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유계약(Free Agent)의 약자인 FA와 스테로이드의 합성어다. 언론에서 거액의 FA계약을 맺은 후에 삽질 하는 선수들을 비꼬기 위해서 만들어낸 표현으로 당시 스테로이드 파동으로 시끌벅적하던 야구 언론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거의 준 공인급 표현. FA계약 직전 시즌에 듣보잡 클래스에 머물던 선수가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고만고만한 성적을 올리던 선수가 갑자기 A급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경우, FA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높은 확률로 다음 시즌부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잦은 부상으로 여러 시즌을 말아먹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앞서 설명했듯이 FA계약 직전 그간 성적보다 월등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가리켜 FA로이드 효과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매우 높은 확률로 FA먹튀로 이어진다.
FA를 앞두고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소속팀 프런트 입장에서도 상당히 골치아프다. 정말로 잠재된 능력이 폭발해서 날아다니는 거라면 당연히 잡아야겠지만, 만약 FA로이드 효과였다면 고만고만한 선수를 위해 쓸데없는 돈만 날리는 격이 된다. 그 때문에 팬들도 "드디어 터졌다! 반드시 잡아야된다", "틀림없는 FA로이드. 그냥 내다버려라"로 양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논란은 FA로이드냐 아니냐가 밝혀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확인된 대부분의 사례가 FA로이드다. 잠재된 능력이 폭발하려면 진작에 폭발했지.
FA로이드는 아무나 빨지 않는다. 그 선수의 당시 기량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기량보다 중요한 것은 소속팀이 그 선수와 계약할 의사가 있냐 없냐라는 것. 아무리 기량이 떨어져도 팀이나 시장에서 그를 대체할 기능을 가진 선수가 없다면 선수가 갑이 된다. 이런 선수들의 상당수가 야잘잘인 경우가 많지만, LOOGY같이 시장에 나오는 사례가 없는 선수의 경우는 구단도 예우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팀의 미래 플랜에 없는 선수는 매년 자기 자리를 누가 나와서 뺏을지 모르므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으며 연봉협상에서도 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 FA는 아니꼬운 연봉협상을 뿌리치고 거액의 대박계약을 터뜨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그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자기의 팀내 입지가 불안할수록, "이 한 몸 불살라 대박 터뜨리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마구잡이로 몸뚱이를 굴리게 된다. 적어도 기본은 할 줄 아는 선수인 이상 성적은 평소보다 올라간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직 위험 + FA란 동기부여로 인한 효과다. 당연히 다음 시즌에는 목표의식 결여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몸을 너무 심하게 굴린 대가로 아예 부상으로 드러눕거나 평균으로 돌아가면서, 계약기간 대부분을 시원하게 말아먹는 모습이 심심찮게 연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대형 FA계약은 부상에 대비해 보험에 들어놓기 때문에 완전히 뻗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 보험금으로 연봉 일부를 메울 수 있으니 차라리 다행이다. 오죽하면 배리 지토보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드러누우라 했을까...
물론 원래 잘하던 선수가 FA 전에 더 뛰어난 활약을 하는 경우 역시 FA로이드는 맞다. 자신을 대체할 만한 사람이 없더라도 더 잘해야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팬과 구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상황. 선수의 경우 팬들이나 언론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기 때문에 다소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사실 연봉이나 각종 혜택이 보장된 이상 그냥
2. 여담
대한민국에서는 군미필 선수 한정으로 FA로이드보다 더 강력한 면제로이드가 있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의 한정된 대회에서만 효과가 발휘된다.프로야구매니저에서는 고급 서포트카드로 FA로이드라는 카드가 존재한다. 효과는 해당선수의 모든 능력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