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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5 05:46:23

Night in the Woods/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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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night_in_the_woods_logo_white.png
등장인물 | 줄거리 | 장소 | 미니게임 | 도전 과제
주요 등장인물: 메이 보로우스키 | 비아트리스 산텔로 | 그레고리 리 | 앵거스 딜레이니
주변 등장인물(개별 항목이 있는 인물만): 점 워페어 | 로리 마이어스

1. 프롤로그
1.1. 1일차 - 2017년 10월 24일
2. 파트 1: 다시 집으로 (Home Again)
2.1. 2일차 - 2017년 10월 25일2.2. 3일차 - 2017년 10월 26일2.3. 4일차 - 2017년 10월 27일
2.3.1. 파티 준비2.3.2. 파티2.3.3. 돌아가는 길
3. 파트 2: 별난 가을 (Weird Autumn)
3.1. 5일차 - 2017년 10월 28일3.2. 6일차 - 2017년 10월 29일3.3. 7일차 - 2017년 10월 30일3.4. 8일차 - 2017년 10월 31일
4. 파트 3: 기나긴 가을 (The Long Fall)
4.1. 9일차 - 2017년 11월 1일4.2. 10일차 - 2017년 11월 2일4.3. 11일차 - 2017년 11월 3일4.4. 12일차 - 2017년 11월 4일
4.4.1. 유령 사냥
5. 파트 4: 모든 것의 끝 (The End of Everything)
5.1. 13일차 - 2017년 11월 5일
5.1.1. 그렉과 앵거스네 집5.1.2. 교회에서5.1.3. 깨어난 메이5.1.4. 다시 숲 속으로5.1.5.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구멍5.1.6. 탈출5.1.7. 여파
6. 에필로그: 별들 (Stars)
6.1. 14일차 - 2017년 11월 6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해엔

선택지 1) 1998년 이래 최악의 홍수가 터져
그렉은 개집 위에 꼼짝없이 갇혔고
전기는 이틀 동안 끊겼다
케이시 하틀리가 아빠 보트를 끌고 등장했을 때
그걸 보고 어찌나 웃어댔는지

선택지 2) 고속도로가 확장되었고
주립 공원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던
포섬 스프링즈를 지나는 길이
고속도로 때문에 발길이 끊겼다
그 대신 도넛 울프가 생겼지만

할아버지는 내게 책이 가득한 나무 상자를 남기셨다
유령 이야기를 좋아하셨던 할아버지는
병원 침대에서 몇 구절씩 되뇌곤 하셨다

선택지 1) "그들은 신들을 찾아 헤매었지만,
최후엔 외로이 죽고 말았단다."

선택지 2) "그분의 날개 속에, 그분의 초목 속에
모든 게 죽어, 평안을 누리니."

선택지 3)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했어,
그래서 젊은 이들을 잡아먹었단다."

돌아가시던 날
할아버지는 갑자기 몸을 일으켜
번쩍 뜬 눈으로 창 밖의

선택지 1) 창문이 반쯤 떨어져 나간
낡은 풍차를 노려보았다

선택지 2) 반쯤 씻겨 내려간
낡은 놀이터를 노려보았다

선택지 3) 어디선가 와서 어디론가 사라져가는
낡은 기차를 노려보았다

선택지 4) 마치 바다처럼 넓고 반짝이는
낡은 주차장을 노려보았다

할아버지는 아빠를 돌아보곤
아직 부릅뜬 눈으로
"이 집은 귀신에 씌었어"
그렇게 말하고선
돌아가셨다.
게임 시작 후 나오는 메이의 회상
다음 내용은 다른 지역에 가거나 다른 NPC에게 말을 걸지 않고 철저히 스토리만 진행했을 때를 기준으로 서술된다. 또한 게임 일차는 이 글(스포일러 주의)을 기반으로 추정하여 작성하였다.

해당 문서의 대화문은 모두 비공식 한글 패치에 기반해 쓰였으니 참고바람.

1. 프롤로그

1.1. 1일차 - 2017년 10월 24일

위의 마을의 과거와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해 회상이 나오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파일:NITW_1일차_정류장.png
"하, 대단하네. 나도 뭐 파티 같은 걸 기대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나와서 기다려주지 않을까 했는데."

..."집에 온 걸 환영해, 메이."
고향인 포섬 스프링즈(Possum Springs)로 돌아온 메이. 파티까지 기대한 것 아니었으나, 그래도 누군가는 나와서 기다려주지 않을까 했는데 버스 정류장[1]에 아무도 마중나오지 않았다며 투덜거린다. 정류장에는 메이와 문을 고치던 관리인 밖에 없고, TV도 재미없는 토크쇼 프로그램인 가르보와 말로이(Garbo & Malloy)가 나오다가 끊긴다. 메이는 관리인에게 말을 건다.

파일:NITW_1일차_관리인.png
메이: 저기 죄송한데요, 왜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죠?
관리인: 10시 45분이다. 영업 종료야. 요즘 포섬 스프링즈에 막차 타고 오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말이지. 너만 빼고.

선택지 1) 메이: 누군가는 데스크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관리인: 영업종료라고.
메이: 그럼 불은 왜 켜져 있는데요? TV는 왜 켜져 있고요?
관리인: 여기 혼자 있자면 무서워져서 말이다.
메이: 아.

선택지 2) 메이: 아저씨는 관리인 같은 그런 거죠?
관리인: 그런 것 같군.
메이: 뭐 하는 일인데요?
관리인: 문을 고치지.
메이: 그게 다예요?
관리인: 아니.

(한 번 더 말을 걸 경우)
메이: 지나가도 되나요?
관리인: 안돼. 이 망할 문이 망가져서 말이다.
메이: 그럼 언제 다 고쳐질 것 같아요?
관리인: 자판기에서 피아스콜라 하나만 가져다 준다면야 바로.
메이: ...제 돈으로 뽑으라고요?
관리인: 근무 외 시간에 여기 있을 땐 항상 자판기에 손을 써 두거든.
메이: 쩐다. 근무 외 시간엔 공짜라는 거죠?
관리인: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면야 공짜라는 거지.
튜토리얼 격으로 자판기에서 콜라를 뽑아달라는 관리인의 요청을 받는다. 이후 콜라를 뽑아온 메이가 "공짜충콜라 하나요"라며 드립을 치면서 주고, 관리인이 콜라 캔을 드릴로 뚫어 마시는 건 덤. 이후 문이 다 고쳐지고 관리인은 퇴근하여 메이는 정류장을 나가게 된다.

파일:NITW_1일차_정류장밖.png

버스 정류장 밖에도 부모님은 없었고, 메이는 어쩔 수 없이 집까지 걸어가게 된다. 고속도로로 갈 수 있지만 차에 치이거나 할 게 뻔하니 유일한 길은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 뿐.

파일:NITW_1일차_하수구.png

들어가자 쓰레기와 하수구가 있는 큰 구덩이가 나온다. 하수구를 기어올라가지만 재재소에서 흘러나온 통나무로 인해 길이 막혀있는 상황. 이에 메이는 튀어나온 통나무를 밟아 무너뜨려서 길을 만들고, 통나무가 무너진 영향으로 떨어진다. 높은 곳에서 떨어졌기에 죽을 뻔했지만 진짜 쩔었다며 누워있다가 이런 구덩이에서 죽진 않을 거라며 다시 움직인다.

파일:NITW_1일차_놀이터.png

구덩이를 지나자 거의 10년 전에 놀던 놀이터까지 도달하게 된다. 보트 모양의 성이 있었으나 거의 10년 간 아무도 안 왔기에 지금은 여러 동물들이 사는 곳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가보면 높은 철조망이 가로막아 지나갈 수 없고, 보트에 있던 사다리도 뜯어졌기에 보트 앞 통나무를 타고 점프하여 위로 올라간다.

이후 보트 꼭대기 쪽 전깃줄을 타고 놀이터의 철조망을 넘어서자 곤두박질쳐서 경찰인 몰리 이모를 만난다.

파일:NITW_1일차_몰리이모.png
몰리 이모: 안녕, 메이. 오랜만이구나.
메이: 여기서 뭐 하세요? 그렇게 할 일이 없으신가?
몰리 이모: 순찰 중에 네가 출입 금지된 놀이터에 있는 걸 발견했지.
메이: 그래서요?
몰리 이모: 차에 타렴, 메이.
메이: 싫어요.
몰리 이모: 집에 온 첫날밤을 구치소에서 보내고 싶은 거니, 메이?
메이: (2초 후) 아뇨.
집으로 돌아온 메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아빠에게 간다.

파일:NITW_1일차_아빠.png
메이: 아빠! 저 기억나요?
아빠: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메이! 심장마비 오는 줄 알았잖니!
메이: 다행이네요!
아빠: 지금 여기서 뭘-

아빠: (2초 후) 아아아아. 메이 얘야, 우린 네가 내일 밤에 오는 줄 알았단다!
메이: 잘못 아셨어요!
아빠: 여기까진 어떻게 온 거니?
메이: 체포당하기 전까진 걸어다녔죠. 쇼핑몰 경비 이모[2]한테요.
아빠: 오호, 몰리 이모에게 인사는 제대로 했니?
메이: 아뇨! 인사를 할 리가 없죠! 경찰은 엿이나 먹으라지! 이제 자러 갈게요! 침대는 아직 제자리에 있어요? 아니면 그것도 내일 밤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아빠: 아, 메이. 네 목소리를 다시 들으니까 기쁘구나.
메이: 잘 자요!
돌아오는 날을 착각한 부모님 때문에, 또 몰리 이모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메이는 퉁명스럽게 말한 뒤 자기 다락방으로 가서 그대로 잠자리에 든다.

파일:NITW_1일차_취침.png

2. 파트 1: 다시 집으로 (Home Again)

2.1. 2일차 - 2017년 10월 25일

낮이 되자 메이는 잠에서 깨어난다. 이 때 시계를 보면 오후 3시가 넘었다(...). 메이는 나가기 전 엄마와 대화를 하고, 마을의 근황에 대해서 듣게 된다.

파일:NITW_2일차_엄마.png
메이: 안녕 엄마!
엄마: 잘 왔단다, 우리 귀염둥이!
메이: 자물쇠 안 바꾼 거 고마워요!
엄마: 집에 돌아오는 날을 착각해서 미안하구나. 너무 갑작스러웠단다!
메이: 괜찮아요, 엄마.
엄마: 메이 얘야.
메이: 네?
엄마: 괜찮니?

선택지 1) 메이: 네! 그럼요, 다 괜찮아요.
엄마: 글쎄, 네가 전화했을 땐 우리 둘 다 꽤나 놀랐단다. 무슨 나쁜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지.
메이: 아뇨, 그냥 학교에서 일이 잘 안 풀려서.
엄마: 그건 무슨 뜻이니, 얘야?
메이: 이건 나중에 얘기하면 안 될까요?
엄마: 그러렴.
메이: 고마워요, 엄마.

선택지 2) 메이: 무슨 뜻이에요?
엄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니?
메이: 그냥 집에 오고 싶었어요.
엄마: 이 엄마는 걱정된단다... 대학교 2학년생이 할 만한 결정은 아니잖니...
메이: 알아요.
엄마: 얘야, 무슨 일이 생긴 거면 맘 놓고 얘기해도 괜찮단다.
메이: 엄마, 전 괜찮아요. 진짜로. 이건 나중에 얘기하면 안 될까요?
엄마: 그래, 그렇게 하렴.
메이: 고마워요, 엄마.

엄마: 옛날 친구라도 한번 만나 보지 그러니!
메이: 혹시 그렉 어딨는지 아세요?
엄마: 당연하지! 지금은 스낵 팔콘에서 일하는 중이란다. 마을 서쪽 광장에 있는 클릭 클랙 식당 옆에 있단다.

선택지 1) 메이: 한번 들러서 인사라도 해야겠어요.

선택지 2) 메이: 마을에 스낵 팔콘이 들어왔다구요?
엄마: 꽤 편리하단다! 있잖니, 푸드 동키가 문을 닫은 뒤로 엄청 불편했거든.
메이: 푸드 동키가 문을 닫았어요?
엄마: 그럼! 닫은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 중이란다!
메이: 와. 그럼 다들 장은 어디서 봐요?
엄마: 고속도로로 나가면 있는 햄 팬서에서 하지. 그래도 네 친구 그렉은 마을에서 잘 있단다.
메이: 푸드 동키가 사라지고, 스낵 팔콘이 들어오다니.
엄마: 강산이 변했단다, 얘야.
메이: 그런 거 같아요.

엄마: 그럼 밖에서 잘 놀다 오렴! 볼 것도 많고 뭐가 변했는지 보고 오려무나!
메이: 그럴게요!
엄마: 지금 공사 중이니 조심하고.
메이: 공사가 없으면 포섬 스프링즈가 아니죠.
엄마: 그래도 활기차서 좋단다.
메이: 그럼 다녀올게요!
엄마: 갔다 오렴!
엄마에게서 그렉이 새로 들어온 편의점인 스낵 팔콘에서 일한다는 것을 듣고, 그렉을 만나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간다.[프롤로그]
파일:NITW_2일차_마을.png
메이의 낙서에 표현된 마을
이후 마을 구경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여기서 메이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가 밝혀진다. 동네방네 사람들에게 대학을 자퇴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한 것.

이후 스낵 팔콘으로 그렉을 찾아가 재회하게 된다.

파일:NITW_2일차_그렉.png
그렉: 말도 안 돼.
메이: 안녕 그렉!
그렉: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메이: 나 돌아왔어!
그렉: 오늘 하루만?
메이: 말 그대로 돌아왔다고.
그렉: 대학교에서 뒤지지 않아서 유감이다.
메이: (2초 후) 네가 생고기 쳐먹고 식중독 걸려서 골골대지 않아서 유감이다.
그렉: 네가 살인교단에 가입하지 않아서 유감이다.
메이: 네가 프릭 소다 자판기에 빨려들어가서 사지절단 당하지 않아서 유감이다.
그렉: 세상에, 다시 보니 반갑다 야. (팔을 흔들면서) 아아아아아아악!!!
메이: 앵거스는 어때? 너네 아직도 사귀냐?
그렉: 잠깐만!
(그렉, 카운터 뒤쪽으로 달려간다.)
메이: 뭐 하는 거야?
그렉: 노래 바꾸는 중!!!
(노래가 바뀌고, 그렉이 다시 뛰어온다.)
그렉: 아까 뭐라고?
메이: 앵거스 말야!
그렉: (팔을 흔들면서)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메이: 나 여기 살아!
그렉: 언제부터!!!
메이: 어젯밤부터였나? 11시 아니면 그 쯤?
그렉: 개쩐다!!! (팔 흔드는 걸 멈추고) 밴드 연습하러 와!
메이: 허! 밴드가 아직도 있다고?
그렉: 물론이지!
메이: 연습은 언제 하는데?
그렉: 지금!
메이: 일은 언제 끝나는데?
그렉: 지금!
메이: 진심?
(그렉, 편의점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렉: 아아아아아아아악!!!!
메이를 만나 신이 난 그렉은 알바를 땡땡이 친 후 메이를 밴드연습에 데려가고, 거기서 오랜 친구인 비와 앵거스와도 재회하게 된다.

파일:NITW_2일차_밴드연습.png
메이: 안녕 앵거스!
앵거스: 아, 안녕.
그렉: 메이다!!!
앵거스: 메이다!
그렉: (팔을 흔들면서) 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렉, 오른쪽으로 뛰어간다.)
메이: 그래서 파티 헛간은 사업 접은 거구나?
앵거스: 응, 여긴 왜 아직까지 열려 있는 건지 모르겠어.
메이: 파티가 열려 봐야 얼마나 열린다고, 그치?
앵거스: 이 사업 계속 해먹으려면 파티가 무지 많이 열려야 할 걸.
그렉: 나 니 옛날 베이스 기타 갖고 있다!!!

파일:NITW_2일차_밴드연습_비.png

(비가 왼쪽에서 걸어온다.)
메이: 야, 나 이거 기억도 잘 안 나는 거 같은데...
앵거스: 안녕 비. 어. 메이가 돌아왔어.
: ...
메이: 와. 안녕.
: 그래. 안녕.
그렉: 완전히 돌아온 거래!!!!
: 잠깐, 뭐라고?
메이: 너 설마... 어... 밴드 연습하러 왔어?
: 난 드럼 쳐.
메이: 이게 무슨 드럼이야. 이건 컴퓨터야.
앵거스: 괜찮아. 얘가 니 베이스 파트도 맡았었어.
: 뭐, 난 지금까지 "내" 베이스 파트인 줄 알고 있었는데, 원한다면 꺼 줄 수는 있어.
메이: "꺼 준다". 컴퓨터에서 말이지.
그렉: 메이 우리 진짜로 합주할 거야! 너도 베이스 진짜로 연주해야 돼!
메이: 나 기억도 안 난단 말야! 저건 드럼도 아니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밴드 연습을 시작한다. 노래 제목은 '다른 데서 죽자'(Die Anywhere Else).

파일:NITW_2일차_피자.png

밴드 연습을 마친 뒤 클릭 클랙 식당에 가서 같이 저녁으로 피자를 먹는다. 피자를 먹으면서 그렉이 피자 등급에 대해 아냐고 하는데, 뭔지 물어본다면 '대충 맨 아래에 최악의 피자가 있고 그 위로는 전부 최상의 피자'라는 내용을 알려준다. 그러다 메이는 차라리 '파스타빌리티'에 갔어야 했다며 불평하자, 친구들이 여긴 분위기가 있고 의자가 편한 데다 음식은 끔찍했어도 매력은 있다고 말한다.

파일:NITW_2일차_식당.png

이후 나중에 만나서 또 놀자고 말하는 메이였으나, 친구들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던 2년 전과는 달리 일자리가 있어서 나름대로 바쁜 상황이었다. 비는 철물점 가게인 '올 픽액스'에, 앵거스는 비디오 가게인 '비디오 아웃포스트 "투"'에, 그렉은 스낵 팔콘에서 일하는 중이었던 것. 그러다가 다른 친구인 '케이시'의 근황을 물어봤는데, 그렉이 케이시가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렉의 추측으로는 예전부터 열차에 올라타서 가버릴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기에 케이시는 가출했다고 추측하지만, 앵거스가 말하길 이메일 같은 것도 안 남기고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버렸으며, 케이시의 부모님은 실종 포스터를 붙이고 다닌다고 한다.

파일:NITW_2일차_식당나옴.png

파일:NITW_2일차_팔.png

이후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자마자 메이 일행은 바닥에 나뒹구는 누군가의 팔을 발견한다. 이에 그렉은 막대기로 찔러보자고 하고, 메이는 자기가 먼저 하겠다면서(...) 나무막대기로 찔러보며 살펴본다.[4]

파일:NITW_2일차_몰리이모.png

그러던 중 몰리 이모가 찾아와서 상황이 심각하니 혼자 다니지 말고 일찍 들어가라고 말하고, 비가 메이를 집까지 태워다주기로 한다.

파일:NITW_2일차_비의차타고집으로.png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비가 가족이 하던 철물점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던 메이는 무심코 부모님들에게 사업 전수 받는 거냐고 물어보자, 어째선지 비는 갑자기 다 왔으니까 내리라고 한다. 사실 메이의 집까지는 아직 멀었기에 메이는 얼떨결에 내리지만, 비가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된다.

2.2. 3일차 - 2017년 10월 26일

파일:NITW_3일차_일어나자마자.png
"우와. 인터넷이랑 헤어진 지 말 그대로 36시간이나 지났잖아. 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일어나자마자 36시간 동안 인터넷을 못 해서 감당할 수 없었던 메이는 노트북을 켠다.

파일:NITW_3일차_애드웨어.png

하지만 노트북이 그렇고 그런 애드웨어로 완전히 난장판이 된 상태였다. 그러다 앵거스가 컴퓨터에 대해 지식이 빠삭하다는 것을 떠올리고, 앵거스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다.

집을 나오자 옆에 서 있던 펜더슨 아저씨가 갑자기 말을 건다.

파일:NITW_3일차_펜더슨.png
펜더슨 아저씨: 얌마! 꼬맹아!
메이: 어른이에요.
펜더슨 아저씨: 돌아왔대면서, 응?
메이: 네, 펜더슨 아저씨.
펜더슨 아저씨: 오래 가진 못했제, 응?
메이: 네, 펜더슨 아저씨.
펜더슨 아저씨: 일자리는 구하기나 했어?

선택지 1) 메이: 돌아온 지 24시간밖에 안됐는데요.
펜더슨 아저씨: 곧 있으면 "한 주밖에" 가 되고, 다음엔 한 달, 그 다음엔 일평생이 되는 거여.
메이: 맞아요. 전 아직 시간이 엄청 남았거든요.

선택지 2) 메이: 네. 저 시장으로 당선됐어요.
펜더슨 아저씨: 흐음. 지금 시장보다 나쁠 리는 없겠제.
메이: 그리고 펜더슨 씨네 집은 불도저로 밀어 버리라고 지시했어요.
펜더슨 아저씨: 어릴 때 시작한 일을 끝장을 보겠단 거여?
메이: 숲에서 사는 게 맘에 드시길 빌게요!
펜더슨 아저씨: 네가 던진 계란 때문에 비닐 덮개 페인트가 벗겨졌었단 말이다, 마.
메이: 먹을 거 찾아 돌아다니시고 짐승들이랑 잘 지내세요, 펜더슨 아저씨!
펜더슨 아저씨: 조심해라, 꼬마 숙녀.
메이: 뭐요? "꼬마 숙녀??"

펜더슨 아저씨: 다들 네가 누군지랑 네가 뭔 짓을 했었는지 기억혀. 기억 못하고 있는 척 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그냥 쬐끄만 마을 예의상 그러는 거여.
메이: 아이구, 그런 거예요?
펜더슨 아저씨: 그냥 예의상 널 잘 대해주는 거라고 시끼야. 그러니까 조심혀.
메이: 네, 정말 흥미로운 의견이네요. 근데 전 이만 제 세포 죽는 소리 들으러 가야 해서.
펜더슨 아저씨: 하!
메이: 하!
(...)
펜더슨 아저씨와 말싸움을 하고 스낵 팔콘으로 가서 그렉을 만난다. 그렉은 귀에 컵을 얹고 있었다.

파일:NITW_3일차_귀에컵얹음.png
그렉: 메이. 나 귀에 컵 얹었다.

선택지 1) 메이: 이야.
그렉: 바다 소리 난다.
메이: 그거 멋지네. 앵거스 본 적 있어?
그렉: 매 일 밤 마 다.
메이: 그래. 내 말은, "앵거스가 지금 어디에 있어?"
그렉: 일하고 있어! 비디오 가게에서.

선택지 2) 메이: 왜?
그렉: 브라이트 하버의 해변은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러고는 바다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귀에 컵을 씌워봤는데, 그러니까... 바닷소리가 들리는 거 있지.
메이: 캬... 여행 하나 다녀온 느낌. 아 그리고... 별 거 아닌데... 앵거스 어디 있는지 알어?
그렉: 일하고 있지! 비디오 가게에서 일해.

그렉: 앵거스는 왜?
메이: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걔가 뭔가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렉: 걘 해커야.
메이: 진짜?
그렉: 내 생각엔 걘 해킹할 줄 아는 거 같아.
메이: 우와. 좋아! 그럼 나중에 보자!
그렉: 당연하지! 너 돌아와서 너무 좋다!!!
파일:NITW_3일차_비디오가게.png

앵거스가 일하는 비디오 아웃포스트 "투"로 가보자, 앵거스가 아닌 다른 여자가 일하고 있었다.
여자: 뭐 찾는 거 있니?
메이: 앵거스는 어딨나요?
여자: 아, 걔는 주간 근무인데?
메이: 지금 주간 아니에요?
여자: 내가 좀 일찍 출근했는데?

(앵거스가 사는 건물의 위치를 모를 경우)[5]
메이: 그럼 걘 어딨는 걸까요?
여자: 아마 집에 가지 않았을까? 여기 옆 건물에 살 텐데? 들어가서 벨 한번 눌러보지 그래?

메이: 잠깐. 왜 말을 질문마냥 하세요?
여자: 너도 똑같이 말하거든? 그냥 내가 언급을 안 했을 뿐이지?
메이: 진짜요?
여자: 응?
메이: 허?
이에 앵거스와 그렉이 사는 아파트로 가 초인종을 누르려 하지만, 버튼이 빠져 있었다. 그러기에 다른 초인종을 눌러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한다.

파일:NITW_3일차_아파트.png
첫 번째 초인종
*딸깍*
"여보세요?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앵거스 아니시네요."
"그게 누구지? 당신은 누구시죠?"
"메이 보로우스키."
"뭘 파는데요?"
"사람들이 뭘 팔러 많이 오나 봐요?"
"여보세요?"
*딸깍*

두 번째 초인종 (앵거스)
"뭐지? 버튼이... 없잖아? 흐음... 해결할 방법이 있을 텐데."

세 번째 초인종
*딸깍*
"네에에에에?"
"어. 앵거스니?"
"애애애애앵거스라고?"
"야, 나 메이야."
"자아아아기 소개 좀 해보렴, 메에에이블리이인."
"앵거스는 아니군."
"그으으으으랬으면 좋겠어?"
"아뇨! 잘 있어요!"
*딸깍*

네 번째 초인종
*딸깍*
"모리스?"
"메이예요. 앵거스?"
"메이?"
"네! 앵거스 아니시네요."
"넌 모리스가 아니고."
"뭐 빠르게 끝나서 좋네요."
*딸깍*

다섯 번째 초인종
*딸깍*
"저기요, 앵거스?"
"누굴 찾고 있는 게냐, 아이야?"
"네. 앵거스요."
"너만의 앵거스를 찾는 거라면 어디든 찾아도 좋다. 누구나 각자의 앵거스를 가지고 있지. 누군가에겐, 앵거스는 행복한 결혼생활일 수도 있고. 군가에겐, 좋은 직장, 누군가에겐, 멋진 차일 수도 있단다."
"제 앵거스는 앵거스라는 이름의 사람이에요. 여기 살고요."
"아이야, 어떤 앵거스라고 할지라도 단 하나의 절대신, 진실한 앵거스에 비할 수는 없는 거란다."
"아아알았어요."
"아이야, 오늘은 신을 맞이하였느냐?"
"저기요, 우리 엄마가 교회에서 일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그 쪽이고요."
*딸깍*

여섯 번째 초인종
*딸깍*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여보세요."
"앵거스를 찾고 있거든요? 앵거스가 어디 사는지 아세요?"
"2호에 사는 걸로 아는데. 버튼 옆에 적혀 있지 않나."
"그게... 어... 망가진 것 같거든요."
"같이 사는 작은 남자애가 발로 차서 그렇게 된 것 같아."
"그렉이요?"
"아마도."
"어떻게...?"
"나도 모르겠다, 꼬맹아. 난 그냥 옆집 사는 사람이야."
*딸깍*
초인종을 계속 살펴보던 중 다른 사람의 초인종을 누르자 앵거스의 초인종에 전기가 흐르고, 그 흐르는 전기를 만지자 메이는 감전되면서 앵거스네 집의 초인종이 눌린다.
*딸깍*
"여보세요?"
"으아악!!!"
"누구시죠?"
"안녕! 메이야.''
"메이?"
"응, 메이. 방금 감전돼서 죽을 뻔했어!"
"그거 좀 성가시지."
"버튼이 없잖아!"
"그러니까 드라이버 같은 걸 꽂아넣어서... 생각해보니 이미 늦었네. 어... 일단 들어와!"
*딸깍*
메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앵거스네 집으로 들어간다.

파일:NITW_3일차_앵거스네집.png
앵거스: 워! 어서 와!
메이: (손을 흔들며) 안뇽.
앵거스: 어.... 우리 아파트에 잘 왔어. 하마터면 속옷만 입고 있을 뻔했네.
메이: 야, 나 때문에 막 바지 입고 안 그래도 돼. 문은 왜 열려있었어?
앵거스: 그렉이 맨날 문 잠그는 걸 까먹고 다녀. 그렉 찾는 거면 걘 지금 일하고 있을 거야.
메이: 사실은 너 보러 온 거거든. 그게... 노트북이 맛이 가 버렸는데, 너라면 혹시-
앵거스: 뭐가 문젠데?
메이: 켜면 뭐가 엄청 많이 떠.
앵거스: 어떤 건데?

선택지 1) 메이: 있잖아. 그런 거. 좀 그런 거. 애들이 보면 안 되는 거.
앵거스: 왜 안 가지고 왔어?
메이: 깜빡했어.
앵거스: 으흐으으음. 있잖아, 메이. 그런 거 가지고 꼭 안 부끄러워 해도-
메이: 안 그래.
앵거스: 그러니까 내 말은, 누구나-
메이: 나도 알아.

선택지 2) 메이: 아무것도 아냐. 그냥 뭐가 좀 떠.
앵거스: 아, 그런 거면 아마 애드웨어 같은 게 깔려서 그런 걸 거야. 막 아무거나 생각없이 다운받고, 절대 OK라고 된 버튼 누르면 안되는 사이트에서 OK 누르고 그런 거지.
메이: 인터넷이잖아. 그럴 수도 있지.

앵거스: 흐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볼까...
(앵거스, 방으로 걸어가서 무언가를 뒤적거린다.)
앵거스: 그래, 이거면 되겠다.
(메이, 앵거스가 있는 방으로 걸어간다.)

파일:NITW_3일차_앵거스네집_방.png

앵거스: 이걸 아무 USB 포트에나 꽂고 재시작해. 바로 말끔히 밀어줄 거야. 옛날 파일들도 지워지겠지만 뭐.
메이: 우와. 고마워!
앵거스: 이 정도야 뭐.
메이: 그으으으으럼 난 집에 가야겠다. 니 마법이 통하나 봐야지.
앵거스: 마법 같은 게 아냐. 그냥 0과 1들이지. 그리고 우리는 그저 원자들이 모인 것 뿐이고. 우리들의 감각도 그냥 화학 반응일 뿐이야. 그것들마저 없으면 펑, 우주 자체가 사라지는 거지.
메이: ...와.
앵거스: 미안.
메이: 난 이제 가야겠다.
집으로 가서 앵거스가 말한 대로 해보자, 노트북이 말끔히 밀리고 애드웨어가 전부 사라졌다.

파일:NITW_3일차_노트북고침.png
메이: 이욜 진짜 고쳐졌네!
앵거스: (메시지로) 이제 잘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니 컴퓨터?
메이: 응 고쳐졌어 고마워!!!!
앵거스: 그 드라이버에 넣어둔 게 하나 더 있거든! 데몬타워 기억 나?
메이: 우와, 나 이거 한 10년쯤 전에 엄청 해댔는데.
앵거스: 나 요즘 그거 다시 해보고 있거든. 계속 업데이트 하더라고. 서버에서 예전 세이브 파일 불러와서 했던 부분부터 다시 할 수 있어. :)
메이: 오오오오... 쩐다.
앵거스: 좀 해보고 나서 나중에 데몬타워 얘기 나눠봐도 괜찮고. 아직도 멋진 게임이야!
메이: 꼭 해볼게!!!!!! 진짜 고마워 앵거스!!!!
앵거스: *모자 기울임*

(그렉, 갑자기 메이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그렉: 야 너 노트북에 야동 다 지웠냐???? 야동이 어엄청 많아서 맛탱이 갔다고 들었거든.

선택지 1) 메이: 안 그랬거든.
그렉: 구라 냄새가 여기까지 나네. 어째서 인터넷을 거짓으로 더럽혀야 하느냐!
메이: 나는 모든 것을 부정한다!!!!!!

선택지 2) 메이: 새끼, 다 알고 있네.
그렉: 릭 렉키지가 그러던데 인터넷 없던 시절엔 숲 속에 텅 빈 나무 구멍에다 야동 숨겨놓고 그랬대.
메이: 맞아, 옛날엔 다 그랬잖어?
그렉: 야동 좀 보겠다고 숲 올라갔는데, 누가 먼저 와 있으면 존나 어색할 듯. 안녕 인사 한 번 하고 '야 우리 둘 다 야동 볼라고 올라온 거 같네' 그렇게 말하겠지.
메이: 그런 일이 왜 없었겠냐 야. 둘이 베프까지 먹었겠다.
그렉: 야동친구0원하라

그렉: 그래서 너도 내일 밤 파티 올 거지ㅣ????
메이: 무슨 파티?????
그렉: 국유림에서 여는 거! 학교 끝나서 할 짓 없는 애들끼리 주말을 불태우는 거야. 쫌 노는 애들이랑, 존나 큰 불, 처먹을 거랑, 맥주에다, 이 밤이 좋구나.

선택지 1) 메이: 알면서 그래, 이년아.
그렉: 나 너무 신났다 이년아. 숲은 밤 숲이 재밌다고. 꽐라 될 준비 지금부터 해놔야겠다. 숲 속에선 아무런 법률도 없느니라.

선택지 2) 메이: 밤은 무슨. 뱀이나 튀어나오겠지.
그렉: 둘 다지. 둘 다.

그렉: 좋아, 그럼 비한테 우리 데려다줄 수 있냐고 물어봐.
메이: 뭐? 싫어. 걔 나 싫어하는 것 같단 말여.
그렉: 아냐, 인마. 걔 착해. 맨날 우리 어디 데려다주고 차 빌려주고 그러는데. 내일 걔네 가게 들려서 물어봐줘. 알았지이이이이ㅣㅣ?????
메이: 그러지 뭐.
그렉: 아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메이는 그렉에게서 비한테 내일 파티에 태워다 줄 수 있는지 물어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2.3. 4일차 - 2017년 10월 27일

어제 그렉이 부탁한 대로 메이가 비에게 파티까지 태워다 달라고 말하기 위해 올 픽액스 철물점으로 가자, 비는 전에 가게에 수리 의뢰를 맡겼던 빌 할아버지와 얘기하고 있었다.

파일:NITW_4일차_올픽액스.png
: 보수 시간당으로 받는다고 말씀드려요.
: 별로 안 좋아 하실 텐데요.
: 안 좋아해도 제 알 바 아니에요. 미란다 할머니 잘못이잖아요. 얼마나 간단해요. 시간 초과인데. 요금 받아야죠.
: 알았어요 그럼!
(빌이 가게에서 걸어나가고, 메이가 비에게 다가간다.)

파일:NITW_4일차_올픽액스_2.png

선택지 1) 메이: 안녕, 비!
: 안녕.
메이: 일은 어때?
: 스트레스 받아. 월말이 다가오고 있거든. 그리고 이제 겨울용 상품까지 들여놔야 하는데. 돈다발 들고 트럭에서 물건 내려줄 사람까지 구하러 다녀야 할 판이야. 가능하면 두 명으로. 염화 칼슘 한 트럭 분량을 나 혼자서 옮길 순 없으니까.

선택지 2) 메이: 뭔 일이었어?
: 어으, 말도 마. 미란다 할머니께서 우리 직원을 지하실에 가둬 놨어. 두 번씩이나.
메이: 왜?
: 늙으셔서 잘 잊어버리시니까. 이번에 요금 떼가면 다음엔 기억하시겠지.

메이: 허.
: 할 말 있어?
메이: 어, 그렉이 오늘 혹시 파티까지 태워다 줄 수 있냐고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거든? 그 주립 공원에서 열리는 거 있잖아?
: 명확하게 알려 줘서 고맙네. 안 그랬으면 이 넓은 포섬 스프링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파티들 중에서, 네가 말한 파티가 대체 어떤 파티를 말하는 건지 헷갈렸을 수도 있으니까.
메이: ...지금 비꼬는 거야?
: 태워다 줄게.
메이: 잘됐네! 고마워!
: 8시 30분에 너희 집에 갈게. 준비 안 돼 있으면 그냥 두고 갈 거야.
메이: 알았어!
: 집 가다 딴 데로 새지 마.
메이: 집 가는 길은 알아.
: 농담 아냐. 집에 가서 준비하라고.
메이: 알았어, 알았어! 어휴.
그저께 일 때문에 약간 껄끄러웠지만, 다행히 비는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파티 준비를 위해 집으로 가던 메이는 집 앞에서 몰리 이모를 만난다.

파일:NITW_4일차_몰리이모.png
몰리 이모: 안녕 메이.
메이: 뭐요?
몰리 이모: 지나가는 길에 너 괜찮나 보러 왔어.
메이: 왜요?
몰리 이모: 지난 저녁 이후 때문에.
메이: 안 괜찮을 이유가 뭐가 있는데요?
몰리 이모: 메이, 이 주변에선 많은 일들이 벌어져. 가끔은 마을 안에서, 가끔은 기차 선로 쪽에서, 가끔은 언덕 위쪽에서...
메이: 그래서요?
몰리 이모: 지난 저녁에 봤던 그런 것들을 너 같은 애들이 못 보게 하는 게 내 일이야.

선택지 1) 메이: 그럼 일 잘 못하고 계신 거네요.
몰리 이모: 네 생각보단 잘 하고 있어.
메이: 여기 돌아온 지 사흘도 안돼서 시체 조각을 봤는데요. 별로 큰 일도 아니었죠, 사실.
몰리 이모: 바로 어젯밤에, 아너 지나서 나오는 도로에서 톰 제닝스가 자기 형 배때지에 총알 박은 건 못 봤잖니. 네가 농장에 그걸 보러갈 일은 없었잖아.
메이: 어으.

선택지 2) 메이: "너 같은 애들"?

몰리 이모: 넌 아직 꼬마야, 메이. 또 순진하고. 그건 어떻게 보면, 아름다운 일이야.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아. 세상이 어디 별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바로 여기잖니.
메이: 그래요, 뭐 저 체포라도 하시게요? 저 파티 가야 하거든요.
몰리 이모: 조심하렴, 메이.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절대 보고 싶지 않아.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니?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으면 그렇게 되는 거야.
메이: ...
몰리 이모: 내 할 말은 이게 다야.
메이: 불길한데요.
몰리 이모: 잘 있으렴, 메이.
(몰리 이모, 메이 왼쪽으로 걸어가 사라진다.)
자신을 걱정해주는 몰리 이모를 메이는 비꼬는 듯이 대한다. 대화 후 일기장에다가 '생각: 몰리 이모가 날 죽이려고 하고 있어'와 '짭새노답'(...)[6]이라며 적어놓는 건 덤.

집으로 들어가자 엄마와 아빠가 부엌에 앉아 있다.

파일:NITW_4일차_엄마아빠.png
엄마: 안녕, 아가야!
아빠: 이게 누구야! 메이!
메이: 안녕, 엄마 아빠.
엄마: 엄마가 타코를 만들었단다.
아빠: 에헴, *우리*가 타코를 만들었지.
메이: 타코?
엄마: 타코!
아빠: 타코 좀 먹겠니?

선택지 1) 메이: 네, 매일, 항상.
아빠: 역시 메이가 타코를 싫타코 할 리가 없지! 항상 좋타코 하지![7]
메이: ...
엄마: 여보. 그건 좀 아니에요.
아빠: 왜?
메이: 저 지금 엄청 화났어요.
아빠: 다 날 배신했어.
엄마: 타코에 사워 크림도 뿌려줄까, 메이?
메이: 저는. 모든 걸. 원해요.

선택지 2) 메이: 아니요, 이따 파티에서 뭐 좀 먹어야죠.
아빠: 뱀들이 이미 다 집어먹어버렸으면?
엄마: 뱀 조심하렴. 아가.
메이: 저기요, 거기 불도 있고 사람들도 있을 거거든요. 뱀이 겁나서 뛰어 도망가겠죠.
아빠: 뱀은 못 뛴단다, 얘야.
엄마: 다리 달린 뱀 상상해본 적 있니? *덜덜*
메이: 그게 도마뱀 아니에요, 엄마?
엄마: 그럼 도마뱀 조심하렴.
아빠: 잡아먹힐라.

2.3.1. 파티 준비

파티 갈 준비를 하는 메이. 준비하던 도중 거울 앞에 서서 혼잣말을 한다. 이때 대화문이 메이의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 뜨면서 마치 천사와 악마를 연상시킨다.

파일:NITW_4일차_거울앞에서.png
"별로 나쁘진 않네."

선택지 1) "으아, 셔츠 때문에 동그란 몸이 부각되잖아, 그렇지?"
(대화문 왼쪽) "티셔츠의 동그란 원은 도움이 안 되는 거 같아."

선택지 1-1) (대화문 오른쪽) "괜찮아, 인마. 좀 둥글어도 상관없어."
"인터넷에서 봤는데 자기 몸에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랬어."
"나는 인생을 즐긴다고."
"누가 뭐래도 나만이 알 수 있는 거야."

선택지 1-2) (대화문 오른쪽) "뵈는 대로 집어먹는 것 좀 그만둬야겠다."
"어윽, 너 스스로한테 이러지 좀 마, 메이."
"오늘 밤엔 안 돼."
"내일부턴 윗몸일으키기 좀 많이 해야겠어."
"그리고 케일 같이 끔찍한 거 먹는 법도 배워야지."
"다 잘 될 거야."

선택지 2) "내 얼굴은 최악이야, 내 얼굴은 악몽이야."
(대화문 왼쪽) "어휴. 생긴 꼬라지 한 번."

선택지 2-1) (대화문 오른쪽) "내 크고 멍청한 눈. 나의 악몽의 눈."
"악몽의 눈이라니 공포 영화 이름으로 딱이잖아."
"창문 밖의 악몽의 눈과 마주하는 그 순간.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이며) "너는 깨닫게 되리."

선택지 2-2) (대화문 오른쪽) 내 망가진 귀. 나의 악몽의 귀.
"아 맞아, 이렇게 만들어놓은 개도 한번 보러 가야 하는데.
"아 잠깐 못 보겠구나, 뒤졌으니까!"
"개들은 사람만큼 오래 살질 못하잖아!"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이며) "인정하기 싫어도 어쩌겠냐, 멍멍아!"
"이젠 들을 귀도 없겠지만!"

"넌 할 수 있어. 사람들은 널 좋아해."

선택지 1) (대화문 왼쪽) "사람들은 널 좋아하지 않아. 확실해."
(대화문 오른쪽) "대학교에선 친구도 없었으면서!"
"단 한 명도."
"걔네들 잘못도 아니잖아."
"뭔가..."
"..."
"어쨌든."

선택지 2) (대화문 왼쪽) 넌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아. 확실해.
(대화문 오른쪽) "그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가 그랬잖아."
"사람이 가장 행복을 느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전부 자기를 좋아해주면서도 쓸데없이 건드리진 않는 때라고."
"먹을 거 갖다줄 때만 빼고 말이지..."
"그렇다고 방 안에만 쳐박혀서 그런 상황이 올 때까지 숨어서 기다리고만 있으란 소린 아냐."
"은둔형 외톨이가 그런 식으로 생기는 거라고, 메이."
"그러다가 어느 한겨울에 쓸쓸하게 죽는 거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친구가 피자 갖다주기를 기다리다 말야."

(C. 엄마에게서 콜에 대해 들었을 경우)[Cole]
"콜이 온다 쳐도 누가 뭐 신경이나 쓴대?"
"나쁜 놈."

선택지 C-1) "아마 아직도 학교인지 뭔지 다니고 있겠지 뭐."
"수업도 잘 듣고. 매사에 완벽하고."
"나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있겠지."
"그럼 좋겠네, 사실 나도 아무 신경 안 쓰고 있으니까."
"그래도 혹시 제 이야기를 듣고 계신 신님이 계신다면 제발 걔가 안 나오게 해주세요."
"무슨무슨신님 제발."
"오늘 밤 콜이 안 나오게 해주세요."

선택지 C-2) "그 교내 무도회가 실수였던 이유를 10가지쯤 댈 수 있어."
"그 드레스."
"그 문에 걸려있는 꽃 밑에 있던 그림."
"춤은 커녕 가만히 서 있기나 하고."
"스킨쉽 부재. 키스 없음."
"내가 더 이상 십대가 아니라서 행복하다."

(C. 1. 엄마와 아빠가 준 타코를 먹었을 경우)
(대화문 왼쪽) "입에서 타코 냄새 나잖아."

"이건 재앙이야."

(대화문 오른쪽) "좋아, 가서 뭐라고 말 할 거야?"
"넌 말 잘하잖아. 청산유수잖아."
(메이, 인사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면서, 눈을 크게 뜬다.)

선택지 1) "안녕, 난 메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
"정말? 재밌겠다!"
"맞아! 그럼, 다음에 또 보자!"
(원래대로 돌아와서) "좋았어. 정상적으로 들렸어."
"아무도 네가 정상이 아니란 걸 알아챌 수 없어."
"그리고 어두운 곳에선 누구나 멀쩡하게 보이잖아."
"그게 바로 섹스란 게 일어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하거든."

선택지 2) "아 반가워, 난 메이야! 니 이름은 뭐니?"
"아, 너 어디서 한 번 봤었던 거 같은데..."
"아마 우리 사귀던 사이였나봐."
"예전에 쇠사슬이랑 쓰레기통 가지고 그 깡패새끼들 존나 두들겨팼었잖아."
(메이, 눈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손 계속 흔들다가 멈춘다.)

선택지 3) "안녕, 난 메이야! 이번 주 초에 대학 자퇴했어!"
"그리고 이젠 숲속에 있네!"
"술 마시면서!"
(메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안 좋은 표정을 짓는다.) "말도 안 돼, 이러다가 또 은둔형 외톨이 되는 시나리오잖아."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희망이 안 보여."
"쓰레기차 오면 나도 같이 버려줘."

"이런, 애들 올 시간이 다 됐잖아!"
"행운을 빈다, 꼬맹아."
(대화문 왼쪽) (웃으면서) "난 행운 따위는 필요하지 않아."
"내 운은 내가 만든다고."
"행운 머신으로."

2.3.2. 파티

그렇게 메이, 그렉, 앵거스, 비 4명이서 차를 타고 파티로 향한다.

파일:NITW_4일차_파티가는길.png
그렉: 있잖아 메이, 콜이 파티에 온다는 거 같아!

(엄마에게서 콜에 대해 들었을 경우)[Cole]
메이: 그래. 나도 안다고.
그렉: 이런. 미안.
메이: 걔 있어도 신경 안 써.
앵거스: 안 올지도 모르지.
: 그래, 오길 빌건 안 오길 빌건. 너네 뭔 얘기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렉: 메이랑 콜 고2 때 사귀었던 사이야.
메이: 그래, 그리고 잘 안 풀렸지. 그러니까 이 얘기는 그만하자.
: 그래.

(엄마에게서 콜에 대해 듣지 못했을 경우)
메이: (눈 크게 뜬 채로) 뭐?! 헐.
: 콜이 누군데?
앵거스: 음, 걔 기억나? 졸업 앨범 찍을 때 같이 있었잖아.
: 아아 콜. 이제 기억난다.
그렉: 메이랑 걔 잠깐 사귀는 사이였어.
: 정말? 허어. 똑똑한 애였는데.
메이: 나도 똑똑하거든!
그렉: 그래, 너 똑똑하다 인마.
: 그렇다 치지 뭐.
파일:NITW_4일차_파티1.png 파일:NITW_4일차_파티2.png
파일:NITW_4일차_파티3.png 파일:NITW_4일차_파티4.png
파티에 도착한 메이. 긴장했는지 도착하자마자 맥주부터 한 잔 마시고, 언제 마셨는지도 모르겠다며 자긴 맥주가 싫다고 말한다. 이후 전 남친인 콜[10]에게 말을 걸어보려다 그만두고 한 잔 더 마신다. 이때 맥주도 세금이나 애 낳는 것처럼 어른들이 해대는 끔찍한 일인 것 같다며 말하는 것은 덤.

두 잔 마시고 슬슬 취하기 시작한 메이는 드디어 콜에게 말을 건다. 그러나 대학교를 자퇴한 자신과는 다르게 콜은 대학에서 새로운 여친을 사귀고, 대학생활도 잘 하면서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콜에게 "넌 대체 뭐가 문제냐?"라고 말하며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한 메이는 억지로 못 마시는 맥주를 한 잔 더 마시고, 세 잔을 마신 메이는 결국 완전히 취한다. 메이의 취한 모습을 본 친구들은 메이에게 불 옆에 앉아서 좀 쉬라는 말을 한다.

파일:NITW_4일차_콜.png

불 옆의 통나무에 앉은 메이. 이후 콜이 메이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 안녕 메이.
메이: 어이 콜-리오.
: 우와. 진짜 오랜만에 듣네 그거.
메이: 한 삼 년밖에 안 지났거덩! 하나도 안 길다구!
: ...뭐, 만나서 반가워. 여기 이틀 정도 들르려고 학교에서 잠깐 온 거거든, 그리고-
메이: 싸물어.
: 뭐?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교내 무도회가 실수였던 이유'를 골랐을 경우)
메이: 우리 키스도 못해봤잖아!
: 하지 않았나?
메이: 아냐! 끝까지 못했잖아!!
: 미안...해?
메이: 신경 안 쓴다고!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학교인지 뭔지 다니고 있겠지'를 골랐을 경우)
메이: 난 네가 여기 올까 봐 엄청나게 걱정했다고.
: 아.
메이: 무슨무슨 신들한테 존나 기도했는데!!!
: 뭐?
메이: 누군가는 들어주지 않을까 했단 말야! 근데 아니더라! 왜냐면 네가 여기 있으니까!

(전날에 비디오 가게에 있던 여자에게 말을 한 번 더 걸었을 경우)[11]
메이: 비디오 가게에 있던 여자는 막 "우후! 귀여운 애들!!!". 네가 귀여운 애잖아, 콜.
: 아! 고마워 메이, 난-
메이: 근데 난 귀여운 사람이 싫다고!!! 귀여운 건 최악이야!!!

: 알았어, 난 갈 테니까...

파일:NITW_4일차_메이난동부림.png

(메이, 일어서서 통나무 위로 올라간다.)
메이: 내가 씹쓰레기인 건 내 잘못이 아니란 말야!
(그렉, 앵거스, 비 모두 메이의 주변으로 모여들고, 뒤에서 기타 치던 사람은 연주를 멈춘다.)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악몽의 귀'를 골랐을 경우)
메이: 너도 내 귀 물은 개를 봤어야 했는데.
: 뭐?
메이: 어, 맞아! 함 물더니 존나 안 놓더라! 막 걔가 "으르러어어럴렁컹엌컹컹". 난 그때 막 죽는 줄 알았다고!!! 근데 그러다가 내가 막대기 주워서 걔를 존나게 팼어! 그니까 난 사람들도 아무나 존나게 팰 수 있어!!!!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악몽의 귀'를 제외한 다른 선택지를 골랐을 경우)
메이: (눈을 크게 뜨면서) 나한텐 악몽의 눈이 있다!!!!! 네가 뒤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볼 건 창문 밖에 비치는 내 눈알이고, 그러다가 내 칼에 찔리는 거지!!! 푹 푹 푸우우우우우우욱!!!!!!!
메이: 짠! 죽었네! 그리고 경찰이 오면 니네들 모두... 악 몽 의 눈 을 볼 것 이 다.
그렉: 새 별명이다!

메이: 그러니까 나한테 깝치지지 마, 새꺄!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넌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아'를 고르고 파티에서 맥주를 두 잔 마신 다음 그렉과 앵거스에게 말을 걸 경우)[A]
그렉: 세상 엿먹어라!

: 메이, 너 지금 사람들 겁주고 있어.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둥글어도 상관없어'를 골랐을 경우)
메이: 아냐 비, 난 지금 자기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를 실천하고 있는 거야! 인터넷 좀 읽어봐라!!!!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뵈는 대로 집어먹는 것'을 골랐을 경우)
메이: 나 완전 몸짱 돼서 죄다 줘팰 거거든! 다 먹어버릴 줄 알어! 보이는 사람마다 다!

: 메이, 너 좀 쉬어야-

(위의 거울 앞 선택지 중 '사람들은 널 좋아하지 않아'를 고르고 파티에서 맥주를 두 잔 마신 다음 그렉과 앵거스에게 말을 걸 경우)[A]
그렉: 다들 엿먹으라 그래! 메이가 짱이다!
앵거스: 나도 동의해! 근데 진정 좀 하는 게 좋겠어!
: 니네들 다시는 어디 안 데려다 줄 거야.

메이: 대학 엿먹어라!!!
그렉: 맞아!
메이: 그놈의 금수저 새끼들이랑 발정난 새끼들, 서로 떡이나 쓰고 편지나 쳐 대고!
앵거스: 비슷하네!
메이: 그리고 그 망할 동상... 맨날 나한테 손가락질 해 대. 무슨 설립자 동상이랬나. 근데 다 모양이잖아... 난... 난 완전 포유류 말종이야!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거고! 이런 덴 아무런 기회도 없어. 근데 다른 데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
메이: 다시 집에 왔어. 자는 거 말고 다른 일도 할 수 있는데. 혼자 우는 것도 말고. *우욱*
메이: 왜냐면 여기선 모든 게 의미가 있으니까, 몰랐지? 세상에... 나 너무... 너무... 역겨워... 죽겠어. 이게 말이 되는 소리 같냐? 콜-리오?
: 메이, 진짜 미안해. 너 화나게 하려고 한 게 아니었어. 너 꽤 괜찮은-[14]
메이: 집에 돌아왔다!!!!
그렉: 와아아아!
메이: 와아아아아아아아으으으우우욱

파일:NITW_4일차_메이토함.gif

(메이, 고개를 숙여 토한다. 토한 후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다.)

(엄마와 아빠가 준 타코를 먹었을 경우)
메이: 타코.
결국 메이는 꽐라가 되어 파티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토하고(...) 비에게 잡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2.3.3. 돌아가는 길

파일:NITW_4일차_비의차타고집으로.png
: 혹시라도 차에다 토하면, 알겠지...

선택지 1) 메이: (너에게 사과하고 싶어, 비.)
메이: 미앙해... 내가 뭐 항건지도 몰겠어...[15]

선택지 2) 메이: (나 너무 부끄러워.)
메이: 비이이... 나 너무 부끄러어어어...

: 무슨 물 탄 맥주 세 잔 마시더니 이렇게 꽐라가 됐다고?[16]

선택지 1) 메이: (우리가 절친이었을 때 기억나?)
메이: 우이 디 게 칭핵 었자너 비이... 글 고 낭 아익두 너가 조 운대...
: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선택지 2) 메이: (우리 어릴 때 같이 놀던 일이 생각나...)
메이: 우리가 저어얼친 이억을 때가 생각나아아아...

메이: 네가 나 부으던 별멍 기윽나?? 메에에이데에에이 라고?? 그리구 난 너를 비이이비이이라구 불렀자너!!
: 아, 뭐 우리 한 10살 때 말하는 거였어? 아니. 기억 안 나.
메이: 우리 같이 걸스카우트으 다닐 때애... 그 그 거부우우우기 잡아떤 거 기억나??
: 그래. 거북이 복시. 죽었어.

선택지 1) 메이: (왜 나한테 그렇게 까칠하게 구는 거야?)
메이: (눈 크게 뜨고) 왜애애 나를 그럿게 대해애애애????

선택지 2) 메이: (넌 항상 나한테 화가 난 것 같아. 왜 그런 거야?)
메이: (눈 크게 뜨고) 왜애애 항상 나항테 화나익는 겅데????

메이: *딸꾹!* 어어윽 혹시 내가 차에애 토하면 니네 부모님이 화내시겍지... 혹시 그러면 니네 엄마항테 제송하다 해 줘... 알겠지... 조오오오으신 부니야...
: 이 새끼가 장난하나.
메이: 뭐어어?
: 우리 엄마는 돌아가셨어.
메이: 뭐어어어어어?
: 돌아가셨다고. 암으로. 나 고등학교 3학년 때.
메이: 아아아안돼애애... 좋은 분이셕는데에에! 비비이 너 갠 차나아??
: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는 건데? 우리 엄마 돌아가신 걸 잊어버렸다고?

선택지 1) 메이: (정말 말도 안되는 기억의 상실이었어, 비. 정말 미안해.)
메이: 나 익지, 가끔 아아무것도 기억 앙 나... 악의 잉는거는 아니어써...

선택지 2) 메이: (내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칠게. 내가 미안해.)
메이: 어우우 비, 나 진자 듕신잉가바... 나한테 화낙지???

: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데? 너 똑똑했었잖아!!! 멋진 애였다고! 같이 얘기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단 말야!
메이: *훌쩍*
: 도대체 왜 돌아온 건데? 아, 대학이 너한텐 안 맞기라도 하든? 불편하기라도 하셨나? 대학에 있을만한 기분이 아니었어?
메이: *훌쩌억*
: 난 대학 보내준다면 사람이라도 죽였을 거란 말야. 아직도 그래. 널 여기서 던져버리고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거라고.
메이: (울면서) 으아아아아아아아앙[17]
(차가 멈춘다.)
: 다 왔어. 내 차에서 꺼져.
메이: (계속 울면서) 으아ㅏㅏ아아아아ㅏ아아아앙 으흐흐흐흐흑[18]
: 하. 안까지 바래다줘야겠다.
비는 제정신이 아닌 메이를 방 침대로 옮겨준다.

파일:NITW_4일차_집.png
: 그래, 누워.
메이: 미안해, 비. 나 개판이지...
: 그거 알아? 상관 없어. 니 잘못이 아니니까. 넌 그냥 어린 거야.
메이: 내가 너보다 나이 많거든! 두 달이나!
: 그래, 뭐, 내가 여기 남아서 자라는 사이에 넌 떠나면서 그대로 멈춰 버렸을 뿐이니까.
메이: 쿨쿨쿨
: *하아* 잘 자, 메이데이.

그날 밤, 메이는 방망이를 들고 다니며 자신이 다니던 대학에서 자동차와 가로등을 다 때려부수고, 마지막에 자신에게 손가락질하는 조각상을 부숴버리는 꿈을 꾼다.

3. 파트 2: 별난 가을 (Weird Autumn)

3.1. 5일차 - 2017년 10월 28일

파일:NITW_5일차_일어나서.png

잠에서 깨어난 메이는 방에 불이나 질러야겠다며 혼잣말을 한다.
"으으... 꿈 한번 이상하네. 이상한 기분인 걸. 내 몰골도 이상하겠지. 으윽. 방에 불이나 질러야겠다. 나와 함께. 남은 삶을 소리 지르는 유령이 돼서 살아가는 거야. 그럼."
파일:NITW_5일차_엄마랑.png

이후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엄마와 얘기를 한다.
엄마: 얘야! 몸 상태가 개판이구나!
메이: 넵!
엄마: 거친 밤이었니?

선택지 1) 메이: 아뇨, 그냥 피곤해서요.
엄마: 알겠단다, 좀 쉬엄쉬엄 지내렴...
메이: 그럴게요.

선택지 2) 메이: 들켰네요?
엄마: 그냥 해 본 말이란다, 널 사랑하니까.
메이: 고마워요.
엄마: 혹시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면...

선택지 2-1) 메이: 괜찮아요, 엄마.

선택지 2-2) 메이: 파티에서 콜을 봤어요.
엄마: 고등학생때 만난 그 아이 말이니?
메이: 네, 주말이라 집으로 왔나 봐요.
엄마: 얘기해봤니?

선택지 2-2-1) 메이: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엄마: 아가야.
메이: 괜찮아요. 그... 이런 일이 자주 생기진 않을 거예요.
엄마: 그래, 그건 다행이구나.
메이: 네, 뭐.

선택지 2-2-2) 메이: 어쩌면, 아마도요. 모르겠어요.
엄마: 하긴, 걔 완전 나쁜 놈이잖니, 얘야.
메이: 아니, 그런 적 없었어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모르겠네요. 네, 뭐.

엄마: 인부들이 마을 광장 쪽 작업을 거의 다 끝낸 것 같더구나.
메이: 드디어.
엄마: 그래, 교회 계단 작업도 다 마쳤더라구. 그리고 송전선 작업도...
메이: 잘됐네요!
엄마: 얘야, 그 위에 *안* 올라갔으면 좋겠다만.
메이: 엄마, 저 20살이에요.
엄마: 그래. 그건 감옥에 갈 수 있는 나이라는 뜻이란다.

선택지 1) 메이: 송전선 타고 다닌다고 감옥에 갈 리가 없잖아요.
엄마: 갈 수 있단다.
메이: 네, 경찰들이 진짜 할 일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겠죠.
엄마: ...
메이: 아, 물론. 몰리 이모는 기꺼이 절 체포하시겠지만요.
엄마: 헤 헤, 그럴지도.

선택지 2) 메이: 흥. 절대 못 잡을걸요.
엄마: 혹시 몰리 이모가 널 잡는다면, 무슨 일을 벌일 지는 아무도 모른단다.
메이: 어제 집 앞에서 몰리 이모 봤다고 제가 말했나요?
엄마: 정말이니?
메이: 네, 막 이상한 소름 돋는 얘기 하시던데. 잘 모르겠어요. 오늘은 머릿속이 너무 흐릿하네요.

엄마: 그리고 아무튼 위험하단다. 수지 쿠쉬너 기억하니?
메이: 아 엄마, 그만해요. 그 얘기 한 1000번은 더 들었다구요.
엄마: 튀겨졌단다, 얘야. 신문에서 튀겨졌단 단어를 썼어. 이젠 말도 못한다고 하더구나. 언어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대!
메이: 아, 엄마. 그건 좀 끔찍해요.
엄마: 그래. 수지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이 바로 그거란다.
메이: ...
엄마: 그래서 오늘은 뭘 할 거니?
메이: 글쎄요. 그렉이랑 비한테 가서 뭐 하는지 봐야겠어요.
엄마: 다 함께 노는 거니?
메이: 모르겠어요. 요즘엔 많이 안 노는 것 같아요. 저번에 옛날 밴드 장비 가지고 좀 놀긴 했는데.
엄마: 뭐, 우리에겐 한정된 시간밖에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니겠니.
메이: 요즘 무슨 연하장 격언처럼 말하게 되는 병이라도 도는가 봐요?
엄마: 우정은 나무와도 같단다.
메이: 아, 예.
엄마: 기르려면 물을 줘야 하는데. 각자 가질 수 있는 물의 양은 한정되어 있지.
메이: 나무에 물 주셔 본 적은 있으세요?
엄마: 없단다, 그건 신께서 하시는 일이잖니.
메이: 좋아요, 나가 볼게요.
엄마: 이따 보자, 얘야!
그러나 이런 엄마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보내고 일기장에다가 송전선 타는 그림을 그리고 경찰조까(...)라 적어놓는다.

파일:NITW_5일차_길가다가.png

이후 비를 찾아가 어제 감기약 때문에 어지러웠다며 미안하다고 하고, 비도 어제 한 말 미안하다며 서로 화해한다. 그리고 길을 가다 파스타빌리티라는 식당이 폐업한 것을 보고 멘붕한다(...).

그렉에게 찾아가던 도중 스낵 팔콘 앞에 서있는 점과 마주치게 된다.
파일:NITW_5일차_점.png
메이: 저기... 제레미? 제레미 워튼?
: 사람들은 나 그렇게 안 불러.
메이: 점, 맞지?
: 점 워페어.
메이: 아, 그렇게 굳었구나, 그치?
: 그치.
메이: 괜찮은 이름이네.
: 네 이름은 메이고.
메이: 그렇지.
: 그것도 괜찮은 이름이지.
메이: 그래.

(한 번 더 말을 걸 경우)
메이: 나보다 한 살 어렸던가?
: 두 살.
메이: 그럼 이제 막 졸업했겠네?
: 가끔 그렉이랑 같이 놀아. 같이 자전거도 타. 내가 좀 잘 타거든.
메이: 그래.
: !!!
메이: 뭔데?
: 나 어제 광견병 걸린 주머니쥐[19] 봤다.
메이: 진짜? 어디서?
: 도로 위로 기어가고 있었어.
메이: 차에 치였던 건가?
: 아니, 그냥 광견병 걸린 애였어.
메이: 어떻게 됐는데?
: 차에 치였어.
메이: 우와.
: 마치... 시 같았어.
메이: 그래.
파일:NITW_5일차_밴드연습.png

그렉에게 찾아가 비, 앵거스까지 모여 밴드연습을 하면 점이 따라와서 구경한다.

그렇게 두 번째 밴드 연습을 시작한다. 노래 제목은 '별난 가을'(Weird Autumn).

밴드 연습이 끝난 이후 그렉이나 비 중 한 명과 같이 놀게 된다. 앵거스는 저녁에 가족들과 약속이 있어서 같이 놀지 못한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 꿈을 꾼다. 꿈 속을 돌아다니며 유령 악사 넷을 찾아낸 뒤 처음 자리로 오면 배경에서 거대한 동물이 나타나더니 꿈에서 깬다.

3.2. 6일차 - 2017년 10월 29일

밖에 나가보면 비가 내리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그렉이나 비 중 한 명과 같이 놀 수 있다. 앵거스는 가족 일 때문에 계속 자리를 비우는 중이라는 듯.
집에 돌아오면 또 꿈을 꾸는데, 맵 구조와 노래만 다르고 형식은 비슷하다. 또한 마지막에 나오는 거대한 동물이 바뀌어 있다.

3.3. 7일차 - 2017년 10월 30일

꿈은 5, 6일차와 동일하다.

3.4. 8일차 - 2017년 10월 31일

마을 광장에서 할로윈과 겹쳐서 수확제 준비가 한창이다. 마을 구경을 하다 집으로 돌아오면 할로윈 코스튭을 입고, 수확제가 시작된다. 수확제 도중 비가 일하는 곳에 들르면 수확제 연극에 참가해달라고 한다. 자세한 연극 내용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연극을 마친 뒤 비에게 놀자고 하는 메이. 그러나 비는 상공 회의소 사람들과 햄 팬서 옆 뷔페집을 가기로 했고, 그렉에게 물어보지만 그렉도 앵거스와 데이트를 해야 하기에 서로 헤어진다. 그런데 혼자 있던 메이는 누군가가 올 픽액스 옆에 앉아있는 청소년을 납치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푸드 동키 쪽 마을 변두리까지 뒤쫓아보지만 청소년을 납치한 누군가는 철조망을 넘어 언덕 너머 숲으로 사라지고, 마침 금지구역까지 온 메이에게 몰리 이모가 다가온다.
몰리 이모: 메이. 집에 가.
메이: 언덕에 누가 있어요! 애를 납치한 것 같은데요? 유령 같았어요!
몰리 이모: 유령? 허?
메이: 아니면 뭐 그거 비슷한 거?
몰리 이모: 메이, 네가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간에, 여기에 있으면 안 돼.
메이: 그래요! 아무도 있으면 안 되죠! 근데 저기 누가-
몰리 이모: 집까지 태워다주마, 메이.
메이: 싫어요!
몰리 이모: 메이! 당장.
그날 밤 언덕을 내려가 폐광 통풍구에서 괴음을 듣는 꿈을 꾼다.

4. 파트 3: 기나긴 가을 (The Long Fall)

4.1. 9일차 - 2017년 11월 1일

다음 날, 또 비가 내린다. 어제 청소년을 납치한 누군가를 본 메이는 메모에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

이후 친구들과 모여서 세 번째 밴드 연습을 시작한다. 노래 제목은 '호박 머리'(Pumpkin Head Guy).

밴드 연습을 마친 뒤 메이는 전날 밤 일을 친구들에게 얘기한다. 범인이 유령 같았다는 메이의 말에 메이와 비는 유령에 대해 조사하러 도서관에 간다. 이곳 참고.

조사를 끝내고 그렉과 앵거스네 집에서 모인 메이와 친구들. 뭐 좀 찾았냐는 그렉의 말에 메이는 그냥 유령도 아니고 미스테리한 상황에서 죽은 유령 광부 '리틀 조' 유령이었다고 한다. 전부 일이 있기에 조사할 곳을 나눠서 가자고 한다. 조사할 곳은 공동묘지, 마을 역사 박물관, 포섬 점프 총 세 군데. 비는 공동묘지가 가깝기도 하고 불법이 아니므로 자신이 가겠다고 하고, 그렉은 마을 역사 박물관에 돈 안 내고 무단침입(...), 앵거스는 포섬 점프를 맡게 된다. 조사할 곳을 정한 후 서로 헤어진다.

이 날 밤도 악사를 찾아다니는 꿈을 꾼다.

4.2. 10일차 - 2017년 11월 2일

비, 그렉, 앵거스 중 한 명을 만나 같이 가기로 했던 장소를 조사한다.나머지 둘 중 한 명은 12일차에 같이 조사하러 간다.

조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자면 거대 고양이와 대화하는 꿈을 꾼다. 꿈에서 계속 왼쪽으로 가면 거대한 고양이가 언덕에 앉아 있다. 메이는 그 고양이에게 말을 건다.
"저기요?"
(4초 후) "말 할 수 있나요?"
"그렇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여기서 대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건 당신이 처음이에요."

(4초 후) "당신... 신이에요?"
"아니다..."
"어..."
(2초 후) "그러면,"
"몇 초 전에 작은 생물들이 여기로 오고 있었노라."
"그리고 내가 신이냐고 물어보고 있도다."
"그러면 나는 신이 무엇이냐 물어보노라."
"그러면 그들은 나에게 대답하노라."
"그러면 나는 그들이 찾는 신이 아니라 대답하노라."
"그리고 그들이 찾는 신은 어디에도 없다고 대답하노라."

선택지 1) "글쎄, 신은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넌 네가 보길 소망하는 것을 본다, 작은 생물이여."

선택지 2) "음, 그래서 신앙심이란 게 필요한 거겠죠."
"작은 생물들이 신앙심을 이야기하노라."
"일순간 전이 시작이었으매, 나는 그때 또한 있으며 지금 또한 있도다."
"그리고 그 신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노라."

"..."
"그래서 저는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 거죠?"
"기괴한 존재."
"아뇨, 제 말은 제가 *여기서* 뭘 하고 있냐고요."
"당신은 뭐예요? 다른 거대한 동물들은 또 뭐고요?"
"제가 유령을 봐왔던 건가요?"
"현실 세상의 일부분들이 보이기도 하던데..."
"기차에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마을이었다든가?"
"이건 죄다-"
"으으. 모르겠어요."
(2초 후) "그러니까, 그래서-"
"거대한 짐승이 모래를 밟으며 걷고 있고"
"이제는 그들이 허공을 오르고 있고"
"이제는 그들이 틈새를 만들고 있고"
"이제는 그들은 떠났고"
"이제는 네가 여기 있도다."

선택지 1) "뭐라고요?"

선택지 2) "틈...새?"
"그들의 발굽으로."
"그들은 틈새를 만들고 있도다."

"작은 생물들이 허공에서 방황하고 있도다."
"그리고 그들은 삶의 메아리 속을 방황하노라."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신에 대해 물어보고 있노라."
"머리가 아파요."
"내가 너에게 전해 줄 말이 있도다, 작은 생물이여."
"너는 머나먼 대양으로 헤엄쳐 나가고 있도다."
"그리고 대양 너머엔 눈 멀고 끔찍한 것들이 있노라."
"지금 보여주겠노라."

파일:NITW_Unknowable.png

"아아악..."
"세상에. 세상에."
"그들은 한 치 앞도 보지 못하지만, 너를 주시하고 있노라."
"그리고 너는 그들을 향해 가고 있도다."
"이 이후 넌 여기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허공을 올라, 하늘을 닫으리라."

선택지 1) "왜죠?"
''"나는 조그만 생물과 대화하는 것에 지쳤도다."
''"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지쳤도다."

선택지 2) "하늘을 닫는다고요?"
"그렇다."

"그래요..."
"내가 두 번째 말을 전해주겠노라."
"모든 것의 중심에는 구멍이 있도다."
"그것은 항상 자라고 있노라."
"나는 별들 사이로 그것을 보았도다."
"그것이 오고 있도다."
"그리고 넌 도망갈 수 없노라."
"그리고 온 우주가 너를 잊고 있도다."
"그리고 온 우주가 잊혀지고 있도다."
"그 이후엔 기억해줄 것조차 없으리라."
"그 너머의 것들조차도."
"그러면 이제 남은 것은 구멍뿐이노라."
"그러니까... 의미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건가요?"
"이것은 대답할 가치가 있는 질문이 아니도다."

선택지 1) "저희 가족은요? 제 친구들은요?"
"그들은 곧 죽을 것이고, 그들은 곧 썩을 것이다."

선택지 2) "가을날의 나무들은요? 그 잎사귀들은요?"
"공허한 존재, 아무런 의미도 없어."

"너는 원자들이도다."
"너의 원자들은 네 존재에 신경쓰지 않는도다."
"너의 원자들은 기괴한 존재이노라."
"아니, 그럼 저는 왜 여기 있는 건데요? 왜 제가 이런 것들을 보도록 선택받은 거죠?"
"저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거예요?"
"조그만 생물이여, 너는 선택받지 않았도다."
"널 선택할 존재는 존재하지 않노라."
"너희는 어디로도 가지 않노라."
"우리는 다시 만나지 않을 것이니라."
"그리고 온 우주가 너를 잊고 있도다."
"그리고 나는 너를 기억하고 있도다."
"너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시작은 일순간 전이었으며 끝은 곧이기 때문이노라."
"모든 것이 잊혀지기에, 잊을 시간조차 없도다."
"잘 있거라, 작은 생물이여."

4.3. 11일차 - 2017년 11월 3일

5~7일차와 마찬가지로 그렉이나 비 중 둘 중 하나와 놀 수 있지만, 5~7일차에서 더 많이 놀았던 친구랑만 놀 수 있다. 나머지 한 쪽은 같이 놀 수 없다고 하기 때문.이 날은 꿈을 꾸지 않는다.

4.4. 12일차 - 2017년 11월 4일

잠에서 깨어 집을 나서면 길거리에서 몰리 이모를 만난다.
(송전선을 타고 있었을 경우)
몰리 이모: 메이! 전깃줄에서 내려와!
메이: ...?

메이: 아 진짜. 또 뭐하시게요?
몰리 이모: (3초 후) 인사 고맙구나, 메이.
메이: 뭔데요?
몰리 이모: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 너희가 며칠 전에 찾은 팔에 대해 조사를 해봤거든.
메이: 아, 진짜요???
몰리 이모: 그래. 네가 관심 있어 할 것 같았어.
메이: 당연히 있죠!
몰리 이모: 팔은 보통 체격인 어떤 중년 남자 거였어. 팔이 제거됐을 때 사망했고.
메이: 우워. 그 뜻은...
몰리 이모: 아직 아무 뜻도 아냐. 그냥 알고 싶어 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 어렸을 땐 항상 추리 이야기 같은 걸 좋아했잖니.
메이: 네, 그랬죠. 감사해요. 이 유령 진짜로 미쳤나 보네.
몰리 이모: 유령? 이게 무슨 사건이던 간에, 유령이랑은 관련 없어.
메이: 네 네, 아무도 절 안 믿죠. 알아요.
몰리 이모: 조심하렴, 메이.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메이: 제 말이 그 말인데요.
몰리 이모: 좋은 저녁 보내, 메이.
그리고 10일차에 동행한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둘 중 한 명과 유령 조사를 하러 간다.

조사를 마치고 돌아갈 때쯤 메이는 현기증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다가 나머지 친구들을 부르자고 하고, 모두 그렉과 앵거스네 집에 모인다.
메이: 그러니까... 와줘서 고마워...
앵거스: 다시 말하는데 우리 여기 살아.
그렉: 그래, 네가 우리 거실에 온 거지.
: 난 감사 인사 받을게.
그렉: 그래서... 무슨 일인지는 좀 알겠어?

선택지 1) 메이: 내 머릿속에 유령이 있어. 그러니까, 그날 밤에 누가 납치당하는 걸 본 뒤로. 아님, 그냥 봤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잘 기억은 안 나는 꿈을 꿨는데 소리만큼은 기억나... 끔찍한 소리가... 그리고 느낌도... 유령이 가까이 올 때마다 계속 그 소리가 들려. 누가 내 뇌에다가 구멍을 뚫어놓는 느낌이야.

선택지 2) 메이: 날 쫓아다니는 유령이 있어. 그러니까, 우리가 조사하러 나갈 때마다 계속해서 나타났던 것 같아.
앵거스: 그냥 전부 평범한 낯선 사람 아니었을까?
메이: 아냐! 내 말은... 뭔가 느껴져. 머릿속에서! 내가 아까 전에 기겁한 게 왜 그런 거겠어?

선택지 3) 메이: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유령이 있는데, 그게 날 쫓아다니고 있어.

앵거스: ...
그렉: ...
: ...
메이: 안 믿어줄 거 다 알아...
: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안 믿는 게 아냐. 그냥 그게... 유령인지는 잘 모르겠어.
그렉: 그래 인마. 유령보다 나은 설명이 50개는 더 있을걸.
메이: 예를 들면?
: 스트레스 때문에 무슨 급성 편두통 같은 게 생긴 거지. 그러다가 뭔가 갑작스러운 일을 본 거고, 스트레스가 더 심해진 거야.
앵거스: 나도 편두통 있어.
: 그리고 메이, 요즘들어 네 삶에 갑자기 바뀐 게 너무 많았잖아. 그니까... 글쎄... 스트레스는 사람들한테 별 영향을 다 주거든.
메이: 그래 그래. 그렇겠지. 난 어쨌든 숲에 가볼 거야. 뭔가가 분명히 거기에 있어. 내가 본 건 내가 알아. 니들이 안 믿어줘도 괜찮아. 혼자서라도 갈 거니까.
: 정말로 농구장 지나서 올라가려고?
그렉: 시간도 늦었어, 임마.
메이: 왜 신경 쓰는데? 어차피 안 믿어줄 거면서.
앵거스: (2초 후) 난 같이 갈래.
메이: !
앵거스: 있지, 난 유령은 안 믿지만 너는 믿어.
그렉: 아우, 야. 네가 말한 유령 찾으러 가보자.
: 나도 뭐 그거 비슷한 말 생각중이었는데, 네가 한 말이 더 낫다.
메이: 어우우... 너희들...
: 유령 사냥 시즌도 아니지만 뭐.
앵거스: 그래, 사슴 사냥 시즌이지.
: 이제 범죄자네, 우리.
메이: 고... 고마워... 나 믿어줘서.
: 그냥 네가 저 위에서 돌아다니는게 싫어서 이러는 거야. 그것도 혼자서, 한밤중에.
메이: 그거면 돼.
그렉: 좋아. 유령 잡으러 가보자.

4.4.1. 유령 사냥

그렇게 푸드 동키 쪽 변두리의 철조망을 넘은 메이와 친구들. 숲 속으로 점점 들어가던 도중 친구들은 바보 같은 일이라며 그냥 돌아가자고 하지만, 메이는 계속 더 깊이 들어간다.

그러던 중 절벽 아래의 광산 입구에 어떤 집단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집단은 전부 수확제 때 청소년을 납치한 누군가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메이: 이게 뭔-
그렉: 허?
: 세상에...

(화면이 절벽 아래의 광산 입구에 서 있는 집단을 비춘다.)
루브: 안돼! 안돼!
집단의 일원1: 아 제기랄, 벌써 깨어났네. 누구 약 있어?
루브: 안돼. 안돼. 얘들아,
집단의 일원1: 아으, 망할.
루브: 얘들아... 얘들아... 잠깐만...
집단의 일원2: 루브, 너도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잖아. 네가 그 지랄 해놨을 때부터 알고 있었잖아. 당하는 쪽이 되니까 갑자기 이러기야?
루브: 그건 *실수*였어! 잘못했다고 인정했잖아!
집단의 일원2: 루브, *이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과정이야.
루브: 실수 한 번쯤은 할 수도 있는 거잖아?
집단의 일원2: 한 번쯤은???? 너는 빌어먹을 *팔* 을 클릭 클랙 앞에 놔두고 왔다고! 너 하나 때문에 이제 마을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어!
루브: 내가 뭘 어째야 했는데???
집단의 일원2: 네가 다 망친 거야!
집단의 일원1: 으으. 다리가 완전 꼈잖아.
집단의 일원2: 우리들한테 연락할 수 없었던 것도 아니었잖아!
루브: 너무 긴장해서 그랬어, 응? 당황했었다고!
집단의 일원2: 날 불렀다면 좋았을 텐데, 루브. 우리라고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줄 알아?
루브: 얘들아,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집단의 일원2: 다른 방법은 없어.
루브: 하지만... 하-하지만 난 가족이 있다고!
집단의 일원2: 루브, 우릴 욕보이지 마. 지니랑 딸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거 너도 알고 있잖아. 우리가 다 챙겨줄 거라고. 부족한 거 하나 없이.
집단의 일원1: 저렇게 껴가지곤 움직이지도 못하겠는데.
집단의 일원2: 아으, 제기랄.
루브: 데-데이브! 릭! 베니! 우리 아는 사이잖아!
집단의 일원2: 그래 데이브, 얘 붙잡고 있어. 루브, 미안해.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거 너도 알잖아. 자꾸 우리한테 죄책감 좀 주지 말았으면 좋겠네.

(화면이 집단 위의 하늘을 비춘다.)
루브: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집단의 일원2: 꽉 붙들고 있어.
루브: 안돼애애!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난다.)
루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집단의 일원2: 꽉 붙잡아! 이렇게 해야 더 쉽게-
(또 한번,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난다.)
루브: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집단의 일원1: 좋아. 이제 빠졌네.

(화면이 다시 집단을 비춘다.)
집단의 일원2: 루브.
루브: 아아아아아악!!!
집단의 일원2: 루브! 이런 데서 비명 들어줄 사람 한 명도 없어. 그냥 니만 힘들 뿐이야, 그리-
루브: 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아아아!
집단의 일원2: 난... 젠장, 빨리 해치우고 가자고. 쉽게 쉽게 갔으면 좋았을 텐데, 루브.
집단의 일원1: 으으윽, 뼈가 튀어나왔잖아.
메이: (절벽 위에서) *헉* (부스럭 소리가 난다.)
집단의 일원1: 뭐야?
메이: (절벽 위에서) 썅.
집단의 일원2: 메이? 메이 보로우스키?
앵거스: (절벽 위에서) 도망쳐!!!!!!
메이와 친구들은 흩어져서 도망치지만, 메이가 집단에게 쫓기던 도중 총소리가 나면서 화면이 암전된다.

5. 파트 4: 모든 것의 끝 (The End of Everything)

5.1. 13일차 - 2017년 11월 5일

5.1.1. 그렉과 앵거스네 집

다음 날, 메이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은 그렉과 앵거스네 집에 모여있다. 점은 게임을 하고 있으며, 그렉과 비 중 제일 많이 놀았던 친구를 조종하게 된다.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메이는 혼수상태나 비슷한 거에 빠져 있다고 하고, 집 밖에 누군가 서 있길래 경찰을 불렀지만 그게 불법은 아니라며 경찰이 그냥 가버린 모양이다.

그렉/비는 친구들에게 물어보지만 전부 메이를 못 봤다고 하던 와중, 갑자기 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이어 그렉/비는 크게 놀란다. 이후 화면이 암전된다.

5.1.2. 교회에서

시점은 메이에게 옮겨지고, 메이는 전날 집단에게 쫓기던 도중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상태였다. 다시 일어나지만 떨어지면서 다쳤는지 힘든 표정으로 느리게 걷는다. 환각인지 꿈인지는 몰라도 황폐화된 마을로 돌아온 메이는 걷다가 자신의 집이 있던 자리 앞에서 쓰러진다.

시점은 교회로 바뀐다. 메이는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교회로 옮겨진 상태. 메이의 부모님과 이웃들[21], 그리고 케이트 목사가 메이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케이트 목사: 주님께서 여기 계십니다. 바로 이 방에요.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때에, 저희가 청하면 부름에 응해주심을 알 수 있습니다.
엄마: *훌쩍*
케이트 목사: ...
아빠: ...
케이트 목사: 이렇게 모인 김에 메이에 대해 한 말씀씩 나누는 게 어떨까요?
엄마: 괜찮겠네요.

(로리와 선로에서 두 번 다 어울렸을 경우)
로리: 언니는... 제 친구였어요. 하나님, 제발 언니를 낫게 해주세요. 언니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자기는 그런 줄도 모르지만요. 제가 만들려는 영화에 언니가 나올 부분도 써놨어요. 스릴 킬 위치 컬트라는 영화예요.
아빠: 메이라면 분명 좋아할 거란다.
엄마: 누구라고 했었니?
로리: 로리 마이어스에요.
케이트 목사: 고맙구나, 로리. 다른 분은 없나요?

(차조코프 씨와 별자리를 2번 이상 보았을 경우)
차조코프: 메이는 좋은 아이입니다. 같이 별들을 관찰하곤 했지요. 별...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는데... 메이는... (차조코프, 울기 시작한다.) 죄송합니다.
케이트 목사: 힘드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분?

(셀머스의 시를 3번 이상 들은 후, 비와의 도서관 조사에서 시 낭독을 들었을 경우)
셀머스: 제게 메이는 항상 아랫동네 꼬마였어요. 저보다 약간 어렸지만, 강한 친구였죠. 지난 이 년간 제가 겪었던 일들입니다. 약물 중독, 감옥, 재활 치료, 이혼... 그리고... 전 그냥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메이 같은 사람들이 힘들어야만 하는 거요. 이런 곳에 신은 어디에 있나요? 그 권능이란 건 어디 있는 거죠? 개소리 하지 말라 그래요.
케이트 목사: 고맙다, 셀머스.
엄마: ...
아빠: ...
케이트 목사: 또 다른 분?

펜더슨 아저씨: 내가 한 마디 함세. 메이 보로우스키는 언제나 말썽쟁이였어. 이 꼬맹이 때문에 경찰 부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제. 요 녀석은 기운 차려서 따끔한 맛을 봐야 혀. 내가 할 말은 그게 전부여.
아빠: 어... 알겠습니다.
케이트 목사: ...고마워요, 윌리엄.
트윅마이어 씨: 내가 말하겠소.
케이트 목사: 말씀하세요.
트윅마이어 씨: 메이는 우리 이웃 모두에게 딸 같은 아이였지.
펜더슨 아저씨: 나한텐 아녀.
트윅마이어 씨: 때로 사람들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곤 하는 법이거든.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게 됐으면 좋겠네.
엄마: 아, 그건 알아요. 애 친구들이 말해줬거든요.
아빠: 네. 밤에 아이들이 모여서 광장 거리 끝자락의 숲에 갔는데, 누군가 거기서 불법으로 사냥 중이었고, 아이들 쪽으로 오발하는 바람에 메이가 굴러떨어져선...[22]
엄마: 온갖 것 위에서 수만 번은 뛰어내려본 애일 텐데... 딱 한번 잘못 떨어져서... 그래서...
트윅마이어 씨: 아. 그럼. 메이가 빨리 일어나 전부 얘기해줬으면 좋겠군. 누가 한 짓인지 기억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수.
케이트 목사: 분명 그럴-
다시 화면이 바뀌고, 메이는 병원에 누워 있다.
(관리인, 메이에게 걸어온다.)
관리인: 아, 죄송해요. 딱히 방해하려던 건 아니었소. 이 애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요?
엄마: 누구시죠?
케이트 목사: 청소하러 오신 건가요?
관리인: 아뇨. 문을 고치려는 중이지.
케이트 목사: 여기서요?
관리인: 아니요!
아빠: 저, 그러면-
관리인: 쟤는 괜찮아질 거요. 적어도 오늘 중으로는.
엄마: 뭐라구요?
관리인: 뭐가요?
아빠: 당신 누굽니까?
관리인: 관리인이오!
(관리인, 병원에서 나간다.)
메이: 집이 사라졌어...
아빠: 메이!
엄마: 하나님, 감사합니다.
케이트 목사: 뭐라고 했니 메이?
메이: 죽었어.
엄마: 뭐가 죽었니, 아가?
메이: ...
아빠: 메이, 딸아?
메이: 모든 게...
화면은 다시 집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 메이를 비추고, 메이는 아픈 소리를 내며 일어난다.

5.1.3. 깨어난 메이

메이는 집을 나와 그렉의 집으로 향한다. 앞 장면에서 찾아온 누군가가 바로 메이였던 것. 친구들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메이가 돌아오자 엄청 놀라고, 그렉은 피자 파티를 하자며 피자를 시킨 후 메이는 거실 소파에서 잠에 든다.

이후 비가 그 배달부가 아는 사람이냐며 묻고, 그렉은 주마다 두 번 이상 피자 시키는 정도라고 한다. 이에 비가 돈 모으고 있는 줄 알았다고 묻자, 앵거스는 남의 생활방식에 간섭하지 말라고 말한다. 또 앵거스는 열쇠구멍으로 그 배달부인지 볼 수 있다며 그렉은 이상한 사람이면 불 끄고 숨어있자고 한다.

이후 피자가 오고, 메이가 깨어난 뒤 다섯이서 피자를 먹으면서 친구들에게 상황에 대해 듣는다. 그러나 메이는 다친 영향인지 피자를 잘 먹지 못한다.[23]
메이: 그래서 어떻게 됐어?
: 경찰을 불렀거든. 네 이모랑 다른 사람들이 너 찾아서 숲 밖으로 끌고 나왔어.
앵거스: 무슨 혼수 상태였어.
그렉: 죽었던 거야?
메이: 아니, 그냥 아주 긴 낮잠.
그렉: 그거 좋네.
: 음. 그래, 좋네.

메이: 내가 꿈을 꿨거든. 아님 무슨 예언을 본 건가... 아님 무슨 시간여행한 거 같았어. 잘 모르겠다. 정신이 오락가락 했거든.
그렉: 못 먹겠어?
: 좀 먹어야지.
메이: 먹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메이는 정신이 오락가락한 상태에서 랜드라인 전화를 통해 엄마와 통화한다.
메이: 죄송해요, 엄마...
엄마: 놀라 죽는 줄 알았잖니, 얘야...
메이: 죄송해요.
엄마: 금방 데리러 가마.
메이: 아뇨, 괜찮아요. 그냥 여기서 잘게요.
엄마: 비도 거기 있니?
메이: 비 있어요.
엄마: 알겠다.
메이: 아침에 갈게요.
엄마: 비한테 태워다 달라고 하렴.
메이: 그럴게요.
엄마: 메이...
메이: (3초 후) 저도 알아요.
엄마: 집에 오고 싶어지면 전화 주렴.
메이: 그럴게요. 사랑해요, 엄마.
엄마: 사랑한다, 얘야.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이야기한 후, 그렉과 비 중 아까 움직였었던 친구와 자려고 한다. 점은 그렉과 앵거스네 집을 나가고, 앵거스와 그렉은 방에서 잠들며, 그렉/비와 메이는 소파에 눕는다. 이때 메이가 예전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꺼낸다.

비 루트 대화 [ 펼치기 • 접기 ]
>메이: 내가 6년 전에 앤디 컬렌 패버린 거 왜 그런 건지 알아?
: 아니. 그 얘기는 한 번도 안했었어, 게다가 이제와서 꺼내기도 좀 그래서...
메이: 그때 무슨 게임을 하고 있었거든. 유령 미연시였나, 그런 비슷한 거.
: 그래.
메이: 엄청 몰입해서 며칠동안 그것만 했었어. 그날 오후 전까진. 그러다 갑자기, 뭐랄까, 뭔가 깨져버렸어.
: 깨졌다고?
메이: 다들 그냥... 픽셀인 거야. 화면 안의 캐릭터들...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던 게...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어. 그저 모양일 뿐이었던 거야. 걔네들이 하는 말도 누가 써넣어준 거일 뿐이잖아. 감정은커녕, 존재한 적도 없던 거야.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거고. 난 그게 너무 슬펐어. 마치 진짜 사람을 떠나보낸 것 같았어. 우리끼리 했던 일들 모두가... 그게 그냥... 나 혼자서. 나 혼자서 했던 거였어.
메이: 그러더니, 뭐랄까, 그 생각들이 막 현실로 쏟아져 나온 거 같아. 밖에 나가니까 집 앞에 나무가 보이는데, 매일같이 보던 거였거든. 창 밖에 서있는 친구처럼 느껴지던 게, 이제 그냥 모양으로 보이는 거야... 그저 거기 서있는 모양. 먹고 자라나고 그러면서 거기 그대로 '있을 뿐인' 모양. 내가 나무에 대해 느꼈던 모든 감정들이 그냥 전부 머릿속으로 상상한 거였어. 그리고 그 옆으로 사람이 한 명 지나가는데, 그 사람도 그냥 모양일 뿐이었어. 그저 움직이는 큰 물건... 같은.
메이: 난 울었어. 이제는 더 이상 나한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저 물건들일 뿐이었어. 우주에 존재할 뿐인 물건들. 그냥... 죽어있는 물건.
: 와... 그건... 허.
메이: 그 다음 날이 소프트 볼 경기였거든. 내가 나갔을 때 앤디가 투수로 나왔는데, 걔도 그냥 모양일 뿐이었어. 누가 써놓은 대사를 읊으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들. 너무 무섭고 화가 나서 그래서...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걔 위에 올라타서 야구 배트로 얼굴을 뭉개고 있더라. 그저 모양들. 잔디 밭을 덮은 빨간 모양들.
: 야... 메이. 이거 다른 사람한테도 얘기해본 적 있어?
메이: 그날 이후로 난 심리치료 받으라고 보내졌어. 행크 의사 선생님한테-
: 세에에에에에상에. 그 사람 최악이잖아.
메이: 나한테 일기장을 쓰라고 하더라고.
: 일기장을?
메이: 응. 그냥, 그게 내 생각들 정리하는데 도움 될 거라고 하시더라고.
: 도움이 됐어?
메이: 약간? 글쎄? 근데 그 일들을 겪고 나니까, 나 혼자 낯선 곳에 있으면 다시 모든 게 모양들이 돼. 소프트 볼 경기 때처럼. 대학에서도 잠깐은 잘 지냈었는데, 근데 친구를 사귈 수가 없는 거야. 밖에 나가는 것도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것도 무서워서. 그리고 그 설립자인지 뭔지 하는 놈 동상 같은 게 있었는데, 완전 구렸거든. 쇠도 다 녹슬고. 근데 그 모양들이 내게 손가락질 하는 거야. 나는 그게 너무... 무서워서... 기숙사 방도 안 나갔어.
메이: 어느 날은 아무것도 안 먹다가 어쩔 땐 피자를 한 번에 통째로 다 먹기도 했어. 그냥 자려고 감기약 먹어대기도 하고.
: 저런.
메이: 무언가 깨졌어. 내 머릿속에서. 내 인생 속에서.
: 내가 뭐라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뭐 아무튼, 니 문제 엄청 심각해 보여. 그니까, 내가 해결책 찾는 것 정도는 도와줄 수 있거든?
메이: 행크 선생님이 이미 해봤어!
: 내 생각엔 행크 선생님은 가정의학이랑 치과 진료쪽이랑, 많이도 맡고 계신 다른 일들에나 집중하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정신 의학쪽은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이게, 우울증인가 불안증세인가 하는 것들이 좀 있단 말야. 네가 겪고 있는 병이... 뭔진 잘 모르겠지만, 있긴 할 거야.
메이: 나... 집에 와서 든 생각인데... 여기가- 여기가 정말 안전하게 느껴졌거든. 며칠 간은 모든 게 의미를 되찾기 시작했단 말야. 그런데 이렇게 돼버렸어. 게다가... 게다가... 게다가...
: 쉬이이잇. 다 괜찮을 거야. 우리들이 다 해결할 거야.
메이: 너무 무서워.
: 알아. 우리들도 다 무서워. 그치만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눈을 감으면서) 잠 좀 자두는 게 좋겠다.
메이: ...난...
: 쿨쿨쿨

그렉 루트 대화 [ 펼치기 • 접기 ]
>메이: 저기... 저기 그렉. 아직 안 자지?
그렉: 응.
메이: 내가 6년 전에 앤디 컬렌 패버린 거 왜 그런 건지 알아?
그렉: 그때는 네가 미쳐가지고 그랬다고 했잖아. 근데, 뭐냐, 그게 진짜 이유는 아닌 거 같았는데.
메이: 그때 유령 미연시였던가... 그런 게임을 하고 있었어.
그렉: 그거 기억난다, 그 쌔끈한 해골 나오는 거. 이름이 알리스터였나 뭐랬나.
메이: 헤 헤, 맞아. 거기서 무슨 망할 뼈다귀랑 뼈 빠지게 달라붙고 그러잖아. 난 며칠동안 그것만 했었어. 그날 오후 전까진. 그러다 갑자기, 뭐랄까, 뭔가 깨져버렸어. 다들 그냥... 픽셀인 거야.
그렉: 컴퓨터가 고장났다고?
메이: 그게 아니라... 현실이 망가졌다 해야 하나. 화면 안의 캐릭터들...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던 게...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어. 그저 모양일 뿐이었던 거야. 걔네들이 하는 말도 누가 써넣어준 거일 뿐이잖아. 감정은커녕, 존재한 적도 없던 거야.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거고. 난 그게 너무 슬펐어. 마치 진짜 사람을 떠나보낸 것 같았어. 우리끼리 했던 일들 모두가... 그게 그냥... 나 혼자서. 나 혼자서 했던 거였어.
메이: 그러더니, 뭐랄까, 그 생각들이 막 현실로 쏟아져 나온 거 같아. 밖에 나가니까 집 앞에 나무가 보이는데, 매일같이 보던 거였거든. 창 밖에 서있는 친구처럼 느껴지던 게, 이제 그냥 모양으로 보이는 거야... 그저 거기 서있는 모양. 먹고 자라나고 그러면서 거기 그대로 '있을 뿐인' 모양. 내가 나무에 대해 느꼈던 모든 감정들이 그냥 전부 머릿속으로 상상한 거였어. 그리고 그 옆으로 사람이 한 명 지나가는데, 그 사람도 그냥 모양일 뿐이었어. 그저 움직이는 큰 물건... 같은.
메이: 난 울었어. 이제는 더 이상 나한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저 물건들일 뿐이었어. 우주에 존재할 뿐인 물건들. 그냥... 죽어있는 물건.
그렉: 야... 왜 나한테 말 안한 거야?
메이: 모르겠어. 내가 뭐라고 해야 하는데? 이게 다 소프트볼 경기 하루 전날에 있었던 일이었어.
그렉: 그게, 나 그때 관중석에 있었거든. 다 봤는데. 너 엄청 무서웠어.
메이: 앤디가 나왔을 때 뭐랄까... 걔도 그냥 모양일 뿐이었어. 누가 써놓은 대사를 읊으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들. 너무 무섭고 화가 나서 그래서... 모르겠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걔 위에 올라타서 야구 배트로 얼굴을 뭉개고 있더라. 그저 모양들. 잔디 밭을 덮은 빨간 모양들.
그렉: 피가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았는데.
메이: 세상에. 걔가 사방에 피 뿜게 만든 게 나였다고, 그렉. 걔도 자기가 왜 두드려 맞고 있는지 궁금해했겠지?
그렉: 걔 아마 나쁜 놈이었을 거야.
메이: 아니야, 짜샤. 난 그 애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너도 그렇잖아.
그렉: 그러면 그때 치료를 받았어야지.
메이: 그래, 그래서 행크 선생님 만나고 일기 쓰잖아.
그렉: 전에 행크 선생님이 내 이빨 하나 조져놨었는데.
메이: 그래. 의사로서의 본분은 거의 못하는 사람이긴 한데, 별에 별 걸 다 맡아서 하고 있으니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냐.
그렉: 물어볼 게 있었는데- 그 일기장 같은 거... 도움이 되긴 해?
메이: 약간? 글쎄? 그러니까 뭔가... 붙잡아둘 수 있게 해 줘. 뭔가 한 곳에 모아둘 수 있도록.
그렉: 우워.
메이: 그런데 그런 일들을 겪고 나니까, 나 혼자 낯선 곳에 있으면 다시 모든 게 모양들이 돼. 소프트 볼 경기 때처럼. 대학에서도 잠깐은 잘 지냈었는데.
그렉: 대학은 패배자들이나 다니는 거야.
메이: 좀, 그냥 들어주면 안되냐?
그렉: 미안.
메이: 친구도 못 사귀겠더라. 밖에 나가는 것도 무섭고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것도 무서워서. 그리고 창립자 동상 같은 게 있었는데, 완전 구렸거든. 쇠도 다 녹슬고. 근데 그 모양들이 내게 손가락질 하는 거야. 나는 그게 너무... 무서워서... 기숙사 방도 안 나갔어. 어느 날은 아무것도 안 먹다가 어쩔 땐 피자를 한 번에 통째로 다 먹기도 했어. 그냥 자려고 감기약 먹어대기도 하고.
그렉: 야.
메이: 그러다가 마침내 떠날 용기가 난 거야. 그래서 집으로 다시 돌아왔지. 모든 게 다 괜찮은 곳으로. 내가 모두를 아는 곳, 다들... 죽은 모양들이 아닌 곳으로. 날 바라보는 모양들이 아닌 곳으로.
그렉: 야... 짜식.
메이: 무언가 깨졌어. 내 머릿속에서. 내 인생 속에서.
그렉: 야, 나한테라도 전화했어야지! 우리가 가서 구해줄 수도 있었잖아. 거의 뭐 납치라도 해줬겠다.
메이: 나 집에도 연락 못했었어. 그냥, 누구랑 얘기를 할 수가 없었어. 왜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동짓날에도 집에 갈 수가 없었어. 그냥 방 안에, 침대 속에 있었어.
그렉: 그건 좀... 좀 심한데.
메이: 나... 집에 와서 든 생각인데... 여기가- 여기가 정말 안전하게 느껴졌거든. 며칠 간은 모든 게 의미를 되찾기 시작했단 말야. 그런데 이렇게 돼버렸어. 게다가... 게다가... 게다가...
그렉: 임마... 야... 쉬이이잇. 다 괜찮을 거야.
메이: 난 무서워, 그렉.
그렉: 나도 알아. 우리 겁 안 먹은 사람 없어. 너는 좀 자야겠다. (눈을 감으며) 내가 밤새 있어줄 테니까.
메이: ...난...
그렉: 쿨쿨쿨
메이: ...

요약하자면, 고등학교 때 미연시 게임을 하다 문득 게임 내 등장인물들이 모두 픽셀일 뿐이고, 성격 같은 것도 누군가 미리 써 둔 대본일 뿐이며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실제 인간관계에서마저도 비슷한 것을 느끼고는 정신적으로 버틸 수 없어 생판 모르는 사람을 야구배트로 때려 다치게 한 것. 이후 행크 박사에게서 심리치료를 받았는데, 게임 플레이 내내 특정 이벤트를 보면 노트에 낙서일기를 쓰는 것이 처방의 일환.[24] 이 일기를 쓰는 것이 자신의 정신줄을 잡아준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가자 주변엔 모르는 사람들 뿐이라 증상이 더 심해졌고, 다 녹슬어버린 대학 설립자 동상이 자신에게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 공포를 느끼고 기숙사에 틀어박혀 대인기피증, 거식증과 폭식증, 피해망상, 약물 중독 등 극심한 우울증을 겪다가 결국 대학을 자퇴하고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것.

그렉/비는 잠들었으나 메이는 잠들지 않았고, 이후 집을 나가면서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잘 있어, 얘들아. 사랑해."
그러고는 몰래 집을 빠져나가 다시 그 숲으로 간다.

5.1.4. 다시 숲 속으로

힘들게 느릿느릿 걸으며 숲으로 가던 도중 메이는 그 납치범과 다시 마주친다.
"당신 뭐야?"
(2초 후) "진짜 유령이야?"
"아니면 그냥, 사람이야?"
(납치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2초 후) "내 머릿속에 있는 건 뭔데?"
"당신이 한 짓이야?"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납치범, 아직도 대답이 없다.)
(2초 후) "대답해!!!!"
(납치범, 여전히 대답하지 않는다.)
(2초 후) "좋아. 한 번 해보자."
그 때 뒤에서 석궁이 날아와 납치범의 어깨를 맞추고, 뒤이어 그렉이 석궁을 들고 비와 앵거스랑 함께 쫓아온다.
(비 루트)
그렉: 빵.
: 걔한테서 떨어져, 쓰레기 새끼야.
앵거스: 이젠 우리가 더 많지, 개자식아.
납치범: 아아아윽. 날 쐈어!
: 게다가 우린 양쪽 팔 다 멀쩡하지. 넌 내가 직접 분해해줄 줄 알어.
그렉: 워, 야... 비.

(그렉 루트)
: 나이스 샷.
그렉: 어깨에다 쏜 게 아니었는데!
납치범: 아아아윽. 나한테 쐈어, 망할!
그렉: 야 개새꺄! 당장 걔한테서 떨어져!
앵거스: 3 대 1.
그렉: 우린 화살 박힌 놈도 없고 말야. 넌 *@$%발 %*$@**$%*@*$%@ 줄 알아!!!
: 어휴.
납치범은 비명을 지르며 광산으로 도망치고, 친구들은 메이에게 다가온다.
비 루트 대화 [ 펼치기 • 접기 ]
>: 너 괜찮아?

선택지 1) 메이: 어디로 간...

선택지 2) 메이: 너희 뭐하는...

: 이 멍청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데? 너 혼자서 여기까지 오기?

선택지 1) 메이: 꿈-꿈을 꿨어... 너희들이 다 죽었었어. 이 숲 속에서. 전부 나 때문에...
: 아, 꿈을 꾸셨다고? 이젠 개꿈 해몽이나 따르는 게 우리 계획이야?

선택지 1-1) 메이: 그 일들이 있은 뒤로는... 그렇지?

선택지 1-2) 메이: 나도 더 이상 모르겠어.

선택지 2) 메이: 다 나 때문이야...
: 아, 미안한데, 네가 바로 그 멍청한 코스튬 입고 나 따라다니면서 왠지 사람들 납치하는 것 같은 그놈인가보지? 그게 니 잘못이야?
메이: 그놈이... 그게... 그게 내 꿈에 있었어...

: 야, 꼬맹아. 우린 여기 있어. 니 머릿속에 있는 게 아니라, 밖에. 니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간에, 난 널 믿어. 그래도 너 혼자서 숲 속을 돌아다면서 죽으러 가도록 두진 않을 거야.

선택지 1) 메이: 아니, 그래도-
: 아 닥쳐봐. 너 위해서 한다는데 무슨 말이 많아?
메이: 야, 그렇게 말하면 반칙인데...

선택지 2) 메이: 알았어.

: 이젠 우리 다 말려든 거야. 안 말려들었었다 했어도, 난 너랑 같이 있을 거고.
그렉: 나도야. 당연하지만.
앵거스: 당연하지. 당연히 함께야.
: 있잖아, 난 아빠한테 남은 유일한 가족이거든. 존나 당연한 소리지만 이딴 데서 죽을 생각은 없어. 그리고 넌... 하, 넌 나한텐 거의 자매 같은 애라서, 널 잃어버리는 건 싫어. 그러니까 너도 죽지 않을 거야.
메이: *콜록* (2초 후) 괜찮게 들리네, 내 생각엔...

앵거스: 뭐, 쟨 부상까지 입었으니까. 광산 쪽으로 도망친 것 같았는데.
: 그래. 어떻게 할까?
그렉: 따라가야겠지, 뭐.

선택지 1) 메이: 안돼... 나 혼자 가야 돼.

선택지 2) 메이: 너흰 여기서 기다려. 내가 갈게.

: ...
그렉: ...
앵거스: ...
그렉: 어쨌든.
: 그래, 어쨌든.
앵거스: 광산으로 들어간 거면 구석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렉: 잡아서 묶을까?
: 어쨌든 간에.
앵거스: 걸을 수 있겠어, 메이?
메이: 그... 그런 것 같아. 조금 느릴지도 몰라.
앵거스: 필요하면 내가 도와줄게.
메이: 고마워, 덩치 씨.
: 좋아. 진짜 바보 같은 짓 한 번 하러 가보자.

그렉 루트 대화 [ 펼치기 • 접기 ]
>그렉: 너 괜찮냐?

선택지 1) 메이: 어디로 간...

선택지 2) 메이: 너희 뭐하는...

그렉: 야, 등신아. 도대체 이딴 데 혼자 나와서 어쩌자는 건데?

선택지 1) 메이: 꿈-꿈을 꿨어... 너희들이 다 죽었었어. 이 숲 속에서. 전부 나 때문에...
그렉: 그건 또 무슨 뜻인데? 언제부터 니 악몽이 나까지 건드리기 시작했다고 그래?

선택지 1-1) 메이: 그 일들이 있은 뒤로는... 그렇지?

선택지 1-2) 메이: 나도 더 이상 모르겠어...

선택지 2) 메이: 다 나 때문이야...
그렉: 야 맞다, 새꺄! 다 니 탓이지! 다 니 때문에 저놈들이 싸돌아다니면서 우리들 막 따라다니고 잘 모르겠다만 사람들도 납치하는 거 같고, 다 네가 망할 정신 조종 초능력으로 저 새끼들 조종해서 이렇게 된 거 맞네! 야! 적당히 좀 하자!
메이: 그놈이... 그게... 그게 내 꿈에 있었어...

그렉: 야. 야! 나한테 이러지 마. 너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다 이해한다는 건 아닌데, 그게 없었던 일이라고 말하진 않을게. 널 믿는다고, 응? 믿어. 그냥 날 두고 죽지만 말아줘. 날 두고 죽지 말라고, 알았지?

선택지 1) 메이: 하지만, 난-
그렉: 난 너 잃어버리기 싫어. 알았지? 널 잃어버리게 만들지 마. 날 그렇게 만들 거야?
메이: 야... 그렇게 말하면 반칙이잖아...

선택지 2) 메이: 알았어...

그렉: 우린 평생 동안 절친이었잖아, 이 돌대가리야. 이게 뭐 어떻게든 니 머릿속에서 일어났다 치자. 아니겠지만, 그래도 난 언제든지 니 옆에 있을 거야. 결코 맹세하고말고.
: 야. 나도야.
앵거스: 당연하지. 당연히 함께지.
그렉: 너 때문에 사람까지 쐈잖아! 제발 좀! 계속 이딴 얘기나 할 거면 나 울 거야, 그리고...
메이: 그렉... *콜록* (2초 후) 고마워...

앵거스: 뭐, 쟨 부상까지 입었으니까. 광산 쪽으로 도망친 것 같았는데.
: 그래. 어떻게 할까?
그렉: 따라가야겠지, 뭐.

선택지 1) 메이: 안돼... 나 혼자 가야 돼...

선택지 2) 메이: 너흰 여기서 기다려. 내가 갈게.

: ...
그렉: ...
앵거스: ...
그렉: 어쨌든.
: 그래, 어쨌든.
앵거스: 광산으로 들어간 거면 구석으로 몰아넣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렉: 잡아서 묶을까?
: 어쨌든 간에.
앵거스: 걸을 수 있겠어, 메이?
메이: 그... 그런 것 같아. 조금 느릴지도 몰라.
앵거스: 필요하면 내가 도와줄게.
메이: 고마워, 덩치 씨.
그렉: 좋아. 이제 가서 콱 죽던가 해보자. 아니면 좋겠지만.

메이를 설득한 친구들은 광산 입구로 향한다.
앵거스: 입구가 열려 있어.
: 어휴.
그렉: 뭔데?
: 그냥... 입구를 막아버릴 수도 있잖아.
그렉: 어우 썅, 그러네.
메이: 아니야...
선택지 1) 메이: 저 사람... 저거... 뭐던... 저 안에 있어. 저 아래로 내려가봐야 돼...

선택지 2) 메이: 저 안으로 내려가봐야 돼.

: 뭐, 그렇다면...
앵거스: 보아하니 걔 혼자 남은 것 같은데.
: 단 한 놈.
그렉: 단 한 놈.
메이: 단 한... 뭔가...
그렉: (석궁을 입구에 겨누면서) *빵야 빵야*
그렇게 메이, 그렉, 앵거스, 비는 광산으로 들어간다.

5.1.5.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구멍

몰래 들어가려 했으나 앞에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움직이는 소리가 클 테니 몰래 들어가는 것은 글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비는 이 탄광이 폐쇄된 지 수십년 넘었다고 설명해준다. 어떻게 알았냐는 메이의 말에 비는 가게에서 포섬 스프링즈 관광 책자를 들여놓았고, 일하느라 지루해서 읽었는데 거기 있었다고 한다.

폐광 더 깊숙히 들어가는 메이 일행. 계속 들어가자 테이프로 조잡하게 붙인 오망성과 긴 의자가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섬기는 것 마냥. 앵거스는 교회 같이 생겼다며 말하고, 메이는 저 건너편에 무언가 있다고 계속 말한다.

더 깊숙히 들어가자 아무것도 안 보인다. 누군가가 있음을 눈치챈 메이는 소리친다.
메이: 여기 있는 거 다 알아.
(아무 대답이 없다.)
메이: (4초 후) 말 좀 해봐.
집단의 일원1: 글쎄, 이건 어떨까. 죽고 싶다면 두 발짝만 더 걸어봐.
: 얼른 나와!
그렉: 그래 인마, 우리가 니네보다 5배는 더 무섭거든.
불이 켜지자, 전날 산에서 보았던 그 집단들이 깊숙한 구멍 건너편에 서 있다.
아이드: 저기 있다! 저 놈들이야! 죽여버릴 거야!
집단의 일원1: 아이드,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이미 자네 손을 떠난 일 아닌가.
아이드: 저놈이... 날... 쐈다고!
집단의 일원1: 그럼 이제 공평해진 거지. 꼬마 아가씨께서도 지난 밤에 맞지 않았나.
집단의 일원2: 그랬지. 그건 미안하게 됐다.
메이: 당신... 사과하는 거야?
집단의 일원2: 나쁜 판단이었어, 미안하다.
메이: 어... 난 괜찮은데? 사실 맞지도 않았으니까- 잠깐. 뭔- 당신들 누구야?
집단의 일원1: 가족과 이웃들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늙은이들이지.
메이: 그... 그러면, 왜 날 죽이려고 한 건데?
집단의 일원3: 죽인다고?!
집단의 일원2: 아무도 그런 적 없다!
집단의 일원1: 너희 모두가 마을의 일부분인 걸. 가족의 일원으로서든 그냥 성실한 노동자로서든 간에.
집단의 일원3: 기여자인 셈이지!
메이: 음... 그럼... 그럼 이제 그냥 가도 되는 거지?
집단의 일원1: 글쎄, 너희를 데려온 건 *저 사람*이니까 말이다. 자기 할 말 다 꺼내기 전까지는 보내줄 생각 없다는 것 같구나.
메이: 글쎄, 이미 어깨에 화살까지 박힌 사람이 우리한테 달리 할 말이 더 뭐가 있을까 싶은데.
집단의 일원1: ...
집단의 일원2: ...
집단의 일원1: 잠깐. 그래서 네 생각엔 아이드가...
메이: 저 사람이 수확제 때 사람 납치해간 거잖아! 저 사람이... 어떻게 한 건지 내 머릿속에 들어있단 말야! 항상 피곤하고! 항상 머리 아프고! 저 사람이 나를... 우릴 계속 따라다녔다고! 저 사람이-
집단의 일원1: 아, 꼬마야. 넌 이게 뭔지도 잘 모르는 것 같구나, 그렇지?
메이: 뭐?
화면이 축소되고, 메이 일행과 건너편 집단의 중간에 있는 구멍을 비춘다.
메이: 세상에... 본 적 있어... 아니면... 아니면 느낀 적 있는 건가...
집단의 일원1: 처음 발견한 사람은 에드 스커더와 짐 도니였다. 한 20년 전 쯤이었나. 브리들 너머 서쪽 광산이 폐광된 뒤였지. 베스트 슈마허. 마지막 감독관이 그 양반이었어. 회사가 입구를 막아버릴 때 그 작자도 옆에 서 있더군. 문에다가 자기 이름이랑 날짜를 새기고 있더라고. 뭐, 그렇게 돼서 이 낡아빠진 광산만이 남아버린 거야.
집단의 일원1: 심지어 제대로 된 탄광도 아니었어, 큰 구덩이에, 구리 약간. 버려지고, 내던져진 곳, 우리들이 태어나기 전부터도 그런 곳이었어. 수맥이랑 너무 가까웠지. 심지어 독성을 띈 물이었어. 정착민들이 처음으로 도착했을 때부터 독극물이었다고. 그 샘 말이네... 우린 지금 그 샘 바로 아래에 있는 거야. 이젠 다 말라버린 샘이지만.
집단의 일원1: 서쪽 광산에서 일하던 사람 일부가 여기로 모여든 게 1992년 즈음이었어. 불법 채광을 노린 거지. 제대로 된 엘리베이터도 만들고, 중심 터널도 정리하면서 석탄쪼가리 하나도 찾지 못했지만, 계속 파고, 또 팠지. 에드가 굴을 파다가 여길 발견할 때까지...
집단의 일원1: 그러다가 짐이 저 구멍 앞에서 발을 헛짚었는데, 떨어져도 바닥에 닿지를 않았지. 에드는 짐을 불렀지만, 짐의 대답은 없었어. 다른 누군가가 대답할 뿐이었지. 너도 들어본 목소리일 게다, 꼬마야. 꿈 속에서든, 깨어있을 때든. 널 여기까지 불러낸 게 그거니까.

선택지 1) 메이: 그... 그게 뭐지?
집단의 일원1: 검은 염소. 색이 검다는 게 아냐. 별들 사이의 공간처럼 검다는 뜻이지. 저 아래에 있어, 구멍 안에. 지금도 우리를 올려다보고 있어. 말을 하지는 않아. 대신에... 노래할 뿐...
메이: 도대체 왜 동굴 속의 말하는 구멍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 건데?

선택지 2) 메이: 이게 당신이랑, 나랑, 다른 사람들이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데?

집단의 일원1: 너도 이해해야 해. 그 당시엔 그야말로 세상의 끝이 온 줄 알았단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애들은 떠나버리고. 정부 놈들은 신경도 안 써주는 주제에 표 받아먹을 궁리나 하고. 규제나 찍어대는 통에 우리 일자리는 해외로 떠나버리고. 세금을 게으른 놈들이랑 이민자들한테 뿌려대질 않나. 우린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있는데도 말이지.
: 어으, 또 시작이네. 이딴 개소리 듣는 것도 지겹다고. 늙어빠진 씹 꼰대들 같으니.
집단의 일원1: 할 말 다 했어?
: (2초 후) 그래 뭐.
집단의 일원1: 우린 교회에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어. 하지만 에드 스커더가 이곳에 내려와서 귀를 기울이자, 답변이 온 거야.

선택지 1) 메이: 아, 세상에... 나도 알 것 같아...
집단의 일원1: 이미 너한테도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까, 그렇지?
메이: 난... 난...

선택지 2) 메이: 답변이라고?

집단의 일원1: 에드가 몇 명에게 설명해줬지. 다들 믿으려 들지 않았지만, 설득력 있었어. 빛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메이: "빛"?
집단의 일원3: 눈에 들면 받을 수 있는 건데, 그걸 받으면 온갖 걸 다 할 수 있어.
집단의 일원1: 나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듣기로는 에드가 벽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
메이: 그래.
집단의 일원1: 에드에게 설득당한 다음 처음으로 한 명을 골라내고 나니까, 뭐랄까... 마을이 안정되는 건 물론, 돈이 들어올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젊어지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지. 뭐, 아직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얼마 안 되긴 하지만.

선택지 1) 메이: "골라내"?
집단의 일원1: 맨 처음은 톰 터너라는 놈이었어, 아주 개자식이던 구제불능 쓰레기. 그놈을 여기까지 데려와서 구멍 속으로 내려보냈지. 그 다음 주에 언덕을 보니, 꽃이 만발했더라고.

선택지 2) 메이: "처음으로"?
집단의 일원1: 우리들이 직접 내려보낸 첫 사람. 우리가 한 건 우리가 잘 알아. 나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집단의 일원3: 나도 있었고.

: 구멍에 던져넣었다는 얘기야?
메이: ...먹이로... 주고 있는 거야...
집단의 일원1: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굶주렸어. 거의 몇 달 주기로 다시 노래하기 시작해. 그럼 누군가를 구해올 차례가 된 거지.

선택지 1) 메이: 그럼 전날 밤에 하던 일도 그거야?
집단의 일원2: 아냐.
집단의 일원1: 그건 그냥 수치스런 일이었다. 우리들 중 하나가 규칙을 어겼거든. 대가를 치러야만 했어. 우리한테도 힘든 일이었다.

선택지 2) 메이: ...

메이: 토할 것 같아...
집단의 일원1: 우린 누군가가 그리워할 만한 사람은 고르지 않아. 절대 어겨선 안되는 규칙이지. 떠돌이들, 술주정뱅이들, 날라리들.
메이: 당신들... 지금까지... 세상에...

선택지 1) 메이: 당신들 얼마나 많이 죽인 거야???
집단의 일원1: 글쎄, 아마도...
집단의 일원2: 얼추 30여명 정도.
집단의 일원3: 39명. 나 혼자서만 다 세고 있었던 거야?
집단의 일원1: 나도 이젠 세고 있어. 처음엔 다들 잊어버리고 싶었을 테니까.
집단의 일원2: 난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더라고. 마음 아픈 일이야.
집단의 일원3: 맞아, 봄에 데려온 그 양아치 녀석도 참...
그렉: 케...케...케이시?

선택지 2) 메이: 케이시?

집단의 일원1: 하틀리네 아이 말이냐? 걔나 다른 애비 없이 자란 놈들이 뭐가 됐든 슬픈 결말을 맞이하기 전에, 이 사회에 남길 수 있는 거라고는 빨간줄 가득한 전과 기록이 다일 거야. 우린 오히려 호의를 베풀어준 거라고.
그렉: 당신들이... 케이시를... 주-죽였다고?
앵거스: 말도 안돼.
집단의 일원1: 우린 죽인다는 말은 쓰지 않아. 그 애가 자기 사촌이랑 사업을 한다느니 하던 거 기억나나? 그리고 그 애 사촌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산 채로 불탔어, 그 쬐그만한 간이 약 제조실이 폭발했을 때 말야. 뒷처리를 방호복 입고 해야 했었다고. 케이시에게 닥칠 일이 바로 그런 거였어.
그렉: 당신들이 케이시를 죽였어.
집단의 일원1: 그래서 우리들이 그 애와 마을에게 베푼 호의를 무시하시겠다?
메이: 세상에... 케이시는 여태 저 아래에 있었던 거야. 걔네 부모님이 실종 전단지까지 붙여놨는데!
집단의 일원1: 그만큼의 신경을 이렇게 되기 전에 써줬으면 어땠을까 싶군.
(그렉, 석궁을 집단에게 겨눈다.)
그렉: 어떤 새끼야!!!
: 그렉-
그렉: 케이시는 내 친구였다고!!!!
(건너편 집단 중, 한 명이 소총을 겨눈다.)
집단의 일원2: 자자. 당장 안 내려놓으면 쏜다.
그렉: 헤 헤. 내가 먼저 쏘면 어떻게 할 건데? 눈알에 화살이 박힌다고 생각해 봐. *빵야* *빠아아아앙야아아아*
(건너편 집단 중, 한 명 더 소총을 겨눈다.)
앵거스: 여기까지 총을 가지고 왔다고?
집단의 일원3: 한밤중에 깊은 숲 속에 들어오면 위험하니까. 기본 상식이지.
그렉: 난... 난...
집단의 일원2: 그거 떨궈라, 꼬마야. 괜히 일 치르지 말자.
: 그렉...
그렉: (2초 후) 망할.
(그렉, 들고 있던 석궁을 땅바닥에 내려놓는다.)
메이: 괴물들... 아무것도... 이 모든 게 진짜가 아니야.
화면은 메이가 구멍 속에서 보는 환상을 비춘다.
집단의 일원1: 우린 괴물이 아니야. 다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거지. 우리들이 계속 하는 한은 포섬 스프링즈는 살아남을 수 있어. 다 나아질 수 있다고. 이 폐광들도 언젠간 다시 광부로 가득 찰 테고. 낡은 제제소도 연기를 다시 뿜어내겠지. 너희 애들은 이해하기 힘들 거야. 우리들의 세상이 세워졌던 기반은 무너졌어. 한 때는 가족을 부양하고, 집을 사던 사람들이, 이젠 식료품점에서 선반 정리나 하고 있는 거야.
집단의 일원1: 애들은 남기보단 떠나버려... 여기선 기회가 없어. 늙은 사람들은 죽어가고, 집은 빈 채로 버려지지. 본 적 있지 않나? *집*이 무너진 나무쪼가리와 회반죽 더미로 변해가는 걸? *일자리*가 다 뼈대만 남은 빈 집이랑 휑한 공터가 되어가는 걸? 하지만 우리가 바꿀 수 있어. 다 함께 그 시절로 돌려놓을 수 있어. 이곳이 그저...
메이: 모양들이 아니던 때로.
(6초간의 짧은 침묵)
메이: 난 이 아래에서 죽을 거야.
화면은 다시 메이 일행과 그 집단을 비춘다.
메이: 왜 우리한테 전부 얘기해주는 거지?
집단의 일원1: 왜냐하면 우린 늙고 있으니까. 부가 혜택으로 건강한 몸까지 받고 있더라도 말이다. 우린 신입이 필요해. 우리가 죽은 뒤에도 이어나갈 젊은이들이.
: 진심이야? 그냥, 만나자마자 떠넘기겠다고? 당신들 애초에 그 시절 광부였긴 했어? 애초에 뭐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기는 해? 아니면 그냥 거대한 코스프레 살인마 단체가 죽는 게 무서운 쪼다 사장님을 위해 일하는 중인 건가?
집단의 일원1: (2초 후) 그건 아무 상관 없어.
: *흥* 상관 없긴.
앵거스: 끔찍해.
그렉: 미쳤어.

선택지 1) 메이: 우리가 왜 당신들을 도와야 하지?

선택지 2) 메이: 우리가 그냥 경찰을 부른다면?
집단의 일원1: 부르면... 그 다음엔?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도 않고 입구도 봉쇄된 버려진 폐광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패거리들을 만났다고 얘기하려고? 그 다음에 무슨... 구멍을 봤다고 얘기하려고?
메이: 그래, 알았어. 그러면 왜 우리가 당신들을 도와야 하는 건데?

집단의 일원1: 왜냐하면 아무도 이 짓을 안 하면 말이다. 몇 년 전의 홍수 기억나지? 2010년에 있었던 눈보라 기억나나? 바로 그거야. 그것뿐만 아니라 일자리도, 애들도 영영 돌아오지 않게 되는 거야. 모든 게 무너지는 거야. 포섬 스프링즈는 쓸쓸히 죽어가지. 머지않아 우리 모두 죽게 될 테고. 이 마을에 남는 거라곤 나무와 들판밖에 없어.
메이: 본 적... 있어.
집단의 일원1: 알고 있다. (3초 후)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 다 이해하고 있어.
: 그럼 이제 가도 된다는 거지?
집단의 일원1: 막을 사람 없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알아두렴. 너흰 우리가 누군지 모르지만, 우린 너희들이 누군지 아주 잘 알고 있다는 것.
아이드: 내가 불구가 됐을지도 모르는데, 저대로 보내는 건 불공평하지!
집단의 일원1: 아이드, 입 좀 닫아!
아이드: 뭘 원하는 놈인지도 모르잖아! 뭐하는 놈인지도!
집단의 일원1: 아이드, 제발 좀!
: 가자.
그렉: 그래, 얼른 꺼져줘야겠다.
집단의 일원1: 꼬마야, 석궁은 놓고 가라.
그렉: 뭐? 왜?
집단의 일원1: 뭐, 개소리 잔뜩 늘어놓아 줄 수도 있겠다만, 사실은 그냥 내가 널 못 믿어서다.
그렉: 그래, 그러시든가. 어차피 고물 쓰레긴데, 뭐.
집단의 일원1: 헤 헤.
메이: 나... 나 움직이질 못하겠어, 얘들아...
앵거스: 업어줄게.
내용을 요약하자면, 왜 사람을 납치했냐는 메이의 질문에 그들은 메이 일행과 자신들 사이에 있는 깊숙한 구멍에 대해 얘기한다. 그 안에는 '검은 염소'라 불리는 존재가 살고 있으며, 이 집단은 그 존재에게 인신공양을 하던 광신도 집단이었다. 옛날에 그 구멍을 발견한 뒤 검은 염소가 요구하는 대로 구멍에 제물을 바치면 마을의 번영을 그나마 유지시킬 수 있었(다고 느꼈)기에 그동안 계속 제물이 바쳐졌으며, 초반에 실종되었다고 언급되었던 친구인 케이시도 사실은 이들에 의해 제물로 바쳐진 것.

자기들은 나름 원칙이라며 부랑자, 술주정뱅이, 날라리 등 사회에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만 제물로 바친다고 했지만, 메이와 친구들은 분노한다. 심지어 그들이 날라리라고 생각한 케이시는 사실 부모님까지 포스터 붙이면서 찾고 있었다. 그들은 포섬 스프링즈를 위해서라며, 오히려 메이 일행에게 자신들은 늙었으니 자신들이 하던 일을 잇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경악한 메이 일행은 그냥 폐광에서 나가려고 한다. 그 집단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냐며 메이 일행을 그냥 돌려보내지만, 대신 너희가 누군지 다 알고 있으니 밖에서 허튼 짓 말라고 경고는 한다.

5.1.6. 탈출

메이 일행은 구멍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후, 앵거스는 잠깐 메이를 내려놓는다. 그러나 메이는 정신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지 저들 집단에게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난... 난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너무 피곤해서 길게 설명해주진 못하겠지만, 그러니까... 저 사람들은 자신들이 바라던 세상을 잃어버린 거야. 오래 전부터 자신들이 바라던 대로 흘러가야 할 세상이었는데. 아니면 그들이 기억하고 떠올리던 세상을. 그리고 그 무언가가 저들에게 준 건... 또 케이시랑 수확제 때 납치된 애는... 미안해, 나도 잘 모르겠네. 저들은 슬픈 거야. 모든 게 슬퍼."
다시 출발하려고 하던 중,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아까 석궁에 맞아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던 아이드가 몰래 따라와 메이를 덮쳐 잡아가려고 한다.[25] 친구들이 메이를 끌어당기거나 레버를 내려[26] 엘리베이터를 강제로 내려가게 해 메이를 구해내고, 아이드는 팔이 엘리베이터에 찍혀서 잘린 채 엘리베이터와 그대로 추락한다. 그 여파로 폐광이 일부 무너진다.

폐광이 무너져 아무것도 안 보이던 도중, 다행히 메이 일행 모두 살아있었다. 앵거스가 공기가 통하는 곳을 찾아 다 같이 판자를 치워 나간다. 판자를 치우고 나가자 폐광 속 큰 강이 나타나고, 메이 일행은 강을 건넌다. 강의 중간 지점 쯤을 건너던 중 메이는 구멍에서 마주한 검은 염소의 환상을 보고, 그것과 대화를 한다.
"이젠 네가 뭔지 알아."
"아니, 전부터 알고 있었던 거 같아."
"하지만, 있잖아, 몇 년 전에 말이야."
"내가 그 애를 병원에 집어넣었을 때, 다들 나보고 분노 장애가 있다고 그러던데."
"사실은 그게 아냐."
"내가 화난 건 다른 이유에서였어."
"내가 잃어버린 것들 때문이었어."
"화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나는 완전히 무방비해져갔어."
"그럼 나는 더 많은 걸 잃어버렸어, 계속, 더 많이..."
"그건 전혀 나아지고 있는 게 아니잖아."
"난 화나고 싶다고."
"대학에서 도망쳐 나올 때, 버스에서 이런 꿈을 꿨어."
"어쩌면 그냥 창 밖으로 봤던 걸지도 모르는데."
"나무에 걸린 마지막 잎사귀가 기어코 떨어져서 날리는 거였어."
"난 너무 무서웠어."
"계속."
"그 두려움이 너무 *아팠어*."
"모든 게 끝나버린 느낌이었어."
"내가 오기 훨씬도 전에 끝나버린 느낌이었어."
"너무 길었어, 숨어살던 시절이."
"벗어나려고 노력하던 시절이..."
"이젠 알겠어."
"내가 죽을 때까지, 이건 멈추지 않는 거지."
"하지만 내가 죽을 땐, 그땐 무지 아팠으면 좋겠어."
"친구들이 떠나갈 때도."
"모든 걸 다 내려놓아야 할 때도."
"이 마을이 지도에서 지워질 때도."
"무지 아팠으면 좋겠어. 엄청."
"나는 쳐발리고 싶어."
"뒤지게 맞고 싶어."
"내가 패대기 쳐지고, 모든 게 끝날 때까지, 그때까지 꽉 붙잡고 버티고 싶어."
"그리고 그거 알아?"
"그렇게 될 때까지, 난 다시 희망을 품고 싶어."
"그리고 그게 무지 아팠으면 좋겠어."
"왜냐면 그건 무언가 의미가 있다는 뜻이니까."
"내가 뭔가... 의미 있는 존재라는 뜻이니까, 적어도."
"흐 흐 하 헤헤헤 헤."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건 멋진 거야, 어쨌든."
(검은 염소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
"하나도 못 알아먹는 거 알잖아?"
(검은 염소의 또 다른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아, 닥치고 있어."
"나도 이런다고 구원받지 못한다는 거 알고 있어."
"하지만 내 평생을 구해달라는 게 아냐."
"지금 당장만 구해주면 돼."
"그러니까 날 여기서 죽여버릴 거라면, 죽여."
"만약 아니라면,"
화면은 다시 메이 일행을 비추고, 비는 메이에게 너 잠깐 동안 아무 말 없이 멍하니 걸었다며 앵거스는 괜찮냐고 물어본다. 메이는 괜찮다며 그냥 엄청 피곤할 뿐이라고 대답한다. 이때부터 메이가 느릿느릿하게 걷는 게 아닌, 평소대로 빠르게 걷기 시작한다.

더 나아가자 위쪽에 광부들이 질식사하는 걸 막아주던 환풍구가 있었고, 메이는 환풍구를 타고 올라간다.

5.1.7. 여파

이후 폐광의 환풍구까지 도달하고, 메이가 벽을 타고 빠져나온다.
메이: 아 여기... 허.
(점이 걸어온다.)
: 안녕 메이.
메이: 점?
: 응!
메이: 너 여기서 뭐해?
: 나 언덕 바로 위에 살아! 그렉이 소리치는 거 들었어!
메이: 다들 저 아래에 갇혀 있어!
: 니-니네들 우리집 뒷마당 낡은 우물 안에 들어가 있는 거야?
메이: 최악의 밤이야.
: 그런 것 같네.
메이: 혹시 밧줄 같은 거 있어?
: 그럼!
메이: (2초 후) 호오오옥시 가져와줄 수 있어?
(점, 집으로 뛰어간다.)
: (우물 속에서) 메이!
메이: 왜?
그렉: (우물 속에서) 거기 혹시....점이야?
메이: 맞아, 걔가 밧줄 가져와준댔어!
앵거스: (우물 속에서) 거기서 뭐 하고 있었대?
메이: 여기 산대!
: (우물 속에서) 숲 속에서?

(그렉, 앵거스, 비가 우물에서 올라오고, 점과 메이도 우물 옆에 서 있다.)
앵거스: *쌔애애애애액*
: 온몸이 다 쑤시네.
그렉: 어어어엄청 깊었잖아.
: 음료수 좀 가져왔어!
메이: 너 진짜 최고다, 점.
: 설탕이랑 카페인이 필요할 테니까!!!

메이: 어, 음. 우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 나아아아아아아도.
메이: 점, 그러니까... 너 혹시, 이 우물 막아버릴 수 있을까?
: 흐으음... (3초 후) 다이너마이트는 좀 있어!
: 뭐?
: 그러니까 몇 개 챙겨올 수 있다고.
메이: 얼마나 크게 터지는데?
: 글쎄. 작진 않겠지?
메이: 그래, 그 정도면 되겠다.
그렉: 고마워, 점!
앵거스: 그래, 고마워 친구.
: 음. 알았어. 잘 있어 얘들아.
(점, 집으로 걸어간다.)
: 가버렸네. 진짜 이상한 애라니까.
그렉: 쟤가 우리 살려줬잖아.
메이: 점은 착해. 착한 애야.
이후 숲을 나오는 동안 메이 일행은 얘기를 나눈다.
: 우리가 전부 죽였다는 게 좀 충격이야.
메이: 어떻게 아는데?
: 뭐, 그냥. 엘리베이터는 고장났고 동굴도 무너졌잖아.
그렉: 정당방위였어.
: 그렇지만 우리가 수십명을 죽게 만든 거잖아.
메이: 아니 아니지! 다들 아직도 저 아래서 살아 있을 텐데! (3초 후) 헉...
: 그거야.
메이: 이런...
그렉: 우린 아무 죄 없어. 그 사람들이 우릴 공격했잖아.
: 그중에 *한 명*이 공격한 거지.
메이: 그니까 네가 우려하는 건... 막...
: 도덕적으로 불분명해!
메이: 우린 살인자 아냐!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안 그랬을 거라고.
앵거스: (2초 후) 난 죽였을 거야.
: (2초 후) 으.
앵거스: 뭐??? 그 사람들은 살인마라고! 우리까지 사람들 죽이게 만들려고 했고! 엿 먹으라지! 난 지옥 같은 걸 믿지도 않지만 그 사람들이 지옥에나 떨어졌음 좋겠어.
그렉: 어우, 앵거스.
앵거스: 뭐, 적어도 내 생각은 그래.
메이: 흠. 이거 그 트롤리 뭐시기랑 비슷하네.
그렉: 트롤리 뭐시기가 뭔데?
: 걸어가면서 설명해줄게.
집으로 돌아간 메이는 뭔가 깨달았는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쓴다.
"얘들아. 음... 누구 있니?''

"아무도 없어?"

"상관없어, 그래도 쓸 거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럴싸하게 설명하는 건 나로서는 어려운 일이야. 그래도 여기에 전부 털어놓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을 거 같아. 그리고 난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거든. 니들은 이거 보고 있지도 않지만, 뭐."

{{{#!folding 비 루트 [접기 • 펼치기]
"우리들 중 누구도 이런 걸 원하진 않았어. 우리가 뭔가 특별해서 이런 일을 겪은 것도 아니야.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세상은 그냥 돌아가던 대로 돌아갈 뿐이잖아. 우리가 이런 일을 겪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해. 전부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된 일이니까. 우린 그저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 위에 툭 던져진 거야. 그 위에서 뭐라도 붙잡으려 애를 쓰고 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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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생이 뭔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삶에 대한 통제권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것 같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난 그냥 이미 일어나고 있던 끔찍한 일에 갑자기 휘말린 거잖아. 우리 모두가 그렇지.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 진짜 무서운 건 이런 거 아닐까? 그치만, 우린 뭐랄까, 다른 무언가를 연결지을 수 있잖아. 우리 자신을 다른 거에 연결할 수도 있고. 가끔은 네게 없는 무언가가 되어줄 사람이 필요한 거야. 그 무언가가 네가 애초에 가지고 있었어야 하는 거라면 더."}}}
"방금 전에 나 떨어지려던 거 막아준 게 너희들이었지. 나 살리겠다고 그놈 죽인 것도 니네들이고. 내가 그거 고마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진 말아줘. ㅋㅋㅋ"

{{{#!folding 비 루트2 [접기 • 펼치기]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해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젠 다 끝났으면 좋겠어. 지금 내가 오직 하고 싶은 거라곤 너희들을 다 껴안는 거야. 사랑해서만이 아니라, 나와 같이 있어주길 바라서 그래. 공처럼 둘둘 말아서 누구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게. 미안. 횡설수설하네."}}}
{{{#!folding 그렉 루트2 [접기 • 펼치기]
"내가 방금 일어난 일이 뭔지 제대로 정리해낼 수는 있을까? 그냥 안하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냥 다 끝났다고 믿고 싶어. 이젠 우리 모두가 해방됐으면 좋겠어. 우리가 끔찍한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되는 건 더는 싫어. 난 그냥 차라리 거인처럼 자라나서 너희 모두를 내 어깨에 태워다가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고 싶어. 미안, 좀 횡설수설했지. 난 그냥 이렇게 믿으려고 해. 어떻게든 탈출할 방법은 있다고. 아님 적어도 견뎌낼 방법이 있을 거라고."}}}
"점, 짜샤. 넌 메신저는 쓰지도 않지. 그냥 네가 있는 곳을 향해 쓴다고 생각할게. 넌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이곳에 갇혀있는 사람이야. 하지만 동시에 제일 붙잡혀있지 않은 사람이기도 해. 그리고 그건 아름다워, 인마."

{{{#!folding 비 루트3 [접기 • 펼치기]
"비, 넌 정말 대단한 애야. 네가 겪어온 일들은 정말 유감이야. 사실 네가 겪는 문제가 뭔지 전부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혹시라도 내가 고칠 수만 있다면, 전부 다 고쳐줄게. 그리고 고치는데 쓸 도구들을 네 가게에서 살 거고 아니면 적어도 빌리기라도 할게. 더 나은 친구라면 사겠지만, 니 친구란 게 이 모양인 걸 어쩌겠어. 그래도 난 기뻐."}}}
{{{#!folding 그렉 루트3 [접기 • 펼치기]
"내 생각엔 난 정말 그 누구보다 그렉을 아끼는 것 같아. 더 나은 친구가 있긴 한 건지 모르겠어. 우린 딱 맞는 낡은 신발 한 쌍 같은 거거든. 앵거스랑 너 사이에 문제 일으킨 건 미안했어, 인마. 앵거스, 네게 그렉을 줄게. 선물이야. 물주고 먹이주는 거 잊지마. 걔가 다치기라도 하면 네 엉덩이를 땅에 박아버릴 거야. 원래 내 거였다고."}}}
"응. 이게 다야. 이이이이제 이거 다 지워야지."

"아 썅. 하 하 얘들아 방금 그거 대부분은 그냥 농담이야. 나 진짜 피곤하다, 내가 뭐라는 건지도 모르겠네. 로그아웃 한다, 메이. 로그아웃."

6. 에필로그: 별들 (Stars)

6.1. 14일차 - 2017년 11월 6일

잠에서 깨어난 메이는 엄마와 대화한다.
엄마: 안녕, 아가야!
메이: 안녕, 엄마.
엄마: 오늘은 좀 어떠니?
메이: (싱크대 옆에 앉으며) 여기 뛰어오를 만큼은 좋아요.
엄마: 오늘 밤엔 어디 가지 말고 집에 있어줄 수 있겠니?

선택지 1) 메이: 당연하죠, 엄마.

선택지 2) 메이: 왜요?
엄마: 있지... 난 그냥..

엄마: 넌... 어른이고, 하고 싶은 건 마음껏 할 수 있지만, 여기에 살고 있고. 그리고 넌, 아직, 내 아이잖니.
메이: 아 엄마.
엄마: 기본 원칙을 좀 세워야 할 것 같구나. 왜냐하면 저번 밤에는 정말로 죽을 뻔했잖니... 그러더니 갑자기 친구들이랑 만나러 나가버렸고???
메이: 저... 저... 정말로 죄송해요, 엄마.
엄마: 아가, 도대체 무슨 일인 거니?

선택지 1) 메이: 올해는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
엄마: 얘야, 요 *몇 주*가 힘들었지. 우리 모두가 그랬어.
메이: 네, 그런데-

선택지 2) 메이: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엄마: 왜? 다 이해해주마. 약속할게.
메이: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생각도 안 해봤고.

엄마: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얘야? 뭔지는 상관 안하마. 그냥... 제발 말해만 주렴.
메이: ...오늘 일 나가세요?
엄마: 아냐, 나랑 너희 아빠 둘 다 오늘은 쉰단다.
메이: 오늘 밤엔 집에 들어올 테니까 그때 얘기해드려도 될까요?
엄마: 그러렴. 저녁은 하던 대로 아침식사처럼 먹자꾸나.
메이: 아빠가 팬케이크 공중에서 뒤집으시구요!!!
엄마: 하 하 하. 그래. (2초 후) 오늘도 밖에 나갈 거니?
메이: 네.
엄마: 제발 마을 안에만 있어줄 수 있니?
메이: 네, 엄마.
엄마: 사람들이 벌써 동짓날 장식을 걸어두기 시작한 것 같더구나.
메이: 우와.
엄마: 눈도 오고 있단다.
메이: 빨리 지나갔네요
엄마: 뭐가?
메이: 가을이요.
엄마: 항상 그렇지, 아가.
메이: 그렇죠. 아무튼. (주방에서 내려오며) 전 갈게요.
엄마: 사랑한다, 아가.
메이: 저도 사랑해요, 엄마.
메이는 저녁 식사 때 부모님께 대학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주기로 한다.

밖에는 계절이 바뀌어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다. 길을 가다 전에 폐업한 파스타빌리티 자리에 타코 가게인 '타코 벅'이 새로 들어온 것을 보고 환호한다. 그렉에게 찾아가면 밴드 연습을 하기로 한다.

이후 메이는 그렉과 비 중 자주 놀았던 친구와 먼저 연습실에 들어와 대화한다.[주의]
비 루트 대화 [ 펼치기 • 접기 ]
>(화면은 밴드 연습실을 비추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 어우. 이놈의 문짝은 열릴 생각을 안하니.
메이: 여름에는 더 안 열릴 걸. 근데 니네 전부 여기 뒷문 열쇠 가지고 있는 거야?
: 그렉이 하나 가지고 있길래 복사해뒀어.
메이: 걔는 왜 가지고 있는 거래?
: 모르겠어.

(메이와 비가 들어온다.)
: 그렉은 어딨지?
메이: 앵거스를 일하는 데서 "빼내야" 한다던데.
: 그게 뭔 소리래?
메이: 나도 몰라.
: 허.
메이: 걔네 어떻게 아직까지 안 짤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가만 보면 맨날 일 집어치고 나가버리는 거 같던데.
: 걔네 둘 사이엔 이해 안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냐.
메이: 내 생각엔 그냥 단순하게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 앵거스보단 그렉이 더 그럴 걸.
메이: 앵거스는 동의 안 해줄 텐데.
: 걔가 다른 생각을 품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 무진장 착한 사람이니까.

선택지 1) 메이: 그렉도 착해!
: 아 그래, 그건 맞아. 근데 그만큼 나대지 못해 안달이고 무책임한데다, 집중력까지 순 빵점인 애라고. 그렉한테 남자친구만큼이나 필요한 게 바로 부모가 아닐까 싶어. 앵거스가 두 역할 다 어느정도 해줄 수 있다는 게 행운인 거지.

선택지 2) 메이: 둘이 뭐 헤어지기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 걔내들 고작해야 고등학교 때 만난 사이야! 언젠간 떠나서 달라질 애들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이 되고 나면, 앵거스한테는 다른 선택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

(앵거스와 유령 조사를 했을 경우)
메이: 걔는 뭐랄까, 그렉이 자기를 *구해줬다고* 생각하던데.
: 저기, 나도 아니라고 한 적은 없어, 걔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어쩌면 그냥 앵거스가 가죽 자켓 입는 솔직한 남자 취향인 걸지도 몰라... 칼 가지고 다니는 건 둘째치고. 그런 남자는 내 맘에도 들어, 정신만 멀쩡하다면.

메이: 하, 깊게도 생각해봤네.
: 네가 돌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어울리던 거의 유일한 사람들이었으니까, 연구해볼 시간이 많았거든.
(메이, 무대로 걸어가서 앉는다.)
: 아무튼, *너*는 어떤데?

선택지 1) 메이: 나는... 어... 괜찮아.
: 진짜?
메이: 이제서야 내가 괜찮은 건지 개박살이 나 있는 건지 좀 확신이 서는 것 같아. 그러니까 그냥... 그 둘 사이에 있는 느낌.

선택지 2) 메이: 나도 모르겠어. 계속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래도 뭐, 여기 와있기는 하잖아.
: 그렇지.

메이: 너는?
: 음. 그다지? 세상이 끝나가는 꿈을 꿨어.
메이: 진짜 그러고 있을지도 모르지.
: 넌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해?
메이: 모르겠어.
: 참 감도 좋네.
메이: 엉.
(비, 메이가 앉아있는 무대 쪽으로 걸어온다.)
: 그래서...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금 혼란스럽거든...

선택지 1) 메이: 글쎄, 일단 중장년층 살인교단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 이젠 없다고 해야되나. 거기 모인 게 전부일지 누가 알겠어.
: 그런 게 진짜로 있었다니 잘 믿기지가 않아.
메이: 며칠 지나면 다 죽어버리겠지, 아마도.
: ...그렇겠지.
메이: 잘 모르겠다, 좀 이상한 방향이지만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해.
: 정말?!

선택지 2) 메이: 그 코스믹 호러 비슷한 거 말이야?
: 그래, 그거.
메이: 뭔가 보이거나 느껴지긴 했어?
: 아니. 근데 너랑 그... 아저씨들 사이에서...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어.
메이: 낡았어. 너무 낡았어. 퀴퀴한 냄새까지 날 정도로 낡았다고.

메이: 그건 그러니까, 현관에 불이 켜져 있는데 그 주변에 벌레들이 모여드는 거야. 그러다 갑자기 불이 딱 꺼지더니 불이 있던 자리엔 구멍만이 남아있는 거지. 예전에 나한테 일어났던 일이 이런 거였어. 어젯밤에 소파에 누워서 해준 얘기들이 그거야.
: 말도 안돼, 그게 어젯밤이었다고? 꼭 두 번은 죽었다 살아난 것 같았는데. 헤 헤, 그렇구나.
메이: (4초 후) 근데, 니 자동차 얼마나 좋은 거야?
: 좋냐니, 어떻게?
메이: 그니까, 엄청 멀리 갈 수도 있어?
: 메이 너 차에 대해 아는 게-... 뭐라고?
메이: 우리끼리 자동차 여어어어어행 가보자구.
: 어디로?
메이: 서쪽으로. 평지가 쭉 이어져.
: 그렇겠지.
메이: 완전 평평한 곳까지 가서.

선택지 1) 메이: 바베큐도 사먹고.
: 바비큐 파는 덴 남쪽에 있던 거 같은데.
메이: 거기에만 있는 건 아냐. 어디에나 있는 걸, 비-비-큐. 진짜 다 있어. 생, 양념, 최고급.

선택지 2) 메이: 세상에서 가장 큰 피에로기를 보는 거지. 아님 장난감 우주선 박물관이라던가. 아님 프레첼 만드는 공장. 아니면 거대 닭처럼 보이는 집은 어때!

: 한 번쯤... 좋아, 자세한 건 내년에 얘기하자.
메이: 지금부터 계획 세워둘 거야.
: 너 집에만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었어? 그... 정신 문제 때문에?
메이: 에. 네가 있는 데가 집이지 뭐. 내 말은 우리가 여기 함께 갇혀있는 거라면, 저 밖에서도 함께 갇혀있을 거라는 거야.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만 있다면 말이지. ㅋㅋㅋ.
: 넌 끔찍한 소리를 웃기게 하는 능력이 있는 거 같아, 메이데이. 그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비는 문 쪽을 바라본다.)
그렉: 이 망할 문이!
앵거스: 이미 망해 있다고 해야지.
메이: 왔다!
(앵거스가 들어온다.)
앵거스: 안녕 애들아.
(그렉이 들어온다.)
그렉: 안녕, 찌질이들아.

선택지 1) 메이: 흥. 찌질이들은 너희들이겠지.
그렉: 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라고?
앵거스: 우리한테 모욕감을 줬어.
그렉: 그 말 취소하시지, 멍청아.
메이: 웃기시네.

선택지 2) 메이: 앵거스는 어떻게 빠져나온 거야?
그렉: 급한 가족 일이 있다고 둘러댔어.
앵거스: 내 삼촌이 트랙터에 치였어.
메이: 하 하, 이야.
앵거스: 사실 진짜 치이긴 했는데 몇 년 전 일이야.

: 그렉, 그런데 말야... 난 사실 케이시를 잘 아는 편은 아니었거든.
그렉: ...응.
: 그냥 진짜 유감이라고 말하고 싶었어.
그렉: 응. 고마워. 케이시는 좋은 애였어.
메이: 좋은 애였어.
: 우리가 걔네... 부모님한테도 말해야 할까?

선택지 1) 메이: 아마도?
앵거스: 뭐라고 말할 건데?
메이: 몰라. 우리가... 좀 현실적으로 들리는 이야기를 꾸며내는 건 어때?
: 왜, 진실만으로는 모자란 거야? (2초 후) 아니다, 네 말이 맞아. 진실은 미쳤네.

선택지 2) 메이: 아니???? 내 말은, 뭐라고 할 건데?
: 어어. 그래 그렇지. 흠. 좋은 지적이야.

앵거스: 그러면, 뭘 해야 하지?
메이: 케이시에 대해서?
앵거스: 아니,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메이: (3초 후) 우리 그냥 내일 생각해보면 안 될까? 우리 그냥 노래 한 곡 뽑고 피자나 먹으면 안 돼?
: "노래랑 피자"가 답인 것 같진 않은데.
메이: 그냥 하루만이라도 평범하게 지내면 안 될까?
: 오늘을 평범하게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선택지 1) 메이: 내가 혼수상태인가 뭔가에 빠졌을 때, 미래를 봤어. 아니면 지금이 그 미래인 건가. 이미 과거가 돼버린 미래였던 건가...
앵거스: 무슨 날아다니는 차 같은 걸 봤다는 거야? 날아다니는 차라니, 재앙인걸.
그렉: 하 하, 드디어 인정했구나. 5달러 빚진 거다.
앵거스: 내기는 내기니까.
메이: 아냐, 버려진 마을 같은 거였어. 자연인지 뭔지에 집어삼켜진 것 같다고 해야 하나. 내 집이 있던 곳으로 가봤는데, 가보니까 모든 희망이 사라진 느낌이었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다른 집을 지으면 되는 거잖아. 아님 그냥 이사를 가든가. 붙잡고 있을 때와 놔줄 때를 알아야지. ...더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감 잡은 것 같았는데 그냥 사라져버렸네.
: (2초 후) 노래랑 피자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 메이.
그렉: 노래랑 피자.
메이: 응. 나쁘지 않지.

선택지 2) 메이: 어젯밤에 저 밑에서 죽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거 같아. 최소한 싸워보지도 않고 죽지는 않겠다고. 그리고... 그 아래에 있던 게... 영원히 날 구원해주는 건 없다고 얘기해줬어.
: 잠깐, 그게, 너한테 얘기를 했다고?
메이: 오랬동안 그랬었어. 뭔지 몰랐을 뿐이지. 아무튼 우릴 영원히 구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오늘의 우리를 구원해줄 수 있는 건 아주 많잖아.
앵거스: 멋진 말이네.
메이: 하 하, 고마워. 그냥 내가 지어낸 말인데. 어젯밤에 바로 거기서 지어냈어.
: 전에도 말했지만, 너 끔찍한 소린 진짜 잘하는 거 같아.
그렉: 끔찍 끔찍 끔찍.
메이: 아무튼. 노래랑 피자. 우리는 하루 더 살아남아서 이런 걸 얻었어.
: 뭐, 살아있기 적당한 이유네.
그렉: 적당해.
앵거스: 적당하네.
메이: (2초 후) 적당하지.

그렉 루트 대화 [ 펼치기 • 접기 ]
>(화면은 밴드 연습실을 비추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그렉: 세상에. 저 문은 절대로 덜 삐걱대는 일이 없을거야. 추울땐 더 나쁘더라.
메이: 난 추운 날씨에 완전 준비됐어.
(그렉이 들어온다.)
그렉: 으으윽. 난 겨울 개애애애싫어.
(메이가 들어온다.)
메이: 겨울 꽤 좋거든. 아직 아무도 안 왔네.
그렉: 지각생들.
메이: 이 밴드가 성공하길 바라지 않나봐.
그렉: 헤 헤.
메이: 원한다 하더라도 어디서 연주할건데?
그렉: 흐으으음... 잘 모르겠어. 포트 루센에서 지역 홀 공연 같은 거 해도 되겠다.
메이: 오 와, 그거 재밌었지.
그렉: 대신 이젠 우리가 연주자들인거야.
메이: 그럼.
(메이, 무대로 걸어가서 앉는다.)
그렉: 그래서... 어... 너 괜찮아?

선택지 1) 메이: 아마도. 오늘로선 그런 것 같네.
그렉: 그래.

선택지 2) 메이: 아니. 그러니까, 우리 중에 괜찮은 사람 있기나 해?
그렉: 잘 몰겠어. 앵거스는 어젯밤 푹 잔 것 같아.

메이: 흠. 의심스럽군.
(그렉, 무대로 걸어가서 메이 옆에 앉는다.)
메이: 그 사람들이 광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렉: 아마 곧 알게 되겠지. 오늘 누구 실종된 거 본 적 있어?
메이: 잘 모르겠어. 내 생각엔 그 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
그렉: 혹시 모르지.
메이: "혹시 몰라"? 이런 일 너한텐 자주 일어나냐?
그렉: 오, 맨날 일어나지. 그러니까, 어제 거기 아래서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그리고... 뭘 봤는지도?

선택지 1) 메이: 중장년층으로 이루어진 살인교단?
그렉: 그래.
메이: 조금 이해가 되긴 하더라.
그렉: 진짜로???
메이: 아니. 응. 잘 모르겠어.

선택지 2) 메이: 코즈믹 호러물?
그렉: 그래 맞아. 그거.
메이: 음, 굉장히 오래된거야. 내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된 거. 그리고 그게 속에서 느껴지는데.
그렉: 이게... 마을 밖에 있는 구멍이고?
메이: 그래. 아냐. 그러니까, 이 구멍 안에 있던 게... 으, 까먹었다.
그렉: 괜찮아.

메이: 그건 그러니까, 가로등 불이 켜져있고 주변에 벌레들이 모여있는데, 불이 딱 꺼지면서 불이 있던 자리에 구멍이 생긴거지. 내가 예전에 겪었던 것처럼. 어제 내가 소파 위에서 너한테 말해줬던 것처럼 말이야.
그렉: 와, 그게 어젯밤이었다고? 2주 전 얘기인것만 같아.
메이: 헤 헤, 맞아.
그렉: (4초 후) 참 이상한 가을이었지.
메이: 그래. 어제 일 빼도 그래. 내 인생에서 가장 이상했던 지난 몇 주였어.
그렉: ... (2초 후) 걔네들이 케이시를 죽였어.
메이: 맞아. 케이시를 죽였지.
그렉: 그때 일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야. 우리가... 가족들한테 알려야 할까?
메이: 뭐라고 말할 건데?
그렉: 모르겠어. 차라리 살아있다고 믿게 하는 것보단 낫겠지. 아니면 걔가 끝도 없는 구멍 속에 있다고 하던가. 숲 속 깊은 곳의 터널 속에서, 곧 죽을 인간들이랑 같이?

선택지 1) 메이: 말해줘야 해.
그렉: 그래. 어떻게 말할지 네가 생각해봐.
메이: 뭐라도 생각나면 말해줄게.
그렉: 괜찮네.

선택지 2) 메이: 말하지 말아야 해.
그렉: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아.
메이: 어떻게 좋겠냐. 응?

메이: 적어도 이젠 알게 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 우주에서 뭐라도 신경쓰고 있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아. 신경을 쓸 수 있는 게 우리밖에 없어서일지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아니면, 예전에라도 있었을까?
그렉: 흠.
메이: 그으으으런가, 그레고리?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앵거스가 들어온다.)
앵거스: 우리 애기들.
그렉: 안녕, 자기.
메이: "애기들"?
그렉: 일은 어때?
앵거스: 젠장, 그냥... 온 몸이 다 쑤셔.

(12일차에 집단에게 쫓기던 중 장애문에 한 번 이상 맞았을 경우)
메이: 난 밤새 풀숲을 뛰어다녔어. 내 몸이 나를 싫어하고 있어.

그렉: 스트레칭 좀 해.
메이: 그런데 그, 너희랑 같이 브라이트 하버로 이사갈 수 있을까?
그렉: !
앵거스: !
그렉: 어...
앵거스: 음...
그렉: 넌 집을 못 떠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메이: 에, 너희들로도 충분히 집 같아.
앵거스: ...
메이: 아아아아아니면 너희 정착하면 가끔가다 들르거나.
앵거스: 그럼!
그렉: 그래, 친구. 그거 멋진데.
메이: 얘들아.
앵거스: 응?
메이: 아까 얘기했지만, 어젯밤에 살려줘서 고마워.
그렉: 문제 없어, 인마. 언제든 널 살려줄 수 있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또 나고, 비가 들어온다.)
그렉: 안녕 비.
메이: 아아아안녕 비.
: ...
메이: (3초 후) 너어 뭐 말할 거야?
: 무슨 말 할지 모르겠다. 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선택지 1) 메이: 어휴. 묻지도 마. 우리 그냥, 노래 한 곡 뽑고 피자도 먹고, 내일 생각해 보면 안 될까?
: 세상이 끝나는 꿈을 꿨어.
메이: 노래랑. 피자.
: (2초 후) 좋아.
메이: 그으으래.
그렉: 의미 있다고 봐.
메이: 뭐가?
그렉: 한 2분 전에 네가 했던 질문에 답하는 거야.
메이: 무슨 질문? 우리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선택지 2) 메이: 음.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냐.
: 아, 그래. 생애 최악의 악몽을 꿨어. 참고로, 일어났을 때 보기 좋은 메시지였어.
메이: 아아아아아, 세상에. 나 반쯤 잠들어 있었으니까 얘기하지 말자.
: 어젯밤에 발목을 삔 것 같아.
메이: 오늘은 어젯밤 얘기 안 하지 말자, 응?
: 어. 보장 못 해.
메이: 우리 그냥 노래나 부르고 피자도 먹은 다음에, 내일 이야기 하면 안 돼?
앵거스: (2초 후) 물론.
: 그러던가. 몇 년동안 상담 받으면서 말해도 되니까.
메이: 바로 그거지. 계속 갈 길은 가야 하잖아, 그렇지? 확실히 세상이 거지 쓰레기같긴 하지만, 계속 살아가지 않으면 죽는 수밖에 없으니깐.
그렉: 꼭 자동차 범퍼에 붙은 스티커 같은 말이네.
메이: 어이, 나도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고 있거든. 계획을 짜야 돼. 뭔가를 바꿔야 돼. 망할 노래나 부르고 망할 피자나 먹어야 돼.
앵거스: 좋아, 그래서 뭐 연주할 건데?

그렇게 메이와 친구들은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고,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


[1] 정류장이라고는 하나 건물을 보아하니 버스 터미널이라고 봐도 된다.[2] 비꼬는 의미로 aunt mall cop이라 부른다. 미국에서 백화점 경비원은 진짜 경찰도 아니면서 경찰인 듯이 고압적으로 구는 클리셰가 있다. 다만, 몰리는 진짜 경찰 맞다.[프롤로그] 게임 상으로는 여기까지가 프롤로그이고, 집을 나갈 때부터 파트 1 시작이지만 편의상 여기서 서술한다.[4] 만약 팔 주변에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를 죽이면 도전 과제가 해금되며, 팔의 소매를 걷으면 다이아몬드 문양의 문신을 볼 수 있다. 이 역시 도전과제에 영향을 준다.[5] 그렉과 얘기할 때 한 번 더 말을 걸면 어제 있었던 팔 얘기를 하면서 자기 아파트에서 두 집 건너서 생긴 일이라며 메이가 대학 갔다 온 사이에 마을 광장 쪽으로 이사했다고 한다.[6] 원문은 ACAB로, All Cops Are Bastards(모든 경찰들은 개새끼들)의 약자이다.[7] 원문은 "The family that tacos together rockos together."[Cole] 이날 아침에 엄마에게 말을 걸면 메이가 파티에 간다고 엄마에게 말하는데, 선택지 중 "조금 긴장돼요."를 고르면 메이가 고등학교 때 보던 애들만 올 거 같다고 말하고, 엄마가 콜도 거기 오는 거냐며 말하자 메이가 그 얘기는 그만하자는 것으로 메이가 콜을 떠올리게 된다.[Cole] [10] 위의 2번째/3번째 사진 중 흰색 안경과 모자를 쓴 너구리가 콜이다.[11] 여자에게 처음 말 걸 때 대사는 위에 있으며, 한 번 더 걸면 대충 야간 근무이므로 주간엔 엄마 퇴근하실 때까지 집에서 애 보면서 지내고, 나가서 영화도 보고 주전부리(=군것질/간식)도 사먹고 귀여운 애들도 만나러 다닌다며 꽤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이에 메이는 귀여움이라는 요소는 너무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답한다.[A] 맥주를 두 잔 마시기 전에 그렉과 앵거스에게 말을 걸 경우 이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는다.[A] [14] 메이와 안 좋게 헤어졌음에도 메이를 끝까지 위로해주고 칭찬해주려는 것에서 콜의 인성을 엿볼 수 있다.[15] 여기서 대부분의 메이의 대사가 위아래로 천천히 물결치는 것 마냥 흔들리면서 출력된다.[16] 물 탄 맥주임에도 세 잔 마시고 취한 걸 보면 메이가 알코올에 얼마나 약한지 알 수 있다.[17] 이때 대사가 한 글자 한 글자씩 흔들린다.[18] 이때도 텍스트가 한 글자씩 흔들리는데, 아까 흔들린 것보다 더 엄청(...) 흔들린다.[19] 주머니쥐는 영어로 possum이다. 메이가 살고 있는 포섬 스프링즈의 포섬도 역시 이것.[20] 즉, 이들이 비의 차를 빌려쓰기 때문에 그렉과 동행하게 되면 비는 혼자서 파티에 가지 않는다.[21] 트윅마이어 씨와 펜더슨 씨. 여기에 스토리 진행하면서 틈틈이 어울렸을 경우 로리, 셀머스, 차조코프 씨가 추가된다.[22] 물론 사실이 아니며, 이 둘러댄 것이다.[23] 이후 앵거스와의 대화에 따르면, 토가 나오려고 하는데 먹은 게 없어서 내장이 나오려고 하는 느낌이라고...[24] 설정 메뉴에서 노트에 책갈피처럼 끼워져 있는 행크 박사의 메모가 그 복선이었다.[25] 이 때 버튼액션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안 눌러도 지장은 없다. 만약 계속 연타했다면 메이가 아이드를 발로 차서 아이드의 모자가 벗겨지는데, 실루엣을 통해 아이드가 고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26] 그렉과 비 중 메이와 자주 어울렸던 쪽이 메이를 직접 붙잡고 끌어당기고, 앵거스는 레버를 내린다. 나머지 한 명은 처음엔 메이를 당기는 것을 돕다가 레버로 가 앵거스를 돕는다.[주의] 대화를 정리하다가 대화가 나뉘어지는 게 너무 많아 가독성 및 문서 내용 폭주 우려로 십대들의 오망성 퀘스트, 점과 어울리기, 로리와 어울리기 등 서브퀘스트 관련 대화는 전부 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