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전 격투 게임의 용어로 상대방의 하단 가드를 무너뜨리기 위해 점프를 하자마자 바로 점프 기본기를 쓰는 것을 말한다. 영어로는 Instant overheads. 일본에서는 昇り中段, 혹은 줄여서 昇り라고 한다.[1] 한국에서는 일본어를 직역해서 올라 중단, 상승 중단 등으로 부른다. 여기서 '점프 중단'은 점프 공격으로 '중단 특수기'를 대체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2]2. 설명
본래 점프공격은 스트리트 파이터 1편부터 앉아서 가드할 수 없는 공격 판정을 가지고 있어서[3] 앉아서는 가드할 수가 없지만 뻔히 보이는 공격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거의 의미가 없다. 이때는 지상에서 사용 가능하며 앉아서 가드가 불가능한 중단 특수기 개념도 없어서 무조건 앉아서 막다가 점프공격과 잡기만 조심하면 하면 됐기에 앉아 가드를 뚫기가 난감했다. 그래서인지 점프 공격의 발동속도는 앉아서 막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기본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빠르게 설정한다.여기서 점프공격을 막아내기 쉬운 것은 뛰어올랐다가 내려오면서 공격하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공격은 뛰어오르며 사용하면 바닥에 앉아 있는 적에게 적중하지 않기 때문에 공중에 있는 캐릭터가 어느 정도 내려오기 시작하면 타이밍에 맞추어 공격한다. 하지만 점프공격 중에 발동이 빠르고 공격판정이 아래쪽으로 넓은 공격은, 뛰어오르는 중에 사용해도 앉아 있는 적에게 적중하는 것도 있다.[4]
점프 중단은 바로 이 빠르고 판정이 아래쪽까지 커버하는 점프 기본기를 점프와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때 상대가 앉아있었다면 빠른 발동속도 때문에 예측 못한 상황이라면 대부분 맞출 수 있고, 백점프와 함께 사용하였다면 막히더라도 비교적 안전할 것이다.[5]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부터 존재했던 유래가 매우 깊은 테크닉으로 특히 류, 켄, 춘리가 잘 써먹었다.
점프 중단으로 쓰는 점프 기본기가 캔슬까지 가능할 경우 금상첨화, 대표 사례로 KOF에서 초기 작품의 레오나 하이데른의 수직점프D - V 슬래셔가 특히 악명높으며, 길티기어에서는 파우스트의 점프K를 폴트리스 캔슬, 통칭 폴캔이라는 테크닉을 이용해서 점프 중단스럽게 사용 후 캔슬 점프 ↓+K로 연결해 콤보로도 활용한다. 또한 점프 필살기가 중단 판정일 경우 그 필살기를 저공으로 사용하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이쪽에서 유명한 것은 타치바나 우쿄의 츠바메가에시.
단점이라고 하면 이걸 맞추더라도 상대를 끝내지 못했다면 보통 상대방의 피격 모션이 내가 착지하기 전에 끝나버리기 때문에 반격을 당할 확률이 높으며,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을 잘못 맞추거나 상대의 앉은키가 작아서 헛스윙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쉽다.
3. F식
이것의 변형으로 'F식'이 있는데 길티기어 시리즈에서 시작된 용어이며, 일본의 F라는 이름의 베놈 플레이어가 실용화 시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전환 중단(切り替え中段/가드 전환 중단 공격)'이라고도 부른다.[6]멜티블러드, 스트리트 파이터 4, 스트리트 파이터 5등의 2D형 격투게임에도 통용된다. 상기한 게임은 가드 도중에 가드방향을 '상-하-상' 등으로 바꾸어도 일정 시간 동안 처음 가드모션을 유지하게 되는데[7][8][9], 이것을 이용해 본래는 상대의 앉은키가 작아서 안 맞을 점프 중단을 강제 가드 중에 맞출 수 있다. 사용하는 방법은 점프공격을 낮게 가드시킨 뒤 바로 점프 중단을 하는 것, 이때 상대가 서서 가드를 유지했다면 점프 공격이 막히지만, 상대가 하단 공격을 의식해 앉아 가드를 땡겼다면 서있는 채로 맞을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모션과 피격 판정은 서있는데 가드 판정만 하단인 셈이라 본래는 상대가 앉아있으면 안 맞을 점프 공격이 점프 중단처럼 들어가버리는 것이다. 이것으로 악명 높은 것이 바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AE 2012Ver의 아돈. 점프공격과 수직점프 중킥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며 특히 수직점프 중킥에서 EX공중 재규어킥이 캔슬로 이어지고 EX공중 재규어킥이 맞으면 다시 강제다운이 되기 때문에 흉악한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사가트가 이 패턴에 무진장 약하기 때문에 작중에서 아돈은 사가트 최고의 상성 중 하나이다. 그리고 초기의 드래곤볼 파이터즈에서도 악랄함을 자랑했는데 소위 덩치캐라 불리는 피콜로, 셀, 쿠우라, 인조인간 16호, 브로리 등[10] 키가 큰 캐릭터들을 상대로 F식을 시전하기 쉬워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덩치캐를 꺼린다. 고수들 사이에선 F식이 굉장히 쉽게 보이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들을 사용하는 게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프로씬에선 그런 점이 더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프로라고 해도 F식 테크닉은 결국 찍기 싸움이라 불가항력이기 때문. 이 점은 크게 문제가 되어서, 시즌3에서는 최고 위치에 도달하지 않은 상태의 점프 공격은 앉은 상태의 상대에게 맞지 않게 조정되어 F식과 점프 중단이 세트로 삭제되었다.
특정 격투게임에선 굉장히 말이 많은 테크닉로, 수비 옵션과 공격 옵션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조리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보고 반응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이지선다를 찍어야되고, 이 이지선다를 맞춰도 상대에게 공격권이 그대로 남아있고, 이지선다를 틀리면 큰 피해를 받은 후에 똑같이 상대에게 공격권이 남아있다. 하나, 상대의 가드를 부술 옵션이 부족해 압박하는데 애로사항이 존재하는 캐릭터들에겐 F식이 큰 이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물론 F식이 약캐만의 특별한 테크닉도 아니기에 좋은 캐릭터에겐 장점을 하나 더 달아주는 셈이다.
KOF 시리즈에서는 이것이 없지는 않았으나 제작진들도 F식을 반기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단 가드 경직 중에도 가드 모션만큼은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서 회피가 가능했다. KOF 98같은 경우 다이몬 고로, 죠 히가시, 테리 보가드, 킹등 점프 강킥으로 점프 중단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발동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등의 조정으로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차츰 사라져갔으나, 시간이 흘러 점프 중단을 쓰는 캐릭터가 다시 늘었다. KOF XIV 베타 당시에는 F식이 가능했지만, 이후 의도하지 않은 사항이라며 수정했다. 사실 4가지나 되는 빠른 점프공방이 주가 되는 게임 특성상, F식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면 F식이 가능한 캐릭터는 그야말로 날아오르고, 덩치캐들은 게임 하지 말라는거나 다름없었기 뻔하기 때문. 점프 중단이 가능한 캐릭터가 많았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F식이 있는거나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다른 얘기이지만 스트라이커나 교대가 존재했던 작품에서는 가드경직을 이용해서 다른 방향을 공격하는 대놓고 가불이 가능했는데, KOF 2000 ST 어나더 이오리나 KOF XI 가토의 영아 등이 이것으로 악명높았다.
[1] 昇り通常技による中段崩し(점프 상승 중 기본기로 구사하는 중단 공격으로 가드 무너뜨리기)의 약자인 것으로 보인다.[2] 점프 중단이라고 하면 점프를 도중에 멈춘다(中斷)로 들릴 수 있는데, '점프 중단공격'이라고 풀어서 쓸 수도 있다.[3] 시스템상 스파1의 점프 공격은 항상 같은 높이에서만 발동되는데, 류와 켄의 경우 대부분의 점프 공격은 앉아 있을 때 그냥 지나가지만 대각선 점프 킥은 앉아 있는 상대에 닿으며 앉아서 막을 수 없다.[4] 앉아 있을 때 닿지 않더라도 '앉아 가드시'에 피격 판정이 넓어져서 맞는 경우도 있다.[5] 물론 백점프로 맞추려면 초고속발동에 범위가 아래로도 길고 앞으로도 긴 미친 판정의 기술이어야 한다.[6] '전환 중단'이라는 용어는 KOF 97 공략집에서 사용한 용어라고 하니 개념 자체는 길티기어 시리즈 이전부터 있었다는 것.[7] 예를 들면 켄의 용권선풍각을 한번 막기 시작하면 강제 가드(가드 경직) 도중에 가드모션을 하단으로 바꿀 수 없고, 연속으로 가드해야 한다. 대신 시스템상 레버를 아래쪽으로 막으면 모션은 그대로이지만 가드의 판정만 하단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스파2부터 내려온 전통.[8] 시스템 상으로 공격을 막았을 때의 가드 경직이 존재하지만, 가드 경직 중에 연속으로 다른 방향의 공격이 들어왔을 때, 대처가 가능하도록 자동으로 가드가 되는 강제 가드가 발동한다.[9] 본래 가드 경직 중에는 특별한 조작(가드 캔슬 등) 외에는 캐릭터가 반응하지 않게 되어있다. 선입력이 가능한 게임일 경우, 입력을 해 두면 경직이 풀린 후에 바로 반응한다.[10] 대표적으로 덩치가 가장 큰 캐릭터들이고 F식을 맞는 캐릭터들은 이들 말고도 다수 존재한다.