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546년 5월 19일 일본 센고쿠 시대 무사시국 가와고에 성 부근에서 벌어진 전투.무로마치 시대 동안 간토 지방을 지배해온 구세력들이 신흥세력 후호조씨에 대항해 연합했으나, 이 전투 승리로 후호조씨가 간토의 패자로 올라서게 된다.
일본 3대 기습 중 하나로 손꼽히면서 이 전투 이후 호조 가문이 간토 지역의 패자로 부상하게 된다.
2. 배경
당시 간토 지역은 쇼군을 배출하는 아시카가 가문의 일족 고가쿠보와 간토 간레이 직을 맡고 있던 야마노우치 우에스기, 오기가야쓰 우에스기 가문이 서로 간토 패권을 둘러싸고 대립중이었다. 이때 오다와라 한 구석에서 세력을 키운 호조 소운은 오기가야쓰파의 오모리, 미우라 등 여러 가문들을 멸망시키고 이즈를 차지하고 아들 호조 우지쓰나 때는 무사시로 진출해 에도 성, 가와고에 성을 함락시키면서 오기가야쓰파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고가쿠보와 우에스기 가문들은 관동관령 자리를 놓고 내전을 벌일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소운, 우지쓰나 2대에 걸쳐 호조 가문이 엄청나게 성장하며 관동 최대의 세력으로 급부상하자 경계심을 갖고 싸우게 됐으나 번번히 패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호조 우지쓰나가 사망하여 가독이 승계되는 일이 벌어지자, 그 동안 호조 가문의 성장에 위협을 느껴왔던 고가쿠보, 야마노우치 우에스기 가문이 오기가야쓰 우에스기 가문과 동맹을 맺고 호조 가문을 침공하게 된다.3. 전개
1545년 10월 31일, 야마노우치 우에스기 노리마사, 오기가야쓰 우에스기 도모사다, 고가쿠보의 아시카가 하루우지의 7만 연합군이 가와고에 성을 포위하면서 전쟁이 시작된다. 당시 호조 가문은 호조 우지야스가 당주가 된지 얼마 안 됐고, 서쪽의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다케다 신겐과 동맹을 맺고 우지쓰나 시절부터 줄곧 호조를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조 쓰나시게가 이끄는 약 3천 명의 병력만이 가와고에 성을 지키고 있었다. 이에 호조 우지야스는 다케다, 이마가와 가문과 교섭을 하여 서쪽의 위협을 잠재우고 8천 명의 원군을 직접 이끌고 가와고에 성을 구원하러 나선다.우지야스가 도착한 이후 전선은 교착 상태에 빠지는데 우지야스는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들을 기습하기로 작전을 세우고 이후 쓰나시게의 동생 구시마 가쓰히로를 가와고에 성으로 잠입시켜 쓰나시게에게 작전 계획을 알려주고 연합군에게 거짓 항복을 제의하고 연합군 측이 받아들이지 않고 공격하자 군사를 뒤로 물리면서 연합군을 방심하게 한다. 방심한 연합군은 군기가 해이해지기 시작했다.
1546년 5월 19일 밤, 호조 우지야스는 군대를 4개 부대로 나누어 예비대를 제외한 나머지 부대로 연합군 진지를 기습공격했다. 진지에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우에스기 도모사다가 전사하면서 연합군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이 때 호조 쓰나시게가 거느린 3천의 가와고에 성 수비군까지 가세하면서 연합군은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하고 결국 1만 3천명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