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OD DB 파라노이아 2 페이지
러시아의 모드 그룹에서 만든 하프라이프의 MOD. 2007년 12월 3일 출시. 특이하게 드림캐스트 버전도 내놓았다.
하프라이프를 중점적으로 돌아가는 대부분의 MOD들과는 달리 자체적인 시나리오와 아이템들을 채용하여서 하프라이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물론 캐릭터 모션이나 특정 아이템 등 하프라이프의 구성도 생각보단 많이 존재한다. 또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역시 같은 MOD로 출발한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구성을 활용한 흔적도 많이 보이는 편.
2. 스토리
주인공은 스페츠나츠의 대원으로, 여느때와 다름없이 부대내에서 갖은 훈련을 받고 있었다가 어느 공장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는 임무에 파견된다.갖은 노력끝에 테러리스트들을 격퇴하고 잔당을 뿌리뽑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도중 갑작스레 일어난 폭발로 인해 공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그 폭발에 휘말려 어딘가로 떨어졌었다. 이후 정신을 차려보니 도저히 공장 시설로는 안 보이는 이상한 곳과, 괴소리를 내며 달려드는 이상한 인간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으며 간신히 동료들과 합류한 다음, 그들로부터 이곳의 책임자인 과학자에게서 진실을 듣게 된다.
이 장소는 다름아닌 초인 병사를 양성하는 클로닝 실험실. 오랜 기간동안의 연구 끝에 인간을 강화하는 특수 바이러스를 찾아내었으나 막상 인간이 이것에 노출되면 흉폭화하여 사람을 공격하게 되었고 결국 감염체들의 난동으로 인해 연구소가 반 폐허가 되어버리자 연구소를 봉쇄하고 실험을 잠장적으로 중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방향을 바꾸어서 아예 처음부터 그 바이러스만으로 만들어낸 인조인간을 통해 초인 병사를 만든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옛 연구소 인근에 새 연구소를 만들어서 실험을 재개한 것이였다. 이 공장은 애시당초 실험실의 위장에 지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초인 병사들이 폭주하여 사람들을 공격하였고 이 사태를 막기 위해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것으로 추측되는 전파의 근원을 찾아 깊숙히 내려가서 전파를 발산하던 괴 생명체를 제거한다.
이후 간신히 복귀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이번엔 왠 특수부대원[1]들이 등장하여 주인공 일행을 습격한다. 사실 이들이 초반 공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테러리스트들을 고용한 조직으로서, 이 실험실의 존재를 눈치채고 관련 자료를 빼돌리기 위해 용병을 고용해서 공장에서 테러리스트 노릇을 하게 하여 정규군들의 시선을 끌고, 그 사이 자료들을 빼돌리려 한 것이였다. 결국 주인공 일행이 특수부대원들을 격퇴하고 탈출용 헬기까지 격추시킴으로서 모든것이 메데타시 메데타시.
마지막에 짧은 엔딩영상이 나오는 데, 지상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는 특수부대원들을 보여주다가 점점 시점이 지하로 내려가면서 아직 안에 있는 생존자들, 그리고 괴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초인 병사들이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한 그 혼란스런 시점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모든 일의 원흉인 여자 박사가 쫓아오는 좀비들을 피해 나가려고 하지만 문이 잠겨서 결국 좀비들에게 포위당하고 나중에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3. 특징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등장인물 전원이 러시아어를 구사하지만, 영문 자막도 기본 옵션으로 지원해서 내용을 이해하는덴 문제가 없다. 다만 영어도 이해가 힘들다면 글쎄(...) 그리고 어쨌든 모드인지라 전문 성우를 쓰지 않아서 느낌은 다소 어색하다.마찬가지로 러시아가 배경이라서 등장 총기류는 러시아군의 총기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AK-74와 PKM, Groza, AS Val, 스테츠킨 APS, RPG-7 등등 러시아 무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게임은 스토커 시리즈 이후 오랜만.
적들도 허접한 용병, 인간형 좀비, 비 인간형 좀비, 총기를 쓰는 좀비(상기한 초인 병사), 특수부대원 등등 다양하다.
특수부대라서 그 구성이 상세히 밝혀지지 않아서 게임을 통한 특수부대원들의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건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필요한 구성은 많이 갖추고 있다. 프롤로그를 하다보면 정만 웬만한건 다 구현했다는걸 알 수 있다.[3]
하프라이프의 엔진을 재활용했지만 텍스쳐의 질이나 게임의 분위기는 매우 수준급. 각종 인물들 등의 모델링의 세밀함도 하프라이프 본판보다 더 뛰어나다. 일개 MOD팀이 만든 게임인걸 고려했을때 상당한 퀄리티는 호평할 부분.
다른 FPS 게임과는 다른 특이한 부분으로, 총기를 지닌 채 2번째 마우스버튼을 누르면 조준사격모드로 전환되는데, 배틀필드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처럼 가늠쇠와 가늠자를 정렬한 정조준은 아니고, 가늠쇠만을 이용하여 조준하는 엄밀히 말하면 일종의 지향사격이지만 화면을 조금확대하며 조준사격 모드로 바뀌는 3인칭 슈터나 여타 게임들처럼 명중률 향상 효과가 있다.[4] 후속작인 파라노이아 2 에선 정조준 묘사가 제대로 구현되어 있다.
하드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 적들의 체력은 매우 높은데 비해 개떡같은 명중률과 더불어 소총 탄약이 거의 안나와서 헤드샷을 못하면 탄약난에 시달리게 되고, 권총은 한 탄창을 다 쏴도 죽일까 말까 할 정도로 성능이 안좋다. 적들의 공격력은 과거 블랙 메사(게임) 하드 난이도의 해병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미친듯이 높아서 풀 체력이어도 소총 3~4방이면 플레이어가 사망하며 이후 나오는 좀비는 한번 공격을 맞으면 체력이 70%가 넘게 단다. 이건 아군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아군과 함께 전투하는 미션에서 잠깐 한 눈 팔면 주변의 아군이 벌집이 되며 미션실패[5]하게 되므로 조심해야한다. 일부 코너에서 플레이어를 인식 못하는 AI의 헛점을 최대로 이용하면서 수시로 세이브를 해야만 클리어가 겨우 가능하다. 종반의 헬기 대치전은 깨라고 만든건지 의심이 갈 정도로 매우 매우 어려우니 웬만해서는 하드 난이도는 안하는걸 추천한다.
테러리스트나 특수부대원 같이 총기를 사용하는 적들을 상대할 때는 반드시 블래스트 헬멧을 착용해야 진행이 수월하다. 블래스트 헬멧을 쓰지 않고 이들과 싸울시 풀 피, 풀 아머인 상태에서도 체력이 쭉쭉 깎이다가 결국은 죽는다. 헬멧을 쓸 시 시야가 좁아져서 답답하므로 이들을 상대할때만 착용하도록 하자. 하드 난이도에서는 헬멧을 안 쓸 경우 풀 체력, 풀 아머여도 헤드샷 1방에 즉사한다.
이러다보니 모드 주제에 사이즈는 미칠듯이 크다. 하지만 구성이 다양하고 신선한것들이 많아서 그럴 가치는 충분히 있다.
유일한 단점으로는 버그에 대한 대비가 허술했는지 게임이 갑자기 멈추거나 동료가 따라오지 않거나 (전파를 발산하는 생명체를 죽이는 파트에서는 안따라오는 게 정상.) 로딩 도중 튕겨 버리는 등의 버그가 상당하다.[6]
4. 후속작
[1] 이들이 입고 있는 우드랜드 군복이나, 사용하는 총기, 결정적으로 영어를 쓴다는 걸 볼 때 이들은 정황상 미군으로 보인다유해환경전투부대?[스포일러] 하지만 이 사람은 후속작에 나오는데 엔딩 장면과 똑같이 있다가 주인공에게 구출된다.[3] 부대원들의 생활상도 참 볼만하다. 단순히 총 쏘는 훈련만 하는게 아니라 열심히 근무를 서는 병사, 농땡이 피우고 있는 병사, 농땡이 피우다 걸려서 얼차려 받는 병사, 그런 병사 잡으러 다니는 장교, 영내작업으로 뺑이 치는 병사, 내무반에서 개인정비 하는 병사들과 전쟁의 기억 때문에 PTSD에 시달리는 고참병등등 가지각색의 부대원들이 나온다. 군필자라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디테일들이 많다. 아무래도 개발자들이 군필인듯[4] 참고로 골드소스모드 중 정조준을 제대로 구현한 모드로는 hostile intent가 있다.[5] 파라노이아는 모든 미션에서 일부 특수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아군이 하나라도 죽으면 미션 실패로 처리된다.[6] 이 오류, 튕김을 고치려면 1.2.6 버전을 다운로드 참조하시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