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오늘은 기숙사 대청소 날이다.> 그런데 대청소는 연말에 하는 거 아닌가? 그렇긴 한데 우리가 연말에 스키장을 갔잖아. 재밌었지. 또 가고 싶네. 나도! (플레이어) 언니/오빠! 또 타러 가자! 여행 계획 세우는 건 나중에 하고 일단 대청소부터 하자.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으면 더 힘이 나는 사람! 저요! 저요! 야! 그런 말 할 시간에.. 땡땡이 그만 치고 똑바로 청소해! 과자 먹고 나서 할게.. 나중에 치울게.. 아, 정말.. 지금 청소 안 하면 내내 지저분하게 있어야 된다고! 안 되겠다! 은비 언니!!! <이때 은비가 허리에 손을 올린 채로 다가온다.>
야 너희들!! 열 셀 동안 청소 시작해라! 안 그러면 다 버린다! 하나! 두울.. 세 사람 바로 치울게! <은비의 말에 세 사람이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 대단하네.. 역시 리더다 싶지? 괜찮았어? 평소보다 든든해 보였어. 자, 청소 시작하자! (플레이어), 넌 공용 공간의 창문을 닦아줘. 알았어. <미적거리던 세 명도 일어나 다 같이 청소를 하고 있는데..> 히토미, 이거 좀 봐! 이.. 이것은!! 뭔데? 아!! 다들 왜 그래?
<다들 사진을 가져온 채원이에게 모였다.> 그립네.. 이럴 때도 있었네. 맞아.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청소 도중에 나는 멤버들이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모습에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다들 뭐 봐? (플레이어) 언니/오빠! 이거 봐봐! IZ*ONE을 막 결성했을 때의 사진이야! 나도 보여 줄래? 여기. <채원이가 사진을 보여준다.>
와.. 분위기가 다르다.. 웃고 있긴 한데 얼굴이 굳어 있어. 어색해 보여! 하지만 이젠 다들 사이가 좋잖아! 그런 걸 보면 세월이 느껴진다니까! 잠깐만! (플레이어)가 이 사진에 없어! 그렇네! 그러면 청소 끝나고 같은 자리에서 (플레이어) 언니/오빠와 함께 같은 포즈로 찍는 거 어때? 아니야..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뭔 소리야! (플레이어) 언니/오빠까지 13명이 한 팀이라고! 그럼 청소 끝나고 사진 찍자! 오케이!! <다들 목적이 생기자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대청소가 끝나고 나는 멤버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러 갔다.> 전에 사진 찍은 거랑 똑같이 찍을까? 그건 좀 힘들겠는데.. 하지만 그때보다 몸이 단련되어서 포즈 잡기가 쉬울 거야. 꾸라 언니! 언니는 그럴 거 같은데.. 아니야! 유리 너도 할 수 있어! 열심히 해 볼게! 나도 똑같은 포즈로 찍을 거야! 멤버들 위치는 사진의 위치랑 그대로 하면 되는데 (플레이어)를 어디에 세우지? 근데 똑같은 포즈로 찍을 거면 내가 없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내가 끼면 좀 그렇잖아.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을 거야. 안 돼! (플레이어) 언니/오빠가 있어야 해! 우리는 언니/오빠랑 사진 찍으려고 모인 거잖아! 그러면 (플레이어)를 가운데에 세우자! 그렇게 하면 되겠다! 정확히 가운데에 (플레이어)의 자리가 비어 있어! 자! 그럼 포즈를 잡자! (플레이어) 언니/오빠, 카메라 좀 세팅해줘! 알았어. 타이머 설정할 건데 괜찮지? OK!! <다들 그때의 사진과 맞게 위치에 선다.> <내가 위치에 서자 셔터음이 울렸다.>
사진 한 번 보자! 빨리 보고 싶어! <내가 카메라를 들고 가자 멤버들이 모여 사진을 확인한다.> 우와! 그 때보다 더 언니 같아! 유진아, 그 때보다 키가 더 커졌는데?! 줄넘기를 해서 그런가? 옛날에도 귀여웠는데 지금은 더 멋져! 유진이뿐만 아니야! 모두 다 성장했어! 거기다 미소도 부드러워졌어. <예전의 사진은 아이돌다운 미소가 가득했다.> <그러나 이번에 찍은 사진은 밝고 사이가 좋은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1년 만에 멤버들의 관계도 깊어진게 보여..) 사진 너무 예쁘다! 이 사진은 누가 보관하지? 그야 당연히 (플레이어) 네 거지. 프린트해서 예전 사진이랑 잘 간직해줘. 내.. 내가? 그럼! 우리 사진을 잔뜩 찍어준 사람은 (플레이어) 너야. 그건 그렇지만.. <그러고 보니..> <어딘가로 외출했을 때, 무대에 설 때에 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은 나다.> <카메라로 찍은 예전 사진을 보니 내가 멤버들과 막 알게 되었을 무렵의 사진도 나왔다.> (이때는 나를 굳은 표정으로 보고 있었네..) (이제 보니 지금 멤버들의 표정이 더 편해 보여..) <그 사실을 안 나는 무척 기뻤다.>
(플레이어) 언니/오빠, 앞으로도 우리 사진을 더 많이 찍어줘! 시리즈처럼 똑같은 포즈로 계속 사진 찍고 싶어! 괜찮은데?! (플레이어)도 함께 하는 시리즈를 만들어 보자. ALL 찬성! (플레이어), 너도 괜찮지? 그래! <그렇게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늘어가기 시작한다.> <나는 IZ*ONE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마음 깊은 곳에서 뭔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동시에 멤버들과의 사진을 더 많이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