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6-09 22:52:10

Summerhill School

1. 개요2. 특징3. 한국에 알려진 계기4. 폐교 위기5. 관련 문서

1. 개요


영국 잉글랜드 서퍽 주에 위치한 서머힐 학교로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1]

‘학생들에게 맞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교육철학 아래 1921년 A. S. 닐(Alexander Sutherland Neill, 1883~1973)[2]이 설립했다.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이론에 기초하여 성적 자유를 포함한 혁신적인 자유를 허용하는 학교체제의 실현을 위해 설립되었다.

2. 특징

말 그대로 학생들에게 맞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우선적으로 하는 학교로 의무적으로 수업을 몇년 동안 안들어도 졸업장은 나온다.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이 스스로 공부에 대해 동기부여를 심어주는것. 이것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냐면 영국에서 8년이나 걸리는 교육과정을 이 학교 학생들은 단 2년만에 끝내며 학업성취도도 다른 학교에 비해 상당히 높아 이들의 대학 진학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만 그 만큼 규칙이 있는데 무려 230개가 넘는다.

또한 민주주의 원칙을 적용하여 교사와 학생이 모두 한표씩 행사하여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학칙 개정부터 취침 시간 등 여러가지 사안들을 그들에 의해 결정된다.

게다가 시설들도 여러가지다. 축구장부터 수영장, 목공실, 카페, 그리고 무성한 숲까지 갖추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학교인 동시에 가장 유명한 학교로 한국의 교육계와 대안학교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보수 교육계 입장에선 '타락교육의 상징'이라며 달갑지 않게 여겨왔다.

3. 한국에 알려진 계기

1989년 1월 16~23일까지 방영된 MBC <세계의 교육 그 현장을 가다> - '아이들의 자유민주공화국' 2부작[3]에서 처음 소개되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당시 한국에는 운현국민학교와 영훈국민학교를 빼곤 대안학교나 열린 교육[4]이라는 개념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 다큐멘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10여년의 세월이 지난 뒤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한국식 대안학교들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반면 열린 교육은 1991년 한국열린교육연구회(현 한국열린교육학회) 설립 후 점차 확산되어 1990년대 중반 들어 교육부와 지방교육청이 적극 권장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마침내 2000년 제7차 교육과정 개정 때 '열린 교육' 개념이 추가됐다.
그러나 해당 TV 프로그램에서 한 여학생이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전부 벗고 수영장에 다이빙하는 장면은 당시 많은 한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5] 물론 한국 방송에선 모자이크 처리되긴 했으나, 애어른 할 것 없이 이 장면을 본 사람은 모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대안학교를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 정도로 잘못 인식하고 있고 이 문서 내용도 굉장히 부실한 편으로 서머힐에 대해 그다지 많은 내용이 적혀있지는 않다. 바로 위 문장에서도 벗고 다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서술된 면이 없지 않다.

지금도 한국 청소년들은 자유로운 교육 환경을 원하고 있지만 입시 위주 교육의 여러 문제점들이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문제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교육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대안학교가 생겨난 것이다.

A.S. 닐의 명언들은 조정래의 소설 풀꽃도 꽃이다에서도 인용되었다.

4. 폐교 위기

사실 이 학교는 교육부에 의해 폐교될 뻔한 위기에 빠진 적이 있었다.

마가렛 대처와 존 메이저 총리의 보수당 내각 집권을 거치며 영국 교육계에 보수화 물결이 불어닥치자, 서머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영국 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다른 선진국보다 떨어진다는 비판에 의한 것이었다.

1990년에 영국 교육청이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교 명령을 내렸으나 졸업생들도 교육청의 조치에 즉각 반발하고 진정성을 제출하기도 했으며 언론들도 교육청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내면서 결국 교육청은 철회하면서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빼먹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실외에서 알몸 목욕을 즐기는 등 도가 지나치면서 교육 당국의 눈총을 받아왔다. 결국 영국 교육기준청은 1999년에 특별감사를 실시해 시설, 교재, 기구, 건물 등 모든 분야에서 0점을 내리고 성적 미향상 시 폐교시키겠다고 최후통첩을 내렸고, 1999년에도 시설 미개선 및 국정 교과과정 미적용 시 폐교시키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교사들과 학생들은 시설 개선을 받아들이지만 국정 교과과정 적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교육부와 합의하여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다. #

5. 관련 문서



[1] 한국 입장에선 대안학교 정도.[2] 친딸 조 닐 리드헤드(Zoe Neill Readhead, 1946년생. 개인 트위터)도 교장 자리를 물려받았다.[3] 당시 표기명은 '섬머힐'이었으며, 홍순철 PD가 연출했다.[4] 당시 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선 '개방교육', '오픈교육'으로도 불렸다.[5] 이는 이원복 교수 교양만화 <현대문명진단>에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