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니카, 록 음악, 그리고 오케스트라 간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전에 없이 세련되고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하여, 넬의 앨범 중 가장 성숙한 앨범이라는 평가도 있고, 넬의 색깔을 잃어버린 데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예전의 사운드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냥 취향에 따라 듣도록 하자.
엇갈리는 평가와 별개로 타이틀곡인 기억을 걷는 시간이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대중적으로나 상업적으로는 넬의 앨범 중 가장 성공한 앨범으로 기억되고 있다.
김종완은 평소 알던 전문의로부터 분리 불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 직접 정신과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래요 나란 사람 참 힘들죠 고장나버렸단 걸 알아요 그래도 날 포기해버리진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고쳐질 수만 있다면 사실 난 아주 아름다울테니 그러니 부디 놓아 버리지 말아요
유난히 내 주변에만 상실의 그림자가 유독 어둡고 짙게 깔린 듯해요
믿음이 무너져 내려 힘겹게 버텨오던 그 마지막 숨 조차 앗아가네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그래요 나란 사람 참 힘들죠 고장나버렸단 걸 알아요 그래도 날 포기해버리진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고쳐질 수만 있다면 사실 난 아주 아름다울테니 그러니 부디 놓아 버리지 말아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나를 떠나지 마요
후반부에 잘 들리지는 않지만 역시 백마스킹 처리가 되어있는 듯 하다. 팬들이 계속해서 분석해보고 있지만 정확한 가사는 모르고 들리는 부분은 "나를 미워해" 가 전부.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들어본 결과 나온 것도 "모두 날 어지럽게 해. 정말 미안해." 정도였다. 많은 팬들이 이 부분의 가사를 궁금해 했지만 2017년 크리스마스 콘서트의 MD로 발매된 포토북에 수록된 질답에서 가사를 가르쳐 줄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런데 2019년 1월 9일 이재경이 인스타그램에 백마스킹이 선명하게 들리는 작업실 영상을 공개했다. 넬 갤러리의 한 유저가 그걸 거꾸로 돌려서 올렸고, 댓글에서 많은 해석이 오고가는 가운데 여러 의견들을 종합하자면 "아무 의미없는 수많은 사연과 수많은 이유가 날 어지럽게 해 아무 소용없는 그 슬픈 눈동자 그 슬픈 표정에 가슴이 서걱거려"가 유력한 듯. 다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가사는 알 수 없다.
So I fell in love Oh oh I fell in love With the silence The silence of the night
아련한 달빛의 노래 서글퍼 울고 있는 내게 작지만 큰 위로가 돼 그날의 우리를 기억해
공기가 부드럽고 향기가 가득했던 심장속까지 헐벗은 나의 추위를 녹여주던
So I fell in love Oh oh I fell in love With the silence The silence of the night
아련한 달빛의 노래 서글퍼 울고 있는 내게 작지만 큰 위로가 돼 그날의 우리를 기억해
Please keep it quiet And let the silence stay Please keep it quiet And let the silence stay
서글픈 현실을 끝내 버려진 나의 마음은 이제 더 이상 슬프지 않게 그날의 우리를 기억해
그날의 우리를 기억해
제목의 유래는 김종완이 '달빛'이 들어간 제목을 지으려고 했지만 짓지 못하고 멤버들과 고민하다가 정재원이 순간 "달빛로망펀치!" 라고 해서 정해졌다고 한다 멤버들은 말이 되냐며 다른 이름을 찾았지만 결국 못 찾고 그대로 정했다고. 밝은 멜로디와는 다르게 가사가 뜻하는 내용은 '자살' 혹은 동반자살을 의미한다고 한다.
돌이킬 수 없어서 이렇게 후회하고 잊을 수가 없어서 평생을 가져가요 미약했던 나의 용기를 초라했던 나의 한심함을 이제 용서해요
일초가 일분처럼 또 하루가 일년처럼 길게만 느껴지네요 잊혀질 것 같았던 너의 기억은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져서 이젠 손에 잡힐 듯 해요
옅어질 리 없겠죠 짙고 짙은 그리움 잊을 수가 없어서 평생을 가져가요 나약했던 나의 용기를 미숙했던 나의 모든 걸 이젠 용서해요
일초가 일분처럼 또 하루가 일년처럼 길게만 느껴지네요 잊혀질 것 같았던 너의 기억은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져서 이젠 손에 잡힐 듯 해요
체념은 미련 앞에 미련은 또 눈물앞에 그렇게 무릎 꿇네요 잊혀질 것 같았던 너의 기억은 시간이 갈수록 선명해져서 이젠 손에 잡힐 듯 해요
제목의 유래는 그냥 곡을 다 만들었는데 그 때 시간이 오후 1시 3분이어서 제목을 '1:03'으로 붙였다고 한다. 흔히들 착각하듯이 오전 1시 3분이 아니라고 한다. 여담으로, 에픽하이가 5집 작업을 하면서 넬이 '1:03'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와 마찬가지로 '서울,1:13 AM'이라는 트랙을 만들었는데, 넬이 발매한 6집 앨범에 1:03이라는 트랙이 있는 것을 보고 앞에 서울, 뒤에는 AM을 붙이고 10분을 늘려서 낸 거라는 이야기가 넬 멤버들이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나왔다. 그 둘은 서로 그런 제목을 지은 줄 몰랐다고 하니, 순전히 우연이다. 언뜻 들으면 전주의 기타가 더 버브의 Weeping Willow나 오아시스의 Wonderwall과도 비슷하게 들린다.
넬 갤러리에서는 이 곡에서 따와 매일 오전/오후 한시 삼분에 갤러리에 '1:03'이라는 글을 게시한다.
자기의 가면 뒤에는 짙은 그림자 짙은 그림자 슬픔의 잠긴 탄식은 날 위한 노래 날 위한 노래 모든 게 밝혀지는 오늘을 기억해둬 It's all breaking down
It's all breaking down
It's all breaking down
천사의 연못에 잠든 피묻은 영혼 피묻은 영혼 소돔과 고모라의 불꽃 영광의 축제 영광의 축제 모든게 사라지는 오늘을 기억해둬 It's all breaking down
It's all breaking down
It's nobody's crown You were meant to be my reality But it's over now
You were meant to be my reality But it's over now It's over now
It's over now
It's over now
기독교 성서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풀어서 쓴 것이라 해석되고 있다. 어안렌즈가 실물을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왜곡해서 보는 렌즈이므로[3], 다른 이들을 왜곡하거나 꼬아서 보는 사람들을 향한 곡이라는 말도 있다. 사실 이 때의 넬이 직접적보다는 은유적 가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므로 후자가 더 가능성 있을 듯.
꼭 붙잡고 놓지마요 공기만큼 절실하고 필요해 필요해 어떻게 만나졌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시 만나지기까지 얼마나 돌아왔는데 가지말고 머물러줘 놓지말고 날 잡아줘 부디 함께 호흡해
오랫동안 머물러 줘 맘 속 깊이 좋아하고 간절해 간절해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끼고 또 생각해요 소중해 소중해
어떻게 만나졌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시 만나지기까지 얼마나 돌아왔는데 가지말고 머물러 줘 놓지말고 날 잡아줘 부디 함께 어떻게 지켜왔는데 얼마나 소중했는데 정말이지 미친듯이 많은 눈물 쏟았는데 잊지말고 기억해줘 소중하게 간직해줘 부디 함께 호흡해
나의 시간들이 멈추려 할 때쯤 말 없이 내 손을 꼭 붙잡아 줘요 그리고 니 몸을 내게 기울인채로
내 왼쪽 귓가에 아주 조용하게 하지만 선명히 내게 말해줘요 너 역시 나에게 진심이었다고 우린 서로에게 참 소중했다고
참 소중했다고
진심이었다고 부디 내 마지막 숨을 거둬줘요 마지막 시선에 마지막 손길에 다른이가 아닌 널 남길 수 있게
니가 내 마지막 눈을 감겨줘요 마지막 눈물에 마지막 기도에 남길 수 있게
담을 수 있게 해
'Afterglow'의 뜻은 '여운', '회상'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초반부에서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쿵쾅거리는 드럼 소리는 심장, 혹은 맥박 소리를 표현한 것이며, 곡 자체가 안락사를 테마로 하고 있긴 하지만 김종완의 말에 따르면 꼭 안락사에 대한 곡인 것만은 아니고 태어나는 것은 선택하지 못하지만 떠날 때는 좋아하는 사람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한다.
The love we make The tears we cry Sometimes they're just not real
The heart we break The wounds we make Sometimes they just don't heal I think i'm losing weight again I think i'm losing taste again I think i broke my heart again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with me I think i lost my love again Maybe i sold my heart again I think i'm left with none but pain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with me
The things we say The things we hear Sometimes they're just not real
The thing we touch The thing we feel Sometimes they're just not real I think i'm losing weight again I think i'm losing taste again I think i broke my heart again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with me I think i lost my love again Maybe i sold my heart again I think i'm left with none but pain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I think i'm losing weight again I think i'm losing taste again I think i broke my heart again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with me I think i lost my love again Maybe i sold my heart again I think i'm left with none but pain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stay
Will you stay
Will you stay
Will you stay
The love we make The tears we cry Sometimes they're just not real Sometimes they're just not real
김종완이 일본 악기점에서 있다가 악상이 떠올라 작곡한 곡이다. 그래서 제목이 도쿄. 정확히는 2008년 5월 12일 가혹한라디오에서 밝히길 야마하의 300만원대 신디사이저를 악기점에서 만져보다가 즉흥적으로 작곡했다고 한다. 이 앨범에서 정재원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한다. 특이하게 모든 가사가 영어로 되어있다.
Don't break my heart Don't break my heart Don't break my heart Don't break my heart Don't break my heart
흘러가는 구름 구름
잊혀지는 이름 이름
Why did you have to go
Why did you have to go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Why did you have to go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You broke my heart
무려 8분 44초라는 장황한 플레이 타임을 뽐내는 곡이다.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을 표현한 노래로, 중간에 들리는 무언가를 적는 소리는 유서를 적는 소리, 계속해서 들리는 바람 소리는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기 전에 들리는 바람 소리로 추정된다. 제목이 12초인 것도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사람이 죽을 때 자신의 모든 삶이 회상되는 시간이 12초이기 때문이란 얘기가 있다. 그 외에도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12초여서라는 설[4][5], 심장이 멈추고 뇌가 살아있는 시간이 12초여서라는 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가 12초 동안 날아서 그렇다는 설 등 많으나, 김종완은 아직까지 이 제목의 유래를 알려준 적이 없다. 최근에는 곡 내에 유서를 쓰는 소리가 12초 동안 들린다는 점과 관련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김종완이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셋리에 포함될 경우 높은 확률로 콘서트 엔딩 자리를 차지한다.
귀를 막으면 조용해 지나요 눈을 감으면 안 볼수있나요 마음을 닫으면 그 어떤 상처도 우리 받지 않을거라 믿었는데
지나고 나서 다 들리더군요 지나고 나서 다 보이더군요 지나고 나서 모든 아픔이 물밀듯 그렇게 밀려와 참 힘들더군요
함께 있으면 머물러 지나요 머물러 지면 행복해지나요 떠나려하면 어떻게 하나요 붙잡아 봐도 떠나려 한다면
지나고 보니 다 똑같더군요 지나고 보니 부질 없더군요 생각해보니 함께하고 있을때도 우린 여전히 많이 외로웠죠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높게 편집하여 보컬이 모기소리처럼 들린다. 원래 키보다 무려 12키를 올렸기 때문. 너무 직설적인 가사라 가사를 잘 안 들리게 하고 싶었다고 하며, 그런 이유로 앨범의 가사집에도 가사가 적혀있지 않다. '_'는 굳이 제목을 지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고민하다, 이정훈이 지은 제목이다. 라이브 버전 또는 음을 낮춘 버전을 들으면 가사가 들린다.[6] 또 다른 버전이 편곡 앨범인 행복했으면 좋겠어에 수록되었으므로 이 쪽에서 들으면 된다.
기억을 걷는 시간의 히트에 묻혀서 그렇지 상당히 실험적인 요소들이 많은 앨범이기도 하다. 언더바는 말할 것도 없고, 밴드 곡임에도 기억을 걷는 시간에서는 기타가 빠져있으며, Tokyo는 메이저 데뷔 후 처음으로 영어만을 사용하여 작사되었다. 또 12 Seconds의 경우 곡에 바람소리와 책장 넘기는 효과음이 사용되었다.
[1] 언더 바[2] 채널에서 올린 것이 아니다.[3]대충 이렇게 보인다.[4]넬 갤러리의 모 갤러에 따르면, 실제로 떨어지는 데 12초가 걸리려면 부르즈 할리파 급 건물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한다.[5] 사실 어느 쪽이건 근거는 없다.[6] 또한 알송은 키 변화를 +-12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알송에선 제대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