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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5 17:03:10

궤양성 대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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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의 내시경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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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증상 및 진단3. 합병증4. 흡연과의 관계5. 치료
5.1. 1차 치료: 항염증제&항생제 계열5.2. 2차 치료: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계열5.3. 3차 치료: 생물학적 제제 계열
5.3.1. 항-TNF제제5.3.2. 비 항-TNF제제
5.4. 4차 치료: 수술(대장 절제)5.5. 기타 치료법
6. 식이요법7. 이 병을 가진 인물
7.1. 국내7.2. 해외

1. 개요

한글 : 궤양성잘록창자염, 궤양성 결장염
영어 : Ulcerative colitis, UC
한자 : 潰瘍性大腸炎

크론병, 베체트병과 함께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로, 대장에 원인 불명의 염증 또는 궤양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데,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설사혈변복통이다. 심한 경우 장이 천공되어 생명이 위독해지기도 한다. 희귀난치성질환[2]으로 분류되므로 산정특례에 등록하면 급여항목 치료비의 10%만 지불하면 된다.

궤양성 대장염{K51.9}은 항상 직장(rectum)에서 부터 시작하며 직장에서 끊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장을 타고 올라가면서 번지게 된다.[3]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있는 환자중 약 40%가 직장과 좌측대장에 염증이 생기며, 30%는 직장 및 좌-우 대장, 그리고 나머지 30%는 대장 전체에 염증이 발견된다고 한다. 궤양성 대장염 중에서 염증이 직장에만 국한된 경우는 궤양성 직장염이라고 부른다. 궤양성 직장염은 염증의 범위가 좁으므로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염증의 범위가 간혹 더 넓어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궤양성 대장염은 매우 드문 질환이었으나 식습관이 서구화 된 최근[4], 젊은 층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보다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크론병은 종종 언론은 물론 건강관련 프로그램에서 다뤄지기 때문인지 크론병 만큼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는듯.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성, 면역성, 감염, 정신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추정된다.#

최근에 강직성 척추염과도 관계가 깊다고 알려졌다.

발병률은 10만명 중 6~8명이고 유병률이 10만명중 6~70명이다. 완치가 없기에 환자수가 계속 늘고있다. 따지고보면 희귀하지 않은 병이다.

2. 증상 및 진단

혈변(hematochezia)과 복통이 동반되며 발열, 식욕 및 체중 저하 등이 나타난다. 장외 증상(extraintestinal manifestation)으로 포도막염(uveitis), 괴저성 농피증(pyoderma gangrenosum),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황달 등이 보여지기도 한다.

먼저 대변 배양 검사(stool culture)을 통해 가막성대장염 및 다른 감염성 설사를 배제하고,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또한 혈중에 ANCA 항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3. 합병증

대장 외에서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대부분의 장외 증상은 장염이 심할 때 나타나고 장염이 가라 앉으면 장외 증상도 호전된다. 문제가 될 정도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일부 장외 증상은 장염의 정도와 무관하게 나타나며 드물게는 장외 증상이 장질환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4. 흡연과의 관계

정말 특이하게도 궤양성 대장염은 담배를 피우면 발병이 예방되고 증상이 개선된다고 한다. [6]비흡연자 환자였던 영국인의 사례

영국 의학팀 보고에 대한 기사

1980년대부터의 연구

인과관계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통계적으로 비흡연자에게서 발병률이 높고 흡연을 하다가 금연하는 사람에게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됐다는 사례가 꽤 있다.

니코틴 패치로는 별 효과가 없는데 흡연은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얘기도 있고 일산화탄소가 염증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출처

여하간 니코틴이든 흡연 시의 다른 부산물이든 그 결합이든 간에 궤양성 대장염 예방이나 증상 완화엔 관계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밝혀져서 그 성분들로 정제한 치료 약물이 개발되면 좋은 것이고.

그러나 담배는 여러 가지 다른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담배를 피워서 얻는 이득보다는 손해가 더 크다는 점에서 흡연을 권할 의사는 현실에 없다. 오히려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고통받는 환자가 마음대로 담배를 피워도 차라리 다른 진통제와 약을 처방해주면 해줬지 담배는 무조건 끊으라고 한다.

5. 치료

현재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불가능한 사실상의 난치병으로 취급되기에, 의학계에서는 병 자체의 완전한 치료보단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 관해[7]상태의 도달을 치료의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단계는 병의 중증도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뉜다. 그리고 이 중증도는 (임상적인 증상을 기준으로 판별 할 경우) 크게 'Truelove and witts' criteria'와 'Mayo Score'를 따르게 되는데, 'Truelove and witts' criteria'는 혈변을 하루에 4회 이하로 볼 경우 경증으로, 4회 이상 6회 이하면 중증도, 6회를 초과하면서 복통과 빈혈 증상이 동반될 경우 중증, 10회 초과에다가 복부팽만의 증상이 보일 경우 전격성으로 분류한다.

다만 'Truelove and witts' criteria'는 나온지 너무 오래된 기준점인지라(1955년) 현재는 'Mayo Score(1987)'를 많이 인용하고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급여 항목을 평가하는 한국보험청구심사협회에서도 해당 기준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Mayo Score'는 점수 계산이 까다롭기 때문에, 일반 환자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직관적인 'Truelove and witts' criteria'를 참고하는게 더 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의학계에서는 병의 중증도에 따라 이하의 치료 항목을 대체로 1차→2차→3차→4차 순으로 서서히 단계를 올려가며 환자에게 적용하는게 보통이였으나, 2020년대 들어 새로 개정한 진료 지침은 치료 단계를'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병세가 심각하면 초장부터 3단계 약물인 생물학적 제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5.1. 1차 치료: 항염증제&항생제 계열

먼저 경증의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거나 관해기를 오래동안 유지할 목적이라면 항염증제의 일종인 메살라진(mesalazine)[8]같은 1차 치료 약물을 투여한다. 해당 약물의 장점은 부작용이 다른 약물에 비해 비교적 적고 변형이 자유롭기 때문에 경구로 섭취하거나 직장에 직접 좌약이나 관장약[9]으로 투여할 수 있어서 의사나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경우 필드에 있는 의사는 (다른 약물을 처방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세균으로 인한 감염부터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항생제의 일종인 메트로니다졸을 약 2주간 처방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약이 상당히 독한[10] 항생제라서 환자들 중 일부는 도중에 이 약을 안 먹고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아래 하술할 스테로이드처럼 복약 지도를 엄격히 따라야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물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사가 처방한대로 먹어야 한다.

5.2. 2차 치료: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계열

만약 1차 치료 약물에서 효과가 없을 경우, 보다 병의 근원(면역 조절)을 건드리는 2차 약물인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로 넘어간다. 먼저 코르티솔 스테로이드의 경우 염증을 억제하는 약효가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방금 전까지 설사와 혈변으로 고통받던 환자가 섭취한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거짓말처럼 증상이 싹 가시는 것을 체감 할 수 있다.

그러나 코르티솔 스테로이드의 경우 부신피질이라는 호르몬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약물이기 때문에, 장기간 섭취할 경우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쿠싱 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보통 엄격한 복용 방법(예: 약을 처방받은 첫 주에는 스테로이드를 8알씩 먹다가 1~2주 간격으로 1알씩 줄여 나가는 '테이퍼링')을 환자들에게 지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조금이라도 어겼다간 얼굴이 심하게 붓는다거나 극진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각종 감염 질환에 취약해질수가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대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테이퍼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면역억제제(아자프린)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5.3. 3차 치료: 생물학적 제제 계열

1차나 2차 치료 약물에도 반응이 없는 중증도~중증 환자에게는 3단계 처방으로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다. 생물학적제제는 크게 TNF-α(종양괴사인자)에 작용하는 '항-TNF(레미케이드, 휴미드, 심퍼니 등)'계열과 TNF는 건들이지 않거나 그 작용을 최소화한 '비 항-TNF(킨텔레스, 스텔라라, 젤잔즈)'계열로 나뉜다. 이들 약제는 공통적으로 (궤양성 대장염을 악화 시키는)면역물질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약효를 지니고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1&2차 약물에 비해 심하고[11], 대부분 주사제 형태[12]이기 때문에 환자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치료 방법이기도 하다.

5.3.1. 항-TNF제제

가장 고전적인 생물학적 제제로서 레미케이드, 휴미드, 심퍼니 등이 있다. 대부분의 항-TNF제제의 경우 2000년대 중반~2010년대 중반 사이에 국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약품이기 때문에 치료 데이터가 비교적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종양괴사인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해당 물질은 몸 속의 면역 작용으로 염증을 조절하는데, 이 물질의 작용이 망가져서 악화된 일부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 항-TNF제제가 즉각적인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문제는 항-TNF가 말 그대로 '(암세포를 죽이는)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하는 치료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각종 감염 질환에 취약해지는건 물론이고 심하면 각종 암에 걸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또한 첫 투약 이후 1년 뒤에 약에 내성이 생기는 환자군이 대략 10% 가량 된다는 문제점도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5.3.2. 비 항-TNF제제

반대로 킨텔레스(항-안테그린), 스텔라라(항IL-12/IL-23), 젤잔즈(소분자약제)의 경우 앞서 설명한 항-TNF제제와 달리 비교적 늦은 2020년대 이후로 국내에서 승인 허가가 났기 때문에 치료 데이터가 다소 빈약하다는 불안함[13]이 존재하긴 하지만, 온 몸 전신에 작용하는 고전적인 항-TNF 치료제와 달리 문제가 될 수 있는 특정 부분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우수하며[14] 약에 대한 내성이 발생할 확률도 비교적 낮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 방법으로 활용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비싼 가격. 해당 약제들은 보험 급여가 적용됨에도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15][16]

5.4. 4차 치료: 수술(대장 절제)

최후의 수단으로 대장을 절제하기도 한다. 또한 중독성거대결장(toxic megacolon), 장폐색, 심각한 위장관 출혈, 대장암, 급성악화로 인한 증상들이 스테로이드로도 차도가 없을 경우 수술을 통해 절제하게 된다. 대장을 완전히 절제하면 당연히 완치가 되겠지만 최후의 수단일 뿐더러 합병증은 여전히 남는다는 것도 문제이다.

5.5. 기타 치료법

정말 특이하게도 '대변이식술(정식 명칭은 대변세균총이식술)'이라는 치료법이 존재한다. 이 치료법은 궤양성 대장염이 장내 세균의 불균형, 즉 대장 내에 유익균보다 유해균의 숫자가 더 많아서 악화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치료법인데, 대장이 건강한 사람의 변에서 유익균들을 추출해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장내에 투입하는 것이다. 약간 사짜 냄새 나는 돌팔이 치료법 같지만 엄연히 미국 FDA에서 승인한 의학계에서 공인(!)된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도 몇몇 병원에서 시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주류 의학계에서는 여전히 그 효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으며, 미국에서도 대변이식술을 받은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여전히 안전성에는 물음표가 뒤따르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다만 '유익균 투입으로 궤양성 대장염을 완화한다'는 주장만큼은 주류 의학계에서도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뮤타플로나 비오플 같은 유산균 제제를 위에서 언급한 메살라진 계열의 항염증제나 생물학적제제와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디까지나 주 의약품을 보조하는 2차적인 의약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유산균제제만 골라 먹으면 곤란하다.[17]

6. 식이요법

만약 본인이 관해기를 오랫동안 유지(최소 6개월 이상)하고 있는 환자라면 특별히 가려 먹어야 할 음식은 없다. 그냥 평범한 일반인들처럼 뭐든지 골고루 먹고 술,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같이 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들을 가급적 자제하기만 하면 된다. 당연하지만 반대 개념으로 반드시 특정 음식만 먹어야 하는 것도 없다. [18] 단, 회나 초밥 같은 날생선 음식이나 자몽은 되도록이면 피하도록 하자.[19]

이제 막 활동기에서 벗어나 (임상적) 관해기에 들어선 환자들도 마찬가지. 딱히 음식을 가릴 필요 없이 뭐든지 골로루 섭취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그동안 설사+혈변+합병증으로 인해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같은 영양소가 많이 빠져 나갔을테니 이 부분만 조금 신경써서 식단을 짜주면 된다.[20][21]

그러나 한창 궤양성 대장염이 활동 중이거나 이상 증세가 보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는 보통 저잔식(Low Residue Diet)이라고 해서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섬유소가 비교적 적거나 거의 없는, 소화하기 편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것이 권장된다. 쉽게 얘기해서 잡곡, 현미, 생야채, 붉은 육류 대신에 흰 쌀밥, 흰 식빵, 흰살 생선 같은 음식을 섭취하고 야채는 최대한 데쳐서 먹어야 한다. 또한 잦은 설사로 인해 수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고, 과일도 되도록이면 생식 대신에 갈아서 주스로 먹는 것이 좋다.

7. 이 병을 가진 인물

7.1. 국내

7.2. 해외


[1]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대장 내벽의 대부분이 허옇게 헐어 있음을 알 수 있다.[2] 중증난치성질환으로 변경[3] 반면 크론병은 염증이 불규칙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조직학적으로도 크론병과 차이가 있는데, 크론병의 경우 염증이 장막 전층으로 번지는 경벽성대장염(transmural colitis)인데 비해,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염증이 점막층-점막하(submucosa)로 제한되어 있다. 또한 움고름집(crypt abscess)이라고 하는 호중구(PMN)의 퇴적체가 특징적으로 나타나게 된다.[4] 식단과 증상이 상관은 있지만 인과관계가 불분명해서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5] 혈색소 12g/dL 미만.[6] 같은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의 경우 여타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담배를 피면 필수록 악화된다. 일단 크론병 자체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라면,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대장에서만 국한돼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장 운동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담배의 부작용이 궤양성 대장염에서만 특이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7] 병의 증상이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크게 완화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8] 메살라민(mesalamine) 혹은 5-아미노살리실산(5-aminosalicylic acid, 5-ASA)이라고도 부른다.[9] 관장약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경구 투여제나 좌약제보다 약의 흡수율이 빠르고 부작용도 더 적어서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처방약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매일 자기 전에 관장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10] 가장 흔하게 겪는 부작용은 미각 장애가 있다. 밥에서 흙을 먹는것과 비슷한 비린맛이 나게 되는데 이게 환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역이다. 미각 장애만큼 불편한건 아니지만 오줌이 갈색으로 변하는 부작용 역시 존재한다.[11] 단, 앞서 설명한 항생제(메트로니다졸)이나 코르티솔 스테로이드제는 항-TNF제제 못지 않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12] 레미케이드와 킨텔레스, 스텔라라는 링거를 통해 투약하는 정맥주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1~2시간 동안 꼼짝 없이 있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하고, 휴미드, 심퍼니는 피하지방 주사라 환자 혼자서 투약 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그래도 번거롭긴 마찬가지다. 젤잔즈만 특이하게 경구로 섭취할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다.[13] 가령 레미케이드와 휴미드의 경우 관련 치료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에 임신 중인 여성에게 사용해도 된다는 각종 연구자료들이 존재하지만, 새로 나온 저 약들은 이제 막 국내에 승인됐기 때문에 임산부에 한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14] 킨텔레스는 'α4β7 인테그린'이라는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 α4β7 인테그린은 백혈구가 장 점막에 침입하여 염증을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물질이다. 즉 킨텔레스는 백혈구가 장 점막으로 유입되는 흐름만 차단하기 때문에 오직 장(腸)에서만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고, 스텔라라는 염증에 관여하는 인터루킨 12와 23만 억제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T-세포를 감소 시킬 수 있다.[15] 킨텔레스는 0주, 2주, 6주, 14주(이하 8주 간격)동안 투약되는데 한 병당 무려 150만원이나 한다. 보험 급여가 적용 되어서 치료비의 90%를 감면받는다고 해도 환자는 여전히 15만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비슷한 방법으로 투여되는 레미케이드의 경우 한 병당 6만원인걸 감안하면 가격이 무려 2배 가까이 된다.[16] 경구로 섭취하는 젤잔즈의 경우 5mg 내지 10mg을 하루에 2번 먹어야 하는데, 한 알에 2만원이나 한다. 이걸 한달 분량으로 계산하면 무려 70만원이다.[17] 떠먹는 요구르트 같은 것들은 그다지 큰 효과를 주지 못한다. 본인이 먹어서 큰 이상이 없다면 기호식품 대용으로 먹는것은 괜찮지만 유산균 약 빼먹었다고 요구르트로 보충하는 행동은 금물이다.[18] 궤양성 대장염은 굉장히 복잡한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음식으로 병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반드시 갖다 버려야 한다. 음식은 어디까지나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부족해진 영양소를 보충하는 개념으로 섭취하는것이 바람직하다.[19] 날생선은 기생충 문제 때문에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 될 수 있고, 자몽은 일부 궤양성 대장염 의약품의 약리작용을 방해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먹고 싶으면 날생선은 되도록 양식된 물고기 위주로, 자몽은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다음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20] 단백질 보충제는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단백질 보충제 안에는 우유 성분(유청 단백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되도록이면 해당 성분이 없는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하거나 그냥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낫다.물론 본인이 먹어도 이상이 없다면 그냥 먹어도 무방하긴 하다[21] 비타민은 과일을 그냥 먹어서 섭취해도 무방하지만, 만약 본인이 활동기에서 벗어난지 겨우 1~2주 밖에 안됐다면 과일을 직접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편이 좀 더 안전하다. 당연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평범한(?) 주스는 비타민 보충 측면에서 하등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주스 안에 포함된 액상과당이 복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걸로 비타민을 섭취한다는 생각은 단념하는게 좋다.[22] 해당 방송분에서 윤종신이 말하기를 궤양성 대장염이 크론병의 전 단계(?)이고 치료가 가능하다는 식의 발언이 있었는데, 잘못된 정보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고, 희귀난치병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23] 후에 아베 총리는 당시 상태를 "격한 복통에 화장실에 달려갔더니 엄청난 양의 하혈이 있었고, 변기가 빨갛게 물들었다. 30분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밤에도 침대와 화장실을 오가야 해서 도저히 숙면을 취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묘사했다. 휴식 후 어느 정도 병세가 나아진 듯 하다.[24] 단, 권한대행 체제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후임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 총리직은 계속 유지하였고, 후임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가 취임하게 되면서 완전히 퇴임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건강 문제로 사퇴했지만 불과 2년이 채 안 된 2022년 7월 8일 총에 맞아 암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