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사용국으로, 본국인 미국에서는 세계 대전 종전 후, 대다수의 차량을 주 방위군이 사용하였기에, 이 때문에 이후 벌어진 6.25 전쟁에서는 미군 소속으로는 M4A1이 참전하지 않았으나, 이를 베이스로 하여 개조된 M32B1 시리즈의 경우 구난전차로 다수가 투입되어 큰 활약을 하였다.
국공내전 시기 최소 2량의 M4A1을 상하이를 방어하는 화이하이 전역 당시 투입하였으나 유실하였으며, 국부천대 이후 대만에서는 패전의 원인이 부실한 기갑전력과 이를 뒷바쳐 줄 강력한 화력의 차량이 부족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갑군사령부 참모총장이었던 장웨이궈 소장은 괌, 류큐, 필리핀 및 기타 전역에서 미군 잉여 물자, 특히 장갑차와 탱크를 찾아 나섰으며, 스크랩 당하기 직전의 차량들을 구매하고 수리하여 천천히 기갑 전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당시 타이페이에 소재한 영국 대사관의 케네스 C. 클렌츠 영국대사에게 도움을 청하여 미국 전차, 특히 셔먼을 얻기 위하여 노력했는데, 이는 전후 유럽 폐차장에 격파, 혹은 돈좌된 독일, 미국, 소련 탱크가 정말로 썩어 넘기게 많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이런 고물 전차들 85대의 수입 허가를 받았으나, 영국 대사 크렌츠는 고물 셔먼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복원을 위해 미국으로 다시 운송한다고 거짓말을 하여 탱크 수출 허가를 얻었는데 이 고물 셔먼들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 대만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은 중국에 대한 눈치 때문에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일절 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미 국무부 중국 사무국은 분노하여 영국 외무부에 해당 셔먼 탱크의 수출 허가를 취소하고 나머지는 억류할 것을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30대의 M4 셔먼 탱크가 무사히 1949년 12월 12일 가오슝 항구에 도착했고, 이 차량들 중에는 D82081 포탑이 장착된 셔먼 IIA 6대[6], D50878 포탑이 장착된 셔먼 II 2대[7], 셔먼 V[8] 22대가 있었다.
대만에 들어왔던 셔먼들은 전량 무장이 탈거된 차량들이었으며, 이후 75mm M3 전차포를 다시 부착하여 복원 작업을 마쳤다.
1950년 6월, 대만의 셔먼들은 모두 수리를 끝내 배치를 완료하였고 같은 해 11월 8일 장제스 총통이 직접 검사하였는데, 이로부터 2년 뒤인 1952년 대만의 모든 M4 셔먼은 일선에서 퇴역하고, 치장장비로 전환되었다.
마지막 남은 M4A1 (75) W는 현재 중화민국 내에서 의장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며, 2015년 중화민국 내 항일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했는데, 제2차 세계 대전에 쓰이지도 않은 개조 차량이 뜬금없이 등장한 것도 모자라서[9], "M4A4"라는 명판을 붙고 등장했기에 관영매체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내보냈냐는 비판을 가했다.
이후 그나마 참전했던 차량인 M4A3 (75)를 등장시켰는데, 이번에도 M4라고만 적는 오류를 범했다.
제1차 중동전쟁 시기에는 영국으로부터 구매한 셔먼 II를 재생하여 사용했으며, 본격적으로 사용한 시기는 제2차 중동전쟁 직전으로 다수의 차량을 프랑스와 벨기에로부터 구입하여 무장하고, 주포인 76.2mm M1 대전차포의 이름을 따서 VVSS 현가장치를 장착한 M4 셔먼은 "M-1 셔먼"이라 칭하였으며, 해당 셔먼을 HVSS 서스펜션 장착 및 엔진 개조 등을 하여 "M-1 슈퍼 셔먼"이라는 제식명을 부여하여 운용하였다. [11]
독립 이후, 영국이 파키스탄에 남겨두고 갔던 "셔먼 II"를 잠시간 사용하던 파키스탄군은 75mm M3 전차포의 낮은 화력을 실감하여, 미국으로부터 M4A1E6 200대를 공여받아서 사용하였다.
이후, 이 차량들은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과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에 참전하여 실전을 치렀다.
특히 상단 사진의 주인공인 708호차 M4A1E6은 엄청난 성과를 내었는데, 1965년 2차 국경분쟁 당시 "켐 카란"에서 인도군의 MBT인 센추리온 전차 3대와 단신으로 맞붙어서 3:1이라는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단시간에 센추리온 3대를 모두 격파한 전설적인 기록을 내었다.
[1] 아군 오사를 막기 위해 하켄크로이츠를 도배한 것이 인상적이다.[2] (a)에서 a는 amerika 즉 미국을 뜻한다.[3] 1943년 쿠머스도르프 전차시혐장에서 5호 전차 판터와 현가장치 성능을 비교하던 중 촬영한 사진이다.[4] 옆에 있는 전차는 독일군이 동부전선에서 노획한 M3 리이다.[5] 평시에는 청궁링 공원에 정태보존 되어 있다.[6] M4A1 (76) W의 영국 제식명.[7] M4A1의 영국 제식명.[8] M4A4 셔먼의 영국 제식명.[9] 상술했듯 M4A1 (75) W은 1949년 국부천대 이후 셔먼 V와 함께 구매한 물건으로, 참전 차량이 아니기에 명백한 오류이다.[10] 차량 소개판에 적혀있는 M4A1은 오기이다.[11] M-1 셔먼 이라는 제식명은 76.2mm M1 전차포를 탑재한 모든 셔먼에게 부여되었다.[12] 마지 카딤 후산 전차장이 지휘하던 차량이다. 특히 전면 변속기 하단의 마운트와, 2번째 현가장치의 마운트를 보면 원래 공병전차로 사용되던 차량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