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는 이제 IZ*ONE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야! 누군가와 함께 꾸는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된대. 오빠/언니! 앞으로도 잘 부탁해! 물론이야. 너희들… IZ*ONE의 꿈은 내 꿈이기도 하니까. 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No.1 프로듀서가 될 테니까…. ??? (플레이어), (플레이어)…!』
넘버 원… 프로…. (플레이어)! 일어나, (플레이어)! …응? 오빠/언니, 일어나~! 헉?! <교실이었다. 쉬는 시간에 앉아서 졸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낮잠 잔 거예요? 엄청 기분 좋은 얼굴로 자고 있더라. (플레이어), 잠꼬대까지 하던데? 프로듀서가 어쩌고 저쩌고… 그랬지…. 아. 응…. (꿈이었나… 또 생각이 난 모양이네) <오늘까지도 No.1 프로듀서 결정전의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자, 이거. 학급일지. 응? (플레이어), 당번이잖아? 아…응, 고마워. <난 학급일지를 받아들고 페이지를 펼쳤다.> 음, 그러니까… 오늘 날짜는…. 10월 29일이야. 10월 29…응? 응? 오늘은… IZ*ONE이 결성된 날?!
그래! 1년전 오늘, 반 배정 발표가 있었고 우리는 IZ*ONE이 됐어. 맞아… 그래…! …(플레이어), 잊고 있었어? …말도 안 돼. IZ*ONE의 생일이나 다름없는 날인데. 아니, 난 잊고 있었던게 아니라… 지금 생각난 거야. 그걸 잊었다고 하는 거야! 오늘이었나? …앗, 나도 지금 생각났어. 너어~! 하지만 시간 참 빠르네… 그 후로 벌써 1년이 지나다니.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났네. 짧게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는 거예요! (…긴 것 같기도 하고, 짧은 것 같기도 한 1년. 많은 일이 있었지)
저, 반 배정 발표 기억나? 그럼, 기억나지! 난 너무 긴장해서 전날 잠을 못 잤다니까…. 1학년이 모두 체육관에 모여 호명되기를 기다렸었잖아. 엄청 두군거렸어~! 이사장님이 한 사람씩 순서대로 이름을 불렀잖아…. (그 날 IZ*ONE이 태어났지… 다들 1년전 그 날을 떠올리고 있었다…)
『이사장 음~ 지금부터 람버스 학원의 올해 반 배정을 발표하겠습니다…. <기억의 저편에서 이사장님의 목소리가 어제 일처럼 들려왔다.>
『<1년전 가을. 그날 아이돌 코스를 선택한 1학년들은 전원 체육관에 모여 있었다.> 이사장 지금부터 람버스 학원 아이돌 코스의 반 배정을 발표하겠습니다.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시작한다! 유리야…! 같은 그룹이었으면 좋겠다~! 예나야, 나도 그래. 기도하고 있어. <다들 마치 기도하듯 무대 위에 서 있는 이사장님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사장 그럼 먼저 첫 번째 그룹입니다. 첫 번째는…. <그 때 체육관으로 향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아이, 어떡해! 곧 시작한다고! 원영아! 기다려~! 다들 체육관에 간 것 같더라. 오늘은 연습을 쉴 걸 그랬어.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돼.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괜찮아. <유진이는 벽시계를 봤다.> 저 시계, 10분 늦어. 뭐?! 진짜야?! 서둘러야겠다! <모퉁이를 돌던 바로 그때였다.> 꺅! ??? 으악! 아이쿠… 위험했어…. <누군가와 부딪쳐 가방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나코는 뛰어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쟤들이 소문의 그… 슈퍼 월반을 한 두 사람이구나…. 헉! 이럴때가 아니지. 나도 반 배정 결과를… 서둘러야 겠다!
<체육관 무대 위에 이름을 불린 학생들이 나란히 서 있었다. 이사장님이 다시 체육관을 보며 말했다.> 이사장 여러분은 졸업 때까지의 소중한 시간을 누구와 함께 걷고 싶나요? <조용해지는 체육관.> 이사장 그럼 이어서 3번째 그룹을 발표하겠습니다…. 첫 멤버는…. 장원영. <원영이의 이름이 나오자 체육관이 술렁거렸다.> …나?! 원영아! 네 이름이 나왔어! 아, 응… 다녀올게. 파이팅! <원영이가 무대에 올랐다.> 학생 쟤가 슈퍼 월반을 했다는 1학년이지? 학생2 이 그룹에는 어떤 애들이 모일까? 학생 두근거린다…! <학생들의 이목이 무대로 집중했다.>
…사쿠라, 우리의 이름은 아직이네. 응. 저기, 채연아. 응? 만약 다른 반이 되더라도…. 나랑 계속 친구로 지내야해. 약속이다? 사쿠라, 당연하지. <채연이가 사쿠라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사장 이어서 두 번째 멤버는. 미야와키 사쿠라…. <이사장님이 사쿠라의 이름을 불렀다.>
<체육관에 사쿠라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 이사장 미야와키 사쿠라… 미야와키 사쿠라 없나요? …네! <사쿠라는 옆에 있던 채연이를 봤다.> …채연아. 사쿠라… 다녀와. …응. <사쿠라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무대로 걸어갔다.>
학생3 축하해! 학생4 열심히해. <무대로 걸어가는 사쿠라에게 다들 축하의 말을 건넸다. 그 중에는 사쿠라를 동경의 눈빛으로 쳐다 본느 여학생들도 있었다.> …와~! 사쿠라 선배다. 학생5 히토미, 사쿠라 선배의 그룹이 정해졌어. <사쿠라가 걸어 왔다.> 학생5 동경하는 사쿠라 선배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 나도… 저기… 축…. <긴장해서 말을 걸 타이밍을 놓쳤다.> …가버렸네. 학생5 히토미, 우리도 사쿠라 선배랑 같은 그룹이면 좋겠다! …그렇지만 …우리랑 급이 다르잖아.
<무대 위에서 사쿠라가 인사를했다.> 이사장 지금 기분이 어때요? 이 그룹에서 넘버원 아이돌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채연이랑 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객 속에서 채연이가 무대 위에 있는 사쿠라를 보고 있었다.> …사쿠라. 예나야…! 우리는 어떻게 될까? 걱정마. 우리는 소다 젤리를 함께 먹은 그때부터 늘 함께였으니까! <서로 마주보는 두 사람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그 날을 떠올렸다.>
『『<1학년 여름 합숙 때였다.> 학생6 저기, 유리야. 쟤 좀 봐. 엄청 배가 고팠나봐? 응? 누구? 학생7 저 포니테일 머리. <식당 테이블에서 예나가 혼자 앉아서 엄청난 기세로 밥을 먹고 있었다. 유리는 그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정말이네. 귀엽다. 학생6 앗… 유리야…. <유리는 예나에게 가더니 소대 젤리를 내밀었다.> 응? <예나는 우물우물거리던 입을 멈추고 유리를 쳐다 봤다.> …이거 줄게.』』
엄청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걸 봤는데,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그 때 난 유리가 천사로 보였어. 저기, 유리야. 그때 왜 나한테 소다 젤리를 준 거야? 귀여워서. 그리고 같이 이야기하고 싶었어. 에잇~! 요녀석, 정말 귀여워 죽겠다니까~! 꺄악! <서로 끌어안은 두 사람의 귀에 이사장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사장 조유리…. 세 번째 맴버는 조유리…. 엥?!/엥?! 내 이름이다! 유리야~! 가지마~! 하지만… 이름을 불렸으니까 가야 해. 날 잊으면 미워할 거야. 잊을리가 없잖아! <서로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는 두 사람.> ??? 저기~ 응? 남학생 이름 불린거 아니에요? 네, 지금 갈게요…. 남학생 그쪽도. 엥! 나? 이사장 네 번재 맴버는 최예나…. 말도 안돼! 나?! 만세! 유리야! 같은 반이야! 역시 우리는 운명의 콤비야! 이사장 조유리도 아직 안 온 것 같군요. 최예나, 조유리…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이사장 이어서 다섯 번째 멤버는…. 안유진. 원영이랑 같은 반이다! 이사장 여섯 번째는… 야부키 나코. …만세! 사쿠라 선배랑 같은 반이야! 이사장 권은비. …나이 어린 멤버들이 많은것 같네. 내가 잘 해야 겠어. 이사장 여덟 번째 멤버는…. 강혜원. 네~. 이사장 아홉 번째는…. 혼다 히토미.
학생A 히토미, 네 이름이다! 네, …네! 학생B 사쿠라 선배랑 같은 반이야. …몸이 떨려. 믿기지 않아. <그런 히토미를 멀리서 바라보던 채원이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쟤 이름이 불렸어. 사실 내 원픽이지…. <히토미가 무대 위에 섰다.>
이사장 열 번째 맴버는…. 김채원. ?! …나다! <채원이가 무대 위로 올라 가서 히토미 옆에 나란히 섰다. 그때 눈과 눈이 마주쳤다.> …. (앗, 얘는 내 원픽… 같은 반이 됐어…)
이사장 이제 두 명 남았습니다…. 열한 번째 맴버는…. …김민주.
학생C 민주야! 네 이름이야! …엇. <갑자기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학생D 정신차려. 응… 하지만 믿기지가 않아서.이제 혼자서 연습 안 해도 돼…. 너무 좋다. <맴버들이 차례로 무대 위로 모였다.> 이사장 이제 한 사람 남았군요. 마지막 한 사람…. 누가 이 자리에 서게 될까요? <무대 위에서 사쿠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앞을 바라 보고 있었다.> (남은 한 사람… 부탁이에요! 제발요…) 학생E 나도 저 그룹에 들어가고 싶어! 학생F 왠지 엄청 빛나지 않니? 학생G 멋지다! …난 안 될 거야. <채연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사장 이채연. …. 이사장 마지막 열두 번째 맴버는 이채연. 엇…. 거짓말…. 나? 채연아! 우리 같은 반이야! 함께 있을 수 있어! 사쿠라! <무대 위에서 사쿠라와 채연이가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하자, 다른 맴버들도 함께 축하해 줬다.>
이사장 이상으로, 세 번째 그룹의 맴버 발표가 끝났습니다. <울음과 웃음으로 가득했던 발표가 끝나고 드디어 무대 위에 열두 명의 맴버가 모였다.>
이사장 12명의 개성과 빛을 품은 12가지 색상의 별이 되기를 바랍니다. 12명의 힘이 하나가 되는 순간, 그 별은 기적을 일으키며 그 무엇보다 빛을 발할 것입니다. 이러한 뜻을 담아서. IZ*ONE. 여러분의 그룹 이름입니다.
<눈물 속에서 빛나는 미소들. 1년전의 10월 29일. 그날, 기적의 12명이 무대 위에 나란히 섰다. 그리고 IZ*ONE이 탄생했다.>』
(그로부터 1년…) 그 때는 서로 말도 안했는데 말이야. 모르는 사이끼리 만났다는게 거짓말 같아. 지금은 언니들이랑 엄청 사이가 좋으니까! 눈을 어떠니, 모두와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길어지고, 가장 즐거워졌어. <나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멤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12명이 한 반이 되다니. 이건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 돼…)
저기… 그렇다면 오늘이 IZ*ONE의 1살 생일이라는 거네? …그러게, 1살! 그럼 오늘 기숙사에 돌아가면 연습실에서 파티하고 싶다! 하고 싶어, 하고 싶어! (플레이어)도 올 수 있지? 응? 나? <갑자기 내게 말을거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왜 놀라? IZ*ONE의 매니저니까 당연히 와야지. …응, 물론 갈 거야. <나는 타음슬립해서 IZ*ONE과 두 번째 인생을 보내게 되면서, 조금씩이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걱정되는 점도 있다. 그때 오후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졌다.> 앗! 오후 레슨 시작이다! 늦으면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혼날 텐데?! 파티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트레이너 선생님은 1년 전보다 더 엄해졌을 지도 몰라! 서둘러~! <난 쓰다만 학급일지를 봤다.>
…그래도 1년이 지났구나. (최근 멤버들과 함께 있을수록 생각에 잠기게 된다) <학급일지에 급하게 메모를 했다.> 헉… 나도 가야지!
<서둘러서 준비를 마치고 교실을 나왔다. 복도로 나가니까 멀리서 멤버들이 날 부르고 있었다.> 오빠/언니~! 빨리~! 두고 간다~! 지각해도 우린 몰라~! 지금가!
<바람이 불어와 교실 책상 위에 놓인 학급일지를 한장 한장 넘기고 있었다. 'IZ*ONE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 나는 일지에 그렇게 썼다. 내가 돌아온 것이 멤버들에게 정말 좋은 일이 될 수 있을까? 요즘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뿐이었다.>
[1] 현실 시간대에선 바로 이날이 COLOR*IZ로 데뷔하는 날이다.[2] 장원영의 데뷔발표일이 만 14세가 되는 날이었다.[3] 안유진의 데뷔발표일 직후 만 15세가 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