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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3:07:14

가온

1. 일반
1.1. 유래1.2. 어원적 근거
2. 고유명사
2.1. 대한민국 공인 음악 차트 써클차트2.2. 고급 한국음식점2.3. 통합시민사회단체 가온
3. 인명
3.1. 실존 인물3.2. 가상 인물
4. 기타
4.1.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공간을 지울 때 나는 효과음(?)4.2. 전선 회사

1. 일반

'한가운데'라는 뜻. '가온다'[1], '가온음'[2] 등 음악에서 많이 쓴다.

1.1. 유래

옛말처럼 여겨지나 '가온'의 단독 사용은 문헌상으로는 문증되지 않았다.

'가운데'의 옛말 '가온대'[3]에서 '가온'만 따로 뗀 것으로 추정된다. '대(←ᄃᆡ)'는 '장소'를 뜻하는 '데'의 고어형이므로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조어법이다. 그러나 '가온'이 들어간 옛말들도 '가온대'가 붙은 것이지 '가온'으로 합성된 말은 밝혀진 바가 없다. 이게 사실이라면 역형성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날조에 가까운 다른 몇몇 가짜 순우리말과는 다소 다르다. 가온은 가운데의 고어인 가온대에서 가온을 따온 것이 분명하고, 대를 생략한 가온의 형태로 어근/형태소로 활용하는 것이기에, 옛말은 아닐지 몰라도 순우리말인 것은 사실이다. '가온음' 같은 단어도 음악용어를 토박이말로 만들어보려는 시도로 등장한 것이니 역사성이 없다고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4]

1.2. 어원적 근거

'가운데'의 어원에 관해 알고 싶다면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가운데'의 15세기 어형 중 '가ᄫᆞᆫᄃᆡ'가 문증되며[5] 경상도 사투리에서도 '가분데'라는 표현을 쓴다는 점을 고려할 시, '가운데'는 '갑다'의 관형사형 '가ᄫᆞᆫ(←*가ᄇᆞᆫ)'에 장소를 뜻하는 'ᄃᆡ'가 붙은 합성어로부터 비롯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가온은 '랍다'의 활용형인 라온과 마찬가지로 '갑다'의 활용형인 셈이다.

국문학자 양주동은 가온이 절반을 뜻하는 가웃[6]과 어원이 같으며 여기에 장소를 뜻하는 ‘ᄃᆡ'가 붙어서 가운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가운데'가 한 해의 한가운데인 추석, 한가위를 뜻하는 '가위'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설 또한 제기된 바 있다. 이 '가위'라는 말은 문헌상으로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어휘인데, 삼국사기에 기록된 당시 어형이 '가ᄇᆡ(嘉俳)'[7]였음을 고려한다면 해당 어휘 또한 '갑다'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 동남 방언에서도 한가위를 뜻하는 '가배'라는 어형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앞서 언급된 '가운데[中]', '가웃[半]', '가위[中秋]' 등의 어휘는 모두 의미상의 유사성이 발견될 뿐만 아니라 음운적인 연관성까지 지니고 있다. 또한 '가운데'와 '가위'는 고문헌에서 각각 '가ᄫᆞᆫᄃᆡ'와 '가ᄇᆡ'라는 형태로 나타나므로, 세 단어가 파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갑다'라는 임의의 용언[8]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이 '*갑다'의 관형사형인 '*가ᄫᆞᆫ(→가온)' 또한 언중들 사이에서 쓰였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가화압(加火押)이라는 고구려 지명이 고려시대에 중화현(中和縣)으로 개칭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가ᄇᆞᆯ(加火)'[9]과 가운데 중(中)이 대응된다.[10] 이를 '*갑다'의 활용형이 직접적으로 문증되는 사례라 간주한다면 '가온'이 마냥 근거없는 신조어가 아니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린다.

위의 말들을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언어학 유튜버인 향문천 - 글을 울리는 샘 또한 해당 어원론을 소개하는 커뮤니티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다. #

한편 국문학자 이병선(李炳銑)은 '견주다, 나란히 하다'는 뜻의 옛말인 'ᄀᆞᆲ다'[11]와 관형사형 어미 'ᄋᆞᆫ'에 장소를 뜻하는 ‘ᄃᆡ’가 합쳐졌고, 이것이 오늘날의 가운데로 변해 갔다고 주장했다. 이쪽도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모음의 불일치와 ㄹ 음가의 유무 등 '*갑다'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큰 관련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2. 고유명사

2.1. 대한민국 공인 음악 차트 써클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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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단어를 유래로 한 음악 차트 사이트였으나 2022년 써클차트로 변경되었다.

2.2. 고급 한국음식점

위 단어에서 상호가 유래되었다.

화요로 유명한 광주요 그룹의 조태권 회장이[12] 1988년 선친인 조소수 선생이 창업한 광주요를 물려받으면서 자사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한 도자기에 맞는 음식과 술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한국 음식의 고급화로 차별화한 식당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러한 취지 하에서 탄생한 가온은 2003년에 문을 열었다.
*총괄 쉐프 김병진

2016년 미쉐린 가이드호텔신라 라연과 함께 3성급 레스토랑으로 등재되었다. 2012년에 창업한 또 다른 고급한식집인 비채나는 별 하나를 받았다.

이처럼 인정을 받고 역사도 있는데다 '한식 파인 다이닝'의 선구자인 식당이었으나, 2022년 말 돌연 2023년부터 영업 종료를 발표했다. #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재정비를 위한 휴식' 차원으로 설명했지만, 광주요의 경영상태 악화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인해 문을 닫은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2.3. 통합시민사회단체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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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명

3.1. 실존 인물

3.2. 가상 인물

4. 기타

4.1.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공간을 지울 때 나는 효과음(?)

고고고고고, 즈큐우우웅 같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여러 기묘한 효과음들 중 하나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사용되지만 주로 더 핸드크림 줄여서 더 핸드크림등의 스탠드가 공간을 지울 때 가온(ガオン)이라는 효과음이 뜬다. 이 때문에 일본의 죠죠러들 사이에서는 아예 가온스루(ガオンする)가 "공간을 지운다"라는 뜻의 동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정발판에서는 쩡, 콰오오오등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로 번역했다. 죠죠 팬카페 등에서는 광고글 등이 삭제당할때 "가온당한다"라고도 한다.

4.2. 전선 회사

파일:가온전선 로고.png

홈페이지

대한민국전선회사이다.


[1] 88건반 피아노에서 가운데 있는 기준음 도이며, 영어식 옥타브 표기로 C4음이다.[2] 음계 구성음 중 제3음이며, 으뜸화음의 중간음이라는 뜻으로 붙었다.[3] 근대 한국어 시기에 모음조화가 사라지면서 양성모음으로 맞춰진 쌍이 흔들리게 되었다.[4] 사실 '겉씨식물, 반지름'처럼 한자어를 순우리말로 푼 전문용어들은 거의 다 해방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라 역사가 깊진 않다.[5] 월인석보에서 '긼 가ᄫᆞᆫᄃᆡ 쉬우믈 爲ᄒᆞ야'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이는 '길의 가운데에서 쉬게 함을 위하여'라는 뜻이다.[6] 수량을 나타내는 표현에 사용된 단위의 절반 정도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중세 한국어에서는 '가옫'이었다.[7] 중세 한국 한자음 기준이며, 고려가요 동동에도 똑같은 표현이 나온다. 이후 1690년 간행된 역어유해에서는 '가외'로 문증된다.[8] 아마 "가운데에 있다" 정도의 뜻이었을 것이다.[9] (불 화)자는 고대 한국어 차자표기에서 거의 항상 훈차자로 쓰였다. 그 예시로 달구벌(達句伐)이 달구화(達句火)로도, 비자벌(比子伐)이 비자화(比自火)로도 적혔으며, 경주 월지 목간과 조선 전기 문헌에 기록된 가오리의 옛말 가화(加火)는 동남 방언 '가부리'로 이어진다.[10] 가화압의 통일신라 시절 지명인 당악현(唐嶽縣)의 경우 비교적 연관성이 약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당(唐)과 중국(國)이 동의어였으므로 당악현 역시 '가운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11] 훈민정음 언해본에서 '병서'(竝書)를 'ᄀᆞᆯᄫᅡ 쓰다'라고 쓴 사례가 있다.[12] 현재는 조 회장의 딸인 조희경과 공동경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