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xy Quest
1. 개요
1999년에 개봉한 미국의 코믹 SF 영화이다. 스타 트렉 시리즈와 그 팬덤인 트레키들을 잔뜩 패러디한 코믹물이다.2. 예고편
3. 시놉시스
18년 전에 종영된 TV SF 드라마 갤럭시 퀘스트. 이 드라마는 태거트 함장이 지휘하는 탐험대가 NSEA 프로텍터라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 곳곳을 탐험하며 모험을 하는 내용의 드라마였다. 비록 시즌4에서 중단되었지만, 이후 퀘스터리안 이라는 팬들에게 컬트적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 광적인 팬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코스프레를 하고 출연 배우들을 초청해서 팬미팅을 하는 퀘스콘(Quescon)이라는 행사를 계속 열고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미지가 고정되는 바람에 그 뒤로 18년간 변변한 배역을 맡지 못할 정도이고, 근근히 퀘스콘에 출연하여 용돈이나 버는 실정. 시리즈의 주인공 태거트 함장 역을 맡았던 제이슨 네스미스(팀 앨런)는 이런 퀘스콘 행사에서 함장 역을 다시 재연하는 것에 흥겨움을 느끼지만, 다른 조연 배우들은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1]퀘스콘에서 신나게 함장 역을 재연하는 네스미스에게 색다른 코스프레를 한 무리가 찾아와 중요한 부탁이 있다고 넌지히 말하는데...
4. 출연진
배역명 / 작중 갤럭시 퀘스트 배역명 - 실제 배우명- 제이슨 네스미스 / 태거트 중령(함장) 역 - 팀 앨런
- 그웬 디마코 / 토니 매디슨 대위(통신장교) 역 - 시고니 위버
- 알렉산더 데인 / 라자루스 박사(부함장 및 과학장교) 역 - 알란 릭맨
- 프레드 콴 / 첸 병장(기술 부사관) 역 - 토니 샬룹[2]
- 가이 프리그먼 / 배역명 없음[3](빨간 셔츠) 역 - 샘 록웰
- 대니 미첼/ 라레도 대위(조타수) 역 - 대릴 미첼
- 브랜든 역 - 저스틴 롱
현실과 드라마를 잘 구분 못하는 오덕 소년.
5. 해설 및 기타
- 스타 트렉의 패러디물로 스타트렉 출연 배우들이나 트레키들의 행태를 패러디(또는 오마주)하여 트레키들 사이에서도 "스타 트렉보다 훨씬 낫다"[4]는 평가를 들었다. 심지어 조지 타케이 등을 비롯한 오리지널 스타 트렉의 배우들도 처음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는 좀 못마땅해 했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보고 난 뒤엔 몹시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 태거트를 연기한 팀 앨런은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 제임스 커크를 연기한 윌리엄 샤트너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왔다. 심지어 목소리마저 비슷하다. 특히 윌리엄 샤트너가 스타 트렉 컨벤션에서 자신이 진짜 커크 선장이 된 양 보여주는 허세마저도 적나라하게 재연했다.[5]
- 라자루스(알란 릭맨)는 스타 트렉의 스팍에 대응하는 캐릭터이다. 다만 종족 외모가 클링온처럼 흉하다.[6] 특히 "하필 이런 흉측한 분장이나 하는 쓰레기같은 배역을 맡아서 이미지 다 조지고 다른 영화에선 제대로 된 역을 못맡는다"고 한탄하는 장면은 스팍을 연기한 레너드 니모이의 한탄을 옮긴 것이다. 셰익스피어극을 비롯한 정통 연기파 배우에서 대중 영화 배우로 전향한 알란 릭맨의 커리어와도 상당히 닮았다. 여담으로 설정상 종족이 충식을 하는 모양인지 식사 시간에 다른 크루들이 제대로 된 음식을 대접받을 때 혼자서 '켑목 피진드기'라는 채찍거미처럼 생긴 살아있는 벌레를 대접받는다. 맘에 드냐고 묻자 입도 대지 않고서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그 맛이군."이라고 대답하는 알란 릭맨의 표정이 압권.
- 토니 매디슨을 연기한 시고니 위버는 통신장교 역으로 나온다. 매디슨은 스타 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에 통신장교로 나온 니오타 우후라에 대응되는 캐릭터여야겠지만, 통신장교라는 보직과 브리지의 홍일점이라는 것 말고는 그리 닮은 점이 없으며, 작중 임무라고 해봐야 컴퓨터가 한 말을 그대로 복창하는 앵무새짓일 뿐 사실은 전형적인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미모의 몸매 좋은 노출 색기 담당 겸 태거트의 연애 상대, 그러니까 그냥 시청률 상승에 목맨 성상품화 배역으로 배우 본인도 잘 알아 지긋지긋해한다. 즉 니오타 우후라보다는 원작 제임스 커크의 여성 편력을 상징하는 캐럴 마커스에 가까운 셈이다.[7] 게다가 실생활에서도 함장 역을 맡은 인간은 지가 진짜 함장인 줄 알고 성희롱에 가까운 수작을 계속 부려대니...
시고니 위버라고 해서 에이리언 시리즈의 외계 괴물을 사냥하는 억센 우주 여전사 이미지를 생각하다 이 작품을 보면 색다른 의미의 충격과 공포에 빠질 수도 있다.
- 미국 트레키들의 각종 오덕스러운 행태를 직접적으로 묘사한다. TV쇼에 간략하게 나온 설정에 살을 붙이고, 사소한 플롯 하나 하나에 집착하는 모습이 상당히 우스꽝스럽다.
- 깨알같은 패러디와 수준 높은 유머가 넘쳐나는 영화인데, 그 중에서도 압권은 외계인들이 '갤럭시 퀘스트' 드라마를 우연히 보고 그것을 허구가 아닌 '기록 영상'이라고 생각하여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것을 우주선 안에 실제로 재현해버리는 바람에, 오메가 13이 있는 곳으로 가는 도중 전혀 쓸데없는 함정으로 가득한 통로를 지나는 장면이다.
오타쿠들과 연락하며 드라마에 나온 함정의 패턴을 외워 겨우 지나가는 제이슨과 그웬이지만, 마지막에 화염까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한 그웬이 외치는 대사가 압권이다. "이 에피소드 각본 쓴 놈은 죽어야 돼!"("WHOEVER WROTE THIS EPISODE SHOULD DIE!")
- 선역으로 등장하는 '테르미안'(Thermians)이란 외계인들의 본모습은 촉수투성이에 인간보다 좀더 큰 거대 문어를 닮은 모습으로, 평소에는 형상 합성기와 통역기를 사용해 인간으로 위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서 항상 웃는 표정으로 고정되어 있는 등 표정변화가 거의 없다거나, 통역기가 망가지는 바람에 말하는 대신 괴성을 낸다거나, 크루들이 우주선으로 전송된 뒤 그들을 원래 모습으로 맞이하는 바람에 크루들이 잔뜩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가 뒤늦게 깨닫고 인간형으로 변하며 "죄송합니다, 형상 합성기를 킨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라고 사과하는 등 개그씬이 여럿 나온다. 여담으로 이들은 초월적 기술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악역 군벌 외계인 '사리스'가 이끄는 세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의 문화에는 거짓말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리스의 뻔한 거짓말에도 막 속아넘어가니 종족 전체가 고전을 면치 못할 수밖에. 이들이 갤럭시 퀘스트 시리즈를 보고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 것도 그 때문.
- 스타 트렉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허망하게 죽는 배역도 패러디했는데 샘 록웰이 연기한 해당 조연은 작중 내내 난 원래 맨날 죽는 엑스트라라며 한탄한다. 하지만 작중 내내 크루들을 도와 여러 활약을 선보인 끝에 에필로그식으로 타이틀 장면만 나오는 속편(The Galaxy Quest: The journey continues)에서 그는 록 잉거솔(Roc Ingersol)이라는 이름의 주요 보안 승무원 역으로 당당히 승진한다. 당연히 이 속편은 스타 트렉 TNG의 패러디.
- 프레드 콴/첸 병장 역을 맡은 토니 샬룹은 중동계(레바논계) 배우이지만, 배역의 성(첸, 콴)을 본다면 원래 설정은 동양계(중국계)로 아마도 히카루 술루를 패러디하려던 것 같다. 하지만 배우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는지, 샬룹이 맡아서 설정이 어긋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도 이 점을 의식했는지, "애초에 콴은 내 본명도 아니다."라고 토로하는 대목은 압권.
- NSEA 프로텍터의 함선 코드 NTE-3120의 NTE는 not the enterprise의 준말이라고 한다.
- 전반적으로는 오덕 문화나 트레키를 조롱한다기보다는 오히려 트레키를 추켜세우는 내용, 즉 TV 시리즈에서 보여주는 이상주의, 인도주의, 사해동포주의, 희생정신이 현실과는 거리가 멀더라도, 이런 가치는 충분히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트레키들의 열광은 단순한 오덕이라기보다는 TV 시리즈가 보여주는 이런 가치에 대한 옹호라는 것이다. [9] 태커트 함장/네스미스가 위기에 빠졌을 때 돕는 것은 현실에서 골빈 인간으로 보는 오덕 소년이다.
- 미국에서도 재평가 되고 있는 작품이라 후속작 떡밥이 계속 나오고 있다. 후속작 제작이 계획되었다가 취소된 적이 여러번인데, 최근 앨런 릭맨 사후 제작이 무산되었다가, 파라마운트에서 시리즈로 다시 제작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https://deadline.com/2023/04/galaxy-quest-tv-series-paramount-plus-1235329149/
- {{{#!folding 후반 스포일러
사리스 장군: 멍청하기는! 네놈 함선의 장갑이 고철로 변해버리면
You fool! You've fail to realize that with your armor is gone,
내 함선이 네놈 함선을 휴지처럼 찢어발길 수 있단 말이다.
my ship will tear through yours like tissue paper.
태거트 중령: 자네는 기뢰를 끌고 다니는 고철도 보았는가?
And what you fail to realize is my ship is dragging mines.
(함선의 뒤로 무수히 딸려오는 기뢰들)
사리스 장군: 이런, 안돼! 선회해라! 선회!!!
Oh, NO!! TURN!! TUUUUUUURN!!!!
지상파 번역 기준
영화 후반에 사리스에게 한번 털린 적이 있는 프로텍터 승무원들이 외계 함선과의 결전에서 기뢰가 자석처럼 끌려온다는 점을 역이용해 사리스의 함선에 정면으로 돌격해 기뢰를 그대로 몰아넣는다. 이를 위해서 기뢰 근처로 바짝 근접하는 위험한 도박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함체에 부딪혀 튕겨나가는 기뢰를 보면 바로 격발되지는 않는 모양. 처음에는 "이거 걸작이로군! 배우들과 함께 전쟁 놀이를 하게 될 줄이야!"라고 제이슨을 조롱하다 "같은 NG는 두 번 안내는 게 명배우의 조건이라고, 사리스!"라는 말을 듣곤 프로텍터 뒤로 무수히 끌려오는 기뢰들을 보며 경악하는 사리스의 표정이 일품. 충격과 공포의 기뢰 역관광이 아닐 수 없다.}}}You fool! You've fail to realize that with your armor is gone,
내 함선이 네놈 함선을 휴지처럼 찢어발길 수 있단 말이다.
my ship will tear through yours like tissue paper.
태거트 중령: 자네는 기뢰를 끌고 다니는 고철도 보았는가?
And what you fail to realize is my ship is dragging mines.
(함선의 뒤로 무수히 딸려오는 기뢰들)
사리스 장군: 이런, 안돼! 선회해라! 선회!!!
Oh, NO!! TURN!! TUUUUUUURN!!!!
지상파 번역 기준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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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영화가 개봉한 1990년대에 침체된 스타트렉의 팬덤 분위기를 반영한 스토리로 보인다.[2] 명탐정 몽크의 주인공 에이드리언 몽크로 유명한 배우.[3] 영화 끝부분에 타이틀만 나오는 속편에서 록 잉거솔이라는 배역명을 부여받는다.[4] 이 영화보다 먼저 개봉한 TNG의 영화판(Generations, First Contact, Insurrection 그리고 Nemesis)은 퍼스트 콘택트 정도만 제외하면 원작에 비하면 하나같이 개망작이라고 욕을 먹는다.[5] 샤트너는 스타 트렉의 커크 선장 역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동시에 엄청난 집착을 가진 걸로 유명하다.[6] 분장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려서인지 집에 있을때도 분장한 모습 그대로 지내고 있었다.[7] 다른 배우들은 설정이나 줄거리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팬에게서 기껏 받은 질문이 태거트 함장과의 연애다.[8] 스타플릿 최고의 비밀로 워프 항해를 방해할 수 있는 오메가 분자를 발견하면 무조건 파괴하라는 명령이다.[9] 실 스타 트렉이 롱런하면서 세계 최고의 SF로 꼽히는 것도 바로 이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