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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12.
<colbgcolor=#000><colcolor=#FFF> Guckkasten (Re-Recording) 1st Full Album | |
작사 | 하현우 |
작곡·편곡 | 국카스텐 |
발매일 | 2010년 4월 20일 |
타이틀곡 | 거울 |
재생시간 | 62:31 (13곡) |
기획사 | 루비살롱레코드 |
유통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clearfix]
1. 개요
<colbgcolor=#fff,#191919><colcolor=#0095ff> 선정 오늘의 명반 | |
순서 | <colcolor=#0095ff> 8 |
음반명 | Guckkasten |
아티스트 | 국카스텐 |
링크 | 링크 |
<colcolor=#000,#FFF> 1st Album 〈Guckkasten〉 |
|
2010년 4월 20일 발매된 국카스텐의 정규 앨범.
사정상 미완성인 채로 발매할 수밖에 없었던 'Guckkasten (Before Regular Album)'을 스튜디오에서 재녹음·재편곡하여 향상된 사운드로 발매한 리레코딩 앨범이다.
트랙 배치의 변화와 함께 한국어로 표기한 곡들이 전부 로마자로 바뀌었고 히든 트랙으로 '꼬리'의 어쿠스틱 버전이 추가 수록되었으며 재생 시간도 변경되었다. 첫 녹음 때와는 비교도 안될 좋은 시설에서 재녹음을 했기 때문에 악기 각각의 소리가 명료하게 잡혀서 국카스텐 본인들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거의 버릴 게 없는 국카스텐의 대표곡들로 꽉꽉 채워진 앨범이다. 사이키델릭 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하드 록, 프로그레시브 록 등 여러 장르를 차용했는데, 2집보다는 프로그레시브 성향이 덜하다.
2. 수록곡
Guckkasten Album Track List | ||||
2010. 4. 20. (화) 발매 | ||||
<rowcolor=#fff> 트랙 | 곡명 | 작사 | 작곡 | 편곡 |
1 | TITLE 거울 | 하현우 | 국카스텐 | 국카스텐 |
2 | Violet Wand | |||
3 | 미로 | |||
4 | Faust | |||
5 | Rafflesia | |||
6 | Vitriol | |||
7 | Gavial | |||
8 | Limbo | |||
9 | Mandrake | |||
10 | Sink Hole | |||
11 | 꼬리 | |||
12 | Toddle | |||
13 | Hidden Track 꼬리 (Acoustic) |
2.1. 거울
자세한 내용은 거울(노래) 문서 참고하십시오.2.2. Violet Wand
TRACK 2 Violet Wand|04:35 '''불안정한 삶의 질곡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자신과 상대방에게 절망과 고통을 안기며 스스로를 조금씩 갉아먹는 우리들의 모습을 노래했습니다.''' |
|
2.3. 미로
TRACK 3 미로|05:04 |
|
2.4. Faust
TRACK 4 Faust|06:21 괴태의 파우스트에서 '삶이 앞에 있다. 시선을 거꾸로 할 때 그 때 삶 속에 죽음이 보인다.' 이 글귀를 모토로 만들었어요. 권태와 죽음,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눈이 떠지는 찰나의 깨어남을 노래한 곡입니다. |
|
하현우가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쓴 곡으로,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한 남자의 절규를 노래한 곡이다. 전 트랙의 곡과 이어진다.
곡 길이가 긴 편. 6분 21초로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긴 곡이다.
노래 중간에 나오는 괴음성은 백마스킹을 이용한 것이며, 원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국카스텐이 인지도를 얻기 전이고 해당 앨범이 재녹음되기도 전인 2009년 무한도전 돌+I 컨테스트 편(...)에 전주부분이 삽입된 바 있다. #
2.5. Rafflesia
TRACK 5 Rafflesia|4:58 이외수 선생님의 책을 읽다가 본 라플레시아 아르놀디라는 꽃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곡입니다. |
|
다른 식물의 뿌리나 줄기에 기생하며 심한 악취를 풍기는 라플레시아 아르놀디라는 식물에 하현우가 스스로를 비유해 표현했다. 국악적인 색채가 강한 곡으로 문화콘서트 난장에서 가야금과 함께 협연한 적이 있다.
보통 국카스텐의 주술적이고도 난해한 사운드가 제일 잘 나타나는 곡 중 하나로 꼽힌다.
2.6. Vitriol
TRACK 6 Vitriol|05:47 스스로를 고장이 난 불량품이라고 여기며 방 안에서 유령이 되어버린, 어리고 여린 자신을 위로하는 노래입니다. 원망하듯 터지는 후렴이 듣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눈물과도 같은, 마술 같은 곡입니다. |
|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등장한 '비트리올 중독'에 착안하여 쓴 곡. 비트리올 증후군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증세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얻어 차도 사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아 잘 살고 있음에도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게 된다고 한다.
2.7. Gavial
TRACK 7 Gavial|04:50 이 곡은 군대에서 쓴 내용이고요. 제가 꿈에서 작은 악어 세 마리를 보았는데 그 악어를 외할머니 앞마당에 울타리를 쳐서 길렀어요. 먹다 남은 쓰레기를 던져 줬는데 그걸 먹고 몸집이 커져서 울타리를 넘어 저를 잡아 먹더라고요. 그러다 잠에서 깨었는데 인상 깊어서 바로 펜을 들고 내용을 적어 나갔죠. |
|
다른 종들과는 달리 주둥이가 좁은 악어인 가비알을 결핍의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표현했다. 전규호의 기타 멜로디를 하현우가 따라부르다 만들어진 곡이다.
2.8. Limbo
TRACK 8 Limbo|04:55 |
|
림보는 카톨릭에서 말하는 사후세계이자 신학적 가설인 고성소를 뜻한다. 단테의 신곡에 영향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지옥편 초반에 등장하는 림보를 모티브로 삼은 곡으로 보인다.
가사와 제목의 연관성은 불명이지만 저승 세계를 뜻하는 제목에 맞게 곡의 다소 음산한 분위기와 영혼이 소리치는 듯한 이펙트 음이 어떤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말하여 준다.
2.9. Mandrake
TRACK 9 Mandrake|06:11 만드레이크는 굉장히 이야기가 많은 식물이에요. 공통된 것은 불완전함의 초상이라는 것, 완벽하고 싶은데 완벽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말해요. 아직도 너무나 많은 것이 결핍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노래입니다. |
|
하현우가 전설 속의 식물인 만드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콘서트에서 엔딩곡으로 자주 연주한다.
'거울'과 더불어 국카스텐의 최고 명곡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국카스텐의 내공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팬들 사이에선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는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콘서트에서 멤버 소개할때 이 곡을 자주 활용한다. 요런 식으로.
만드레이크 도입부에 나오는 흥얼거리는 듯한 소리는 하현우가 만드레이크 멜로디를 처음 떠올렸을 때 생각난 음을 찌그러뜨려서 삽입한 것이라고 한다.
2.10. Sink Hole
TRACK 10 Sink Hole|04:15 우리가 평소 소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자신을 둘러싼 혹은 이미 자신을 완성시킨 소유물들이 어느 한 순간 남김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
|
- 곡 분석: 마단조(Em)/ 최고음: 3옥타브 레(D5)
2.11. 꼬리
TRACK 11 꼬리|03:43 내제된 욕망과 쾌락의 덩어리, 허상의 갈취, 착각과 이기심을 잘라도 잘라도 계속해서 자라나 '이리저리 흔들어대는 꼬리'로 형상화시켜 표현했습니다. |
|
도마뱀의 꼬리처럼 계속해서 자라나는 욕망과 망상을 꼬리에 비유해 표현했다. 곡 후반에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여러 파트의 가사가 동시에 절묘하게 흘러나오며 어마어마한 조화를 이룬다. 콘서트에서는 여러 가사를 동시에 부를 수가 없기 때문에 메인 멜로디만을 부른다.
국카스텐의 공연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경우가 많은 곡이다.
난해하기로 소문난 국카스텐의 노래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난해하고 정신이 없는 곡이다.[2]
2.12. Toddle
TRACK 12 Toddle|04:24 베이스 치는 친구와 안산에서 횡성까지 비틀비틀거리며 걸어간 적이 있어요. 힘들게 걸어가면서 겪었던 일들과 그러면서 느꼈던 점에 대한 내용인데요, 왜 이러면서까지 걷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이 걷는 행위 자체가 좋고 그것이 너무 달콤하다고 얘기하는 노래입니다. |
|
김기범과 하현우가 경기도 안산에서 강원도 횡성까지 걸어갔던 경험에서 나온 노래. 곡 제목인 토들은 아장아장 걸어간다는 뜻의 영단어이다.
2.13. 꼬리 (Acoustic) (Hidden Track)
TRACK 13 꼬리 (Acoustic) (Hidden Track)|03:15 |
|
3. 평가
누구나 음악을 할 순 있지만, 아무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지는 못한다. 국카스텐은 데뷔부터 이미 그 어려운 과업을 달성하며 등장한 괴물 신인이었다.
ㅡ izm, ★★★★
ㅡ izm, ★★★★
송라이팅으로 밀어 붙이는 밴드가 있고 테크닉으로 밀어 붙이는 밴드가 있다. 보통 밴드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기 마련이다. 국카스텐은 그러나, 그 둘 모두를 겸비한 밴드다.
ㅡ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ㅡ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70년 대 록의 정교한 구성과 90년대 이후 록이 갖고 있는 날 것의 에너지를 겸비한 국카스텐은 단언컨대, 단 한 번의 공연만으로도 보는 모든 이들을 팬으로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
ㅡ 박은석 (음악 웹진 100beat 편집장)
ㅡ 박은석 (음악 웹진 100beat 편집장)
4. 여담
- 국카스텐은 이 앨범으로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상과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 Sink Hole과 Mandrake는 마법전사 라이너의 OP과 ED 주제가로 쓰였다.
- 하현우의 말에 따르면 '국카스텐이라는 밴드가 앞으로 전설로 남을 텐데 그 전설을 시작하는 1집이 이 모양이어서야 모양 빠진다'는 마음으로 밴드의 돈을 털어 재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앨범을 제작한 뒤 견적서를 받았을 때 0 하나를 빼고 봤다가 정확한 액수를 알고 3초 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드러머인 이정길이 "뮤지션은 음악으로 남으니까요."라고 말한 걸 보면 다른 멤버들도 반대하진 않은 모양이다.
- 출시 후 2개월 동안 기존에 발매되었던 《Guckkasten (Before Regular Album)》과 무료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1] 사실 록이라는 장르 전체에서 보면 긴 축에 속하지는 않는다. 7~8분이 되는 곡이 수두룩할 뿐 더러 핑크 플로이드의 Echoes같은 20분 안팎의 곡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다.[2] 라플레시아가 주술적이고 흑마법적인 뉘앙스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난해한 거라면 꼬리는 그냥 미친듯이 정신없어서 난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