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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4 16:26:25

K리그/드래프트/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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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리그 드래프트
1995 드래프트 1996 드래프트 1997 드래프트

1. 개요2. 진행방식3. 지명결과4. 특이사항

1. 개요

1995년 11월 30일 시행된 K리그 드래프트. 신생팀 수원 삼성이 참여하면서 9팀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수원 삼성 입장에선 역대급 드래프트라고 할 수 있는 드래프트.

2. 진행방식

3. 지명결과

구단 1차 2차 3차 4차
(연고대학)
5차 6차 7차 8차 9차 10차 번외
전북 다이노스 최진철 이정인 - - 김득 황득하 조승연 김경량 - - -
전남 드래곤즈 박상철 이용재 이제승 김범기 황재필 - 손백기 - - - 이동익
LG 치타스 김진용 정현호 고현 권세진 김철기 - 김수현 - 김현동 - 선희규
대우 로얄즈 김재영 명진영 이민성 우성용 하상수 최월규 황부철 - - - 권오민 최태성 조영재
윤기연 김국진
강무형 김영수
유공 코끼리 유상수 이원식 정우진 백승우 김상규 - 김병렬 윤용민 - 김우현 -
현대 호랑이 김상훈 안홍민 김도형 윤재훈 정성혁 - - - - - -
포항 스틸러스 고병운 서동원 이영민 홍도표 황정하 - 김홍수 김석규 - - -
일화 천마 이광현 홍종경 송상우 김해운 조성기 - - - - -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상욱 조현 - - - - - - - - 이호준 김호영 방호진
송억환 조성익

구단 대학선수 우선지명 고졸선수 우선지명 실업선수 우선지명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기형 박충균 이경수
이운재 이병근 조현두
고종수 설익찬 박정석
이용우 김광수
박건하 김두함 김진우
이진행 전재복


작년의 전남과 전북보다 더하게 창단팀 혜택을 받은 수원은 그야말로 아마추어 우수선수를 싹쓸이한다. 골키퍼 이운재, 수비수 이기형, 박충균, 이병근, 미드필더 조현두, 김진우, 이진행, 공격수 고종수, 박건하등 팀의 기틀이자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 다수를 우선지명으로 싹쓸이 하며 단숨에 다크호스급 전력을 만들어낸 것. 우선지명을 알차게 활용한 수원은 이후 본 드래프트는 깔끔하게 2명, 추가지명 5명으로 마무리하며 조기에 철수한다.

전체 드래프트 1순위는 최진철이 차지했다. 전북에 입단한 그는 은퇴할 때 까지 전북에서만 활약하며 전북의 초창기 레전드 중 한명이 된다. 후 순위로 입단한 김경량도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2000년대까지 전북의 핵심으로 활약한다. 전남과 LG가 큰 재미를 못본 가운데 대우는 이민성, 우성용이라는 공수 재능을 아주대에서 공수해오며 과거의 영광을 노리는 전력으로 슬슬 리빌딩을 만들어가며 현대는 김상훈을, 포항은 고병운이영민, 일화는 후에 팀 레전드 골키퍼가 되는 김해운을 확보한다.

포항으로 2순위에 지명되었던 고려대 미드필더 서동원은 기대를 가지고 포항이 지명한 자원이었으나 입단 과정에서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에 신장염이 발견되어 입단이 좌절된다. 완치가 어려운 병이었고, 신장염이 지구력에 영향을 크게 주는 병이었으므로 축구선수에겐 치명적이었기 때문. 이후 1998년 다시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에 입단하지만 역시나 우려했던 몸상태 때문에 짧은 전성기를 가지고 부상에 시달리다 이르게 은퇴하고 만다.

4. 특이사항

보통 신생팀이 참여하면 그 해 드래프트 기피 현상이 심해지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그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에서 창단하는 수원 삼성이 신생팀으로 참여하는 드래프트였기 때문에 올림픽대표, 청소년대표 출신 선수들이 너나할것없이 적극적으로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특히 드래프트를 피해 실업리그에서 활약하던 국가대표 상비군급 선수들 또한 드래프트에 참여해 수원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게다가 그 해 신생팀이 한 팀이었기 때문에 수원은 프로축구연맹이 지원해 줄 수 있는 모든 신생팀 혜택을 독점하면서 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었다.

연고 대학 제도를 운영하면서 가장 연고 대학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대우 로얄즈는 이번 드래프트에선 아예 모든 지명자들을 아주대학교에서 영입하면서 연고대학 사랑의 정점을 찍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 한동안 축구부 입시에선 아주대가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아주대에서 잘만 하면 대우가 무조건 데려간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1996 드래프트에서 사상 최고령 드래프티가 탄생하는데 그 주인공은 실업팀 할렐루야 선수였던 황득하. 1989년부터 할렐루야에서 활약하며 실업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그가 전북의 지명을 받아 만 30세에 프로팀에 입단한 것이다. 황득하 선수는 한번 은퇴를 했었으나 축구 지도자의 꿈을 버릴 수 없어 지도자가 되기 전 프로를 경험하고 은퇴하는 것이 목표여서 드래프트에 지원했다고 하며, 전북 입단 후 그는 2년간 로테이션으로 쏠쏠히 활약하다가 1998년 은퇴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감독을 차례로 맡으며 학원축구 지도자가 되었다.
[1] 드래프트 당시까지는 지역 이름을 우선으로 표기하는 조항이 없어 삼성으로 약칭이 통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