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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ibi
Swervy: 첫 번째 트랙인 ‘Alibi’라는 트랙입니다. 이 트랙은 실화를 기반을 둔 트랙이에요. 뭐 세간에 알려지고 싶지 않은 실화를 바탕 한 거라 그거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지만.
SUI: 이번 앨범의 감정선의 포괄.
Swervy: 차 안에 느꼈던 감정들을 막 써놓은 거를 토대로 이제 가사가 나왔고, 곡의 분위기 자체도 차 안에서 고독함을 느낄 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썼어요.
SUI: 비 오는 차 안.
Swervy: 이 곡에서 휘파람 도와준 대전의 유수진 친구 고마워. 학교 가서 자랑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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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id it Like I Did
Swervy: 라틴팝에서 많이 차용해놓은 트랙입니다. 첫번째 트랙인 ‘Alibi’라는 이 굉장히 절망적인 감정선을 많이 담고 있잖아요. 그 이후에 ‘Did it Like I Did’ 트랙은 좀 속된 말로 ‘흑화’라고 하죠. ‘Alibi’ 트랙 이후 정신을 차리게 된 스월비. 이게 제가 자아를 찾는 트랙이에요. 그런 식으로 리스너들이 들으면서 받아들여질 수 있게끔 음악적으로 장치도 많이 써놨어요.
SUI: 제가 대칭을 많이 신경 썼죠. 곡마다 이제 키워드가 있었는데 ‘Alibi’에서는 ‘차 안’ 여기서는 유빈이(Swervy)가 자신감을 찾는 과정, 자기의 중심, 이거를 이제 어떻게 ‘내가 나처럼 했다.’ 이걸 어떻게 조금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강한 느낌의 악기들을 사용했죠. 들어주시면서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는 게 정말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거는 그루브의 대칭. 그러니까 이제 타악기들을 들어보시면 정말 하나같이 영상에서 대칭을 신경 쓰듯이 드럼과 랩 그루브의 대칭들을 다 맞춰놨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나오는 악기랑 따라가 주는 그루브들. 트랙이 100개가 안 넘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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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수경 (Skit)
SUI: Swervy 어머니가 불자세요. 어머니의 마음을 음악적으로 담고 싶었어요. 어머니가 유빈이를 위해서 기도하는 장면을 녹음으로 담았는데, 일부러 템포에 맞춰달라고 부탁드리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기도하는 것처럼 담았어요. 그리고 그 기도가 연주처럼 느껴지게 타악기로 구성했죠. 아예 손으로 그리면서 작업한 Ski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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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ma Lisa
Swervy: 이게 훅에서 ‘Mama Lisa’라고 외치고 있고 제목도 ‘Mama Lisa’라고 나와 있잖아요. 제가 옛날에 유학할 때 그 당시 엄마가 부티크를 운영하셨어요. 거기 직원분들이 엄마를 ‘Mama Lisa’라고 불렀어요. 빅 마마라서. 그래서 그 이름이 좀 저한테 강렬했거든요. 한국인 어머니회 이런 데 가면 영어 이름 쓰셔도 ‘Mrs. Sarah’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검은 양복 아저씨들이랑 지바겐에서 내려서 누구냐고 물어보면 “Mama Lisa.”
어렸을 때 본 그게 너무 멋있었어요. 그게 너무 멋있어서 가사 전체적으로, 리릭이 전체적으로 어머니를 위해 헌정하는 건 아니지만 ‘어머니의 그 가르침이 녹아있다.’, ‘내 피에 있다.’ 이 정도로 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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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왜 이래 (feat. Paloalto)
SUI: 45 BPM 템포에 이제 트랩 리듬으로 이제 랩을 해본 곡이죠. 그래서 제가 짠 구성에는 ‘Alibi’와 ‘I Did it Like I Did’에 이제 뭔가 유빈이의 중심과 감정선을 보여주고, 이제 ‘Mama Lisa’에서 톤이 확 바뀌면서 여기서부터 유빈이가 세상에 나와서 겪는 것에 대해 표현하려고 했어요. 근데 이제 저는 직접 표현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저는 그 메타포에 되게 미쳐있는 사람이에요. 이제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많이 그것들이 보일 거예요. 그리고 유빈이가 겪은 일들, 저희가 겪는 삶. 이제 사회에 나가서 겪는 감정선들과 사람들이 느끼는 걸 좀 이제 아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Swervy: 그냥 되게 엄청 질려있는 걸 많이 표현한 트랙이에요. 이거는 제목 그대로 진짜 “하, 시발, 왜 이래?” 이거예요. 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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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rapped in the Drum (feat. JUSTHIS)
Swervy: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거는 그거예요. Trapped in the Drum에서 Drum이 그거예요. 드럼이 원통 모양이잖아요. 래퍼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게 약간 별로인 모습처럼 그런 원통 안에 갇혀 있는 거 같았어요. 내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드럼 위에 내가 랩을 해야지만 사람들이 “어우 리릭 멋있어.” 이게 되지, 내가 이걸 말로 하면 “저 새끼 존나 걸걸해” 이게 웃기잖아요.
마지막에 그 제 아웃트로 브릿지 이후에 터지는 리드가 ‘Till I’m gone with a bang’이라는 가사가 있어요. 진짜 씬에서 래퍼들이 터지듯이 사라지고 터지듯이 등장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Till I’m gone’이라는 게 ‘Till I’m out with a bang’이라는 게 제가 등장한다는 뜻도 되고, 빠진다는 뜻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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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Funs & Money
Swervy: 이 트랙은 ‘Funs & Money’라는 트랙이고 여기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요. 비행기 소리, 기계적인 연출, 패션. 제가 좋아하는 거 3개.
SUI: 제 포인트는 이제 여기서 가사에 나오듯이 ‘장난은 아닌데 장난질해’였거든요. 근데 이게 4마디 단위가 아니에요. 4마디로 들리겠지만 중간 중간에 한마디, 두 마디씩 브레이크 아닌 뭔가 브레이크 같은 걸 넣으면서 어떻게 좀 착각, 감각 교란을 일으킬까.
Swervy: 그래서 곡 전체가 그냥 장난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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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GOMP
Swervy: 어떻게 보면 ‘hater’들한테 뭔가 쓴다는 트랙이 사실은 아니에요. 저한테 돌아오는 트랙일 수 있어요. 왜냐면 제가 듣는 방식에서 되게 편협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저는 정말 진짜 어릴 때부터 SUI 오빠랑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 앨범에서야 처음으로 음악 얘기를 좀 오랫동안 해봤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이런 비주얼이든 음악이든 다 얘길 해봤었는데 ‘나 옛날에 존나 편협했구나’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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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YAYA2 (feat. SUI)
Swervy: 아까 서사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팔로알토 오빠 말대로 뜬금없는 등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아까 전 트랙인 ‘GOMP’에서 제가 추해 보여서 쓴 그런 게 있다고 했잖아요. 옛날에 ‘YAYA’라는 트랙을 오빠랑 작업했을 당시에 제가 제일 추하거든요? (웃음)
이제 현실로 넘어와서 넘본다. 이런 의미도 있고 이제 실질적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를 깨닫게 되는 시점의 change예요. 이 트랙은 저한테 약간 그냥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할래요. 그래서 약간 고별사 같은 거기도 하고, 인사 같은 거기도 하고 되게 저도 복잡한 트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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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파랑 (feat. 캡틴락 of 크라잉넛)
Swervy: 그리스 로마신화에 ‘이카루스’라는 인물이 있잖아요. 밀랍 날개로 하늘을 날아가다 태양의 열기 때문에 밀랍이 녹아서 떨어지는. 그래서 훅에 ‘너무 뜨거워서 타서 떨어진다.’ 그런 게 나와요.[* ''Mama Lisa''에도 '난 날개를 펼치고 떨어지는 중이야 묻지 마 친구야 최고야 기분은'이라는 구절이 있다.]
저는 가끔 제가 살고 있는 세상에 ‘돔 시티’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맨 위에 천장에 히트 코어고.
그래서 내가 점점 더 위를 향해서, 내가 좀 더 성공하고 싶고 이것저것 하고 싶어서 위로 날아가잖아요. 어떻게든 올라가 보면 너무 뜨거워서 또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고 그런 느낌이에요.
그러고 그 돔 밑에 물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물이랑 더 어울리는 거 같아요. 내가 우울해서 블루가 아니라 그냥 내가 그냥 이 파란 물.
SUI: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옷을 하나 하나씩 사던 옷가게에서 [[크라잉넛]]을 소개해줬고, 계기로 스월비가 ‘종로콜링’ 공연에 설 수 있게 되었죠. 그 이후로 인연이 되어 크라잉넛의 캡틴락님께 기타를 부탁드렸어요. 음악적 영향을 준 아티스트랑 같이 작업할 수 있었고, 좋은 마음으로 기타를 쳐주셔서 저희에겐 의미가 있는 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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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id It Like I Did (Remix)
Swervy: 이 트랙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냥 힙합 리믹스가 아니에요. 온전히 저와 SUI의 그냥 DJ 리믹스예요. 처음으로 입 프로듀싱을 해본 트랙이에요. 그냥 오빠 옆에서 괴롭히면서 ‘여기서 하아앙 이런 것 좀 넣어봐’ 이러면서 (웃음)
Paloalto: 여러분, 이 앨범이 반응이 좋고 셀링이 잘 되면, 이 노래 뮤직비디오를 만들겠습니다. 이 뮤직비디오 아이디어도 이미 있잖아. 여러분들이 이 앨범을 많이 들어주시면 이 노래 뮤직비디오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8월 6일에 뮤직비디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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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rvy: ‘Undercover Angel’이라는 제목은 어디서 따왔냐면 Meredith Brooks의 ‘Bitch’라는 노래가 있어요. 거기에 마지막 브릿지가 ‘When you’re hurt, I’m you’re angel undercover’이라고, ‘When you’re hurt, when you suffer’ 이렇게 말을 해주거든요. 그래서 ‘When you’re hurt, when you suffer, I’m you’re angel undercover’ 이 가사가 엄청 와 닿았어요.
이 앨범이 누군가 듣고 '와 존나 위로가 돼' 이런 트랙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위로가 되는 앨범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내가 이렇게까지 존나 왔다 갔다 해도 되나?’, ‘내 감정 왜 이래?’ 그거 아무것도 쓸데없는 생각이고, 다 그냥 자기 안에 있는 천사가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행복은 천사가 찾아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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