을 청산하려는 참이라 부하들에게 맞아 죽기 직전이었다. 그 상황에서 위강은 개과천선(改過遷善)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믿어 구해준다.

이후 위강은 비적 생활을 하던 과거로 도맹기가 돌아갈까 걱정되어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렇지만 그는 아내가 아들을 남기고 죽었을 때도 결코 변하지 않고 변화된 생활을 이어갔다. 도장구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이 장성하여 결혼하고, 다시 도운연이라는 손자를 낳아 그에게 안겨 줄 때까지도······. 불행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일까? 행복했을 도맹기에게 청천벽력(靑天霹靂)이 떨어진다. 지역의 토호(土豪)인 손가장의 장남이 도맹기의 며느리 미모에 혹해 강제로 덮쳤으며, 치욕에 울화가 쌓인 그녀는 끝내 자결하는 일이 일어난다. 더욱이 아들은 억울함에 손가장에 따지러 갔다가 오히려 맞아 죽는 참담한 사태까지 연달아 터지고 만다.

더는 참을 수 없었던 도맹기는 그간의 사정과 하나뿐인 손자를 맡긴다는 부탁을 담은 편지를 위강에게 보낸 뒤 복수를 결행한다. 눈 내리는 날, 어린 손자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복수하러 갔던 그는 손가장 장남의 코를 꿰어 죽이는 데는 성공하나, 돌아오는 길에 쫓아온 무사들에게 당하고 만다. 편지를 받아 수천 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위강은 이미 늦은 뒤였기에 도운연을 거두어 청성파로 데려간다. 중간에 도적질 하려고 길을 가로막은 활시팔형제(活屍八兄弟)는 간단히 혼내 준다.[1]

위강은 당연히 도운연을 제자로 들일 생각에 장문인과 장로들에게 고(告)하는 자리를 갖는다. 하필 그 자리에 20년이 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이제는 죽었다는 얘기가 슬슬 나오는 사조 하후염이 나타나 "검신(劍神)이 되겠다"는 말에 그 아이를 데리고 산으로 튀어버린다. 결국, 황당하게도 사제지간이 될 사이가 한순간에 숙질 사이로 변하고 만다. 스승과 사숙들을 이유로 이 일을 납득한 위강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협행을 이어간다.

9년이 지나 20여 년만에 열리는 문중 대회합에서 활약한 도운연은 제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강호행을 시작한다. 위강은 당시 너무 어려 집안의 참화를 제대로 기억 못 하는 그에게 모든 사실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그의 모습에 위강은 스승의 모습을 떠올린다. 나중에 그가 무사히 귀환하자 위강은 사룡기의 손자인 사문룡을 제자로 거둔다.[2]

3. 무공


[1] 노력하면 회복할 수 있게끔 활시 형제의 공력을 폐쇄시킨다. 이 일로 그들은 공력을 복구할 생각에 어떻게든 한옥(寒玉)을 구하고자 한다.[2] 집안에 사문룡만 남고 모두 죽었다는 것을 보면 사룡기의 은원 때문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